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10월호를 발행합니다.

 

전환시대의논리 발간 50주년 기념 토론회를 잘 마쳤습니다. 참관기를 써준 윤춘호 기자는 비상한 시대에 비상한 노력을 기울이며 살았던, 비상했던 한 인간을 기억하는 자리였다고 했습니다. 책 한권이 세상을 바꾸는 것을 목격하고 각자가 그런 책을 쓰는 것을 꿈꾸었던 사람들이 모인 자리이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이번호 뉴스레터는 <다시, 전환시대를 맞으며> 토론회를 다룹니다.

백낙청 선생님은 인사말에서 <8억인과의 대화>를 언급하면서 리영희가 문혁에 대한 평가에서 총체적이지 못했음을 스스로 반성했다고는 하나 그것을 비판하는 사람들의 근거가 뭔지는 따져봐야할 문제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문혁도 리영희의 문혁도 아직 문제적이라는 생각입니다.

 

2부 전환의 시대 미디어와 저널리즘은 최영묵 선생 사회로 정준희 김희원 권태호 김용진 선생이 토론자로 함께했습니다. 뉴스레터에는 토론회 영상과 함께 행사를 참관한 장년, 청년 세대인 윤춘호 sbs기자와 박채린 <뉴스어디>대표의 글을 싣습니다. 50년 전의 책과 그 후 50년이 빚어낸 세월을, 그래서 지금을, 두 세대는 어떻게 다르게 생각하고 느끼는지 궁금했습니다.

 

토론회라는게 잘하기가 참 어려운 형식이라는 생각입니다. 시간제약 하에서도 토론자들은 워낙 상항이 엄중해서인지 둘러가지 않고 소신껏 발언해주었습니다. 토론회의 덕목은 오히려 이후 다뤄야할 쟁점과 문제를 분명히하는 것일수 있겠다는 생각에 토론자들에게 몇가지 추가 질문을 해서 답을 받았습니다. 뉴스레터 마지막에 싣습니다.

 

1부 전환시대의 한반도와 동아시아는 다음호에서 다루겠습니다.

재단 소식
사진과 영상으로 보는 『전환시대의 논리』 발간 50주년 기념 토론회
토론회가 열린 창비 50주년홀 입구
전논 초판본과 2006년 개정판, 전집에 실린 전환시대의 논리,리영희의 일본어 편집책이 놓여있다. 호수그릴에서 열린 전논 출판기념회 방명록이 누렇게 바랜 채 자기는 가지 않았다는 사람의 이름과 사진들을 떡하니 간직하고 있어서 기억이 흐려진 50년을 웅변한다.   
인사말하는 김효순 이사장님
기자 정신을 발휘, 출판기념회 회비가 책값1300원일때 500원이었다는 점, 호수그릴은 지금의 영풍문고 근처에 있었다는 점을 알려주셨다. 행사장 입구에 전시됐던 <분단민족의 고뇌 >일본어책은 김효순 선생님이 일본 중고책 사이트에서 찾은건데 이날 일본어판 저자 서문 중 “나더러 왜 곧바로 쓰지않고 빙빙 돌려가면서 말하냐고 어떤 일본인교수가 비판하던데 나는 그들에게 30년, 40년대 헌병통치시대 치안 유지법 그런 체제하에서 쓰여진 양심적으로 고뇌하는 일본 지식인들의 피로 점철된, 피투성이가 된 문장을 한번 읽어보라고 권유하고 싶다.“를 읽어주고 있다.   
인사말이 끝나고 토론회 시작 전 행사에 온 모든 리영희들이 함께 찍은 사진
1부 전환시대의 한반도와 동아시아 개별 발제가 끝나고 질문 및 토론을 위해 발제자 및 토론자들이 연단에 올라있다 
뒤풀이 중 홀가분한 마음으로 수고한 모두가 손바닥을 모으고있다 ”다음엔 좀 더 잘하자“”수고들 하셨습니다“

『전환시대의 논리』 발간 50주년 기념 토론회 개회식

『전환시대의 논리』 발간 50주년 기념 토론회 2부 전환의 시대 미디어와 저널리즘

재단 소식

제12회 리영희상 후보자 공모

리영희재단은 우리 사회의 은폐된 진실을 밝히고 우상을 타파하는 데 한평생을 바친 리영희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재단에서는 그 일환으로 2013년 리영희상을 제정해 수여해 왔습니다. 선생의 정신을 오늘의 험난한 현장에서 이뤄내고자 애쓴 개인이나 단체를 격려하고, 지지하기 위함입니다. 리영희 정신의 알맹이는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용기 있게 진실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리영희 정신 실천에 앞장선 인물 또는 단체를 적극 추천해주시기 바랍니다. 분야와 국적에 대한 제한은 없습니다.


시상 대상: 분야와 국적에 관계없이 거짓을 드러내고 진실을 밝히는 데 뛰어난 공로를 세운 개인이나 단체

시상 내역: 상패, 상금 1,000만원

시상일 : 202412월 2일 (월)

추천 방법: 이메일 통한 추천서 제출

추천 마감: 2024년 11월 6일 (수)

추천서 양식: 하단 ‘후보자 추천’ 버튼


이메일 주소: rheeyeunghui@gmail.com

문의: 리영희재단 010-7447-0286


*추천 마감일이 11월 6일 (수)까지 연장되었습니다. 

재단과 함께하는 사람들

『전환시대의 논리』 발간 50주년 기념 토론회 인사말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창작과비평 명예편집인
오늘 이 모임의 제목이 ‘다시, 전환시대를 맞으며’라고 되어 있는데 저는 이 제목이 이중으로 적절한 것 같아요. 하나는 지금이야말로, 사실은 리영희 선생이 『전환시대의 논리』를 내실 때만 해도 격변의 시대고 전환의 시대였지만 지금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더 중요한 대전환의 시대라고 보기 때문에 그 점에서 좋은 제목이라고 생각해요. 또 하나는 리영희 선생은 앞으로는 이 『전환시대의 논리』 같은 책이 필요 없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시곤 했는데 『전환시대의 논리』라는 책도 여전히 필요하거니와 특히 리영희 선생 같은 분이 오늘의 전환시대를 살면서 시대의 진실을 밝혀주는 작업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도 저는 이중적으로 적절한 제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재단과 함께하는 사람들

<전환시대의 논리> 발간 50주년 기념토론회 참관기

- 비상했던 시기, 비상했던 한 인물의 비상했던 노력을 기억하며

윤춘호 / 작가, SBS기자

그보다 더 본질적인 것은 여전히 저자가 가졌던 문제의식이 유효하기 때문일 것이다. 리영희의 문제 의식의 근본은 한반도의 분단 상황일 테고 그 상황이 변하지 않는 한 리영희와 <전환시대의 논리>를 비롯한 리영희의 저작은 현재형으로 남을 것이다. 그 문제의식을 이어받아 이에 천착하는 진보 진영의 자세가 참으로 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토론회 내내 진지하게 발표자와 토론자에게 눈과 귀를 집중하는 ‘나이 든 청년’들의 모습을 보면서 리영희와 리영희의 이 책을 현재진행형으로 만든 것은 그 세대의 집요한 문제의식일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재단과 함께하는 사람들

‘전환의 시대 미디어와 저널리즘’  참관기 - 희망의 조각을 찾아서

박채린 / <뉴스어디> 대표

한 기성 매체의 구독을 중단했더니 전화가 왔다. 정부 광고가 줄어 힘들다며 조금만 더 신문을 봐달라고 했다. 포털에서 공짜로 기사를 볼 수 있어 구독을 연장 안 한 게 아니다. 나의 한정된 자원 안에서, 그 역할에 나름의 우선순위를 매겨 작은 돈이나마 보탠 것이다. 6년 동안 500명이 넘는 사람을 인터뷰하는, 퓰리처상을 받을 만한 그런 기사를 내놓는 그런 언론사가 아니라서 돈을 내지 않은 게 아니다.  

재단과 함께하는 사람들

『전환시대의 논리』 발간 50주년 기념 토론회 1부 추가 질의응답

권태호, 김희원, 정준희

사회 전체를 보면 어떤 매체가 되든지 간에 언론과 시민 사이의 신뢰가 있어야 공론장이 유지되고 대화하고 타협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어떤 신기술이 도입되고 어떤 미디어가 부상하든 언론의 기능은 필요한데, 언론 전반에 대한 불신과 부정은 공론장을 부정하는 셈이 됩니다.


발행인: 김효순(리영희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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