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상적으로 읊어지는 이야기 속 본질을 탐구하며
안녕하세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온큐레이션의 소식을 전합니다. 23년도는 온큐레이션에게 특히 각별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브랜드 인터뷰도 송출하고, 오프라인 모임 ‘온사이트 클럽’에선 구독자와 담론을 나누기도 했거든요. 또, 긴 호흡의 글이 불리한 인스타그램에서 고군분투했으며, 빠르고 피상적으로 읊어지는 이야기들 속에서 본질을 바라보려 노력했습니다. 23년도에 발송하는 마지막 뉴스레터에서는 한 해 동안 온큐레이션에서 큰 사랑을 받은 아티클 9선을 소개합니다. 신중에 신중을 기한 아티클 속 님의 가슴을 울린 문장은 무엇이었나요?  
오프라인 경험의 뜨거운 민낯

“환경부의 사업장폐기물 발생 현황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팝업스토어 하나가 철수할 때마다 약 1톤의 폐기물이 발생하고, 대형 브랜드가 운영하는 팝업 행사가 종료될 때는 30톤에 달하는 폐기물이 나오기도 생기는 것으로 밝혀졌다.”
피비 파일로 완전 정복

“피비 파일로의 전매특허인 무심한 여성성에 가미된 미니멀리즘적 사고는 ‘올드 셀린느’의 스타일을 성공적으로 구축한다. 그는 레디 투 웨어뿐 아니라 브랜드의 매출을 견인한 백과 액세서리 라인을 전개하며 토털 패션 브랜드의 성공을 경험한다.”
모델계의 팽배한 사대주의?

아이비리그 룩, 프레피 룩의 이미지는 야간 자율학습을 이행하는 한국 학생들과는 거리가 멀다. 이렇듯 미학적 기원의 부재는 패션 브랜드에게 여간 골치 아픈 것이 아니다. 서양 모델을 기용하는 것도 그러한 미학에 다가가는 시도의 일환이었다.”
그들은 어쩌다 빌런의 표상이 되었나

“안타깝게도 국내에는 오타쿠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계기가 존재하지 않았다. 1990년대 오타쿠라는 개념이 처음 국내에 유입될 당시 외국의 대중문화를 향유학 위해선 다분히 경제력과 외국어 능력이 수반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오타쿠 문화는 즉 소수만이 누를 수 있는 일종의 특수한 문화였다.”
아직도 차트를 서성거린다면

“<성수동 카페에서 흐르는 재즈 플레이리스트>처럼 특정 상황과 이미지를 주입하는 콘텐츠는 상업 공간은 물론 공공의 영역에서 재생되며 기존 배경 음악의 역할을 대신한다. 이제는 어디에서나 재생되는 취향 없는 플레이리스트로 일상마저 특정 이미지로 소비되고 있다.”
우리는 지금 모두 ‘애나 만들기’

“이러한 연유로 그들은 부를 대놓고 과시하며 유행을 좇는 신흥 부자들을 천박하다고 생각했다. 그 시기 전통 부자들이 자연스럽게 그들과의 구분을 위해 규칙과 전통을 중시하며 더욱 절제된 패션을 지향하게 된 것이 작금의 올드 머니 트렌드의 주축이 된 것이다.”
꿈을 저당잡힌 그들의 이야기

“노동부에 따르면 작년 스타일리스트 어시스턴트의 평균 월급은 100만 원 초반이었다. 해당 산업은 임금과 더불어 열악한 근로 환경으로도 악명 높으며, 타의에 의한 손상에 어시스턴트가 금전적 손해를 감수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열광하거나 기피하거나, 중간은 없는 옷

“역사적 맥락 또한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생존 목적으로 미군에게 헌 옷을 원조받아야 했던 과거로, 한국인들은 누군가 입던 옷을 사는 행위를 꺼리기도 한다. 빈티지 의류에 대한 국내의 독특한 사회문화적 맥락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 누구도 아닌 우리네 이야기

“국가 경잭력 측면에서도 봉제 시장은 무척 중요하다. 도심 중심의 창신동 봉제 시장은 동대문 패션 시장의 생산기지로 국내 패션 산업을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즉 이 지역의 쇠퇴는 곧 동대문의 경제력 약화로 이어지는 것.”
  LISTENING ROOM
한 해 동안 편집부에서 흐른 노동요
Team. Oncuration

1년 동안 일과 공부를 해온 당신, 어떤 음악을 들었는가. 음악의 가사는 자칫 업무 효율을 떨어트리고 집중력을 분산시킬 수 있다. 가사가 없거나 적은, 반복적이고 잔잔한 온큐레이션의 23년도 노동요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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