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킨의 성공은 정말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자신이 가지고 있던 실력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TV에 나오기만 하면 무조건 떠받들고 인정해주는 사람들의 성향때문일까요? 펍킨이 치열한 쇼 비지니스에서 기회를 얻기 위해 랭포드를 납치한건 정당화될수 있는 일일까요? 영화의 결말은 현실일까요? 우리가 생각해볼수 있는 몇가지 지점들인것 같습니다. <코미디의 왕>(1982)에서 주목해야할 또 다른 점은 영화를 보는 우리가 어느쪽으로든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펍킨이 토크쇼에 나가서 자신의 개그를 선보일때도, 녹화가 끝나고 자신이 TV에 나오는 모습을 다른이에게 보여주는 장면에서도 영화는 주관을 개입하지 않습니다. 납치당한 랭포드와 그의 열성팬의 교류도 뭔가 흐지부지되어버리고 맙니다. 이에 따라 영화를 보는 우리는 정확히 어떤 감정을 느껴야할지, 어떤 생각을 해야할지 애매합니다. 이러한 영화의 태도는 펍킨과 랭포드의 열성팬 마샤는 둘 다 특정인물 혹은 불특정 다수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인물들이라는 점, 그리고 영화가 그들의 노력에 긍정적인 반응을 해주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면 좀 더 잘 이해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마틴 스콜세지와 로버트 드 니로는 최근 <아이리시맨>(2019)으로 총 9편의 장편을 같이 했는데요, 이번 주말에는 스콜세지와 드 니로가 같이 한 영화들을 감상해보면 어떨까요?😉
P.S. <코미디의 왕>(1982)은 왓챠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조커>(2019)는 웨이브와 구글플레이에서, <택시 드라이버>(1976)는 왓챠, 네이버 시리즈온, 구글 플레이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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