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30일 강원도 춘천 소양감 댐 주차장에서 변사체가 발견됐죠. 국정원 소속 정치호 변호사가 연락두절 하루만에 사망한 상태로 발견된 것인데요. 정 변호사는 ‘국정원 댓글 수사 방해’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던 터였죠. 그런데 검찰 2차 조사를 하루 앞두고 이런 비극이 발생한 것입니다.

2017. 12. 5
편집자가 추천한 기사 
시간이 없어 놓쳤더라도 이 기사는 꼭 읽어보세요

지난 10월30일 강원도 춘천 소양감 댐 주차장에서 변사체가 발견됐죠. 국정원 소속 정치호 변호사가 연락두절 하루만에 사망한 상태로 발견된 것인데요. 정 변호사는 ‘국정원 댓글 수사 방해’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던 터였죠. 그런데 검찰 2차 조사를 하루 앞두고 이런 비극이 발생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유족들은 강하게 의혹을 제기하는 중입니다. 죽음을 전후해 국정원이 보인 태도부터가 석연치 않았고, 사인을 직접 설명해 줄 차량 블랙박스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이 문제를 추적해 온 김은지 기자가 여러 차례에 걸쳐 유족들을 만나 보았습니다. 

숨진 국정원 변호사 형 “자살인지 타살인지 밝혀달라”
형은 종이 가방에서 투명 비닐로 포장된 번개탄 하나를 꺼냈다. 비닐을 찢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곧바로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다. 빈 소주병 두 개 위에 연기를 내뿜는 번개탄을 올렸다. 자기 손가락을 찬찬히 확인했다. 까만 가루가 묻어 있었다. 소주병은 연기를 피운 지 몇 분이 지나야 깨지는지, 그을음이 주로 어디에 묻는지 등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독한 번개탄 탄내가 났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동생의 석연치 않은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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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가 추천한 칼럼 
이렇게 세상을 읽는 법도 있습니다

만화가 송아람 씨가 암 투병기를 그린 다른 만화가의 책 한 권을 칼럼으로 소개합니다. 미리엄 엥겔버그의 책 <암이란다, 이런 젠장…>입니다. 그에 따르면 이 책에서 작가는 암에 걸린 자신의 일상을 꾸미지 않고 가감 없이 그려냅니다. 고통을 억지로 과장하거나 희화하지도 않죠. 이 책을 읽고 송아람 씨는 오랫동안 그 결말을 떨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나는 나의 암을 바라보았다
그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가발을 찾고, 암 환자 모임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암에 맞서기도 했다. 심지어 암에 관한 새로운 농담을 개발하거나, 방사선 치료로 상실한 성욕을 되찾기 위해 포르노 영화를 탐구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암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 따위가 이 책의 주제는 아니다. 차라리 ‘미리엄 엥겔버그’ 그 자체가 주제라고 하는 편이 맞겠다. 미리엄 엥겔버그는 모범답안을 제시하는 암 교육 소책자나, 자신의 병을 차분하게 받아들이는 다른 암 환자들을 만나도 아무런 깨달음을 얻을 수 없었다. 대신 속마음을 있는 그대로 거침없이 만화에 드러냈다. 때로는 주변 사람들의 위선을 빈정거리며, 또 때로는 나약한 자신을 연민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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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이 많이 본 기사 
독자들이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본 기사입니다

차형석 기자가 아파트에 태양광 미니 발전소를 설치했습니다. 내가 쓰는 전기로 인해 누군가 희생당한다는 게 마음이 불편해서라는데요. 서울시에서 보조금을 지원해 준 결과 이를 설치하는 데 든 자기부담금은 20만원 가량이었다는군요.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고 한 달, 차기자의 집에는 무슨 변화가 생겼을까요?
11월 넷째 주, 독자들이 가장 많이 보고 댓글도 많이 남겨주신 기사입니다. 함께 읽어 보시죠.


‘밥값 발전소’ 설치하니 절약 정신이 쑥쑥
‘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른다.’ 밀양 송전탑 싸움 때 본 문구다. 마음이 불편했다. 전기는 지역에서 생산하고 도시에서 주로 소비한다. 내가 쓰는 전기로 인해 누군가 희생하고 있다니. 길을 걷다 이따금 아파트 발코니에 걸린 태양광 미니 발전기를 보고서 ‘나도 달아볼까’ 싶었던 건 저 문구에 마음이 찔끔한 이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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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이 소개하는 이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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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일어난 날은 졸업식 이틀 전이었다. 밤 10시18분, 공장 지붕이 무너졌다. 일주일간 내린 눈을 지붕이 이겨내지 못했다. 
무너져 내린 지붕 밑에 열아홉 살 고등학생 김대환군이 깔렸다. 김군은 현장실습생이었다. 2014년 2월 울산에서 공장 지붕 사고로 숨진 김대환군. 3년 전 장일호 기자가 쓴 기사에 주어를 바꿔 다시 읽어보았다. 지난 11월19일 숨진 이민호군을 넣어 읽어보니 사건의 원인, 경과, 그리고 회사와 학교와 정부 당국의 책임 떠넘기기까지 모두 똑같았다. 3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할 만큼.
그때나 지금이나 현장실습생들은 공장에 가서야 자신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아는 경우가 적지 않다. 김대환군이나 이민호군이나 장시간 노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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