맙소사. 벌써 5월이군요. 얼마 전 어버이날 선물로 고향 광주에 다녀왔어요. 올해 선물은 ‘손자’였어요. 오매불망 보고 싶어 애타는 목소리로 전화기를 붙잡고 아이 이름을 부르는 외할머니·할아버지를 위해 ‘기꺼이 아들을 맡겨드리기로(?)’ 한 거죠.

살짝 긴장하며 “2박 3일 동안 엄마·아빠 없이 광주 할머니 댁에서 자볼래?”라고 묻자 아이는 의외로 쿨하게 “그래!” 했어요. 덕분에 남편과 저는 부모님께 아이를 맡기고 둘만의 여행을 할 수 있었어요. 멀리 가진 못 했고요, 광주에서요.

첫날은 늦게 무등산 아래 호텔에 도착해 짐을 풀고 근처에서 ‘홍어삼합’에 소맥을 말았어요. 원래 홍어를 즐기진 않은 남편은 ‘전라도의 사위’ 경력 8년 만에 이젠 “홍어는 팍 삭혀야 맛있지”라고 말하는 경지에 도달했죠.

다음 날은 어릴 때 살던 동네에 가봤어요. 7살부터 커서까지 살았던 ‘우리집’이 그대로 있을지 궁금했거든요. 신기하게도 집은 대문에 달린 우편함까지 거의 그대로였어요. 우리 가족 모두 좋아하던 집 근처 ‘짱뚱어탕 집’도 같은 자리에 남아 있더라고요. 18년이 지났는데도요.

젊은 엄마·아빠가 직접 지어 삼남매 키운 우리집, 시험 끝나는 날만 외식하던 식당, 동생이랑 투덕거리며 가던 등굣길, 학교 가는 길에 있던 언덕공원, 달달한 떡볶이 사 먹던 학교 앞 ‘문구점’, 엄마 회사 간 사이 다닌 주산·피아노 학원.

어릴 때 다니던 루트대로 남편을 끌고 다니며 쉴새 없이 종알대고, 신기하다며 사진을 찍었어요. ‘8살 예린이’와 30대의 엄마·아빠가 저만치 아른거리는 것만 같았거든요. 잔뜩 찍은 사진들을 가족 단톡방에 올리자 엄마가 “추억 길 갔구나. 우리 살던 집도” 하셨어요.

몇 시간 조카를 담당한 막냇동생은 할아버지 사무실에 놀러 간 아이 사진을 올리며 “육아는 힘들다. 부모님은 위대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냥, 그 순간이 참 감사했어요. ‘고향 여행’도 좋더라고요. 낯설고 익숙하게도요.

갑자기 쌩~ 지나가는 전동킥보드 위험하고 불편하죠. 전국서 처음으로 서울 홍대 거리, 반포 학원가에 금지구역이 생깁니다. 낮 12시부터  밤11시까지 못 다닙니다.

광화문 청계광장, 농수산물 도매시장, 국가산업단지, 고공농성장. 어제 공식 선거운동 첫날을 맞아 대선 후보들이 처음 찾아간 곳인데요. 각 후보의 1호 공약은 뭘까요?(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에서 20여년을 산 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가 지병을 앓다가 방에서 숨졌는데요. 구청은 책임을 민간 쪽방상담소에 떠넘기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극장업계 2, 3위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합병하기로 했죠. 영화배우를 관리하는 기획사도 몸집을 줄이고 있는데요. 극장 관객과 영화 수가 줄어드는 악순환 탓입니다.

작은 솜사탕인가 싶죠. 지난 9일(현지시각) 외신 인터뷰에서 공개된 사진인데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스타트업 바로칼에서 만든 고체 냉매입니다. 압력에 따라 50도 이상 온도가 변하고, 가스 냉매와 달리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네요.

무역전쟁을 벌이던 미국과 중국이 서로 한발씩 물러나는 공동성명을 냈습니다. 90일간 상호관세를 유예하고, 기존의 초고율 관세도 낮췄는데요. 미국은 중국 상품에 부과했던 145%의 관세를 30%로, 중국은 125%의 관세를 10%로 변경하는 데 합의했습니다.👉기사보기

지난 11일 하늘나라로 떠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가 과거 독일 강연에서 한 말입니다. 그는 지난 20여년 세계 곳곳에서 위안부 피해를 증언하며 일본 정부에 사죄와 배상을 요구했는데요. 생전에 청년들에게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기사보기

법리의 영역이 물리처럼 오로지 객관적이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인간 사회의 정의와 규범을 다루다 보면 객관성을 고집하는 데 부작용과 그 한계가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리 적용이 최소한 물리에서처럼 일관되기를, 그리고 법리를 다루는 검찰과 법원이 객관적 사실 앞에서 겸손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