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의 최근 6년간(2016~2021년) 산업재해 고위험요인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건설업에서 총 2,574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30%에 가까운 751건이 마감공사 과정에서 발생했다. 골조를 세우는 ‘철근콘크리트 공사(336건)’나 임시 시설물 관련 ‘공통 가설공사(463건)’ 등 다른 주요 공정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사망사고는 주로 건물 외벽 및 지붕 등 안전 확보가 까다로운 고소 작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공정에서 집중됐다. 외벽 패널 등 외부 마감 작업 중 불안정한 발판에서 미끄러지거나 구조물과 함께 떨어져 사망한 근로자가 255명으로 가장 많았고, 페인트 등 도장 작업(116명), 벽돌이나 타일을 붙이는 조적·미장 및 견출 작업(115명), 미끄러운 방수재 위에서 작업하다 추락하는 방수 작업(58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작업 대부분 비계 등 가설 구조물 위에서 이뤄지거나 이동식 크레인, 고소 작업대 등을 이용하는 고소 작업을 수반한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사고의 주된 원인으로는 산업안전보건법 등에서 규정하고 있는 추락 방지를 위한 기본적인 안전조치 미흡이 꼽힌다. 안전 난간이나 작업 발판의 설치 기준 미달 또는 부재, 근로자가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안전대(안전벨트)를 지급하지 않거나, 착용하고도 안전고리를 걸지 않는 행위 등이 반복적으로 지적되는 재해 유발 요인이다. 법으로 정해진 최소한의 안전장치마저 현장에서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마감공사는 여러 공정 중 후반부에 진행되고, 원청업체의 직접관리 범위에서 벗어나 다수의 협력업체 인력이 투입되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체계적인 안전관리가 취약할 수 있다. 원·하청 간 안전정보 공유 부족, 촉박한 공사기간 압박 속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안전조치를 소홀히 하거나, 짧은 공사기간에 작업을 완료하려는 과정에서 ‘빨리빨리’ 문화 속에 안전 절차가 생략되는 문제도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