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까탈로그 담당자 에디터B야. 의 새해는 어때? 이게 새해인가 싶을 정도로 아무런 감흥이 없을까, 아니면 매주 친구들과 파티를 하며 시끌벅적하게 보낼까. 누구와 함께 있든 무엇을 했든 변치 않는 게 있어. 새해는 우리가 쓸 수 있는 가장 크고 확실한 지우개라는 것. 아무리 노력해도 지워지지 않았던 것들을 새해라는 단어로 쓱쓱 지우는 거지. 어쩌면 너무 진하게 써서 지워지지 않을 수도 있어. 그 정도는 내가 안고 가야 할 기억이라고 생각하자. 그것 또한 나니까. 2023년 첫 까탈로그는 1월에 어울리는 아이템과 소식을 모아봤어. 언제나 의 곁에 행운이 있길 바랄게. 아참, 그리고 디에디트에서 4년 만에 NEW 에디터를 채용 중이야. 자세한 채용 공고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어. 이번 까탈로그에는 광고가 없어.
#신년계획📆 만다라트를 채워보자!
만다라트 계획표라는 거 들어봤어? 3x3 배열의 블록을 정사각형 모양으로 9개 배치한 일종의 ’To do list’야. 제일 가운데 보라색 칸에 내가 올해 이루고 싶은 모습이나, 궁극적으로 바라는 목표를 쓰면 돼. 그리고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8개의 블록에 세부 목표를 다시 세우는 거지. 이렇게 정한 8개의 세부 목표를 각각의 블록 가운데 위치한 오렌지색 칸에 채워 넣고, 다시 그 세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천 계획 8가지를 채워나가면 돼. 81개의 빈칸을 채우다 보면 대단하고 그럴싸한 계획만 쓰게 되는 게 아니라 ‘10분 일찍 일어나기’, ‘상체 운동 빼먹지 않기’처럼 정말 사소하고 구체적인 항목까지 작성하게 돼. 만다라트 계획표를 작성해보고 싶은 까탈로거를 위해 우리가 만든 양식도 공유할게! [여기]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어.
#달력📆 포스터처럼 보이지만 어쨌든 달력
벌써 1월의 반이 지났는데 아직 내 마음에 드는 2023년 달력을 못 찾았거나, 벽에 걸 귀여운 포스터를 찾고 있다면 이건 어때? 이야기와 메시지가 있는 그래픽 포스터를 만드는 브랜드 샤이웍스의 ‘2023 A.T.M Calendar’야. A.T.M은 ‘A.zzat.ddeun This is Monthly(어쨌든 달력)’의 줄임말이래. 이런 발칙한 이름이 붙은 이유는 이 제품이 12장의 낱장 포스터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야. 한장한장 동물들의 일상을 그린 그림으로 채워져 있는데, 거기 마치 숨은 그림처럼 달력이 그려져 있는 거지. 매 장마다 그달의 공휴일이나 날짜를 확인할 수 있고, 포스터 하단에는 이전 달과 다음 달까지 표기되어 있으니 ‘어쨌든’ 달력인 셈이야. 제품 구성엔 투명한 플라스틱 자석 집게까지 있어서 벽에 걸어두기 좋겠어. 표지까지 총 13장의 포스터이자 달력으로 구성된 제품의 가격은 2만 8,000원. 그림이 사랑스러워서 갖고 싶더라고. 링크는 [여기].
#양초🕯 심지 있는 오브제
경복궁 근정전을 받치고 있는 두 단에는 58마리의 동물 석상이 있어. 나쁜 기운을 막고 왕을 호위한다는 의미래. 오이뮤는 58마리 중 5마리의 동물을 알록달록 양초로 만들었어. 호랑이, 용, 원숭이, 토끼, 닭, 이렇게 다섯 가지야. 근데 솔직히... 이거 양초로 쓰기에 너무 아깝지 않아? 용 비늘 봐, 세밀하게 디자인된 저 양초를 어떻게 녹일 수 있겠어? 테이블 위에 오브제로 두면 딱 좋을 것 같아. 가격은 하나에 2만 2,000원. 한국문화재재단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어. 링크 [여기]에 달아둘게.
#경제💰 정기예금 알려주는 사이트
그거 알아? 지금 정기예금 금리가 2008년 이후로 가장 높대. 나도 지난 2년 동안 주식 시장에서 살아남아 보겠다고 얕은 지식으로 어푸어푸 헤엄치다가 큰 실패를 맛보고, 현재는 예적금 비중을 높이는 중! ‘뱅보드 차트’라는 재밌는 이름의 웹페이지를 발견해서 소개해. 대단한 정보가 있는 건 아닌데 깔끔하게 정리해놔서 보기 편하더라고. 정기예금을 금리 순으로 보여주는데, 우대금리 조건이 필요 없는 상품과 포함된 상품을 따로 나눠놨어. 매일 업데이트된다고 하니 필요할 때마다 종종 들어와서 보면 좋을 듯. 가장 인상적인 건 이 리스트를 텍스트로 제공하기 때문에 VoiceOver 기능을 이용하면 시각장애인도 차트를 간략히 들을 수 있어. 링크는 [여기].
#선물🎁 새해를 위한 가격대별 선물 추천
나는 주변 사람에게 선물을 정말 자주 하는 편이야. 1월에는 새해 덕담 대신 가벼운 선물을 준비하는 게 어떨까? 김정현 에디터가 1만 원대부터 10만 원대까지 센스 있지만 흔하지 않으면서 실용적인 선물 5가지를 소개했어. 나는 캐치볼 패딩 룸 슈즈가 마음에 들더라고. 편하고 따뜻하고, 매일 사용할 수 있는데 3만 원대로 가격도 부담 없고! 다른 제품도 궁금하다면 [여기].
#간식🍊 홍시를 넣은 찹쌀떡?!
홍시를 좋아한다면 환장할 만한 디저트를 소개할게! 바로 홍시궁 홍시찹쌀떡! 말랑한 찹쌀떡 안에 달콤한 팥앙금이 들어있고, 그 안에는 큼직한 아이스 홍시가 통째로 들어있어. 냉동 보관했다가 30분쯤 녹여서 먹으면 별미야. 너무 녹이지 말고 홍시가 아이스크림처럼 서걱서걱한 질감일 때 먹는 게 포인트! 깔끔한 개별 포장도 고급스러워. 12구 세트에 2만 8,900원. 나는 선물 받아서 먹어보고 괜찮아서 다른 사람한테도 선물했어. 링크는 [여기].
#식물🌱 초보 식집사를 위해 추천해
식물은 키워보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 있어?(그건 바로 나!) 지금 소개할 선데이플래닛47의 베이비플랜츠가 바로 딱 나를 위한 제품이 아닐까. 톡톡 튀는 컬러의 틴케이스 안에는 흙부터 씨앗까지 필요한 모든 것이 들어있어. 내가 할 일은 결제를 하고, 시키는 대로 물만 꾸준히 주면 되는 거지. 로메인, 루꼴라, 치커리, 바질처럼 바로 먹을 수 있는 식물부터 베르가못, 레몬밤 같은 허브, 집사를 위해 캣 글라스와 캣민트까지! 키울 수 있는 식물의 종류도 다양해. 어때? 이참에 식집사를 도전해 보는 건?! 가격은 1만 8,000원. 링크는 [여기].
#인사이트📈 해달이 읽어주는 경제뉴스
재미있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찾았어. 달달뉴스(@daldalnews)는 바빠서 신문을 볼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매일 경제 뉴스와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곳이야. 특징은 🦦해달 캐릭터와 “-달”이라는 말투를 쓴다는 건데, 귀엽지? 주식도 안 하고 경제 뉴스는 어렵다고 외면했던 나 같은 사람도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주제를 선정하고 그 주제를 쉽게 풀어 설명해 주더라. 그리고 여기서 감동 포인트! 달달뉴스를 하는 이유는 자기 주변의 친구들이 최소한의 금융 지식을 갖춰서 열심히 일해도 가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래. 가슴이 찡😢 팔로우해두면 쉽고 재미있게 경제 뉴스를 접할 수 있을 거야. 까탈로거 모두 올해엔 주머니도 마음도 여유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꿀팁🍚 진짜 서울 맛집
맛집 어떻게 찾아? 99퍼센트의 까탈로거는 네이버 검색을 하거나 네이버 지도, 인스타그램, 구글맵을 사용하겠지? 아니면 먹잘알 친구에게 물어보거나. '진짜서울'은 지도 기반의 큐레이션 서비스야. 누구나 테마를 정해서 지도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어. 내가 맛집이라고 언급하긴 했지만 식당뿐만 아니라 카페, 베이커리도 당연히 지도에 표시할 수 있어. 어떤 테마가 있나 슬쩍 구경해봤는데 흥미로운 게 많더라구.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노포', '음악에 취하고 싶은 날 가기 좋은 곳', '여름에도 겨울에도 언제든 가고 싶은 젤라또 맛집'. 다 따라 다니고 싶은 곳이야. 큐레이터가 직접 경험한 곳을 묶다보니 믿음이 가고 디자인도 깔끔해서 만족스러워. 링크는 [여기]. 이참에 까탈로그 맛집 지도도 만들어볼까 봐.
#전시✍🏻 집순이의 나들이 계획
다들 새해 계획은 세웠어? 타고난 집순이기 때문일까? 마지막으로 문화생활을 했던 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질 않아. OTT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든 세상을 접할 수 있다는 오만함 때문에 내 세계의 크기가 딱 나의 방만큼 줄어들었어. 그래서 나의 새해 목표는 한 달에 한 번은 전시를 보러 가는 거야. 계획은 구체적일수록 좋은 법. 일단 이번 달엔 김은아 필자가 골라준 4개의 멋진 전시부터 하나하나 도장 깨기 해보려 해. 누가 그러더라 전시, 공연, 책에는 돈을 아끼지 않아도 된다고. 한 분야에 한평생을 바친 사람이 공들여 만든 결과물을 보고 읽고 감상한다는 건 얼마가 됐든 가성비 좋은 투자라는 거지. 까탈로거들도 당장 이번 주말 이런 전시를 보는 건 어때? 전시 리스트는 아래 정리해 두겠지만, [여기] 들어가서 전시에 대한 설명까지 읽어보면 더 가고 싶어질 거야! 

❶ 에르빈 부름 <나만 없어 조각> |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03.18) 
❷ 키키 스미스 <자유낙하>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03.12)
❸ 최우람 <작은 방주>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02.26)
❹ 박민준 <X> | 갤러리현대(~02.05)
까탈로그에 바라는 점이나 아쉬운 점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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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음 주 금요일에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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