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저는 물구나무를 섰습니다! CAFE LARA Lara's Letter 어느날 갑자기, 물구나무를 서다🧘♀️ 안녕하세요, 라라다방입니다.🍪🥠 이번주엔 저 혼자 매우 놀랐던 소소한 일이 있었어요. 오늘 라라다방에선 이것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요가 첫날 물구나무 시도한 ssul', 집콕 중인 저의 건강 지킴이가 되어준 유튜브 채널 2곳, 구독자 분들이 보내주신 새해 소원, 그리고 영어 잡지 기사 번역본입니다.💌 내가 물구나무를 설 수 있을까? '다신 안 해...!' 지난해 초, 동네 요가원에 등록해 처음으로 요가를 배웠던 그날의 느낌은 이랬어요. 코로나가 퍼진 지 1년쯤 되어 마스크 생활이 익숙하던 무렵이었죠. 하지만 곧바로 흥미를 잃었어요. 수업이 제겐 맞지 않았나봐요. 한 자세에 5초 이상 할애하지 않던 강사님, 따라하지 못하는 수강생들에게는 혼구녕(!)을 내던 강사님... "이게 왜 안 되죠?" "된다고 생각하고 해보세요." 그리고 그 순간에 제 매트 위로 드리워진 검은 그림자... “저기요. 이렇게 하시라고요!” 강사님이 손가락으로 꾹 누른 제 목에서 우두둑 소리가 난 다음에, 며칠 동안 목이 왼쪽으로 움직이지 않았어요...😖 요가와의 인연은 그게 마지막인 줄 알았죠. 그러다 다시 새해가 오고, 며칠 전에 다시 요가원에 등록했어요. 거창한 이유는 없고, 할인쿠폰이 생겼습니다... 저녁에 갔는데 다행히도 처음 보는 선생님이었어요. 저를 포함해 수강생은 예닐곱 정도. 온수 보일러를 뜨끈뜨끈하게 틀어놓은 스튜디오에 잠시 누워있으니 안도감도 들더라고요. "나마스떼." 우린 마스크를 쓴 채 인사를 나누고 허리를 세워 앉았어요. 선생님은 고요한 목소리로 말했죠. "쉬운 동작부터 시작할게요." 쉬운 것부터 천천히 한다니, 이번엔 목이 삐끗하지 않을 것 같았어요. 30분쯤 지나자 이마와 등허리에 땀방울이 조금씩 송골송골 맺혔어요. 50분쯤 지날 무렵 선생님이 말했어요. "이젠 ‘살람바 시르사 아사나’를 해볼게요. ‘머리 서기’ 예요. 오늘 보니 하실 수 있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한 번 시도해봐요." 물구나무요? 쉬운 거 한다면서요! 우선 저는 살면서 한 번도 물구나무를 서본 적이 없어요. 두발자전거를 처음 탔던 그날이 떠올랐다 살람바 시르사 아사나는 몸을 거꾸로 세워 정수리를 바닥에 대고 전신을 지탱하는 요가 동작이에요. 산스크리트어로 ‘살람바’는 지탱하다, ‘시르사’는 머리를 뜻해요. 이 동작을 취하면 온몸의 피가 순환되고, 스스로 몰입과 집중 상태에 들어가며, 정신을 각성하는 효과도 있다는데... 여튼 어렵고도 대단한 동작이어서 ‘아사나(자세)의 왕’으로 불린대요. 무엇보다도 지난해 요가 수업 이후에 움직이지 않았던 제 목이 걱정되었어요. 😨 "오늘 보니 하실 수 있는 분들이 있어요. 어려운 동작이라 지금부터 천천히 연습해 두면 좋아요." 선생님의 가이드에 따라 동작을 따라 했어요. 살람바 시르사 아사나 (머리서기) 1. 먼저 요가 매트에서 테이블 자세를 취한다. 테이블 자세는 매트에 손바닥과 무릎을 올려놓는 가벼운 기본자세다. 2. 정수리를 바닥에 댄다. (여기서부터 슬슬 걱정이...) 3. 두 팔과 팔꿈치를 바닥에 내려놓는다. 이때 팔꿈치는 겨드랑이 쪽으로 붙인다. 5. 쫙 편 두 다리로, 종종걸음으로 정수리 쪽으로 걸어간다. 6. 이제 두 다리를 공중으로 든다!!! 끝! 아무리 용을 써도 다리가 공중으로 올라가지 않더라고요. 생각보다 다리는 많이 무거웠습니다... 바닥을 차고 다리를 튕겨보았더니 금세 고꾸라졌어요. 퍼뜩 목이 충격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들더라고요. 선생님이 계속해서 말했어요. “다치지 않아요. 넘어지면 구르면 돼요. 어깨에 힘을 빼세요. 다리를 튕기지 마세요.” 네 번쯤 넘어지고 구르다가 다섯 번째에, 거짓말처럼 다리가 가벼워졌어요. 다리에서 1그램의 무게도 느껴지지 않았고요. 그때 제 두 다리가 고고하게 공중으로 번쩍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조용하던 옆사람들이 저를 보며 "오오!"라고 웅성거리기 시작했어요.(와우. 몸치인 제가!) 그 순간 소리를 지르고 싶었죠. "와!! 저 됐어요!! 제가 물구나무를...!!" 그렇게 30초쯤 버티다가 바닥에 고꾸라졌는데요. 그때의 그 감격, 물구나무 맛은 잊을 수가 없네요... 두 발 자전거를 처음으로 손 놓고 쌩쌩 탔던 때처럼 짜릿하고 벅차올라서 소리지를 뻔했어요. 죽었다 깨어나도 못할 줄 알았던 것을 하는 기분, 꽤 좋아요. 몸의 한계를 조금씩 넘어서는 느낌, 그걸 계속 맛보고 싶어요. 결국은, 요가 넉 달 등록해버렸습니다... 여기에 내용을 입력하세요 Weekly Dance Workout 피트니스 마샬 늘 보던 홈트 영상이 지루하다면? 춤추다 헐덕이며 웃게 되는 찐광기 유튜브 채널을 발견했어요. 피트니스 마샬이에요. 민소매 차림의 근육질 남성이 신명나게 춤춰요. 아주 쉬운 동작들이라 누구든 따라하기 좋아요. 엊그젠 남편과 Sia-'Cheap Thrills'에 맞춰 운동했거든요. 옆을 봤는데, 남편이 둥근 얼굴로 웃으며 쉐킷쉐킷 춤추고 있었어요.☺ Weekly Meditation 크리스탈 싱잉볼 싱잉볼은 '노래하는 그릇'이라는 뜻의 티베트 명상 도구예요. 그릇에 종을 치면 노래 같은 소리가 울려 퍼져요. 우연히 '숙면을 부르는 백수정 싱잉볼' 워크숍에 참가했어요. 그리고 뻔한 소리들이 이어졌는데...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얼굴에 힘 들어간 부분이 있다면 힘을 푸세요. 편안한 자세로 있으면 돼요. 누워도 좋아요." 그런데 때론 뻔하고 당연한 소리에 눈물이 난다니까요. 싱잉볼 소리에 갑자기 제 눈에서 눈물이 또르륵... 한 번쯤 들어보시기 바라요. 유튜브에서 크리스탈 싱잉볼을 검색하면 많이 나와요. 구독자 분들의 새해 약속💌 새해 다짐을 보내주신 구독자 분들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사연을 읽다 보니 저도 뭐든 하고 싶어지는 거 있죠! 새해엔 아침에 이불 정리하고, 짬짬이 책 읽고, 예술 감성을 채우고, 그동안 못 만났던 이들에게 안부도 물어야겠어요. 신통방통 새해 부적 그려봤어요. 내가 그렸는데 무서워....🙀 하지만 그리면서 예쁜 마음만 꼭꼭 담았답니다! 🌻 숑님의 새해 계획 침구 정리&책 읽기 아침에 눈 뜨자마자 침구를 정리하고 재택근무를 시작할 거예요. 부끄럽지만 매일 엉망인 침대를 보면서 일했거든요. 그리고 매일 책 30쪽 이상 읽기! 시간 들인 만큼의 만족감을 주지 않는 유튜브 시청 시간을 올해는 꼭 줄일 것입니다🌻 유서혀니님의 새해 계획 유화 배우고 미술 책 읽기 저는 매일 2시간씩 그림을 그릴거에요. 월요일에는 유화를 배우고, 수~금요일에는 디지털드로잉, 주말에는 미술 책을 읽을 거에요. 지금은 알랭드보통의 영혼의 미술관에 푹 빠져있어요. 10번도 넘게 읽고싶네요♡" 🌻 익명님의 새해 계획 그럼요 언제든☺ 아라기자님 서울가서 만나기!! 기자님 2월에 서울가면 꼭 만나주세요. 그동안 사정이 있어서 연락 자주 못 드려서 죄송해요❤️ 2월에 꼭 연락드릴게요 🌻 아름님의 새해 계획 무조건 건강! 체력 키우기 운동하기! 🌻 익명님의 새해 계획 건강 독서 공부 그리고 재밌는 일 💡 [알림] 이번 생엔 못할 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해낸 적 있나요? 들려주세요! 저는 요가 첫 시간에 물구나무를 절반쯤 섰거든요. 제겐 기적이었죠. 아래 버튼을 눌러 이름(별명)과 짜릿함&성취감 full충전됐던, 생활 속 놀라운 성공담을 공유해 주세요. 다음호 라라다방에 실을게요💌 Reading Epic 과학으로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까? 💡 신경과학 기사를 읽어보고 싶었어요. 오늘은 잡지 뉴요커에 실린 '마인드 리딩' 기사의 두 문단을 가져왔어요. 뒷 이야기는 아직 번역을 못해서...😯 우선은 이번주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2009년 10월 어느날
밤, 한 젊은이가 벨기에 리에주(Liège)의 기능성 자기공명
영상(fMRI) 스캐너에 누워 있었다. 5년 전에 그는 오토바이
사고로 머리에 외상을 입었고, 그 뒤론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식물인간’ 상태였다. 마틴
몬티라는 신경 과학자는 몇몇 다른 연구원과 옆방에 앉아 있었다. 몇 년 동안 몬티와 그의 박사과정 지도교수인
애드리언 오웬은 식물인간 환자를 연구한 끝에, 논란이 많은 가설 두 가지를 발전시켰다. 첫째, 여전히 의식이 있어도 움직이거나 심지어 눈을 깜빡이는 능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것. 둘째, (식물인간이 된) ‘갇힌’ 사람들의 무언의 생각을 감지함으로써 그들과 소통하는 기술을
고안했다고 연구진은 생각했다. One night in October, 2009, a young man lay in an fMRI scanner in Liège, Belgium. Five years earlier, he’d suffered a head trauma in a motorcycle accident, and since then he hadn’t spoken. He was said to be in a “vegetative state.” A neuroscientist named Martin Monti sat in the next room, along with a few other researchers. For years, Monti and his postdoctoral adviser, Adrian Owen, had been studying vegetative patients, and they had developed two controversial hypotheses. First, they believed that someone could lose the ability to move or even blink while still being conscious; second, they thought that they had devised a method for communicating with such “locked-in” people by detecting their unspoken thoughts. 이 계획은 간단하다. 뉴런은 산소를 사용하는데, 산소는 헤모글로빈 분자 안의 혈류를 타고 운반된다. 헤모글로빈에는
철분이 들어있다. 철분을 추적하면, 기능성 자기공명 영상(fMRI) 기계의 자석이 뇌 활동의 지도를 만들 수 있다. 소용돌이
속에서 의식의 흔적을 집어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통해, 오웬의 연구진은 기발한 치료 계획을 고안했다. 만약에 어떤 사람이 집 주변을 산책한다고 상상하면, 측두엽 깊숙한 곳의 갑상샘 활동량이 늘어남을 발견했다. 반면에, 테니스 치는 것을 상상하면 두개골 근처의 전운동 피질이 활성화된다. fMRI 기계로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을 만큼 선명한 활동이었다. In a sense, their strategy was simple.
Neurons use oxygen, which is carried through the bloodstream inside molecules
of hemoglobin. Hemoglobin contains iron, and, by tracking the iron, the magnets
in fMRI machines can build maps of brain activity. Picking out signs of
consciousness amid the swirl seemed nearly impossible. But, through trial and
error, Owen’s group had devised a clever protocol. They’d discovered that if a
person imagined walking around her house there was a spike of activity in her
parahippocampal gyrus—a finger-shaped area buried deep in the temporal lobe.
Imagining playing tennis, by contrast, activated the premotor cortex, which
sits on a ridge near the skull. The activity was clear enough to be seen in
real time with an fMRI machine. 라라다방 19호에서 만나요.🙉 😺 친구와 함께 보기 라라다방 iknow9628@gmail.com 인스타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