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밭교차로 레터 #16
지난번에 제가 첫 셀러를 샀다고 말씀드린 적 있죠?
셀러를 사고 나니 달라진 점.
바로 와인을 마음 놓고 쟁이다보니
셀러도 터지고 제 잔고도 터지고 있다는 것이죠 😂
그래서 먹는 속도를 좀 높여야 하는지 (?) 고민 중인 와인리입니다 🪴

저도 여러분도, 포도밭교차로와 함께
와인 스퍼트 한 번 올려볼까요?

 🍇 포도알 사전 : 오늘의 와인 용어

그란 셀레지오네 (Gran Selezione)
오늘 포도알 사전은 시음기의 밑밥을 깔기 위한 용도라고 할 수 있는데요.. 시음기에 나올 와인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준비했어요. '그란 셀레지오네' 라는, 끼안티 클라시코 와인의 등급명 입니다.
이탈리아의 '끼안티 클라시코'라는 와인은 많이들 들어보셨죠?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의 끼안티에서 나는 와인인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레드와인 중 하나이기도 하죠. (검은 수탉이 그려진 끼안티 끌라시코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클릭!) 이 끼안티 클라시코라는 와인 안에서도 등급이 나뉘어지는데, 그란 셀레지오네는 바로 이 등급 중 하나이면서 가장 높은 등급이기도 합니다.
원래는 가장 기본급, 그리고 리제르바 이렇게 두 가지 등급으로 나뉘어 생산됐는데 꽤 최근인 2014년부터 그 위에 '그란 셀레지오네'라는 등급을 신설했다고 해요.
가장 뚜렷한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기본급 끼안띠 클라시코는 12개월의 숙성을 거치는 데 비해, 리제르바는 24개월(병 숙성 3개월 포함), 그리고 그란 셀레지오네는 30개월(병 숙성 3개월 포함)이나 숙성을 해야 하죠! 이 외에도 최소 갖춰야 할 알코올 도수(기본: 12도 / 리제르바: 12.5도 / 그란셀레지오네: 13도) 등등 꽤 까다로운 조건을 거쳐야 가장 최상위 등급을 획득할 수가 있답니다. 이렇게 까다롭다보니 아무래도 가격도 좀 비싸겠죠? 그래도 퀄리티를 보장하는 만큼 우리가 맛있는 와인을 선택하는 데에는 아주 큰 도움이 되는 게 바로 이런 등급체계이니, 참 고마운 일이기도 합니다 😇
🍷 모두의 시음기: 대신 마셔드립니다.

사설이랄까, 밑밥이 좀 길었죠? 그래서 제가 이번 레터에 추천드릴 와인.
특별히 보르도와 슈퍼 투스칸을 좋아하는 침착한보르도 씨가 아주 훌륭하다고 엄지 척! 한 와인입니다.
높은 산도와 입에 까끌하게 끼는 타닌 때문에 끼안티 클라시코를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 와인은 그런 분들도 '오? 한 잔 더!'를 외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Tolaini Chianti Classico Gran Selezione
톨라이니 끼안띠 클라시코 그란셀레지오네

빈티지: 2016
생산지: 이탈리아, 토스카나
품종: 산지오베제 100%
구입처: 이마트
가격: 3만원대

특징: 약간 더스티하고 탁한 느낌의 향부터 시작, 가죽 냄새, 팔각 같은 향신료, 숙성향이 강한 느낌, 검은 베리류의 향, 산도는 높은 편, 타닌이 확 올라왔다가 조금 있으면 부드러워지고 마시기 편안한 밸런스
✏️ 차분한부르고뉴의 한 마디 : 부드러운 과실향과 오크향이 어우러져 접근성이 좋은 끼안티 클라시코. 끼끌의 깔깔함이 어려운 분들에게 완전 추천!!🍷
✏️ 침착한보르도의 한 마디 : 산지오베제 100%라는데 왠지 카베르네 소비뇽 한 방울이 들어간 것만 같은 와인. 밸런스가 좋아 맛있다.
✏️ 느긋한루아르의 한 마디 : 입에서 느껴지는 산도가 조금 높은 보르도 품종 와인의 느낌. 희한하게 맛있네~~
✏️ 통통한 샤블리의 한 마디 : 이게 끼안티 클라시코? 볼게리 슈퍼투스칸 친구들 긴장하지 않으면 뺨이 얼얼해질지도 모른다네.
이번 호 시음단 Profile
차분한부르고뉴: 레드보다는 화이트 / 구대륙 선호 / 피노누아 좋아함 / 진한거는 많이 못먹음 / WSET Lev.2
침착한보르도: 화이트보다는 레드 / 밸런스가 중요 / 구대륙 선호하나 나파 캡에 대한 로망이 있음 / WSET Lev. 2
느긋한루아르: 레드보다는 화이트 / 뭐든지 적당한 균형감을 좋아하는 편 / 신대륙보다는 구대륙 선호 / WSET Lev. 2
통통한샤블리: 화이트도 레드도 다 좋아 / 샤블리 좋아함 / 산미에 특별히 반응 / 최근 미국 샤도 탐닉중 / WSET Lev. 2
💐 나랑 와인 마시러 가지 않을래?
와인리가 직접 가본 와인 플레이스 추천. 
요즘 핫플 중의 핫플이죠. 아주 특별한 와인바, '와인 소셜'에 다녀왔습니다!
여기가 와인샵인가, 테이스팅 바인가?!
와인 소셜 Wine Social

이곳은 기본적으로는 와인샵인데요, 결코 평범하지가 않은 곳입니다. 와인을 구매하기 전 블라인드 테이스팅 코스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제가 방문했을 때는 코스 2개 중 취향에 맞는 1개를 고르면 화이트 2잔, 레드 3잔을 한 번에 제공했어요. 한 잔 씩 순서대로 맛보는 것보다 비교하면서 마시는 게 와인의 특징을 파악하기에 더 좋으니까요.
그리고 와인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더라도, 이건 맛있네 저건 별로네 이야기하며 내 취향을 발견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곳입니다. 생산지가 어떻고, 품종이 어떻고,... 물론 중요한 지식이지만 이 곳에서만은 와인 그 자체에 순수하게 집중해볼 수 있었답니다. 입소문을 타서 예약이 조금 어려워진 것 같지만, 꼭 한 번은 방문해보세요.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될 거에요!
📌 같이 보면 재미가 두 배!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와인 컨텐츠 추천
📺 와인 유튜브 : 와인 소셜

위에 소개드린 와인 소셜의 총괄 매니저를 맡은 와인 유튜버 썹이의 소개 영상이에요. 와인 소셜이 궁금했던 분들은 한 번 보고 가시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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