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주거지 탐방 현장르포>
5탄_더작은별 활동가 가로등 활동기

서울시립일시청소년쉼터(이동형, 동북) 더작은별 최영순(햇님)

거리에서 청소년들을 만나며, 청소년에게도 ‘집다운 집’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품은 곳은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 온만이 아닙니다. 각자의 현장에서 청소년의 주거권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다양한 기관과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번 현장르포에서는 매일 서울 곳곳을 누비며 거리를 지키는 청소년일시쉼터 ‘더작은별’이 어떤 고민 속에서 청소년 주거지원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청소년들과 어떤 과정을 함께 겪으며 집을 구하고 일상을 살아내고 있는지를 담았습니다. 사업명처럼 청소년들에게 ‘집으로 가는 길을 밝혀주는 불’-가(집 家). 로(길 路). 등(등잔 燈)이 되어주는 더작은별의 이야기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더작은별에서는 생활형 쉼터에 입소하기도 하고, 거리 생활을 하기도 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지내고 있는 청소년분들을 만나왔어요. 더작은별은 생활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돌아갈 곳이 없는 청소년분들을 생활형 쉼터에 연결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런데 연결이 정말 쉽지가 않더라고요. 제가 여기서 6여년 정도 일해오고 있는데, 청소년분이 헬퍼의 집에 돌아가는 것을 보고 있어야만 했던 상황도 있었고, 헬퍼집에서 도망나온 청소년을 긴급하게 찜질방에서 지낼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어요. 그때 저를 포함한 활동가들의 무기력감이 아직도 남아있는 거 같아요. 생활형 쉼터에서 안정적으로 충분한 지원을 받으면서 지내는 청소년분들도 많고, 그 시설에서 청소년분들을 잘 만나고 보살피고 지원해 주는 종사자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자발적으로 시설을 이용하고 싶어 하지 않는 청소년분들도 있고, 어쩔 수 없이 이용하고 싶어도 비자발적으로 입소 거부당하는 경우도 있어요. 또 청소년분이 이동할 수 있는 범위 내의 쉼터의 정원이 꽉 차서 입소를 못한 경우도 있었어요. 필요할 때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 시설인데 청소년분들이 (비)자발적으로 이용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들을 많이 봐왔어요.


시설 이용이 제한되는 상황들을 경험하면서 무기력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런 분들을 만나서 잘 지낼 수 있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2024년부터 돌아갈 곳이 없는 청소년분들에게 주거공간을 마련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어요. 생활형 쉼터나 자립지원기관과 지원 영역이 중첩되지는 않을까? 이동형 쉼터가 이런 사업을 하는 게 맞을까? 탈가정을 조장하는 거 아닐까? 등과 같은 우려와 함께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다른 기관을 연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연결하는 동안의 중간다리, 틈을 메우는 역할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긴급’, ‘임시’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어요.


청소년분들께도 고맙고 대단하다는 말 꼭 하고 싶어요! 진심으로 고맙고 대단합니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이사를 해서 생활권이 바뀌었어요. 내가 익숙하고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환경이 바뀐다고 생각을 하니... 정말 공포스럽더라고요... 이사 가기가 너무 싫었어요. 일단 더작은별을 찾아와줘서 정말 고마워요! 그리고 대단합니다! 집을 나와 낯선 환경에서 생존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 반복되는 거잖아요. 일시 쉼터→단기쉼터→중장기쉼터→자립지원관. 이렇게 계속 이사 다녀야 하는 거랑 비슷하잖아요. 저는 이사 한 번 가는 것도 너무 공포스러운데...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고 그것조차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니 돌아갈 곳이 없는 청소년분들이 가지고 있는 불안정감과 불안감 등 어려움들이 더 절실하게 느껴졌어요. 앞으로도 청소년분들이 겪고 있는 이러한 어려움들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온 활동가분들과 열심히 노력해 볼게요!

<청소년 주거지 탐방 현장르포>
6탄_활동가의 지역사회 연대기
 청소년과 활동가가 함께 동분서주 뛰어다니며, 또 거절당하지는 않을지 노심초사로 보낸 일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 켠에는 안심도 있었어요. 그 덕에 멈추지 않고 청소년주거119의 내년을 계획하고 있기도 합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을까요? 이번 청소년 주거지 탐방 현장르포에서는 청소년의 주거권이 보장되는 세상이 어떤 모습인지 그려지지 않는다며 꼼짝도 안 하는 세상에서 뭐든 해 보자며 함께한 분들을 떠올려 봤습니다. 이 분들을 통해 청소년이 함께 사는 지역사회가 어떤 모습일지 힌트를 얻게 되기도 했어요. 그러는 중에 청소년을 함께 지원하는 짝꿍 조직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었고요. 함께여서 가능했던 청소년주거119, 협력한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내년에는 어떤 새로운 분들과 만나게 될 지 궁금해지면서... 여러분 모두를 청소년주거119에 초대합니다.   

(중략)

함께여서 가능했다. 

청소년이 혼자 사니까… 혹시 뭐가 더 불편할까 봐 챙겨주는 윗집 어르신이 있었다. 밖에서 집 안이 보인다며 어느 날 가림막까지 직접 사 와서 설치해 주고, 주민센터에서 나눠줬다며 종량제봉투를 한 아름 안고 온 분이었다. ‘청소년이니 밤에 깨어 있고 그러면 시끄러워질 수 있지, 하지만 서로 불편하지 않게 좀 더 잘 지내보자’라고 얘기해 주는 옆집 사람도 있었다. 빈곤한 삶이 너무 고단하여 자녀 돌보기를 포기했던 부모가 청소년주거119에서 지원받게 된다고 했더니 이제서야 안심이 되었는지 자녀의 삶을 같이 돌볼 용기를 갖게 되기도 했다. 가족에게만 모든 책임을 지게 해서 아예 포기하게 만들었던 사회에서 가족 돌봄을 가능하게 한 사업이기도 했다. 


수월하게 진행되면 의심이 들 정도로 안 된다는 얘기들이 더 많았던 날들이었다. 그런데도 어두운 밤 반딧불이처럼 반짝 만나는 사람들과 기관들이 있었다. 쉽지 않은 일이니, 엄두도 못 내는 일이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조금씩 힘을 보태어 일 년을 보낼 수 있었다. 혼자 다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면 엄두도 나지 않는다. 그러니 이런저런 이유와 핑계를 대면서 아예 시작도 못 하게 된다.

“청소년의 집다운 집, 너무 고민하지 말고, 이젠 좀 그냥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라는 말을 던져줬던 제로님의 말(2022, 지원주택 컨퍼런스)처럼, 걱정하느라 보낸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청소년이 이 사회에서 희생되어 살고 있는가. 우리가 모두 조금씩 힘을 보탤 수 있다면 청소년도 지역사회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상상을 시작할 수 있다. 

누구보다 이 사업이 가능하게 했던 청소년들이 있다. 자신의 욕망과 현실 사이에서 협상도 협력도 하면서 이 시간을 같이 보낸 청소년들 덕분에 한 해를 잘 보낼 수 있었다. 이 사업이 잘 되어서 세상이 청소년 주거권 보장이 현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좀 더 애써보기도 한다는 얘기를 전하기도 했다. 

부담스럽다며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다들 조금씩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보낸 우리가 함께 만들어 온 이날들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청소년 뿐 아니라 우리는 모두 함께 애쓰며 서로 돌보는 지역사회는 필요하다. 그런 사회는 어디서 새롭게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가 만들고 있다. 함께 애쓴 모든 분께 감사하고 싶은 연말이다. 

<온 활동보고서>
2022-2025년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 온에서 활동한 내용들을 정리한 활동보고서가 발행되었습니다. 3년의 시간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온의 기록들을 함께 만나보아요!
❄️ 2025 홈리스 추모제 ❄️
"관리가 아닌 권리를! 배제가 아닌 공존을!"

한 해 동안 거리, 쪽방, 시설 등 열악한 거처에서 살다 삶을 마감한 홈리스를 추모하고, 홈리스 상태를 지속시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행동하는 홈리스 추모제에 함께해 주세요!
🟧 일정
🔸 일시: 12월 22일(월) 저녁 7시
🔸 장소: 서울역 광장 (사전마당: 낮 2시)
🟦 후원
🔹홈리스추모제: 국민은행 410101-01-299715 (홈리스행동)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 온 10~11월 활동소식 >
  • 251001 세계주거의 날 공동행동_기자회견, 문화제
  • 251005 청소년주거119 추석모임
  • 251014 아동청소년탈시설공동행동 회의
  • 251018 빈곤철폐의 날 행진
  • 251020 돌봄 교육 개발팀 회의
  • 251022 홈리스추모제 공동기획단 회의
  • 251030 다시함께상담센터 운영위원회
  • 251104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 온 자립후원행사
  • 251111 홈리스추모제 추모팀 회의
  • 251111 아동청소년탈시설공동행동 회의
  • 251112 홈리스추모제 공동기획단 회의
  • 251113 품기금위원회 회의
  • 251113 돌봄교육_성교육을 까는 성교육(나무) 1차
  • 251118 돌봄교육_성교육을 까는 성교육(나무) 2차
  • 251119 아동청소년탈시설공동행동 회의
  • 251119 청소년주거119 연합사례회의
  • 251120 학생인권조례폐지 규탄 기자회견
  • 251121 돋움위원회
  • 251121 돌봄교육_성교육을 까는 성교육(나무) 3차
  • 251121 경희대학교 세계와 시민 수업 '가정 밖 청소년의 실태 조사와 정책 제안' 인터뷰
  • 251124 청소년-시민전국행동 운영위회의
  • 251125 청소년주거119 연합사례회의
  • 251126 서울대학교 대학신문 사회부 기사 인터뷰
  • 251128 돌봄 교육 개발팀 회의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 온, 정기후원자로 함께 해주세요>
정기후원 
강선주 강정은 고은채 공현주 곽빛나 구지혜 국현 권수민 권영실 김가현 김나희 김남연 김민영 김민재 김보림 김선혜 김솔아 김시연 김윤배 김윤지 김은주 김정민(최어진) 김정하 김지수 김태희 김현정 김현주 김현희 김혜민 나영 난다 남원석 닻별 대용 류수민 마한얼 무밍 민지희 박민진(한낱) 박소영 박아름 박연주 박예진 박옥심 박유리 박정화 박종성 박중원 박찬욱 배경내 백송시원 변미혜 서다희 서종균 성보란 성유진 송지은 신선웅 신지혜 양지혜 여소연 유금문 유민상 유여원 유호정 유훈희 윤미희 윤형주 이나경 이나리 이남실 이도경 이동현 이선미 이수진 이수형 이윤경 이은미 이은영 이정규 이정주 이제호 이주언 이한재 이현진 이현진 이호연 이화온 임소연 장한성 전소희 전혜원 정민석 정제형 정찬송 조만성 조선희 조영선 조은희 최영순 최예훈 최지희 최홍복 추주희 탁선형 한상원 한선경 홍경희 홍수경 황대택 황인성 황인형 황준협 황혜신 후리  (총 115명)

일시후원(25.10~25.11)
(사)나눔과미래 (사)한국도시연구소 고용우 고은정 공현주 교육공동체나다 국현 권민경 권수민 김가원 김나희 김민재 김산하 김순남 김시연 김시연가족 김영서 김윤영 김은주 김정하 김지나 김지형 김진랑 김필순 김현주 김혜인(해님) 김혜정 오매 김희진 나영정 다른 동자동사랑방 들반반한모임들 또잉 마한얼 미류 민달팽이유니온 박성연 박예진(박씨) 박유리 박정옥 박지영 박철 박혜연 반성매매인권행동이룸 배경내 백목련(전혜영) 변미혜 변승호 빈곤철폐를위한사회 사랑방마을주민협동회 서울특별시다시 성적권리와재생산정의 신선웅 아름다운재단 엄미경 유금문 유랑 유원선 유훈희 육기엽 윤애경 이동현 이명화 이미진 이윤경 이은미 이정하 이주영 이진희 이현진 이호연 인권운동사랑방 인권플랫폼파랑 임세희 임소연 임채강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 전미옥 전유리 정다운/한자협 정민석 정제형 정찬송 조상은 조순실 조아라 조은희 지수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청주넷1호커플 최나빈  최영순 최정 최지인 팔도 한낱 함께걷는아이들 햄 날맹 허성철 홈리스행동 홍경희(해밀) 홍혜인 황인형 후원행사응원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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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냅다 하는 집들이'에 찾아와주시고,
집들이 선물로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2026년에도, 온은 청소년도 집다운 집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걸어가겠습니다.

아차차! 집들이 선물을 깜빡 놓치셨나요?ㅎㅎ
아직 굿즈와 후원이 열려있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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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63-8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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