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다오, 그대의 계획이 무엇인지
누구도 손대지 않은 하나뿐인
그대의 소중한 삶으로 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 미국 시인 메리 올리버의 시 中

 찰스 핸디의 <삶이 던지는 질문은 언제나 같다> 프롤로그에서 만난 시입니다. 어딘가 적어두고 가끔 혼자 조용히 읊조리면 좋을 거 같은 시구예요. 성찰이 필요할 때, 특히 연말연시, 월말 월초에 시가 던지는 질문에 답을 해보면 어떨까, 혼자 생각했어요. 때로는 삶 전체를 관통하는 목적과 비전에 대해 답해보기도 하고 오늘은 5월을 생각하며 답해보기도 하고요. 아직 하루만 손댄 😁 여러분의 소중한 5월에 무엇을 하려고 계획하고 계신가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이라는 기념일들이 곁에 있는 또는 과거의 누군가를 생각하게 해주기도 하는 달이네요. 5월 31일에 만나고 싶은 여러분의 모습을 상상하며 소중한 한 달을 계획하기 좋은 날입니다. 제 계획을 하나 공유하자면 5월 마지막 날 체력이 좋아진 저를 만나고 싶어요.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자전거를 타며 바람을 즐기면서 헛둘헛둘!!😎
 지난 4월 마지막 주는 MBTI 강의를 세 번이나 진행했습니다. 우리동네 키움센터 종사자분들, 청주상공회의소 주관으로 모집된 39세 미만 충청북도 내 취업자분들, 서울학무모지원센터 5기 감성소통 길잡이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MBTI 이야기를 했습니다. 연령대도 다양하고 직업과 현 상황이 많이 다른 분들이었는데 모두 흥미를 가지고 들어주셨어요. MBTI 강의를 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는 때가 많은데 질문도 많고, 알고자 하는 욕구도 강하시기에 더 그런거 같아요. 

 MBTI 강의 사이에 청목초등학교 임원 친구들과 온라인으로 2시간 만났던 경험도 있습니다. 4학년에서 6학년 임원들이 모여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저도, 학생들도 화면을 뚫고 나갈 기세로 합심하여 2시간을 보냈습니다. 열렬히 강연에 집중하는 청중을 만나는 건 강사에게 행운이겠죠?  
👩‍🏫✏️ 지난주 MBTI 수업후기
* MBTI 수업에서 좋았던 점이 무엇인가요? 
ENTJ 검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기 추측하며 나의 유형을 다시 생각해보니 나와 동료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INFJ 나의 심리와 상태를 알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타 센터와 함께 하여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어요. ISFJ 강사님이 적절하고 재미있는 사례를 들어 강의 내용을 구성해 주셔서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NTJ 센터장님과 같이 일하는 선생님에 대해 잘 알게 된 점이 좋았습니다.😍 INFP 나를 더 이해하고 함께 일하는 선생님들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라 좋았습니다. 🤗
지난 주 강의 (4/18 ~ 4/24)
1) 우리동네 키움센터 Facilitator
2) 우리동네 키움센터 대화법 강의 
3) 안산초등학교 리더십 특강 
4) 서울시학부모지원센터 MBTI 특강  
이번 주 강의 (5/2 ~ 5/7)
1) 과천외고 7H (5/3-4) 과정 Facilitator 
2) 서울시학부모지원센터 MBTI 특강 2

내가 원하는 의사결정 기준은 뭘까?

 여러분 사고형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논리적이다, 합리적이다, 생각을 할 것 같다’라는 답이 자주 나옵니다. 그렇다면 감정형은요? ‘감정적이다, 기분대로 행동한다’와 같은 답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사고형은 감정형을 볼 때 비논리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감상적이고 감정에 취해 약하다고 생각하죠. 때로는 신경질적이기도 하고요. 종합하면 비합리적인 사람들이라 볼 수 있죠. 반면 감정형은 사고형을 냉정하고 감정에 무딘 사람들이라 생각해요. 사람에게 무관심하고 비인간적이며 몰인정하다는 말을 쓸 수도 있어요. 무시무시하죠? 😅 서로를 바라보는 선입견에 불과한 단어들입니다. 


 실제로 사고형은 의사결정을 내릴 때 논리적 법칙을 따릅니다. 합당한 게 무엇인지, 장단점이 뭔지, 의사결정에 따른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지 요목조목 분석해보죠. 쟁점에서 한 걸음 물러나 있는 모습이에요. 반대로 감정형은 쟁점 안으로 한 걸음 다가갑니다. 쟁점을 자기 일처럼 받아들여요. 자신의 결정이 본인에게 그리고 타인에게 끼칠 영향에 대해 고민합니다. 그리고 결정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하죠. 과연 나의 결정이 옳을까? 자신의 가치관에 빗대어 봤을 때 올바른 선택인가 질문하고 답해봅니다.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것처럼 드라마를 볼 때도 사뭇 다른 반응이 나오는 겁니다. 울고 있는 감정형과 “저 일이 네 일은 아니잖아?”라고 한 걸음 떨어져 객관적으로 보는 사고형.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고형들은 형평성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때 형평성은 원리 원칙을 강조한 형평성입니다. 감정형은 조화와 관계를 생각합니다. 결정에 영향을 받을 자신과 타인을 고려하죠. 이들도 형평성을 고려합니다. 원리 원칙의 형평성보다는 모든 사람에게 끼칠 영향을 염두해 둔 형평성이에요. 


 예를 들어, 여러분이 직장 내 팀장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신입사원이 휴가를 내려고 합니다. 별일이 없다면 당연히 휴가를 내줄 수 있는데 지금은 휴가를 내줄 상황이 안됩니다. 회사 사정상 지금은 모든 팀원이 총력을 다해 일해야 하는 사안이 있거든요. 여러분은 이 팀원에게 휴가를 내주실 건가요? 내주지 않으실 건가요? 아마 사고형이든 감정형이든 휴가를 내주지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지금 팀은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기니까요. 그렇다면 결정이 똑같은데 사고형과 감정형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사고형의 결정 과정을 살펴볼게요. ‘팀장이라는 게 때로는 욕을 먹을 수 있지. 내가 팀원들 사랑받자고 이 자리에 올라온 게 아니잖아. 지금 너무 바쁜 시기이고 모든 팀원들이 열심히 일해야 하는데 저 한 사람에게만 특별히 휴가를 허락하는 건 형평성에 어긋나! 지금은 날 원망할 수도 있겠지만 곧 나를 이해할 거야.’ 


 감정형의 결정 과정은 아마 다음과 같았을 겁니다. ‘내 신입사원 때가 생각난다. 그때 팀장은 절대 개인 사정을 봐주지 않았지. 나도 엄청 열 받고 힘들었는데 아무도 나를 도와주려고 하지 않았던 거 같아. 근데 나중에 회사 생활하다 보니 그때 팀장은 그게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걸 알게 됐지. 결국엔 나를 지켜주는 결정이었던 걸 알아. 내가 지금 저 직원에게 휴가를 허락하지 않으면 아마도 날 원망하겠지만 나중에 저 직원도 알게 될 거야. 모두의 이익을 위한 선택이었음을.’ 


 사고형도 좋고 나쁨이 있고, 감정이 있죠. 감정형도 논리적으로 분석할 수 있고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종 결론에 이르는 과정을 살펴보면 기준이 많이 다를 때가 있어요. 결론이 같다고 이들의 의사결정 과정까지 같은 건 아니랍니다. 


 두 유형의 차이점을 단어로 표현해볼게요. 사고형은 객관적, 법, 확고부동, 완고함, 정확성, 분석적, 정책, 초연함이라면 감정형은 주관적, 상황, 설득, 융통성, 조화, 감상적, 사회적 가치, 개인적 개입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단어가 여러분을 더 표현해주는 거 같나요? 나의 의사결정 기준은 어떤 쪽을 더 선호하는지 한 번 살펴보세요. 각각의 단어를 수평선 양끝에 놓고 어느 쪽에 가까운지 생각해보시는 거 기억하시죠? 


 어떤 사람도 사고형이기만 하거나 감정형이기만 하진 않습니다. 사고형이 때로는 감정형처럼, 감정형이 때로는 사고형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어요. 나의 선호가 아닌 심리 선호를 연습해서 잘 사용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요. 그렇다고 사고형이 감정형이 되었거나 감정형이 사고형이 된 것은 아닙니다. 오른손잡이가 왼손을 연습하고 훈련해서 왼손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해서 왼손잡이가 되는 게 아닌 것처럼 말이죠. 아! 태어나면서부터 양손잡이면 어떻게 하냐고요? 흠… 저와 깊은 대화를 나눠보셔야 할 거 같습니다. 🤔


 다음 6호에서는 신혼 부부가 가장 많이 싸우는 지표 판단형과 인식형 가지고 올게요! 각 지표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나와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질 거라고 생각해요. 다음 마음편지도 기대해주세요! 제발~~~ 

 여러분 5월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시나요? 좋은 습관을 만들고 싶을 수도 있고, 더 많이 놀고 쉬고 싶을 수도 있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거나 문화예술 공연을 보거나 특별한 데이트를 즐기고 싶으실 수도 있고요. 여행 계획을 가지신 분들도 있겠죠? 저는 늘 월초 그 달에 해내고 싶은 일,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생각합니다. 그리고 월말에 비교해 보곤 해요. 지난달엔 마음 편지를 시작하는 게 제게 가장 큰 이슈였는데 시작하고 이렇게 이어 나가고 있답니다. 아직까지 재미있어요! (아직이라 해봤자 5주째인지만 😅) 


5월의 제 문구는 “최고가 된다!” 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강의를 해야 할 일이 생겼거든요. 이번 주는 숨 고르기 주간이라면 둘째 주, 셋째 주는 일주일에 9번 강의를 해야 하는 주간들이에요. 물론 다시 숨 고르기 주간이 오겠지만 살짝 긴장한 상태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일을 해야 할 때 오는 긴장감을 “최고가 된다”라는 목표로 기죽이고 있어요. 문구는 정했으니 구체적인 5월의 일상을 계획해 봐야겠죠? 


1) 모닝 루틴 : 명상, 스트레칭, 이불 개기, 샤워, 몸무게 재기, 기초화장 꼼꼼하게 하기, 물+유산균 

2) 하루 5000보 이상 걷기 & 코에 바람 넣으며 자전거 쌩쌩 달리기 

3) 새로운 강의 준비 : 강의 전 세 번 연습하기 (실제로 강의하는 것처럼 말해보는 겁니다.) 

4) 친구와 1박 2일 또는 2박 3일 여행하기 – 마음 나누고, 풍경 공유하고, 맛난 식사 하고

5) 유튜브 영상 올리기…. (스스로에게 부끄럽네요. 꼭 1개라도!!!) 


 여러분의 마음은 5월이 어떻게 되길 바라고 계시나요? 마음 편지 읽으시는 분들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세워보시길 추천드려요! 아무리 ‘인식형’이라고 하더라도요! 물론, 인생이 계획보다 크다는 사실은 판단형인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만, 목표가 때로 우리의 일상을 이끌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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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랑을 연결하고 싶은 메신저, 세린입니다. 
당신의 마음을 위해 편지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