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에게 집착하는 심리적 이유

우울레터 #33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오늘도 레터를 열어주셔서 감사해요🙏
요즘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혹시 우울한 일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그리고 다음 주 뉴스레터는 일요일 오전 10시, 월요일 오후 9시로 나눠서 발송할 예정이에요.
어떤 시간에 발송하는 게 구독자님께 유익할지 고민 중이기 때문이죠🙂

👦에디터 DK가 전합니다.

💭 집착하는 친구·부모님의 심리

1. “네가 좋아서 그래”, “그 영화는 나랑 보기로 했잖아?”, 주변인 혹은 자신이 하는 말과 행동은 관심일까요, 혹은 집착일까요? 사실 상대방이 심하다고 느끼면 집착이 맞아요.

2. 대개 관심과 집착은 쉽게 구분할 수 있지만, 집착을 하게 되는 심리와 집착을 벗어날 방법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해요. (한 줄 요약하자면) ‘감정적 범위가 좁은 사람’이 집착 경향을 가졌으며 ‘현명한 거리두기’를 통해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3. 집착을 하는 사람은 새로운 사람을 사귀기 굉장히 어렵다는 고정 관념이 있고, 상대방의 애정과 관심이 저하되는 것을 ‘관계 결렬’이라고 생각해요.

4. 또한 상대방과 있는 게 좋다기보단 '상대방이 없으면 불편한 상태'에 가까워요(like vs. want). 그래서 상대방에게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만약 상대방의 관계가 끊어지면 금방 새로운 상대방을 찾아 나서요.

5. 집착이 심한 사람은 상대방의 '자신이 아닌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방해해요. 새로운 세상을 만날수록 자신과 함께 할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좁은 감정적 범위)

6. 이런 집착에서 벗어나는 방법 두 가지는 ‘자신의 시간, 돈, 사람 셋 중 하나는 공유하지 않는 것’, 그리고 ‘상대방이 전혀 모르는 새로운 분야 공부하기’에요.

7. 예를 들어, 나에게 집착하는 친구가 나보다 재정 상황이 좋아서 그 친구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면 관계를 끊기 쉽지 않을 거예요. 그래서 ‘돈’이라는 교집합을 없애는 것이죠.

8. 그리고 그 친구가 전혀 모르고 관심 없는 취미나 일을 배우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거리가 멀어질 수 있어요. (=현명한 거리두기)

9. 친구 관계에서만 집착이 있는 것은 아니죠. 부모님이 자식에게 집착하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어요.

10. 부모님은 자식을 보호하고 애정으로 키우셨어요. 그 과정에서 무언가를 포기한 것(취미, 일, 꿈 등)이 발생해서 자식에게 섭섭함을 느끼고 결과적으로 집착하게 돼요.

11. 부모님의 집착이 무조건 못난 감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자식이 느끼기에 과하다고 생각하면 조치를 취해야 해요.

12. 부모님과 ‘나를 낳기 전의 이야기’를 해보면서 좋아했지만 포기했던 무언가가 있는지 찾아내고 그것을 함께 시작하는 것이죠. 가장 좋은 목표는 부모님이 자식을 제외한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또 다른 사회생활을 할 수 있게 돕는 거예요.

13. 다만 이 목표에 서둘러 도착하는 것보단 목표까지의 길을 천천히 동행하고, 어떤 목표까지 함께 할 것인지 정해야 해요. 결국 ‘현명한 거리두기’가 가장 중요하니까요!

14. “모든 걸 공유하는 도원결의형 인간은 점점 불행해질 수 있어요. 느슨하지만 다양한 인간관계와 나만의 세계를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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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이의 심리학 질문

💭 "스트레스가 높아지면 소비 욕구가 커져요.. 왜 이런 걸까요?"

1. ‘홧김비용’, ‘멍청비용’, ‘XX비용’, 이런 단어가 생긴 걸 보면 많은 사람들이 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스트레스 때문에 돈을 쓴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어요.

2. 우리는 마음의 안정이 필요할 때, 스트레스나 상실감이 느껴질 때, 혹은 기분 전환을 하고 싶을 때 소비 욕구가 커져요. 돈은 정말 감정적인 존재인 것이죠.

3. '기분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실험이 있었어요. 피실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쪽은 슬픈 영화, 한 쪽은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여줬어요.

4. 영상이 끝난 후 각 그룹에게 형광펜 세트를 판매했더니, 슬픈 영화 그룹이 자연 다큐 그룹보다 30% 더 많은 돈을 지출했어요!

5. 이 실험의 결론은 부정적인 감정을 지닌 소비자일수록 자기인식이 떨어지고, 더 나은 기분을 위한 보상심리로 돈을 쓰기 쉽다는 것이죠!

6. 실제로 소비를 할 때 우리의 뇌에서는 도파민(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신경전달 물질)이 분비돼요. 분비가 되면 의욕, 흥미, 성취감을 더 잘 느껴요.

7. 하지만 소비로 인한 도파민이 지속적으로 분비된다면 소비를 반복하기 쉽고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술, 담배, 카페인도 같은 원리로 도파민의 작용에 따라 중독으로 이어져요.

8. 물론 한두 번의 소비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 될 수 있지만 소비만으로 스트레스를 다루는 것은 결국 텅 빈 공허함을 남길 거예요. (텅장처럼요.. 😭)

9. 여행이나 전시회 같이 경험을 남길 수 있는 소비나,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배우고 싶던 분야에 소비를 하는 게 건강한 스트레스 해소법일 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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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어가는 글

🧭 고민과 선택

- 에디터 DK

구독자님은 요즘 어떤 고민을 가장 많이 하시나요? 그 고민은 구독자님을 많이 괴롭히나요?

어떤 고민이든 우리를 괴롭고 힘들게 하는 고민은 보통 선택을 해야 하는 고민인 것 같아요.

우리는 그 선택을 잘 하기 위해 지인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관련 글이나 영상을 찾아보거나, 혹은 아무런 도움 없이 혼자서 결정하곤 해요.

그런 후 선택을 내리면 어떠한 결과가 생기죠. 그 결과는 우리를 유쾌하거나, 불쾌하거나, 어쩌면 아무런 영향을 안 주기도 해요.

서론이 너무 길었나요? 오늘은 힘든 선택을 했거나 힘든 선택을 앞두고 있는 구독자님을 응원하는 글을 적어보고 싶었어요.

그 선택이 좋든 나쁘든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은 언젠가 빛을 볼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성숙한 어른이 되는 과정 아닐까요?

만약 구독자님이 오로지 혼자서 고민을 하여 선택을 내리는 사람이라면 정말 칭찬하고 싶고 존경해요.

스스로 선택하는 것은 자신을 믿을 수 있다는 것이고 더 나아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주로 결론을 내리는 글을 쓰다가 이런 글을 써보니 어색하네요.

무슨 일이 있어도 항상 응원할게요 :)

고민 털어놓기

💌 30호 우울레터 피드백

우울이 A: 전쟁이라고 과격한 표현을 해서 무슨 말이지 싶었는데, 자아를 되찾아가는 과정이라 적극적으로 인정하게 되었어요.

에디터 DK: 써주신 ‘자아를 되찾아가는 과정’이라는 표현을 계속 곱씹었어요. 그리고 제가 자아를 잘 되찾아가고 있는지 성찰했는데, 저에게 좋은 점수를 주긴 힘드네요.

긴 연애를 하면 서로를 많이 닮아가며 원래의 나를 잃기 쉽잖아요. 물론 안 그런 분도 계시지만. 원래 내가 무엇을 좋아했는지, 추구하던 가치가 무엇이었는지, 혼자 있는 시간은 어떻게 보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이 부족했다고 판단되네요. 우울이 A 덕분에 제가 해야 할 고민들을 찾았어요. 정말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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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호 우울레터 피드백

우울이 B: 소개해주신 노래 가사가 인상 깊었어요. 예전엔 도망가는 건 내가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데도 회피하는 것이고, 그래서 잘못된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요즘엔 도망가는 것도 살아가는 전략 중 하나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일단 제가 살아야 다시 맞서고 방어할 거 아니에요? 집 가서 노래 들어봐야겠어요.

에디터 DK: 어떠한 두려움이 있으면 그것을 회피하지 말고 맞서라는 조언이 많은데, 사실 쉽지 않죠. 말씀대로 일단 자신이 살 수 있는 길이 도망가는 거라면 그게 옳다고 봐요. 하지만 중요한 점은 다시 돌아오는 것이죠. 노래 후반부에 나오는 “돌아오자 씩씩하게”라는 가사처럼 결국 두려움과 맞서야 할 때가 있으니까요. 도망갔다가 돌아오는 게 힘들다면 언제든 저희에게 말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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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와 인터뷰를 하거나 개인 사연을 공유할 우울이를 찾습니다!

‘어바웃우울’ 뉴스레터에 구독자님과의 인터뷰나 사연을 담고 있어요!

우울이들이 힘든 사연을 다른 우울이들과 나누고, 서로 위로와 공감을 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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