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하면 떠오르는 작품이 있나요?

2000년대는 방구석 문화생활 팀원들이 어린시절을 보낸 시대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2000년대 작품 중에는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2000년대와 관련된, 여러분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자리잡은 작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오늘은 드라마 에디터 원쟈연뮤 에디터 하연이 2000년대 문화예술계에 큰 획을 그은 작품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구독자님들도 한 번 쯤 들어봤을 법한 작품들인데요, 접해본 작품인 만큼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예요. 그럼, 2000년대 작품을 만나러 함께 떠나볼까요? 참, <방구석 밖 이야기>까지 놓치지 마세요!
 
💌오늘의 레터에는...

1. 함께 들으면 좋을 노래 추천
2. 드라마 에디터 원쟈의 <커피프린스 1호점>
3. 연뮤 에디터 하연의 <오페라의 유령>
4. 헨젤과 그레텔의 <방구석 밖 이야기>


2000년대를 대표하는 곡 하나를 꼽기가 무척 어려웠어요. 저의 어린시절을 함께한 수많은 노래가 떠올랐기 때문이죠. 다양한 이유를 대며 노래를 고르던 중 오늘의 레터와 함께 듣기엔 이 노래가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께 그 때의 설렘을 느껴보시지 않으시겠어요? 

랄랄라, IT'S LOVE!

 

그 여름을 기억하나요?, <커피프린스 1호점>

오늘도 어김없이 메일함을 열어 문소리를 찾아와주신 구독자 여러분, 환영합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따뜻한 차 한잔과 마들렌 한 조각을 대접해드리며 레터를 시작해보려고 하는데요.

[출처]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에서 주인공 폴은 마들렌을 먹고 과거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는 신비한 경험을 하죠. 그래서 이번 레터에서는 우리를 당장 14년 전 여름으로 데려다 줄 마들렌 같은 작품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여름’하면 생각나는 바로 그 드라마, 눈치채셨나요? 2007년 7월에 방영된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입니다.

<커피프린스 1호점>은 종영 후 10년이 훌쩍 더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인생 드라마’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드라마 자체의 전개는 2000년대 중반 유행한 로맨스 작품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까칠하고 도도한 (하지만 잘생긴!) 남자 주인공, 가난하지만 씩씩하고 밝은 여자 주인공. 여자 주인공이 성별을 숨기고 생활 하다 남자 주인공과 사랑에 빠지고, 뒤늦게 여자임이 밝혀지게 되자 찾아오는 대 혼란! 뻔하디 뻔한 순정 만화의 전개를 따라간다고 볼 수 있죠. 그런데 우리는 왜 아직도 여름이 오면 <커피프린스 1호점>을 떠올릴까요?

먼저 작품 속 캐릭터가 탄탄하게 구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 어딘가에서 진짜 살아 숨쉬고 있을 것만 같죠. 윤은혜가 연기한 주인공 ‘은찬’이 특히 그렇습니다. 집안의 유일한 가장으로 어려운 환경에 놓였어도, 쉽게 좌절하거나 절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감정을 다루는 데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서툴고 미숙합니다.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도, 사랑을 고백하는 것도 어색합니다. 어딘가 서툴고 여전히 모자라지만, 그럼에도 두 눈만은 반짝거렸던 청춘의 모습. 미숙함조차 사랑스러운 젊음의 단면이 ‘은찬’이라는 캐릭터로 구축되어, 애정 어린 시선을 보낼 수밖에 없게 만들죠.


또, ‘여름’하면 떠오르는 풍경들이 아름답게 녹아들어가 있기도 합니다. 담장을 뒤덮은 넝쿨, 새파란 하늘과 뭉게구름, 여름 밤의 옥상과 캔 맥주… ‘치열하고 찬란한 청춘들의 성장기’라는 작품의 주제와 딱 어울리는 장면을 잘 보여주고 있죠. 푸른 여름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경쾌한 배경음악도 작품이 상징하는 청춘의 여름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여름이라는 계절을 떠올리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여름을 보내온 그 때의 우리를 떠올리게 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이토록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죠. 몇 번의 여름이 지나와도 여전히 우리를 ‘그때의’ 여름으로 데려다 놓기 때문입니다. 폴을 기억 속으로 데려가 준 마들렌 같은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이었습니다.


  • MBC <커피프린스 1호점>과 영화 <마담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은 웨이브왓챠에서 스트리밍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 뮤지컬 시장은 <오페라의 유령> 전후로 나뉜다?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은신하고 있는 유령과 극장 프리마돈나의 사랑이야기, 이미 무슨 작품인지 눈치 채신 분들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오늘 소개할 작품은 바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입니다!   

[출처] 에스앤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공식 포스터

이 작품은 1986년 런던 초연 이후 14개국 92개 도시에서 공연되며 전 세계가 사랑하는 대표 뮤지컬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어요.

여기서 2000년대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무슨 상관인지 의문이 드신다구요? 바로 2001년 <오페라의 유령> 라이선스 초연 공연이 한국 뮤지컬 역사에서 상징적인 작품으로 꼽히기 때문인데요! 한국 뮤지컬이 비로소 ‘문화 산업’, ‘산업 시장’으로 여겨지는 데에 큰 역할을 한 대표적인 작품이 <오페라의 유령>입니다.

이 작품은 <캣츠>,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을 쓴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미스 사이공>, <레미제라블> 등을 제작한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가 뮤지컬화한 작품입니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는 동명 작품들이 원작 소설을 기괴한 공포물로 다뤘던 것과 달리, 뮤지컬을 애절한 로맨스로 만들었는데요. 장애로 왜곡된 팬텀의 인간성과 사랑을 연출의 뼈대로 세워, 더 신비스럽고 남자주인공으로서의 매력이 넘치는 팬텀을 탄생시켰어요. 또 웨버는 작품 속 넘버를 아내 사라 브라이트만을 위해 썼고, 실제로 여주인공 크리스틴 역을 아내 브라이트만이 맡기도 했어요.

[뮤지컬<오페라의 유령> 해외 공연 사진]

세계적으로도 기념비적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우리나라에서 라이선스(*라이선스란? 해외 작품 판권을 사와, 한국 배우가 한국어로 연기하는 뮤지컬) 버전으로 초연된 것은 2001년도인데요.

LG아트센터의 개막작으로 공연되며 당시로서는 상상도 못했던 최장기-최대 제작비 등의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128억 원의 제작비를 들였고, 흥행에 성공해 198억 원의 매출을 올렸죠. 티켓 가격도 VIP석이 무려 15만원으로, 당시 올라온 대극장 뮤지컬들의 최고가가 5만 원 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굉장히 파격적이었는데요. 그럼에도 공연된 7개월 간 모든 좌석이 팔려나가면서 오페라의 유령 성공신화가 만들어졌습니다. 초연 이후 진행된 2009년 프로덕션 역시 당시 최장기 공연 기록, 누적 100만 관객 돌파 등 다양한 기록을 세웠는데요. 이렇게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한국 뮤지컬 산업 전반에 큰 영향력을 끼친 작품으로 평가 받게 되었습니다.

[2001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국내 초연 공연 사진]

그리고 얼마 전 <오페라의 유령>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아주 설레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바로 한국 뮤지컬의 패러다임을 새로 쓴 <오페라의 유령> 라이선스 공연이 2009년 이후 13년 만에 돌아온다는 소식인데요! 저는 벌써부터 오싹한 매력이 넘치는 팬텀과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크리스틴을 어떤 배우 분들이 연기할지 매우 기대 중이에요. 

2023년 2월, 함께 파리 오페라 하우스로 떠나볼까요?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국내] 백남준 <다다익선> 스위치 ON!

가동이 중단된 백남준의 <다다익선>이 4년 만에 복원을 마치고 시험 운전을 시작합니다. 시험 운전은 1월 17일부터 6개월 동안 과천관 램프코어에서 3차례 진행됩니다.

<다다익선>은 1988 서울올림픽 등 국가적 행사와 맞물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의 건축 특성에 맞게 제작된 작품입니다. 총 1003대의 브라운관 모니터가 활용된 <다다익선>은 2003년 모니터를 전면 교체하고 15년 동안 수리를 반복해오다 지난 2018년 2월에 전면적인 보존, 복원을 위해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체 모니터를 정밀진단한 후 735대는 중고를 구해 수리 후 교체하고, 268대는 더 이상 사용이 어렵다고 판단되어 외형은 유지한 채 새로운 평면 디스플레이로 교체했다고 합니다.

2차와 3차 시험 운전 일정을 추후 공개될 예정인데요, 4년 만에 다시 관람객을 맞이하는 <다다익선>은 어떤 모습일까요?

  • 1차 시험운전 일정
01/17~01/28 (14:00~16:00) 
02/07~02/18 (11:00~15:00) 
02/21~03/04 (10:00~16:00) 
03/07~03/18 (09:30~17:30)
 

[출처] 환기미술관
[국내] 김환기 손글씨 'KCC김환기체' 무료 배포

지난 17일, 김환기 화백의 손글씨를 토대로 만든 'KCC김환기체'가 무료 배포되었습니다. KCC김환기체는 환기미술관이 소장한 김환기의 일기, 편지 등의 손글씨를 바탕으로 제작된 것인데요, 문화예술인의 글씨체를 바탕으로 만든 김훈체, 박경리체, 안중근체, 임권택체에 이어 시각예술분야에서는 첫 번째 사례입니다. 자유로우면서도 회화적인 김환기 특유의 에너지를 담았으며, 읽기 쉽고 사용하기에 명확하며 작가적 특성이 잘 담긴 서체라고 해요.

KCC김환기체는 글꼴 파일을 그대로 판매하지 않는 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오픈 폰트 라이선스로, 아래 링크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위클리글로벌'에는 미국, 유럽, 중국부터 중동까지 다양한 국가의 방송, 영화, 정책에 관한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있는데요, 콘텐츠 퀄리티에 비해 조회 수가 높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구독자 여러분께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우수한 글을 알리고 다양한 레퍼런스를 가져와 나누기 위해 해당 요약문을 작성했습니다. 

  [태국] 간지나지 않는 꽃보다 남자의 F4?   

시켜줘, 금잔디 명예 소방관. 
이라는 명대사를 날린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기억하시나요? <꽃보다 남자>는 선풍적인 인기를 끈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다양한 국가에서 리메이크 되었는데요, 현재 태국 OTT 플랫폼인 뷰에서 방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대만과 한국, 일본의 <꽃보다 남자>와는 다릅니다.

우선 태국판 <꽃보다 남자는> 학교 내 ‘집단 괴롭힘’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로맨스적인 요소를 부각했던 기존 작품과 달리 ‘집단 괴롭힘’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다루며, ‘키보드 워리어’라는 집단도 등장합니다. 또한, 다른 리메이크작의 F4는 압도적인 ‘아우라’를 뽐내지만, 태국판 리메이크에서는 간지(swag)나지 않는 F4로 설정했는데요, 그 이유는 출연 배우들이 상대적으로 어리다보니 기존 F4가 지녔던 위풍당당한 모습을 제대로 뽐낼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출처] Warner media

[미국] HBO Max 가입자 수 8천만 명  

2021년 5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HBO Max의 가입자 수가 8천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지난 10월 개봉한 영화 <듄(Dune)>과 12월에 개봉된 <매트릭스:리저렉션(The Matrix Resurrections)>으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였다고 하는데요, 얼마 전에는 HBO Max에서 해리포터 20주년을 기념하며 <리턴 투 호그와트(Harry Potter 20th Anniversary: Return to Hogwarts)>를 공개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HBO Max를 이용할 수 없어, 해당 콘텐츠를 웨이브에서 감상할 수 있으니 관심 있으신 구독자님들은 웨이브를 이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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