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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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 기후위기: "월급 퍼가요~♡"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킹크랩입니다🌊

연일 치솟는 물가에 한숨만 늘어가는 날이 이어지고 있는 요즘인데요. 우스갯소리로 ‘월급은 통장을 스쳐 갈 뿐’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여러 연구에서 물가 고공행진에 기후변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이번 위클리어스에서는 ‘기후변화와 물가 상승, 기후플레이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치솟는 물가, 기후플레이션

대형마트 초콜릿 판매대 (출처: SBS)

'기후플레이션'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나 극한 날씨로 농작물 생산이 감소해 식료품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이르는 말입니다. 이처럼 기후변화의 물가 상승의 형태로도 우리 일상에서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 코코아/초콜릿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26일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는 톤당 약 1,291만 원으로 1년 사이 127% 올랐습니다. 이는 평년과 비교했을 때 2.5배 높은 수치인데, 이상기후와 재배 면적 감소 등으로 줄어든 생산량이 원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코코아 가격 상승으로 국내 제과 기업들은 잇따라 가격을 올렸습니다. 오리온은 지난 12월 1일, 13개 제품 가격을 평균 10.6% 인상했으며, 초코송이의 경우 20% 인상했습니다. 해태제과는 초콜릿 원료 비중이 높은 홈런볼, 포키 등 10개 제품 가격을 평균 8.6% 올렸습니다.


- 커피

지난 11월 27일, 미국 뉴욕 시장에서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3.20달러로 상승하여 4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원두별 가격 경우, 올해 아라비카 원두는 70%, 로부스타 원두는 80% 상승하였습니다. 이러한 커피 원두 가격 상승은 기후변화의 영향이 크게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브라질은 올해 극심한 가뭄으로 내년 커피 수확에 대한 불투명성이 커졌고 또 다른 주요 원두 생산국인 베트남은 경작기의 건조한 날씨와 수확기의 폭우로 원두 공급에 차질이 생긴 것입니다.


이에 동서식품은 지난 11월 15일부터 커피, 커피믹스, 커피음료 등의 가격을 평균 8.9% 인상하였습니다. 스타벅스 코리아도 지난 8월 카페 아메리카노 그란데, 벤티 사이즈와 원두 상품의 가격을 올렸습니다.


- 과채류

기후변화는 국내에서 재배되는 농산물 가격 폭등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올여름 폭염으로 강원도 고랭지에서 생산되는 배추가 녹아내려 수확량이 감소하자 배추 가격이 1포기에 1만 원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9월, 배추 53.6%, 무 41.6%, 상추 31.5% 등을 중심으로 채소류 물가는 11.5%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사과와 배의 경우 작년의 봄철 서리 피해 등으로 생산량이 30% 급감하자 올해 봄에는 작년 대비 가격이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기후플레이션은 계속되나?

기후변화의 국내 물가 파급 경로 (출처: 한국은행)

기후위기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뚜렷합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5월 발표한 '기상 여건 변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악화의 발생 빈도 증가를 농산물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지적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평균 기온이 추세 대비 10% 상승항 때 신선식품 가격이 9.42%p 상승하고, 평균 강수량이 추세 대비 100mm 증가할 때 최대 0.93%p 증가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기후위기가 인플레이션 미치는 단기적, 중장기적 영향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에서 올해 7월 발간한 '기후변화가 국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온상승 시 단기적으로도 국내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폭염 등 일시적으로 기온이 1℃ 상승 시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0.4~0.5%p,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07%p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또한 1℃ 상승 충격이 1년간 지속될 경우 이전 대비 농산물 가격은 2%, 전체 소비자물가는 0.7%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2040년까지 기후변화로 인해 농산물 가격은 0.6~1.1%, 전체 소비자물가는 0.3-0.6%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지구를 지키고 지갑도 지키고

기후위기의 영향은 소득 감소의 형태로도 나타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독일의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PIK)가 올해 4월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 '기후변화의 경제적 영향'에 따르면, 2050년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중위소득 기준 세계 소득이 19%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는 19조~59조달러(한화 2경6600조~8경2600조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지구 평균 기온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 내로 제한하자는 파리협정 목표 달성에 필요한 비용보다 6배 많은 금액입니다. 연구진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당장 과감하게 즐이지 않을 경우 2100년에는 전 세계가 평균 60%에 달하는 손실을 볼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파리협정 당사국들은 내년 2월까지 2035년까지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인 2035 NDC를 유엔에 제출해야 합니다. 현실화된 기후위기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 한국 정부는 기후변화 영향을 저감하기 위한 농산물 공급망 다변화 등의 대책과 함께 기후위기를 멈추기 위한 적극적인 온실가스감축목표를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 3줄 요약 <
👆. 기후위기로 인한 인플레이션, 기후플레이션으로 물가 고공행진!
✌️. 기후위기는 단기적, 중장기적으로 물가에 계속 영향을 미칠 전망!
👌.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온실가스감축목표 수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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