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을 위한 올해 마지막 레터
작년 12월 31일에 떨리는 마음으로 송년 인사를 전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년이 훌쩍 지나 2022년의 마지막을 기념하네요🤓 지난 크리스마스 뉴스레터에 많은 분이 "메리 크리스마스, 글릿!"하고 크리스마스 인사를 전해주셨더라고요. 그래서 에디터들도 이에 부응하고자 미리 인사 전합니다. "글리터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 한 해 글릿은 책 🔗<하루 클래식 공부>를 출간했고, 북토크와 강연들을 통해 오프라인으로 글리터를 만났어요. 언제나처럼 매주 금요일 뉴스레터로 여러분의 메일함에 문을 두드렸고요! 이전에 말씀드렸듯 새로운 프로젝트도 열심히 구상하고 있으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오늘 뉴스레터는 한 해를 마무리할 때쯤 찾아오는 👑2022 글릿 어워즈👑로 준비해보았습니다. 올해 가장 사랑받은 글릿 뉴스레터는 무엇일까요? 또 가장 많은 분이 들은 음악은요? 차이콥스키의 음악도 준비했으니 함께 감상하며 즐겨주세요. 잊고 지내던 음악을 다시 만나볼 기회입니다!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1번 '겨울날의 백일몽'
🎧 에디터 W가 가장 좋아하는 버전인 예브게니 스베틀라노프의 지휘로 만나보세요!  
겨울이면 차이콥스키를 빼놓을 수 없죠! 러시아 작곡가들의 작품을 겨울에 많이 소개하게 되는 건, 러시아 영토의 시리고 차가운 느낌이 음악에서도 드러나기 때문일 거예요🪆 차이콥스키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에서 25살까지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에게 음악을 배우고, 졸업 후 1년 뒤 모스크바 음악원의 화성학 교수 자리를 맡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스승인 루빈스타인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요. 그를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곡이 바로 교향곡 1번, 부제 '겨울날의 백일몽'입니다❄️

에디터는 이 곡에서 “겨울”의 의미를 두 개 정도 찾아봤어요. 첫 번째는 '러시아의 겨울'이에요🇷🇺 차이콥스키는 추운 러시아의 겨울을 그리며 조국을 향한 애정을 담았다고 합니다. 특히 마지막 악장에 학생운동 때 불렸던 민중가요를 일부 차용하여 이를 드러내었고요.

두 번째는 바로 '차이콥스키 내면의 겨울'이에요. 이 곡을 작곡할 당시 차이콥스키는 졸업 곡에 대한 엄청난 혹평으로 심적으로 괴로운 상황에 처해있었어요. 이에 더해 어린 나이로 교수의 직책을 맡게 되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짊어진 그는 눈보라가 치는 날 홀로 걷는 것처럼 조급했겠죠😥 차이콥스키는 불면증과 두통, 환각에 시달리면서도 작업을 이어 나갔고, 1866년 봄에 시작한 작업은 마침내 그해 여름이 되어서야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겨울날의 백일몽"은 마지막에 봄이 오는 듯한 당찬 느낌으로 마무리되는데요. 어쩌면 차이콥스키의 마음도 그러했을지 모릅니다. 여러분도 올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당찬 마음으로 새해를 열기 바라요!🙌🏻
  
글릿은 2022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총 60개의 뉴스레터를 보냈는데요. 지난해에 이어 어떤 뉴스레터가 많이 읽히고 사랑받았는지, 에디터들이 특별히 애정하는 뉴스레터는 무엇인지 톺아보는 시상식을 열어보았습니다.
  
👑가장 많이 열어본 레터 부문👑
<거짓말같은 음악 선물 (2022.04.01> 뉴스레터 헤더 이미지

가장 많이 열어본 레터 부문은 뉴스레터 클릭률에 기반하여 글리터가 많이 열어본 뉴스레터에 순위를 매긴 상입니다. 일단 3위부터 공개해볼게요.

🥉 마누엘 데 파야 "스페인 정원의 밤"

축하합니다! 마누엘 데 파야의 “스페인 정원의 밤”은 스페인 출신 작곡가 파야가 프랑스에 머물던 시기에 작곡된 곡으로, 편안하고 유려한 선율이 돋보입니다. 도서출판 마티와 콜라보한 첫 뉴스레터로, NPR이 선정한 피아니스트 조셉 콜롬의 연주를 소개했지요. 지금 들어도 너무 아름다운 곡이네요!


🥈 에드바르 그리그 “서정소곡집 작품번호 54, 4번 녹턴”

2위는 바로바로.. 그리그의 녹턴! 노르웨이 출신 작곡가 그리그는 라이프치히 음악원에서 공부한 후, 고향에 돌아와 노르웨이의 민요를 수집하며 국민적인 예술을 만들고자 노력했어요. 그의 서정소곡집은 20대부터 50대에 걸쳐 작곡한 곡이라 음악 스타일의 변화가 잘 드러납니다. 추운 겨울밤, 잠을 이루기 어렵다면 야상곡 “녹턴”을 들어보세요!

🥇 얼리사 모리스 “네 개의 성격”

대망의 1위는 바로 얼리사 모리스의 “네 개의 성격”입니다. 이 뉴스레터는 마치 음악으로 심리검사를 하듯이 흥미롭게 읽으셨을 것 같아요. 사람의 성격을 4개의 색으로 나눈 심리학자 테일러 하트만의 컬러코드 개념을 배경으로 작곡된 이 곡은 네 곡, 각각 노란색, 흰색, 파란색, 빨간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직 테스트해보지 못한 글리터는 위 제목의 링크를 눌러 얼른 해보세요!

  
👑가장 많이 들은 음악 부문👑
<슬픔을 누르고 씩씩하게 나아감 (2022.07.01)> 뉴스레터 헤더 이미지
가장 많이 들은 음악 부문은 뉴스레터 내 클릭률이 높은 음악 링크를 순서대로 매겨보았습니다. 뉴스레터의 내용에 끌려 홀린듯이 “오늘의 음악듣기” 버튼을 누른 경우가 여기에 해당되죠. 이번에도 3위부터 만나볼게요! 


세상일에는 무관심, 오직 작품과 자연, 종교에만 몰두한 작곡가 부르크너의 교향곡 제4번 '로맨틱' 입니다. 그의 대표 장르를 꼽자면 아마 교향곡일 거예요. 이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반전인데요. 평생을 기독교에 심취하여 살고 소박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겼던 부르크너 자신과는 달리, 그의 작품은 화성적으로나 규모로나 굉장히 거대하거든요. 수없이 많은 개정을 거친 이 곡이 궁금하다면 바로 클릭해보세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칸타타가 2위를 차지했네요. 아마 바흐는 물론, 바로크 시기를 대표하는 장르가 바로 칸타타일 것 같은데요. ‘음악의 아버지’라는 별명답게, 그가 작곡한 음악은 마치 클래식의 클래식처럼 여겨져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습니다. 홀리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다면 추천해요!


와우! 그리그의 서정소곡집 중 녹턴이 2관왕을 차지했어요! '녹턴'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밤에 듣기 좋은 곡이니 오늘 밤, 소중한 사람과 새해를 맞이할 때 들으면 좋을 것 같네요.

집계 과정에서 연신 탄식과 박수가 터져 나온 박빙의 승부였어요. 에디터들조차 깜짝 놀란 이번 랭킹, 어떠셨나요? 많이 열어본 부문 2위에 이어 1위를 차지한 에드바르 그리그 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 EDITOR's PICK! 
<덕질이 쓴 역사, 최초의 흑인 오케스트라 (2022.12.09)>뉴스레터 헤더 이미지

"연말이면 늘 초심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글릿을 처음 시작할 때의 다짐 중 하나는 꼭 “클래식 음악이 고리타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자.”라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는 접근방식을 조금만 바꿔보면 참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이라는 믿음이 컸던 것 같아요. 그래서 기획회의를 할 때 재미있고, 색다른 곡을 찾아 헤매기도 하는데요. 리로이 앤더슨의 “타자기”는 음악과 연관이 없어보이는 일상 속의 소품을 활용한 작품으로, 짧고 유머러스하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이에요. 풉!하며 웃음이 나오는 이 곡은 글릿의 다짐이 들어있어 더욱 애정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기항지란 배가 목적지로 가기 전에 잠시 들르는 항구를 뜻합니다. 크루즈에 탄 승객은 잠시 내려서 그 도시를 둘러볼 수도 있고, 그냥 배에 있을 수도 있죠. 글릿이라는 크루즈가 있다면 매주 소개하는 음악은 기항지가 될 거예요. 기항지를 둘러보는 것이 승객의 선택이듯 뉴스레터를 읽고, 음악을 듣는 것 역시 글리터의 선택이겠지요. 장담컨대 매 기항지의 경험은 절대 후회하지 않을 선택일 겁니다. 새해에도 글릿이라는 크루즈를 타고 마음껏 보고, 듣고, 느껴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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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IT
WOLFIE⚡️ SHIR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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