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아닌 각자 다른 공간에서 살다 온 멤버들과 부모님의 고향에 관해 이야기하던 중, 각자가 알고 있는 사투리와 색다른 말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토박이는 ‘대대로 오랫동안 한 고장에서 살아온 사람’을 뜻하는 말이에요. 

멘토로 참여한 호미를 비롯해 대부분의 멤버들이 고향을 떠나왔거나 부모님이 오래 전 고향을 떠나온 사실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자연스레 팀이름이 정해졌어요. ‘우린 각자의 공간에서 온 토박이들이니까, 스튜디오 토박이 어때?’

스튜디오 토박이는 경북 영천에서 수의학과 재학을 위해 상경한 21살 춘배와, 서울 영등포 토박이 육상부 체대생 22살 현지의 사랑과 우정, 연대의 이야기를 만들었어요. 노랫말 속 등장할 주인공들의 나이와 고향, 말투와 성격, 평소의 옷차림과 장래 희망까지 세부적으로 설정하는 과정이 즐거웠어요.

주인공 춘배가 고향 영천에서 키우던 강아지의 이름까지 ‘봉구’(시고르자브종)로 정한다거나, 대화 속에서 자주 하는 말이 “괘안나”일 것이라는 점까지 세부적으로 설정했어요. 복잡한 지하철을 싫어하고 고향 땅에 두고 온 봉구를 생각하며 수의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이 타향에서 겪었을 어색함과 외로움에 관해서도 이야기 나누었답니다.

한편, 주인공 현지는 육상 국가대표를 꿈꾸며 매일 매일 프로틴 드링크를 마시고 훈련하는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 삭막한 도시풍경과 맞물려 지긋지긋해하고 있다는 설정이었어요.

지각할까 봐 여느 때처럼 열심히 달려 교문 앞에 들어섰지만, 낯선 대학교의 복잡한 건물들이 헷갈려 우연히 길을 묻다 알게 된 사이라는 설정으로 이후 각자의 고민과 외로움 그리고 이루고 싶은 꿈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진 두 사람의 이야기.

어린이들이 창작한 이십 대 청춘들의 이야기라는 점이 스튜디오 토박이팀이 만든 작품의 매력인 것 같아요. 조금만 지나면, 키가 더 컸으면, 얼른 어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낭만이 넘치는 대학 생활에 대한 상상을 종종 하기도 하잖아요.

이렇게 섬세한 캐릭터 설정을 마치니, 가사를 만들고 뮤직비디오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건 정말 수월했어요. 작업에 임하는 과정에서 스튜디오 토박이 멤버들은 저마다 ‘춘배라면 이러지 않았을까?’, ‘현지는 이런 감정을 느꼈을 거야’라며 캐릭터들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초등학생이지만 이미 웹소설 작가로 활동하고 있고 장차 글 쓰는 창작자가 되겠다는 명확한 꿈을 가지고 있는 스튜디오 토박이의 작사 팀장 D-daisy의 활약으로 저마다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노랫말로 완성되었어요.

스튜디오 토박이의 멋진 작품 ‘TOBAGI’ 안에서 스무 살 막 상경한 시절의 마음을 느껴보세요.

스튜디오 토박이의 모든 창작 과정은 ‘무무스트 콘텐츠 탐색’ - TOBAGI 편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어요!

스튜디오 토박이의 창작과정은 서울문화재단, YDP창의예술교육센터, 영등포문화재단과 함께 한 <갓생창작소> 프로그램을 통해 이루어졌어요. 뜨거웠던 여름부터 초겨울까지 문래, 여의도, 대림 등 영등포 곳곳의 지역 문화와 로컬 브랜드를 탐방한 경험을 바탕으로 뮤지션 멘토와 함께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창작하는 여정을 보냈어요. 

[ LYRICS ]

당차게 나섰던 시골집

덜컹이는 KTX 안에서

경북 영천 사투리를 지웠지

맘 속으로 Goodbye 봉구

지하철을 타고 등교

아침밥은 Always a protein drink

익숙한 풍경 어렸을 때 부터 본 YDP

now feel like 약간의 지겨움?

처음 보는 대학교 길을 묻다가

주고 받은 전화 번호

우린 각자의 공간에서 온

토박이들

도망치고 싶었던 나에게

도시가 낯설었던 나에게

괘안타 말했던 너였기에

손잡고 지하철로 들어간 너였기에

처음 겪는 인생길을 묻다

주고 받은 응원 또 사랑

우린 각자의 공간에서 온

토박이들

당차게 나섰는데 이제

아무것도 모르는 미지의 공간

삭막한 지하철 낯선 빵 주문

무엇보다 버거운 물가

슬럼프겠지 넘겨도

이젠 역겨워진 protein drink

무거운 체대생이란 이름표가

숨통을 죄어

도망치고 싶었던 나에게

도시가 낯설었던 나에게

괘안타 말했던 너였기에

손잡고 지하철로 들어간 너였기에

처음 겪는 인생길을 묻다

주고 받은 응원 또 사랑

우린 각자의 공간에서 온

토박이들

[스튜디오 토박이] D-daisy, 병어_만만, KyuriB, 설아

[ CREDIT ]

Composed, Lyrics by 스튜디오 토박이

Arranged by 호미

Vacal 스튜디오 토박이

Produced by 호미

Story from 스튜디오 토박이

Executive Producer 무궁무진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