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레터 vol. 063] | 2025.05.13

안녕하세요, 님. 오랜만에 인사 드리네요. <디지털 인사이트> 이민호 기자입니다. 

봄이 올 듯 말 듯 주춤거리는데 지난 일요일은 날씨가 꽤 좋았습니다. 저도 공원에 들러 평화를 만끽했는데요.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보고 있는 게 참 좋았습니다. 

일본어에는 이를 지칭하는 단어가 있는데요. 바로 '코모레비(こもれび, Komorebi )' 입니다. 재밌는 단어죠? 코모레비 하면 떠오르는 영화는 빔 벤더스 감독의 '퍼펙트 데이즈(Perfect Days)'입니다. 중년의 공중 화장실 청소부 히라야마의 일상을 다룬 아주 잘 만든 영화죠. 평화롭게 반복되는 그의 일상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함께 평화로워 진답니다. 

히라야마는 보통 공원에 앉아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우고는 하는데요. 점심을 먹다 곧 잘 필름 카메라로 큰 나무가 만드는 코모레비를 담고는 합니다. 그의 카메라에 담긴 사진은 분명 아름답지만, 사실 코모레비는 빛보다 어둠이 더 많은 사진이기도 해요. 어두운 나뭇잎의 그림자 가운데 그 틈을 비집고 새어나오는 빛이 만드는 아름다움이죠.

코모레비에 아름다움을 느끼는 이유는 어쩌면 우리의 매일과도 닮아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매일 할 일이 있다는 것, 걷고 밥을 먹고 일을 하고, 또 고민한다는 건 살아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니까요. 그러나 대체로 빛 보다는 그늘 같은 고단함에 가깝지도 하죠. 

그럼에도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건 그 가운데 비춰지는 햇살같은 행복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바쁘게 한 주를 살아내고 공원에서 보내는 찰나의 휴식이 될 수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 마주보고 먹는 밥 한 끼가 될 수도 있죠. 

고단할지라도 매일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것, 그건 분명 우리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물론 햇살처럼 군데군데 빛나는 행복이 함께해야 하겠죠. 이제 정말 봄이 오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여러분의 오늘 하루, 한 주는 어떨까요. 

바라건데 여러분의 오늘이 살아가는 그늘과 따스한 햇살이 함께하는, 코모레비 같은 날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아름다운 그런 날 말이죠. 

그럼 이번 한 주도 디레터와 함께 힘차게 시작해 보자고요 😊 



UI·UX

UX 관점에서 본 닌텐도 스위치2 디자인 전략

아무리 새롭고 파격적인 디자인이라고 할지라도 본래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거나, 사용하기 어렵다면 좋은 디자인이라 할 수 없는데요. 때문에 UX 디자이너들은 디자인 혁신에 있어서 단순히 심미적인 새로움을 넘어, 유용성과 실용성 등 다양한 사용자 경험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특히, 오는 6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닌텐도 스위치2가 이런 디자인 혁신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기 좋은 예시죠. 이번 닌텐도 스위치2 약 8년 만에 출시되는 닌텐도의 새로운 차세대 콘솔 게임기임에도 전작 닌텐도 스위치의 디자인과 콘셉트를 거의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혁신 부족'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과 디자이너들이 입을 모아서 이번 디자인이 사용성은 물론, 시장 전략까지 고려한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말합니다. 

과연 왜 전문가들은 디자인을 바꾸지 않은 디자인 결정을 훌륭하다고 말하는 걸까요? 이번 글에선 닌텐도 스위치2의 디자인 전략을 UX 관점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MARKETING

서울 상륙한 이케아 강동점, 직접 가봤습니다

지난 4월 17일,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에 '이케아 강동점'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케아 강동점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단독 매장 형태의 '블루 박스'를 벗어나 몰에 입정한 형태를 취한 매장인 동시에, 수도권 내 첫 이케아 매장인데요.

이케아가 강동점의 특징으로 꼽은 건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높은 대중교통 접근성'이고요, 다른 하나는 '옴니채널'을 통한 소비자 경험 제공입니다. 실제 변경된 버스 노선 등 우수한 접근성을 보이고 있었고, 제품 택에 부착된 QR 코드와 키오스크 등 여러 요소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비한 점도 여럿 존재했는데요. 과연 이케아 강동점은 라이트한 소비자와 매니아 층에게 어떤 매장으로 느껴지고 있을까요? 직접 이케아 강동점을 찾아 알아봤습니다.



  

TREND
브랜딩은 ‘멋진 옷을 입는 행위’가 아닙니다

요즘 대형 서점에는 ‘브랜딩’이라는 섹션이 따로 존재합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오직 ‘마케팅’이라는 선반만 있었으니, 브랜딩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는 뜻일 텐데요.

그러나 여전히 브랜딩을 둘러싼 오해는 큽니다. 브랜딩은 그저 ‘멋진 옷을 입는’ 행위가 아니라 엄연한 사업전략입니다. 다시 말해 안 팔리는 브랜딩은 브랜딩이 아니라는 뜻이죠. 브랜드가 주장하는 훌륭한 비전과 철학, 가치는 제품 속에 고스란히 담겼을 때, 그래서 소비자를 설득해낼 때 비로소 의미가 있습니다.

김해경 브랜드 컨설턴트는 브랜딩을 ‘명확한 자기인식의 결과’로 정의합니다. 그는 “자기인식 없이 그저 파타고니아처럼 사고하고, 애플처럼 말한다고 해서 그런 브랜드처럼 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요즘 많은 기업들이 저지르는 오류는 브랜드를 ‘마케팅’ 하려다가 발생하는 것이다. 브랜딩이라는 개념이 과용되는 것을 견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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