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엠블록레터의 김디터입니다. 해외에서는 FTX, 국내에서는 위믹스가 폭풍의 핵으로 자리잡으면서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지만 정작 가상자산 시장은 이번주 내내 소폭의 등락만을 거듭했습니다. 비트코인이 14일 한때 1만600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금방 회복하고 저지선을 지켰거든요.

  하지만 FTX 파산에 따른 피해를 본 곳들이 더 등장하면서 투자심리는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넷, 모바일 산업의 카카오처럼 블록체인, 가상자산 산업에서 굉장히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디지털 커런시 그룹(DCG)의 가상자산 대출회사인 제네시스 글로벌이 가장 최신 피해자입니다. 손실이 DCG까지 전이된다면 다시 한번 폭탄이 터진 것 같은 형국이 연출될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FTX 파산과 관련해 법원에 제출된 문서가 공개되면서 FTX의 부실이 또 한번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악화된 투자심리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 시장이 비교적 고요한 것에는 시장 참여자들의 면면도 한몫한다고 판단합니다. 가상자산 시장은 다른 금융투자 시장과 달리 아직 명시화된 기관 투자자라는 존재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가치투자의 대명사인 워렌 버핏이 운용하는 자금은 이 기조에 맞춰 투자가 집행될 것이고 차익거래를 주로 하는 헤지펀드는 그에 맞춰 자금을 운용할 것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전략에 의거한 기관 투자자들은 시장의 유동성을 넓히고 완충지대를 형성함으로써 안정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수행합니다.

  하지만 가상자산 시장은 아직까지는 다양한 전략에 따른 투자보다 기술적 분석이나 심리에 의존하는 모멘텀 투자의 비중이 큽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패턴이지요. 따라서 시장 분위기는 악화 일로이지만 그보다는 기술적 분석시 '싸보이는' 효과가 더 커서 현재 가상자산 시장이 보합세를 보이는 것으로 볼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문제는 악재가 발생하면 그동안 저가 매수를 믿고 버티고 있던 지지층이 일거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지금의 보합장이 폭풍 전의 고요일수도 있다는 것이죠. 시장의 등락이 크지 않다고 해서 안심하지 말고 투자는 계속해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FTX 사태가 일단락되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니까요.

출처 : 위메이드
    • 세번 반복되는 위믹스 운명의 날, 그래서 결론은 어떻게 날까?

  11월 9일 엠블록레터의 꼭지 제목입니다. '위믹스 운명의 날,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1월 4일에는 '유의종목 지정됐더니 MS 투자 유치 밝힌 위메이드'라는 제목으로 다루기도 했습니다. 위믹스의 유의종목 지정부터 상장폐지까지 주요 사안을 다루는 디지털자산거래소협의체(DAXA)가 지난 17일 위믹스의 유의종목 지정 기한을 오는 24일까지로 한차례 더 연장했습니다. 위믹스 운명의 날도 17일에서 24일로 바뀌었구요. 유의종목에 지정된 10월 27일까지 합하면 무려 세번째 운명의 날입니다. 운명이 참 얄궂기도 하죠.

  세차례 반복된 운명의 날에서 일관되게 문제가 된 것은 유통량 불일치입니다. DAXA가 위믹스를 처음으로 유의종목에 지정할 때 밝힌 것이기도 하죠. 위믹스의 운영사인 위메이드가 거래소에 제출한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 DAXA의 사유였습니다. 위메이드는 유의종목 지정 이후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 대출 서비스인 코코아 파이낸스의 대출을 청산하는 등 유통량을 맞추는 절차를 진행했지만 DAXA는 이번 유의종목 지정을 연장하면서 소명절차 기간 동안 제출된 자료에 일부 오류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유통량 불일치의 해소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죠.

  가상자산 업계나 규제 기관, 시장 참여자 등 다양한 주체들이 위믹스의 운영 등에 대해 여러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일단 DAXA가 지적하는 사유는 유통량입니다. 따라서 유통량 불일치가 해소된다면 DAXA 입장에서는 상장폐지를 고집할 명분이 없기도 합니다. 위메이드 입장에서도 이는 너무나 명확한 지점이기 때문에 해소만 잘 진행하면 될 듯 한데 자꾸 잡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뭔가 우리가 모르는 다른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이번 유의종목 지정 연장 이후 일련의 보도들은 위믹스 투자자들에 대한 걱정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수천억원 가치에 달하는 위믹스 코인이 현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이죠. 투자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DAXA, 위믹스, 그리고 규제 당국 모두 신중히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무조건적인 보호가 능사가 아님은 FTX 사태가 너무 잘 보여주고 있구요, 그렇다고 투자자들의 피해가 명역관화한 상황에서 확실한 명분 없이 상장 폐지를 하는 것도 무책임한 행동이겠죠. 위믹스에 제기되는 다양한 문제는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책을 모색할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다양한 해결책에 상장 폐지가 포함될지 여부는 DAXA가 잘 판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주일 뒤 위믹스 운명의 날이 끝나 가상자산 시장의 안정성과 신뢰가 더욱 높아지기를 기대합니다.
출처 : 셔터스톡  

  • 가상자산 대출 산업의 도미노 몰락, 스테이블 코인으로 이어지나

  테라-루나, 그리고 FTX 파산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분야를 찾는다면 바로 암호화폐 대출사들일 것입니다. 쉽게 말해 대출금을 모두 떼인 것이죠. 테라-루나로는 셀시우스가, FTX로는 블록파이와 제네시스 글로벌이 대표적인 손실 업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델리오가 한때 연류설이 돌기도 해 회사측에서 준비금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런 회사들의 대출은 대부분이 담보대출입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코인을 담보로 제공하고 일정 비율만큼을 대출로 받아가는 것인데요. 이 때 제공하는 코인은 대다수가 시세가 유동적으로 변하는 FTT와 같은 코인이구요, 대출로 받아가는 코인은 스테이블 코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출로 받은 스테이블 코인은 현금화해 각종 비용을 충당하는 데 쓰입니다. 주식 시장에 비유하자면 주식을 담보로 현금 대출을 받아 생활비로 쓰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이 경우 주식이 '떡상'하면 남는 장사이지만 만약 '떡락'하면 주식 값도 떨어지고 빚도 쌓이는 이중고에 처하게 됩니다. 회사가 이런 상황에 봉착하면 파산하는 것이죠. 그리고 빌려준 곳도 담보로 받은 주식 가치가 하락해 대출보다 낮아지면 그만큼 손실이 나서 또 파산하게 되는 것입니다. 부실의 도미노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게 바로 지금 FTX 파산으로 코인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들입니다.

  여기에 추가되는 문제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코인 담보로 제공하고 받는 대출이 스테이블 코인인데 대출 시장이 위축되면 스테이블 코인의 유통량도 그만큼 줄어들게 됩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을 이탈하지 않고도 각종 비용 등을 충당하는 수단으로 활용됐는데 이렇게 시장이 위축되면 활용도가 줄어들고 탈중앙화 금융 시장의 규모도 축소됩니다. 시장 규모가 줄어들면 유동성도 감소하고 거래 비용 등 각종 비용도 늘어나 참여 동인을 더욱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습니다.

  이미 JP모건은 스테이블 코인 시장이 테라 사태 이후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으며 이는 코인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탈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코인 가격 급락에 따른 담보 청산과 대출 부실화, 그리고 시장의 신뢰 저하에 따른 투자자들의 이탈, 그리고 이에 따른 탈중앙화 금융 시장의 위축과 각종 부대 비용의 증가. 테라-루나 사태와 FTX 파산이라는 2연타를 맞은 가상자산 시장의 현 주소입니다. 재기를 모색하려면 일단 무너진 신뢰의 회복이 가장 우선입니다. 국내외적으로 하루빨리 신뢰 회복을 위한 다양한 조치가 진행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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