<노트르담드파리> & 연극 <삼룡>

▲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출처: 유튜브 '더뮤지컬'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


때는 1482년 파리. 교회가 세상의 중심이고 마녀사냥이 한창이던 시대예요. 노트르담 대성당의 주교 프롤로는 집시에게서 버려진 볼품없는 외모의 꼽추 콰지모도를 성당의 종지기로 키워 자신의 충직한 하인으로 삼아요. 어느 날 주교는 성당 앞 광장에서 집시여인 에스메랄다가 춤추는 모습을 보고 첫눈에 반해 종교적 신념과 인간적인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데요. 욕망에 흔들리던 주교는 결국 콰지모도에게 에스메랄다를 납치해 올 것을 명령하죠. 콰지모도가 에스메랄다를 납치하려는 순간,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던 근위대장 페뷔스가 나타나 그녀를 구하고 콰지모도를 체포해요. 바퀴형틀에 묶인 채로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던 콰지모도에게 에스메랄다가 물을 건네고, 콰지모도는 에스메랄다의 따스한 손길에 자신의 외모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그녀를 사랑하게 되죠.


욕망과 질투에 눈이 먼 주교는 에스메랄다를 만나러 가는 길에 페뷔스를 죽이고, 에스메랄다에게 누명을 씌워 그녀를 감옥에 가둬요. 슬픔에 잠긴 콰지모도는 직접 집시들을 탈옥시켜 에스메랄다를 구출하는데요. 콰지모도의 도움을 받아 에스메랄다는 노트르담 대성당으로 피신하지만, 주교의 명을 받은 병사들에 의해 그녀는 다시 체포되죠. 교수형 당하는 에스메랄다를 보며 분노에 찬 콰지모도는 아버지 같이 따르던 주교를 계단 밑으로 밀어버리고, 싸늘해진 에스메랄다의 주검을 부둥켜안고 절규해요. 파리를 배경으로 펼쳐진 비극,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절규하는 콰지모도의 노래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로 막을 내린다고.

👻: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무시당하는 약자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인 것 같아령.. 그런데 또 다른 약자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연극이 곧 시작한다는데령?

▲ 오생원 부자, 극단 제공

삼룡, 아들, 그리고 아들의 아내🏠


오생원의 집에는 삼룡이라는 벙어리 하인이 있어요. 볼품없는 외모에 걸음걸이도 우습지만, 마음이 진실하고 충성스러우며 슬기로운 면이 있어 오생원의 사랑을 받죠. 그러나 오생원의 삼대독자 아들은 버릇없고 성질이 잔인해서 동네 사람들과 말 못 하는 삼룡이를 괴롭히는데요. 그럴 때마다 삼룡의 가슴에 분노가 차오르지만 삼룡은 쉽게 그것을 잊어버리고 누가 주인 아들을 건드리기라도 하면 황소같이 날뛰며 작은 주인을 위해 싸우죠.


오생원은 아들이 철들길 바라는 마음에 몰락한 양반집 귀수를 며느리로 삼아 일찌감치 혼인을 시켜요. 어여쁘고 정숙한 새색시와 모든 면에서 비교되는 게 싫었던 아들은 오히려 비뚤어져 아버지에 대한 반감을 새색시에게 풀어내죠. 한편, 삼룡에게 새색시는 꼭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처럼 느껴져서 달을 봐도, 별을 봐도 종일 아씨 얼굴만 떠올라요. 그런 아씨가 철없는 남편에게 구박받고 매질을 당하니 삼룡의 마음은 한없이 안타까운데요. 아들의 병적인 폭력이 절정에 달할 즈음, 오생원은 새색시를 집에 들인 후 집안에 자꾸만 문제가 생긴다는 이유로 친정으로 가 있으라고 말해요. 그러나 친정 아버지도 새색시를 가혹하게 내쫓고 오갈 데 없는 새색시에게 삼룡은 위로를 건네죠. 위로가 통했는지 색시는 웃음을 지어 보이고 고마웠던 색시는 삼룡에게 부시쌈지*를 선물하는데요. 이 일을 아들이 알게 되고 이들의 운명은 비극으로 치닫는다고.


*부시쌈지: 부시/부싯깃/부싯돌을 담는 주머니.

👻: 벙어리지만 심성이 고운 삼룡이가 오생원의 아들과 대조되는 것 같아령! 연극 <삼룡>의 특별한 관극 포인트가 있다는데령?

▲ 마을사람들, 극단 제공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인 인생🎭


연극 <삼룡>은 나도향의 단편소설 ‘벙어리 삼룡이’를 재해석한 작품이에요. 소설 속에 내재되어 있는 장애와 계급의 문제, 미성숙한 권력자의 폭압적 행태가 어떤 결말로 귀결되는지에 집중하죠. 고통 속에서도 묵묵히 인간의 존엄과 사랑을 지켜나가는 결손인간 삼룡의 사랑과 저항, 죽음을 유쾌한 마을 사람들의 시선과 노래하는 것 같은 리드미컬한 화술을 통해 마치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듯 풀어내요.


극에서는 탈춤의 크고 뚜렷한 동작과 선, 그리고 근간을 이루는 ‘오금질’*의 묵직한 호흡이 활용되는데요. 탈춤에서 응용한 몸짓과 걸음걸이가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살려내죠. 비극을 향해 달려가지만 인물들의 움직임은 해학적이며 코믹하게까지 보여져요. 오생원 일가의 갈등과 욕망은 마을 사람들의 시선을 통해 더 우스꽝스럽게 묘사되고 우스꽝스럽던 삼룡은 고통스러운 저항의 과정을 통해 무대 위에 숭고함을 남기는 역설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오금질: 사람의 신체 가운데 무릎 뒷쪽을 일컫는 오금을 활용하는 한국 민속 탈춤의 기본 자세

👻: 우리는 과연 우리의 목소리를 내면서 살고 있을까요?

[공연 정보]

✔ 날짜: 9/8(금) ~ 9/10(일)

✔ 시간: 평일 19시 30분 & 주말 15시

✔ 장소: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

✔ 러닝타임: 80분


[무료 초대권 이벤트]

✔ 신청기간: ~9/3(일)까지

✔ 초대권 적용 회차: 9/8(금) ~ 9/10(일)

✔ 초대권 증정: 9/8(금) 15팀, 9/9(토) 10팀, 9/10(일) 10팀 (1팀당 2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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