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정보를 큐레이션 하는 힘
우리는 하루에 얼마나 많은 정보를 볼까요? 성인 기준 잠자는 시간을 빼고 하루에 10만 500단어를 듣거나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요. 영화를 보고, 라디오를 듣고, 전화로 이야기하고, 게임을 하는 수 많은 행위 안에서 단어의 노출이 일어나는 건데요. 영국의 저명한 과학자인 수전 그린필드는 "우리 뇌는 과부화되고 있으며, 정보의 홍수로 뇌구조가 변화될 수도 있다."고 해요. (국민일보, "성인 하루평균 10만 단어 노출") 많은 콘텐츠를 보고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제게 이 뉴스는 큰 충격을 주었어요. 결국 무차별적인 단어 노출은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깊이 있는 사고를 방해한다고 하더라고요. 우리가 좋은 콘텐츠를 보고, 이와 연관하여 사유해야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영상 콘텐츠는 짧은 시간 안에 더 빠르게 단어를 전달하는데요. 좋은 [텍스트 콘텐츠]를 접하며 이 달이라도 잠깐 내 머리를 쉬어가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달의 수집과 실천은 '텍스트 콘텐츠'입니다. 프로젝트 썸원님의 인터뷰에 이어 이번주는 코앤러들 개개인이 '텍스트 콘텐츠를 보는/접하는 방법'에 대한 콘텐츠를 보내드립니다. ✍️ 파트1. 좋은 [텍스트 콘텐츠]를 보기 위한 노력 내가 원하는 정보만 알 수 있다면 좋을텐데 하루동안 우리는 얼마나 많은 단어를 보고 들을까요? 예전과는 달리 쏟아져 나오는 영상 콘텐츠는 우리의 눈과 귀를 자극하기에 충분한 것 같아요. 빠르게 지나가는 영상 콘텐츠를 볼 때면 저는 잠깐 멈춤 버튼을 누릅니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요. 이 질문을 왜 했을까. 영상의 의도는 무엇일지 고민해봅니다. 특히 유튜브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 텍스트 콘텐츠를 사수하기 위한 나만의 노력 먼저 매일 텍스트 콘텐츠 보는 시간을 확보해요. 딱 1시간. 인사이트를 얻고 이를 정리하기 위한 시간인데요. 1시간이 충분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이 시간만 보는 이유는 확실해요. 방대한 양의 콘텐츠를 본다고 해서 의미있는게 아니라 내용을 접하고 나서 '어떤 생각을 했는가' 이 생각을 통해 '이후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콘텐츠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 이후 나의 고유한 특성을 토대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 내가 생각하는 텍스트 콘텐츠를 접하는 최적의 방법 인터넷을 통해 좋은 텍스트 콘텐츠를 큐레이션 받는 것도 좋고, 전자책을 통해 책을 읽는 것도 정말 좋다고 생각해요. 특히 먼 거리를 이동하는 현대인에게 오디오북은 또 다른 매체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 무엇도 '종이책'을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컴퓨터 화면을 통해 글씨를 보는 경우, 머리에 남아 있는게 많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밀리의 서재]를 매달 구독하며 책을 읽지만, 밑줄 그은 부분을 필사하지 않는 이상 잘 기억에 남지 않더라고요. 각고의 노력 끝에 발견한(?) 저만의 텍스트 콘텐츠를 보는 법을 말씀드리자면, 먼저, 유/무료로 온라인 텍스트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를 이용해요. 1) 폴인, 트렌드를 접하기 좋은 콘텐츠에요. 공간 기획과 운영을 하고 있는 제가 부쩍 많이 보게 되는 텍스트 콘텐츠인데요. 스타트업을 시작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운영자들에게 좋은 꿀팁이 많이 있더라구요. 2) 퍼블리, 회사에 다녔더라면 좋았을 콘텐츠. 커뮤니케이션 혹은 이직과 관련된 정보들이 많아요. '일하는 사람들의 콘텐츠'라는 슬로건에 맞게 실무자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가 많고요. 3) 리디셀렉트, 2018년도에 아웃스탠딩을 인수한 리디북스가 내 놓은 큐레이션 서비스. 구독자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감을 표방해 구어체로 콘텐츠를 많이 발행해서 그런지, 어려운 정보도 읽기 쉽더라구요. 4) 좋은 뉴스레터 서비스, 프로젝트썸원, 뉴닉 그리고 어피치. Sider까지. 좋은 정보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어서 뉴스레터 구독은 끊을 수 없는 마약이 되었답니다.
이렇게 열심히 본 이후에는 이 안에서 추천해 준 책을 읽어요. 텍스트 콘텐츠를 만든 이들은 본인의 경험을 기반으로 결국 오리지널 텍스트 콘텐츠인 책을 읽으며 논리를 구축해가는 걸 볼 수 있는데요. 바쁘더라도 일주일에 한 번 서점에 가는 노력이 필요한데요. 그리고 추천 받은 책이 있는 '코너'로 가죠. 사회학인지 혹은 철학인지. 주변에서 그와 연관되어 있는 혹은 비슷한 책을 두 권정도 들춰봐요. 그리고 나서 한 자리에 앉아 [나에게 필요한 정보가 많은 책]은 무엇이 있을까 심도 있게 고민하는 편인데요. [텍스트 콘텐츠]의 정수는 서점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더더욱 책을 찾고, 독립서점을 찾아다니곤 했는데요.) 좋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나만의 콘텐츠 큐레이션' 방법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결국 좋은 정보는 나의 무던한 노력을 통해 발견하는 법이니까요:) ✍️ 파트2. 좋은 [텍스트 콘텐츠]를 통한 음악 인사이트 내가 스스로 정한 여가 생활 모처럼 쉬는 날 분리수거를 마치고 아파트 현관문을 지나치는데 우편함에 반가운 얼굴이 있습니다. 최근 정기 구독을 신청한 잡지입니다. 어지간한 고지서는 이메일도 아닌 카톡으로 오는 시대에 살다 보니 우편함은 몇 년간 알 수 없는 광고지들과 한 달에 한번 들어오는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를 받아낼 뿐입니다. 최근 들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영상 콘텐츠, 게임에 질릴 대로 질려버린 상태였고 두툼한 책들은 가까이하기엔 먼 존재입니다. 집에 들어와 잡지를 펼쳐보니 종이와 잉크 냄새가 기분 좋게 올라옵니다. 읽기에 겁나지 않는 두께, 언제든 덮어버려도 흐름을 따라갈 수 있는 이야기.
내가 선택하지 않은 수많은 콘텐츠와 상품을 강요당하는 시대에서 어쩌면 내가 스스로 선택한 것 여가생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음악 앱의 추천이 영 탐탁지 않아 음악잡지를 구독한 탓도 있습니다. 새로 나온 국내의 음반. 그리고 평론가의 첨언을 읽다가 몇 번이고 일어나 집안일을 합니다. 빨래를 널기 전 마지막으로 읽었던 문장이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재즈라고 부를 수 있는지 의아해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분명 팀명엔 재즈라는 단어가 들어갔는데..? 핸드폰을 꺼내 음악을 틀어 세탁기 위에 올려놓고 다시 빨래를 널기 시작합니다. 수건을 털자 작은 파열음이 들리며 음악이 들려옵니다. 몇 차례 반복하며 튀는 물방울. 안경에 내려앉은 물방울 들은 햇빛을 받아 다양한 색으로 빛납니다. 이제야 그 문장의 의미를 알겠습니다. 음악의 인트로와 악기의 소리는 재즈로 받아들여지기도 하지만 보컬과 이따금씩 들려오는 사이키델릭 사운드는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하게 합니다. 빨래를 모두 널어놓고 다시 잡지를 이어서 읽어봅니다. '전통적인 시각에서의 재즈가 아니다.' 모든 의문이 풀립니다. 다양한 관점과 시각에서 누군가는 사이키델릭으로 혹은 인디, 누군가는 재즈로 즐기는 시간이었을 겁니다. 새로 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일을 하고 마음에 드는 음악이 나오는 순간엔 하트를 꾹 눌러 플레이리스트에 저장합니다. 어느덧 해는 아주 조금의 흔적만 남긴 채 시야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잠시 소파에 앉아 하루를 돌아보니 오늘은 드라마와 영상 콘텐츠, 게임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이 잡지를 보며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고 답을 찾는 것이 원하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편리한 손바닥 안의 세상에서 스스로 소화하기 힘든 양을 받아내며 익숙함을 잊고 있지 않았나 돌이켜봅니다. 문득 아련한 기억이 떠오릅니다. 🔺 오늘은 이 노래를 한 번 들어보면 어떨까요? 이 것도 재즈라니! 위의 이미지 Click 🔺 주말에 기분 좋게 들어오는 햇살과 바람. 마일스 데이비스의 3cd 패키지와 cd플레이어, 그리고 음악 잡지 한 권이 함께했던 군 시절입니다. 가끔은 나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나만의 기능을 해줄 수 있는 무언가와 하루를 함께하고 싶어 졌습니다. 책장에 자리 잡고 있는 옛날 잡지와 이제 새롭게 자리하는 잡지를 보며 몇 년 후, 몇십 년 후에도 뜨문뜨문 자리를 채워나가며 나의 수집품으로 때론 내 과거의 기록으로 자리해주길 바라봅니다. 모음이 여러분이 텍스트 콘텐츠를 수집하는 나만의 방법이 있으신가요? 혹시 추천해주고 싶은 텍스트 콘텐츠가 있으신가요? 함께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눠봐요:) 코앤텍스트 인스타그램 DM 혹은co_n_text@naver.com으로 좋은 콘텐츠들을 마구마구 보내주세요! ![]() 개인의 맥락을 찾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창작자를 위한 공간 코앤텍스트에서는 재미있는 일들이 펼쳐져요. 직접 참여하면서 나의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연습하는 장이 펼쳐지는데요. #Refresh YOGA (요가원데이클래스) (NEW) # all day, 띵가띵가(기타모임) / 지은이(글쓰기모임) #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글쓰기 클래스) # 매일 세문장 쓰기 (ONline) # 책 보는 기획자 1기 (독서모임) 궁금하시다면 코앤의 인스타그램을 확인해보시거나, 🔻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으시다면 Click🔻 코앤텍스트 co_n_text@naver.com 인천 동구 금곡동 10-11 7층 Copyright ⓒ 2021 co_n_text, All right reserved 수신거부 Unsubscrib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