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말솜씨가 좋으면 직원들과 소통을 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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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진짜 말을 잘 하는 효과적인 방법


이수민 대표 (SM&J PARTNERS)

DBR(동아비즈니스리뷰) <진짜 리더로 가는 길> 칼럼 연재중

저서 <불편하지만 진짜 리더가 되고 싶은가요?>

어떤 리더가 말을 잘하는 사람일까?

이 질문은 사실 교묘한(tricky) 질문이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말솜씨가 좋다’ 또는 ‘커뮤니케이션을 잘한다’와 같이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말솜씨가 좋으면 커뮤니케이션도 당연히 잘할 것으로 생각하는가? 아니다. 달변가이지만 커뮤니케이션이 형편없는 리더도 많다.


직원들과 함께 필자의 강의를 듣던 어느 스타트업 대표가 있었다. 강의는 이틀 동안 진행되었다. 대표는 1분도 놓치지 않고 열심히 강의를 들었다. 그리고 그는 강사의 말이 끝날 때마다 자신의 생각을 직원들에게 이야기했다. 논리적이었고 말솜씨도 좋았다. 직원들도 그의 말에 집중한 듯 보였다.


하지만 나중에 다른 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이직한 직원의 말은 달랐다. 그는 이렇게 회상했다.


“그때 대표님이 말하는 동안 딴 생각도 많이 했어요. 사실 교육뿐만 아니라 다른 시간에도 그랬어요."


이 리더는 말솜씨만큼 커뮤니케이션도 잘한 것일까? 아니다. 결과로 보면 낙제점이다. 이유도 물었다.


“말은 맞는 것 같은데 그냥 대표님이 싫었어요. 늘 자기 생각만 하는 사람이었거든요"


물론 말솜씨가 좋으면 커뮤니케이션도 잘할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말솜씨보다 커뮤니케이션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있다. 스타트업 대표가 놓친 것이다. 무엇일까?


말하는 사람에 대한 긍정적 감정, 즉 호감이다. 호감이 클수록 상대의 말을 더 많이 집중하고, 더 쉽게 수용하는 것이 인간의 심리적 속성이다. 그 결과로 커뮤니케이션 효과는 높아지는 것이다.


직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고 싶다면 호감을 얻는 것이 먼저다.


어떤 방법이 있을까? 큰 힘들이지 않고 간단히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백트래킹(backtracking)이 있다. 상담과 코칭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방법으로 주로 다음 세 가지 형태로 진행된다.


상대방의 말을 듣고


① 마지막 말의 문구를 반복하거나

② 말을 요약하거나

③ 주요 키워드 되풀이 하기이다.


백트래킹이 호감을 얻는 데 유용한 이유는 무엇일까?


잠깐 누군가와 대화한 기억들을 떠올려보자. 언제 상대가 싫었을까? 여러 경우 중 상대가 ‘말이 많아서’도 포함되어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반대로 상대가 ‘말을 많이 들어줘’ 싫었던 기억은 있는가? 거의 없을 것이다. 오히려 호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는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 또한 인간의 심리적 속성이기 때문이다.


호감을 얻고 싶다면 상대의 말을 잘 듣는 게 효과적이다. 이때 당신이 말을 잘 듣고 있다는 것(적극적 경청)을 상대에게 보여주면 호감은 더욱 커진다.


보여주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눈을 마주치며 고개를 끄덕이거나, 노트에 적어가며 대화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이 백트래킹이다. 말을 반복하거나, 요약하거나, 되뇌는 것만큼 적극적 경청의 증거는 없다.


19세기 영국에는 글래드스턴(William E. Gladstone)과 디즈레일리(Benjamin Disraeli)라는 두 명의 유명한 정치가가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총리를 지낸 당대의 지성인들이었다. 어느 여성이 이 두 사람과 각각 식사할 기회를 가졌다. 그 후 둘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글래드스턴과 식사한 후에는 ‘그’가 영국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디즈레일리와 식사를 한 뒤에는 ‘내'가 영국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 된 듯한 기분을 느꼈습니다!”[1]


글래드스턴은 자기가 말을 많이 했고, 디즈레일리는 그녀가 말을 더 많이 하게 만들었다는 말이다.


누구의 커뮤니케이션이 더 효과적이었을까? 그녀의 말을 잘 들어준 디즈레일리가 아닐까? 호감을 얻었을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디즈레일리가 진짜 말을 잘하는 사람이다.


디즈레일리 이야기처럼 좋은 커뮤니케이션이란 입이 아니라 귀로 하는 것이다. 그것이 지혜의 고전 탈무드가 말하는 입이 하나이고 귀가 두 개인 이유이다. 백트래킹도 마찬가지다. 두 개의 귀가 모두 열려 있지 않으면 백트래킹을 제대로 할 수 없다.


[1] 제럴드 파나스, 앤드루 소벨(2012), 질문이 답을 바꾼다. 어크로스

때론 두 개의 귀로도 부족할 수 있다. 마음의 귀도 활짝 열어두자.
직원과 커뮤니케이션할 때 절대 실패하지 않는 방법이다.  

다음 [리더십 칼럼]은 2026. 8월호에 계속됩니다.
계속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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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민 대표가 DBR(동아비즈니스리뷰)에 연재하고 있는
《조직문화와 리더십》 관련 칼럼 내용을 중심으로 하되,
다양하고 복잡한 현실 상황에 적합한 실제적인 코칭으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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