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 104호ㅣ깔끔하게 보기

안녕하세요? 동원입니다. 🐼 혹시 '텍스트힙Text-hip'이라는 신조어를 아시나요? 글이나 읽을 것을 뜻하는 'Text'와 트렌디함을 의미하는 'hip'이 합쳐진 말인데요. 젊은 세대가 텍스트 자체 혹은 읽는 행위가 '힙'하다고 생각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최근 각종 도서전이 흥행하고 SNS에 관련 콘텐츠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3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 중 20대의 독서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이번 〈월간참여사회〉 10월호에서 텍스트힙 현상을 파헤쳐 봤습니다. 텍스트힙은 실재하는 현상인지, 그 이면에 유의해야 할 점은 없는지, 유행을 넘어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함께 살펴볼까요?

이번 주 참견레터는요

1. 커버스토리ㅣ텍스트힙이 뭔데?

2. 장슬기의 언더뷰ㅣ이것은 전쟁이 아닌 학살이다

3. 참여연대사전ㅣ법조일원화

커버스토리

텍스트힙이 뭔데?

©️디자인 프레임워크

#1. 텍스트힙이라는 농담👉 자세히 읽기

"책을 읽는 사람은 꾸준히 존재했다. 하지만 이것이 ‘힙’의 영역으로 나아간 이유는 뭘까. 그만큼 텍스트가 주류 미디어의 영역에서 비켜났다는 이야기는 아닐까."

#2. 신조어에 가려진 것들👉 자세히 읽기

"종이책을 대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긍정적인 선택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독려하는 것만으로도 소중하다. 중요한 것은 기성세대가 그것을 스스로 포기하는 와중에 새로운 세대가 만들어 냈다는 점이다."

#3. 텍스트힙, 트렌드를 넘어 문화가 될 수 있을까?👉 자세히 읽기

"출판사, 도서관, 서점, 언론 매체 등 일종의 책 생태계가 젊은 세대의 취향과 책 소비 성향에 어떻게 부응할 것인가? 전통적 의미의 책의 품질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세대에 부응해나갈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참견러 님 생각도 궁금해요

이번 〈월간참여사회〉는 책이나 독서 등 텍스트를 다루는 일이 트렌디하고 멋있다고 생각하는 '텍스트힙' 현상을 살펴봤어요. 세대를 막론하고 읽고 쓰는 행위는 계속될 수밖에 없는데요. 그 이유는 사뭇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어요. 여러분은 왜 '텍스트'를 읽고 쓰시나요?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참견러 님은 왜 읽고 쓰시나요?

'나는 왜 읽고 쓰는가'

장슬기의 언더뷰

이것은 전쟁이 아닌 학살이다

살레 알란티시 팔레스타인 난민

©️박영록

"(이스라엘의) 점령이 있었고 인종청소가 일어났다. 누가 그 땅의 주인이고, 누가 살았고, 현재 누가 그곳을 지배하고 있는가. 내게 점령은 곧 인종청소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돌아갈 권리와 살아갈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다."

약 1년 전인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치조직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쐈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은 ‘이스라엘판 9·11테러’라며 하마스의 ‘도발’을 비난했고, 한국에선 이날부터 시작한 사태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난민 살레 알란티시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땅으로 점령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죽이고 쫓아낸 역사를 봐야 한다'며 최근의 사태를 ‘전쟁’이 아닌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제노사이드)’이라고 정정했습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하마스) 전쟁’으로 알려진 ‘집단학살’이 벌어진 지 1년이 됐습니다. 가자지구에 살다가 지난 2022년 유학생으로 한국에 와서 난민 신청을 한 살레 알란티시를 만나 이스라엘의 집단학살 참상, 한국에서 난민 신청자로 살아가는 현실적 어려움, 한국 내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에 대한 생각 등을 들었습니다.

이것은 전쟁이 아닌 학살이다

참여연대사전

법원이 키운 법관 대신 사회가 키운 법관을

법조일원화는 판사–검사–변호사로 분리되어 있던 벽을 허물어 하나로 만든다는 뜻으로, 특히 판사를 임용할 때 변호사·검사 등 일정 이상의 경력을 갖춘 법조인 중에 선발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기존에는 사법고시와 사법연수원 같이 폐쇄적인 조직 내에서만 활동해 온 법관이 양성되었는데요. 이에 반해 다양한 사회 경험을 거치며 시민의 눈높이에서 법을 해석할 수 있는 법관을 양성하자는 취지로 도입되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차례의 개악 시도 끝에 2024년 9월, 기존 10년에서 5년으로 최소 법조 경력을 단축시키는 개악안이 본회의를 통과하여 법조일원화가 허울뿐인 제도로 남게 되었습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법조일원화 개악안 통과를 막아낸 이탄희 전 의원의 발언을 다시금 되새겨야 할 것 같습니다.

"의원 여러분! 오늘의 이 개정안은 법원을 점점 더 기득권에 편향되게 만들 것입니다. 지난 6월 강제징용 손배 각하 판결처럼 탁상공론인 판결들이 늘어날 것입니다. 최대 피해자는 재판받는 국민들입니다."

'법조일원화' 더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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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견레터를 만드는 참견러

🐼 동원 : 참견레터 열혈 독자에서 열혈 필자로 거듭난 참견러예요. 첫째 주 갓 나온 〈월간 참여사회〉 콘텐츠를, 셋째 주 참견러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할게요.
🐱 미지 : '플라스틱 쓰지 마라'를 입에 달고 살아 종종 원망을 듣는 냥이 집사입니다. 참견러들과 함께 참견하고 싶은 참여연대 소식을 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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