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4째주  |  구독하기   |   지난호

🗑 재활용보다 '재사용'이 찐이다!
 
📌 쓰레기로 고통받는 지구🌍
21c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느라 지구의 생태 용량(biocapacity)이 최소 56% 낭비되고 있어요.
작년에 버려진 고형폐기물은 78Gt(기가톤. 10t)으로 1990년보다(23Gt)  3배 이상 증가했어요. 2050년에는 127Gt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돼요.
쓰레기가 너무 많은 이유는? 일회용품을 너무 많이 써서 그래요. 
그런데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 절반이 일회용품이에요.
 
 
📌 지속가능하지 않은 쓰레기 처리
쓰레기 버리면 알아서 재활용되고 자원으로 쓰일 것 같죠아니에요!
매립(37%), 단순매립(33%)*, 소각(11%) 같은 지속가능하지 않은 방법으로 약 81% 처리되고 있어요.
 📖 단순매립이란 쓰레기를 오염방지 시설 없이 단순히 땅에 파묻는 처리 방식이에요. 위생매립과 달리 매립한 뒤에 일어날 수 있는 2차 오염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어요.
 
 
📌 친환경적인 재사용vs. 재활용?♻
친환경적인 쓰레기 처리방법으로 흔히 재사용과 재활용을 얘기하는데요.
▪ 재사용(reuse)은 쓰고 버린 물건을 거의 바꾸지 않고 원래의 용도 그대로 여러 번 사용해요. 예) 화장품 리필해서 쓰기
▪ 재활용(recycle)은 쓰고 버린 물건을 다른 용도로 되살려 사용해요예) 버려진 옷으로 건축자재 만들기
 

📌 재활용이 찐 해결책은 아니야
재활용은 단순히 물건을 버리는 것보다는 낫지만 궁극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 하고 있는데요.
플라스틱 포장 재활용 비율은 14%, 그 중 2%만이 효과적으로 재활용되고 있어요.
재활용된 플라스틱은 대부분 업사이클이 아닌 다운사이클되어 가치가 떨어져요. 📉
딱 한번 재활용되고 나면 결국 매립지나 바다로 가게 되죠.

 
📌 재사용에 주목‼ 
 플라스틱 포장의 1.9%만이 재사용 가능한 초기 단계이지만('19년 기준) 정책입안자들은 재사용에 주목해야 해요.
재사용 문화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쓰레기를 버린 후의 뒷단계가 아닌 '재사용 중심의 소비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해요.
 

📌 재사용을 하면 누가 이익을 볼까?(👉 p.14)
뉴욕에서 반환할 수 있는 컵을 도입하면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은 어떻게 바뀔까요?
▪ 손해 보는 집단: 민간 폐기물 관리업체가 가장 큰 손해를 보게 되지만 기존 인프라를 재사용 수집에 활용하여 기회를 잡을 수 있어요. 제조업자도 손해를 보게 되지만 재사용 서비스 제공으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요.
▪ 유통업자의 이익은 별 차이가 없어요.
▪ 이익 얻는 집단: 정부가 가장 큰 이익을 얻고, 그 다음으로 분류 및 위생 업체, 소매상, 그리고 재사용품 서비스 제공자 순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어요.
 

📌 소비자, 기업, 정부 모여보세요
재사용 문화가 정착되려면 소비자, 기업, 정부 모두의 노력이 필요해요.

▪ 소비자  
소비자의 수요가 가장 근본적인 동력이에요. 소비자가 재사용을 원해야만 기업· 정부도 동참할 수 있기 때문이죠.
재사용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fringe(비주류)‘ 하다고 여겨졌는데 이제는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예, 동물복지, 공정무역 등)를 실천하는 브랜드에 기꺼이 프리미엄을 지불하며 소비 트렌드가 바뀌고 있어요.
💪(도전) 소비자의 재사용 참여를 촉진하려면 편리성, 적정한 가격, 안전이 뒷받침 돼야 해요.
   
▪ 기업
기업은 시장에서 재사용 제품이 먹힐지 그 가능성과 타당성을 고려하는데요, 기업이 못 하겠다고 하면 결국 재사용은 불가하겠죠?
기업은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여 재사용에 동참할 수 있어요.
💪(도전) 인프라의 부족, 재무적 실현가능성, 브랜드 차별화에 대한 고민이 남아있어요.
또한 기업이 재사용 시장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정부와의 협력이 필요해요(a.k.a 민관협력)
 
정부
정부는 장려(incentivize)를 통해서 이해관계자를 재사용에 참여시킬 수 있는데요.
순환경제에 관한 규제, 특정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제품 비중을 높이는 할당 조치(, 비닐봉지 금지 정책), 민관협력을 통해 재무적 타당성과 소비자의 행동 변화를 이끌 수 있어요.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인프라, 혁신 인큐베이터를 촉진할 수 있어요.
💪(도전) 재정적 부담, 인센티브가 엉뚱한 곳에 쓰이는 것, 재사용의 경제성환경성사회적 편익 등을 평가할 수 있는 표준화 된 도구(tools)의 부재 등이 정부의 도전과제로 남아있어요.
 

📌 재사용으로 소비 시스템을 바꾸려면?
재사용이 소비 패러다임을 바꾸는데 성공하려면 아래의 것들이 필요해요.
효율적인 배달 모델(Delivery-model efficiency): 공유 재사용 시스템단거리 물류 유통을 통해 경제성 키우기
소비자 경험(Consumer experience): 소비자가 다양한 재사용 제품을 사용해서 사용자 경험 확대하기
기술의 발전(Technology advancement): QR코드와 RFID같은 기술로 부가 서비스를 창출하고 용기의 수명 늘리기
규제(Regulation): 재사용 적용 대상 및 생산자의 재사용 책임을 확대하는 정책과 재사용 인센티브 규제를 같이 적용하기
문화적 변화(Cultural shift): 일회용 사용 줄이고 재사용하는 문화 확산하기
임팩트 있는 시연(Demonstration of impact): 일회용품 보다 개선된 주요 경제·환경·사회적 영향의 지표
 

👗 헌 옷 줄게~ 새 집 다오! 🏠

👕 헌옷수거함에 버린 옷, 재활용 되는 거 아니었어?..
서울에서 발생하는 폐섬유 대부분이 태워지고 있어요. 서울에서는 2018년 폐섬유 84%를 소각했고, 재활용률은 0.3t(15%)에 그쳤어요
이 같은 의류폐기물은 헌 옷부터 팔리지 않은 옷, 옷을 만들고 남은 자투리 천, 현수막까지 다양한데요, 환경 문제가 매우 심각해요.
의류폐기물을 소각하거나 매립하면서 전 세계에서 매년 약 120억 t의 탄소가 배출돼요. 이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0%에.
의류 브랜드들은 저렴하고 빨리 생산할 수 있는 합성 섬유를 애용하는데요. 썩는데 약 200년이 걸린대요💥
 

👔 우리나라 실상은?
우리나라는 인구 대비 엄청난 양의 헌 옷들을 해외에 버리고 있어요.
인구 순위 28위 국가에서 헌 옷 수출액은 전 세계 5위였어요.(‘19년 기준)
이렇게 수출된 헌 옷들은 다른 나라에 무분별하게 버려지고 있어요.
인구 약 3,000만 명의 아프리카 가나에는 매주 1,500만 벌의 헌 옷이 수입된다고 해요.
 

👖 의류폐기물 줄이기 위한 참신한 노력들!
의류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헌 옷을 재활용해 디자인 옷을 파는 브랜드부터 자투리 천을 활용한 옷, 폐 현수막을 활용한 가방, 천으로 만든 꽃병까지 많은 아이디어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죠.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제품은 바로 건축 자재(a.k.a 플러스넬)
흐물흐물한 헌 옷을 재활용해서 지은 집이 있다고 합니다. 
 

🏡 헌 옷으로 지은 집(ft. 스브스뉴스)
헌 옷이 어떻게 건축 자재로 변신할까요?
  ① 먼저 헌 옷들을 잘게 잘라서 동일한 크기로 만들어요.
  ② 잘린 헌 옷들을 긁어서 솜처럼 만들어요.
  ③ 솜 형태가 된 헌 옷들을 종이처럼 얇고 길게 뽑아서 여러 겹 쌓아요.
  ④ 용도별(실외 벽, 실내 벽, 계단 등)로 각각 다른 압축, 가열, 냉각 과정을 거쳐 단단하게 만들어요.
이렇게 만들어진 건축 자재, '플러스넬'은 물과 불에 굉장히 강하고 충격에도 쉽게 깨지거나 부서지지 않아 건축 자재로 알맞은 성질을 가지고 있어요플러스넬로 만든 모델하우스인 '에코하우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내구성 테스트를 가뿐히 통과했어요. 그리고 특히 방음 능력이 매우 강해서 외부 소음이나 층간 소음 걱정이 없는 것도 장점이에요. 가격도 기존 건축재보다 저렴하고, 무엇보다 친환경 자재라는 것!
 
 
🥼 플러스넬, 그리고 의류폐기물의 미래는?
플러스넬은 해외로 수출하기 시작했고, 국내에서도 청계천 벤치 보수와 어린이 대공원 놀이터 설치에 자재로 쓰이는 등 본격적인 관심을 받고 있어요.
하지만 아직 플러스넬 상용화, 더 나아가 의류폐기물 제로화까지는 갈 길이 멀어요.
앞으로 적절한 민관 협력과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 같네요.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의류폐기물이 환경에 미치는 나쁜 영향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일이겠죠?

🌟사회문제해결 행사🌟 
사회문제해결 신규전략 모델 시범사업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서울 사회적경제 기업 사업 고도화 지원(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8/2 마감)
청년의 사회적 문제해결을 사회적경제와 연대(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 ~8/5 마감) ※ 행사공지링크는 제목을, 신청링크는 보라 박스를 클릭하세요.

물 관 관련된 혁신아이디어의 사업화 연계와 전 세계 물문제 해결을 통한 세계 시장 진출할 사람 모여라(환경부, ~8/20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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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회문제과학기술정책센터(KISTEP 사회혁신정책센터)가 운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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