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서울은 정말 많은 사람이 살고, 많은 사람이 오고가는 장소입니다. 일평균 5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하철에 몸을 싣고, 대한민국 인구 5182만 명 중 2604명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살고 있죠. 서울의 인구 밀도가 1㎢당 15,769명(전국 평균 509명)인데, 이 수치는 세계에서 제일 인구밀도가 높은 마카오(약 19,000명)와 비슷한 만큼 서울살이는 여유를 찾기 굉장히 어려운 환경입니다.

이런 도시생활에 한 줄기 여유와 편안함을 부여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바로 ‘러스틱 라이프’인데요. 러스틱 라이프는 날것의 자연과 시골 고유의 매력을 즐기는 ‘시골향’ 라이프스타일로 2022 트렌드코리아의 10대 키워드로도 소개된 바 있습니다. 시골을 낙후된 공간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촌’스러움을 힙한 것 혹은 힐링의 요소로 재정의하고 있는 것이죠. 최근에도 방영했던 〈슬기로운 산촌생활〉과 삼시세끼 시리즈 등 도시와 떨어져 한적한 시골에서 보내는 일상에 대한 콘텐츠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그 예시입니다. 코로나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인기를 얻은 호캉스 대신 요즘엔 촌캉스, 논밭뷰가 인기를 얻으며 시골의 정취를 콘셉트로 한 숙소들이 등장하기도 했죠. 그래서 오늘은 도시에서 한 발짝 떨어진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책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님께서 도시생활자라면 나의 일상에 한 줄기 여유를 불어넣는 방법을 찾는 느낌으로, 도시에 살고 계시지 않다면 2022년 트렌드를 읽는 느낌으로 오늘의 뉴스레터를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

이 책을 펴낸 유유출판사의 경우 ‘~하는 법’으로 끝나는 땅콩 문고 시리즈를 계속 발간해오고 있는데요. 이 시리즈는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내용은 단단하고 알차다는 것이 컨셉입니다. 그만큼 어떤 취미나 습관, 일에 대한 전문가들이 그동안 자신이 겪은 시간을 옹골차게 엮어준 감사한 책들이 많답니다. 누군가의 시간과 경험을 책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다는 독서의 장점이 여실히 드러나는 시리즈입니다.

오늘은 님께 러스틱라이프와 관련한 책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귀촌하는 인구가 네 배나 증가했고, 도시에 사는 사람 10명 중 약 네 명이 귀농귀촌을 희망한다고 하는데요. 소위 말하는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한 최소 조건, 그러나 도시에 살 때는 가장 달성하기 어려운 조건에 대한 갈증이 커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신선한 공기를 비롯한 자연환경, 인간 대 인간으로 이루어지는 소통 같은 조건들 말입니다. 모쪼록 님께서 살고 계신 공간이 더욱 인간적인 공간이길 바라며, 다음 뉴스레터에서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