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몰락
2023.02.13 제3호 '실리콘'밸리 명명자, 인텔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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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복합 반도체 회사, 인텔의 주가가 작년 사상 최대치의 폭락 후에도 하락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인텔 '최악 실적'에 월가 충격…주가 8% 폭락 (edaily.co.kr) 이유를 하나씩 살펴보자. (밑은 작년 2월부터 현재까지 주가 추이)

 ㅇ시장 상황
    -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서버, PC 수요 하락
    -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탈인텔 추진(독자 CPU 개발 / ARM)
 ㅇ내부 상황
    - 신규 CPU 개발 지체... 2021년 출시 예정인 '사파이어 래치즈' 2023년 지각 출시
    - 이는 '공정'의 문제에서 기인, 모바일, IoT용 CPU를 신규로 개발하면서 부진한 조직/인력을 축소/해고함. 결국 개발 역량이 TSMC, 삼성전자 등으로 유출되는 결과 초래

 몰락을 가져온 전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 그는 신사업을 대폭 추진했으나, 자율 주행 차량 사업 외에는 대부분 실패했음. 
 - 앤디 글로브는 메모리를 포기하고 CPU에 집중했음. 인텔은 그후로 칩 제조 공의 강자였음. 하지만 다양한 신사업으로 그 역량은 흩어졌고, 그 사이 AMD의 부상을 가져왔음.
 - 조직문화에도 큰 해악을 끼쳤는데, 자신이 책임을 지기는커녕 책임자와 능력 있는 엔지니어를 비난하기 급급했음.

 새로운 CEO 팻 겔싱어, 반전은 가능할까?
 - 상사-부하 간의 연애 금지 규정을 위반한 크르자니크의 뒤를 이은 로버트 스완의 뒤를 이었음. 스완은 CFO 출신이었음. 하지만 기술의 혁신을 가져오지 못했음.
 - 팻 겔싱어는  속까지 인텔맨으로 기술자를 우대하며, 기술 혁신을 주도적으로 추진 중임. 새로운 공정을 가동할 유럽 등에서 대규모 공장 건립 추진 중.
 - 바이든 정부를 압박하여 반도체 지원 법안을 요구하고 있음.
 - 다음 CPU 메테오르 레이크에 인텔의 미래가 달렸음.

'실리콘'밸리의 이름이 있게 한 인텔의 쇠락을 보면서 위기는 '내부'에서 시작된다는 진리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이는 종종 자사의 핵심 역량을 쓸데 없이 낭비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즉, 현재 인텔의 위기는 기술과 사람의 복합 문제입니다.
"엔지니어링에서는 올해의 실패를 내년에 다시 시도할 수 있는 기회로 봅니다. 실패는 피할 수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능한 한 빨리 일어나서 빠르게 진전을 이루기를 원합니다."
(고든 무어, 인텔 2대 CEO, '무어의 법칙' 창시자)
자문역 김진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