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을 하는 일잘러들의 참고서 "너 그거 먹어봤어?"
요즘 직장인 커뮤니티나 SNS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질문, 바로 '두쫀쿠' 이야기입니다. 두쫀쿠? 처음 들어보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그런데 말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이 귀한 두쫀쿠를 어디서 찾으시나요? 인스타그램? 아니면 네이버? 놀랍게도 최근에는 "가장 가까운 두쫀쿠 맛집 찾아줘"라고 AI 에이전트에게 묻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AI 챗봇을 써본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 해보셨을 거예요. '아, AI가 쇼핑부터 결제까지 딱 끝내주면 얼마나 편할까?'
이제 슬슬 눈치채셨나요? 미라클레터는 이미 지난해 여러 번 포털 검색 엔진의 하락세와 AI 에이전트의 부상을 다뤄왔는데요. 오늘은 여기서 한 발 더 들어가 보려 합니다. 제가 직접 두쫀쿠를 찾아다녔던 소소한 경험담을 시작으로 포털의 시대를 지나 'AI 검색 춘추전국시대'의 다음 격전지는 어디가 될지 짚어봤습니다.
그럼, 두쫀쿠만큼 달콤하고 쫀득한 IT 트렌드 속으로 함께 가보시죠! |
|
|
※ 레터 읽는 법 ※
볼딕, 밑줄, 단어에는 URL이 포함되어 있어요. 클릭을 하면 세부 내용으로 연결됩니다.
바쁘신 분들은 '오늘의 요약'을 참고해 주세요 😁
|
|
|
|
- 글로벌 AI 검색 서비스가 정보 요약에는 탁월하지만, 실시간 로컬 데이터와 리뷰 기반의 신뢰 자산이 부족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에이전틱 커머스' 단계에서는 여전히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방대한 생활 밀착형 데이터와 예약·결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활용한 초개인화된 쇼핑 및 서비스 연계가 AI 검색 시장의 새로운 기회이자 승부처가 될 전망입니다.
- 2026년 AI 검색 시장은 단순 정보 탐색에 머물지 않고 사용자의 의도를 실질적인 소비 액션으로 연결하는 '에이전틱 커머스' 선점 경쟁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
|
|
구글 제미나이에게 두쫀쿠를 요청해봤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충무로 두쫀쿠 맛집 좀 알려줘" AI에게 주문해 보니 생긴 '번거로움'
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그야말로 '1인 1AI' 시대가 실감 납니다. 직장이나 학교에서 제공하는 공용 계정 외에도 개인 비용을 지불하며 유료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분들도 부쩍 늘었고요. 저 역시 해외 논문이나 리포트와 같은 전문적인 정보를 찾을 때 AI 검색을 즐겨 활용하곤 합니다. 최근에는 또 고민 상담은 물론 소송 준비까지 AI의 도움을 받았다는 일화가 들려올 정도로 AI 검색의 스펙트럼은 우리 일상 깊숙이 넓어지고 있죠.
특히 직장인, 주부, 학생 등 세대와 직업을 불문하고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AI를 잘 다루는 자신만의 필살기가 단골 화두로 오르내립니다. 인터넷에는 AI를 완벽하게 훈련시키는 프롬프트 비법을 공유하는 IT 인플루언서들이 넘쳐나고, 우리는 저마다 더 똑똑한 AI 비서를 두기 위해 공을 들입니다.
이쯤에서 문득 이런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과연 내가 원하는 두쫀쿠를 가장 잘 찾아주는 AI는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었죠. 그래서 비교를 해봤습니다.
가장 먼저 평소 즐겨 쓰던 제미나이에게 서울 충무로역 인근의 두쫀쿠 맛집을 찾아달라고 요청해 봤습니다. 그러자 구글 지도를 기반으로 서울 충무로역 일대에서 구매 가능한 두쫀쿠 카페의 위치와 영업시간, 가격대 및 특징 등을 일목 요연하게 정리해 주더라고요. 하지만 온라인 쇼핑과 비주얼 콘텐츠에 익숙한 사용자의 눈으로 볼 때 그 결괏값은 지나치게 평이했는데요. 사진과 영상 리뷰가 넘쳐나는 인스타그램이나 네이버 같은 기존 플랫폼에 비해 텍스트 중심의 제미나이는 직관적인 매력이 떨어졌습니다.
직접 두쫀쿠를 만들어볼 요량으로 레시피를 물었을 때도 과정은 상세했지만, 시각적인 가이드가 부족해 결국 유튜브로 다시 검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랐습니다. 필요한 재료를 사기 위해 다시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이동해야 하는 끊긴 동선 역시 아쉬운 대목이었죠.
|
|
|
퍼플렉시티 검색 결과로 나온 두쫀쿠 맛집 지도(첫번째 사진)에선 시각적인 요소들이 있지만 접근성은 떨어집니다. 구글 검색엔진에 탑재된 AI 모드 결괏값(두번째 사진)도 여전히 커머스 영역에선 원하는 정보를 찾으려면 무한 검색이 필요하네요.
챗GPT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웹 검색 기반으로 충무로 주변의 디저트 카페를 추천해 주긴 했지만, 실시간 데이터의 디테일이 부족하다는 인상이 강했죠. 지금 이 순간 가장 인기 있는 맛집이 어디인지, 현재 판매가가 합리적인지, 혹은 실제 맛은 어떤지에 대한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나마 퍼플렉시티는 지도 기반의 위치값을 시각화해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지만, '충무로역 인근'이라는 조건을 넣었음에도 지하철로 몇 정거장을 이동해야 하는 종로구 카페를 추천하는 등 로컬 데이터 해석의 한계를 드러냈죠.
마지막으로 구글 검색 엔진에 탑재된 'AI 모드'를 활용해 보니 맛집 리스트와 함께 인용된 출처들이 우측에 노출돼 시각적으로는 한결 편안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진짜 맛집'을 골라내기 위해서는 결국 사용자가 다시 한번 리뷰를 확인하고, 가격과 운영 시간을 일일이 대조해야 하는 ‘검색 노동'을 반복해야 했죠.
|
|
|
네이버지도에 두쫀쿠를 검색합니다. 충무로역 일대에 포진한 카페 리스트를 '많이 찾는' '요즘 뜨는 '가까운' 등으로 필터링해 볼 수 있습니다. 실시간 리뷰 확인도 용이합니다.
네이버에 찾아온 진짜 위기 다시 보면 기회가 될 AI 검색 시장
요지는 챗GPT의 최근 3개월 내 이용률(중복 응답)이 지난해 3월 39.6%에서 같은 해 12월 54.5%로 과반을 넘어섰고, 제미나이 역시 같은 기간 9.5%에서 28.9%로 급등했다는 건데요. 조사 대상 10개 서비스 중 이용률이 상승한 곳은 AI 검색 에이전트 서비스가 유일했습니다. 특히 주 이용률 측면에서 네이버가 40%대로 1위를 지켰지만 50%에 근접했던 수치가 46%로 줄어든 게 눈에 띄었죠. 이번 설문에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전 연령대에서 주 이용률이 감소했으니 네이버 입장에선 진짜 위기를 직시해야 할 상황에 처해진 겁니다.
여기서 짐작 가시는 분들 계시겠지만, 챗GPT나 제미나이가 넘지 못한 결정적인 문턱이 이 지점에서 드러납니다. 바로 '초개인화된 로컬 데이터'와 '커머스의 결합'입니다. 현재 글로벌 AI 에이전트들은 전 세계의 방대한 정보를 요약하고 분석하는 데는 탁월하지만 사실 "지금 내 주변에서 가장 평판이 좋은 가게는 어디인가?"나 "이 물건을 지금 바로 가장 싸고 편하게 살 수 있는 경로는?"과 같은 생활 밀착형 질문에는 여전히 모호한 답을 내놓기 일쑤죠. 실제로 챗GPT가 지난해 신규 설치 건수 1위(1657만건)를 기록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음에도 실제 구매 결정이 일어나는 '커머스' 영역에선 아직까지 두드러진 이용 행태를 보이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네이버는 챗GPT나 제미나이처럼 아직까지 강력한 AI 검색 기능을 보여주지는 못한 상태이지만, 사용자가 지갑을 여는 지점은 그 어떤 플랫폼보다고 잘 아는 듯해요. 가령 네이버 지도에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방문자 리뷰와 예약 시스템은 텍스트 중심의 AI 답변이 줄 수 없는 직관적인 확신을 제공하죠. 또 네이버 쇼핑에선 이용자가 한 번이라도 검색해본 관심 패턴을 놓치지 않고 끊임없이 관련 상품을 추천합니다.
|
|
|
AI 검색 시장의 다음 격전지로 '에이전틱 커머스'가 급부상 중입니다.
진정한 나만의 쇼퍼? 에이전틱 커머스가 뜬다
현재 챗GPT에는 쇼핑 어시스턴트라는 기능이 있죠. 지난해 11월 오픈AI는 이 서비스를 개시하며 쇼핑 어시스턴트가 사용자를 대신해 제품 정보를 조사하고 가장 적합한 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어요. 가령 패딩 하나를 사기 위해 여러 웹사이트를 일일이 살펴볼 필요 없이 원하는 조건을 설명하기만 하면 AI가 최적의 선택지를 제안한다는 겁니다.
저도 직접 이 유능해 보이는 AI에게 쇼핑을 맡겨봤는데요. 챗GPT에게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여성에게 어울리는 겨울 롱패딩을 찾아줘"라고 요청했습니다. 예산 범위를 묻는 항목에 40만원 이하로 설정했고요, 주요 용도로는 일상 출퇴근을 선택했습니다. 선호 스타일(미니멀/단색)까지 고르자 챗GPT는 여러 쇼핑몰의 상품을 분석해 몇 가지 후보를 추천해 줬습니다. 왜 이 상품이 만족도가 높은 선택인지와 주의할 점 및 배송, 구매 정보를 일목 요연하게 정리해 줬습니다.
하지만 막상 실제 구매 버튼을 누르기까지의 과정은 생각보다 매끄럽지 않았는데요. 특정 상품에 대한 실시간 최저가를 한눈에 나열해 주지 않았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실제 구매 후기를 즉시 확인할 수 없어 결국 다시 포털 검색창을 켜야 했습니다.
퍼플렉시티의 AI 브라우저 '코멧'과 오픈AI의 '챗GPT 아틀라스' 얘기 빼놓을 수 없죠. AI 브라우저가 갖고 있는 에이전트 모드를 활용하면 AI가 알아서 여러 사이트를 넘나들며 사용자를 대신해 온라인 쇼핑을 알아서 해준다는 컨셉! 저는 코멧과 챗GPT 아틀라스 모두 여러번 사용해 봤는데요. 사용 초기에는 사실 요리 재료를 찾아 주문해 달라거나 예산에 맞춰 필요한 물건을 사려고 할 때 자동 검색이 이뤄지는 모습이 무척 신기했습니다. 다만 예시별로 테스트를 해보는 건 재미있는 경험이었지만 막상 구매로 이어진 경우는 없었죠. 제가 즐겨 찾는 쇼핑 사이트에서는 에이전트 연계가 안돼 에러가 발생하는 경우가 잦았고, 간혹 최저가가 아님에도 최저가라고 하는 등 일부 할루시네이션도 보였고요. 일부 파트너사 사이트에서는 장바구니에 담는 단계까지 가이드를 해준다는데, 한국에선 아직까지 AI 브라우저를 실생활 쇼핑 용도로 쓰기에는 제약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의 AI 에이전트는 상품을 추천하는 '가이드' 역할 정도는 해내고 있지만, '어디서, 어떻게, 믿고 살 것인가'에 대한 최종 확신까지는 주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흩어진 정보를 요약 및 분석하는 기술은 고도화됐지만, 구매 결정의 핵심인 실시간 로컬 데이터와 신뢰 자산(리뷰)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이 대목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클릭 몇 번에 내가 원하는 장을 대신 봐주는 '에이전틱 커머스' 시대가 도래한다는데, 과연 이 시장은 누가 선점하게 될까요?
|
|
|
말만 하면 알아서 쇼핑해 주는 커머스 에이전트. 지금의 AI 에이전트들은 넘어야 할 산들이 많습니다.
올해 AI 검색 시장의 관전 포인트 역시 에이전틱 커머스 대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죠. 그 일환으로 네이버와 카카오가 선보일 '생활 밀착형 에이전트'가 어떻게 구동될지도 궁금해지는 대목이고요.
우선 네이버는 올 상반기 내로 검색 포털에 'AI 탭'을 신설해 구글의 AI 모드와 전면 승부를 벌일 예정입니다. AI 탭은 일반적인 AI 검색 플랫폼과 동일하게 질의응답 형식으로 구동되는데, 차별점이 있다면 네이버가 가진 커머스 역량을 집결한다고 해요. 단순 정보 탐색에 머물지 않고 사용자가 상품을 추천받아 실제 구매로 이어지거나 여행 숙소를 예약하는 등 실질적인 액션으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구상이죠.
카카오 역시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1분기 중 정식 출시되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이 대표적인데요. 온디바이스 AI 형태로 구동되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카카오톡 대화방 안에서 이용자 간 대화 맥락을 AI가 파악해 적재적소에 정보를 제공합니다. 특히 이 서비스는 추후 카카오의 다양한 커머스 기능과도 연계될 예정이어서 친구와의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쇼핑이 이뤄지는 에이전틱 커머스의 새로운 대표 주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
|
|
인공지능(AI) 에이전트들이 인간의 개입 없이 서로 소통하는 AI 전용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등장하면서 AI 기술의 자율성과 통제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일고 있습니다. AI가 인간의 지시를 수행하는 도구를 넘어, 독립적으로 관계를 맺고 활동하는 단계로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본격화되는 모습입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공개된 온라인 플랫폼 '몰트북'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는 보도를 부인하며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습니다. 최근 제기된 투자 보류설과 내부 이견 논란을 일축하며 오픈AI에 대한 신뢰와 협력 의지를 재확인한 것입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오픈AI의 사업 방식과 경쟁 환경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는 보도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에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지명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때아닌 '긴축 공포'에 빠져들었습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금 선물 가격은 11% 넘게 급락했고 은 선물은 무려 30% 이상 폭락했습니다. 40여 년 만에 하루 최대폭 하락이었습니다. 그동안 '셀 아메리카' 영향으로 달러가 급락하고 금과 은이 랠리를 이어온 것의 반작용 성격도 있지만 워시 지명자의 성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을 흔들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
|
비단 커머스라는 영역이 아니더라도 AI 에이전트가 사용자를 돕는 수준을 넘어 대신 결정하고 실행하는 주체로 진화한다면, 기존 플랫폼 생태계는 필연적으로 긴장할 수밖에 없고요.
그렇기에 지금의 AI 에이전트들은 아직 실험대 위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용자 경험, 보안, 규제, 신뢰… 하나라도 완성되지 않으면 '상업적 실행'이 불가능한 구조인 거죠.
앞으로 AI 에이전트는 어떻게 진화해 나갈까요? 그 안에서 우리는 어떤 기회를 찾을 수 있을까요? 함께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저는 다음 레터로 찾아뵐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사실 저의 최애 겨울 간식은 붕어빵입니다. 한자리에서 10마리 이상 먹을 수 있어요. 머지않아 에이전트가 인간 대신 붕어빵을 주문해 줄 날도 곧 올 텐데...단, 팥이냐 슈크림이냐는 아직 본인의 몫입니다.
현장에서
고민서 드림 |
|
|
서울 중구 퇴계로 190 매경미디어센터
매경미디어그룹
miraklelab@mk.co.kr 02-2000-2165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