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번째 책편지(2024. 6. 20.(목)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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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되고 싶은 어른
  🎥친구와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이었다. 극장을 벗어나면 으레 “어땠어?”라고 운을 떼고, 서로 감상을 나누는 게 우리의 관례였다. 영화가 마음에 쏙 들었던 나는 어떤 점이 좋았고, 왜 재밌었는지 구구절절 설명했다. 내 얘기를 잠잠히 들은 친구는 나와 다른 의견을 말했다. 어떤 점이 아쉽고, 왜 그랬는지, 특히 내가 감동한 장면을 지적하길래 나는 못 참고 말을 끊었다. 우리 사이에 정적이 흘렀다. 굳어진 친구의 얼굴을 보니 불현듯 대학생 시절, 아르바이트할 때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내가 일했던 곳은 지방 도시에 있는 작은 사무소로, 여섯 명 남짓의 근무자가 있었다. 나를 제외한 구성원의 나이는 사십 대부터 육십 대에 이르렀다. 말하자면 내 입장에서는 까마득한 어른이자 인생 선배들이었다. 당시 나는 학교도 졸업 전인 사회 초년생이었고, 또 맡은 바 임무도 사무보조여서 상사들을 졸졸 쫓아다니며 일을 배웠다. 그렇게 사무소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길 한 달째, 나는 한 분의 독특한 대화 패턴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제 방문한 OO 씨가 의뢰한 내용…” 
“아, 뭔지 알아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

“OO 사업소에서 보낸 서류…”
“그거 빠진 게 많던데요?”

  😮…이 많은 그분의 대화에는 상대방이 말을 끝맺는 경우가 드물었다. 물론 업무가 바쁘다거나, 익숙한 내용이거나 기타 여러 사정이 있을 수 있지만, 어떻게 포장해도 나는 그 모습이 아름다워 보이지 않았다. 일하는 내내 뚝, 뚝, 잘려 나간 말을 애도하며 나는 ‘내가 어른이 되면, 다른 건 몰라도 꼭 잘 듣는 사람이 돼야지.’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때보다 조금 어른이 된 지금, 나는 다짐이 무색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내가 되고 싶은 어른은 이런 게 아니었는데.

  😥나는 열린 마음으로 상대방에게 귀 기울이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떠들기보다는 듣고, 내세우기보다는 겸손한 어른이길 바랐다. 하지만 말랑말랑했던 내 마음은 어느새 딱딱해지고, 선입견이 벽을 쌓아 귀를 가로막았다. 더 근본적으로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잃어버린 것이었다.

  😀살면서 내가 만난 어른 중에는 분명 내가 되고 싶은 어른이 있었다. 나는 감히 헤아릴 수 없는 세월을 품었음에도 보드라운 마음을 가진 어른. 지금도 늦지 않았다면 다시 ‘내가 어른이 되면-’ 하고 꿈꾸고 싶다. 그리고 그런 어른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다. 이번에는 말랑말랑한 마음을 가지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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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릇

김윤나 지음 | 오아시스 |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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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에는 곧 나의 삶, 나의 내면이 담겨있다. 저자가 전하는 이 메시지가 뼈아프게 와닿았다. 친구의 말을 끊는 나의 작은 말 그릇은, 내가 딱 그만큼의 삶을 살아왔다는 방증이므로.

  이 책은 먼저 감정, 공식, 말 습관을 점검하여 나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다음 말 그릇을 키우는 대화 기술을 소개하는데 말하기보다 듣기가 선행되는 것이 당연하면서도 뜨끔하다. 그리고 말하기조차 사람이 머물 공간을 비울 수 있도록 질문을 활용한다는 것이 지혜롭다. 이 모든 과정은 궁극적으로 나에 대한 이해와 사람에 대한 이해로 이어진다. ‘말 그릇이 큰 사람, 삶 그릇이 큰 어른’을 그리며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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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마티아스 뇔케 지음 | 이미옥 옮김 | 퍼스트펭귄 |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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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드러내기 바쁜 세상이다. 잠잠하면 큰일 날 것만 같다. 보여주기를 노골적으로 부추기는 이 시대에 저자는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품고 있는 태도, 바로 겸손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과거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겸손한 태도가 어떤 힘을 발휘해 왔는지 통찰하며 현명하게 겸손해지는 삶의 10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사례로 소개된 인물들을 보노라면 자칫 겸손이 닿기 어려운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우리 모두 겸손할 수 있다고.
내가 되고 싶은 ‘잘 듣는 어른’도 기본적으로 나를 낮추고, 타인을 존중하는 겸손한 태도가 바탕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고요히, 그러나 단단하게 뿌리내린 어른을 상상해 본다.
2024년 제10회 화성시립도서관 독서감상문 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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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화성시 올해의 책'과 함께하는 제10회 화성시립도서관 독서감상문 공모전에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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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화성시민 함께 읽는 책 시민 릴레이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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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화성시민이 선정한 '화성시 올해의 책'을 가족, 친구, 동료와 함께 읽으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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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사람책 도서관 열람 신청 안내(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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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감동과 지혜를 담은 화성시 사람책 도서관! 📚

화성시민이 들려주는 인생, 직업, 우리동네 이야기, 삶의 경험과 지혜, 도전 등 종이책으로는 다 느낄 수 없는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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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화성시민 함께 읽는 책 작가와의 만남 운영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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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화성시 올해의 책(아동부) 『열세 살의 걷기 클럽』 김혜정 작가님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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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화성시민 함께 읽는 책 작가와의 만남 운영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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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화성시 올해의 책(아동부) 『하늘 마을로 간 택배』 김경미 작가님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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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제4회 비블리오 배틀 예선 참가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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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민의 유쾌한 책 소개 대결!
비블리오 배틀을 개최합니다! 👏👏

2024년 제4회 비블리오 배틀 예선 일정을 아래와 같이 안내하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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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제3회 비블리오 배틀 수상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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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민의 유쾌한 책 소개 대결!
비블리오 배틀 수상자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

2023년 제3회 비블리오 배틀 수상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

인터뷰어: 박준범(비블리오 배틀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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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립도서관 전자책 이용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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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보다 가깝고 편하다!? 😮
화성시립도서관 전자책이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 내 손 안의 도서관을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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