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의 영원한 난제, 이렇게 해결하세요! [카카오 브랜드 마케터 이다영 님]
현직자 무릎 꿇린 마케팅 포트폴리오 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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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마레 편집자, 마케터 J입니다. 열일하는 멋진 마케터 님, 또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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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연말이 찾아왔네요! 연초의 목표는 잘 달성하고 계신가요? 영 시원찮은 한 해를 보냈어도 괜찮아요. 우리에게 또 새로운 한 해가 주어질 거니까요.
새해 버킷 리스트에 새로운 회사로의 이직이 포함되어 있다면 마침 잘 오셨어요! 자신만의 경험을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당당히 카카오에 입사한 분을 모셨거든요. 빛나는 인사이트로 가득한 멋진 여성 마케터, 카카오의 브랜드 마케터 이다영 님이 그 주인공입니다. 제가 본 여느 마케터 보다 뛰어난 포트폴리오 노하우를 갖고 계신 분이라 인터뷰를 요청드리게 되었어요. 마케터들의 영원한 난제인 포트폴리오, 다영 님은 어떤 방법으로 작성하셨는지, 그리고 또 대기업 공채를 합격할 수 있었던 다영 님만의 비법은 무엇인지 낱낱이 파보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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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인터뷰,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 합격하는 마케팅 포트폴리오 비법이 궁금한 분들
- 취업이 막막한 예비 마케터 분들
- 브랜드 마케터로 직종 변경을 꿈꾸는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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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레퍼런스가 되어줄 여성 마케터 Intervie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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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학생이지만 직장인입니다? 휴학하고 5 개의 회사를 다닌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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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다영 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카카오에서 서비스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고 있는 이다영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화가 ‘에드워드 호퍼' 이름을 따 ‘호퍼'라는 영어 이름을 쓰고 있기도 합니다.
🌿 신입 공채로 카카오에 입사하기까지, 다영 님이 커리어를 쌓아온 과정이 궁금해요.
대학생 때부터 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그러기 위해선 저에게 맞는 직무, 회사를 찾는 게 먼저겠더라고요. 휴학을 좀 길게 하고 제 성향에 맞을 것 같은 다양한 회사(미술관, 청년 기업, 광고 대행사) 등을 다녀봤습니다.
🌿 대학생 신분(?)으로 정말 많은 회사를 다니셨네요.
궁금한 건 일단 경험하려고 했거든요. IT 업계는 어떻게 일하는지 궁금해서 알바천국으로 집 근처 앱 회사에 들어가는 식이였어요. 마케터도 아닌 단순 아르바이트 직인데도요. 입사 후 기회가 닿아 마케팅, UX까지 다루게 되었고, 이때의 경험을 통해 저는 IT 업계와 잘 맞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작은 업무일지는 몰라도 이때의 경험이 카카오에 입사하게 되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신입으로 지원하기 전에 다양한 업무 경험을 해보는 걸 추천해요. 나와 맞는 직무를 찾는데도, 이후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거든요.
🌿 요즘 같은 취업난 시대에 신입으로 대기업 마케터가 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요. 다영 님만의 취업 비법은 무엇인가요?
보통의 취준생들처럼 많은 곳에 자소서를 내기보다는 저와 잘 맞는 회사들만 골라서 썼어요. 저는 자유로운 회사에서, 그리고 일을 잘 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역량이 잘 발휘되는 스타일이더라고요. 그런 곳들만 찾아 제 에너지를 다 쏟아부었습니다. 취업 준비를 하면 ‘취업'이 ‘끝'처럼 느껴질 순 있는데 사실은 커리어의 ‘시작'이기도 하거든요. 저와 안 맞는 곳들을 가서 버티고, 다시 엉킨 커리어를 풀고 하다 보면 2~3년은 날렸을 거예요. 저는 그 과정을 대학생 시절에 짧고 굵게 경험해 봤기 때문에 저에게 맞는 회사들을 찾아 쓸 수 있었어요.
🌿 직접 경험하는 것이 제일 좋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도 있잖아요. 회사 외부에서 저와 잘 맞는 회사인지를 파악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회사를 어떤 방법과 기준을 갖고 선택하셨나요?
블라인드에서 현직자 리뷰를 보면 ‘이 회사 갔다가 엄청 고생하는 거 아니야?’하는 글들만 있잖아요. 완벽한 회사는 없으니까요. 저는 최고의 회사를 찾기보다는 ‘나와 궁합이 최악인 회사는 피하자’는 생각으로 골랐어요. 저는 연봉이 적거나 컨펌 라인이 길다 하는 것들은 감수할 수 있어요. 하지만 회사의 전체적인 방향이 ESG에 어긋나거나 지속 가능해 보이지 않는 곳은 가차 없이 걸렀어요. 이런 식으로 저만의 가이드라인을 만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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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접관에게 내 이름 각인시키는 포트폴리오 작성 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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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트폴리오도 취업 성공에 상당한 지분을 차지한다고 들었어요. 합격하는 포트폴리오를 만든 방법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포트폴리오의 장점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스토리텔링을 통해 보여줄 수 있다는 거예요. 이력서에 ‘교촌치킨 3개월 아르바이트'는 쓸 수 없지만 포트폴리오에서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피크타임 동선을 수정했다, 고객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했다'처럼 경험을 직무와 엮어서 풀어낼 수 있거든요.
🌿 저도 요새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중인데 성과만 나열하니 이걸 만드는 게 의미가 있나 싶더라고요. 중요한 건 스토리텔링이군요! 포트폴리오가 처음인 분들도 따라 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나눠서 설명 부탁드릴게요.
첫 번째는 장점을 극대화하는 거예요. 취준을 하다 보면 내가 갖지 못한 것에만 초점을 두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어학 성적이 낮으면 일 년 동안 토익 공부를 열심히 하는 식이죠. 그러면 그냥 어학 성적을 갖춘 취준생 1이 되어버리는 거예요. 반면 장점에 초점을 두면 얻을 수 있는 것들이 훨씬 많아요. ‘호기심'이 장점인 분은 이걸 기반으로 여러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도해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를 갖고 가는 거죠.
두 번째는 장점을 컨셉화하는 거예요. 지인의 사례를 예로 들면, 이 분은 덕질을 오래 한 것을 자신의 장점으로 삼고 ‘덕심을 성과로 만들어내는 콘텐츠 마케터'라는 하나의 컨셉을 잡았어요.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건 면접관이 다 읽고 나서 ‘이 지원자는 ~한 사람'이라고 한 단어, 혹은 한 문장으로 저를 기억하게 하는 거예요. 그러려면 컨셉을 정하고 이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는 게 필요해요.
세 번째로, 경험과 컨셉을 연결시켜야 해요. 저는 A4용지에 제가 했던 일들을 다 적고, 컨셉에 맞는 것들은 사소한 거라도 다 꺼내 썼어요. 신입 분들은 ‘경험이 없는데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쓰나' 싶겠지만 대학생 때 했던 과제나 알바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어요. 저는 학교 수업에서 과제로 ‘브랜드 북'이라는 걸 만들었었고 이를 통해 브랜딩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기 때문에 자신 있게 포폴에 넣었어요. 요새는 다들 공모전, 대외활동 등을 비슷비슷하게 하잖아요. 단순히 경험을 하는 것 말고 경험을 통해 발견한 강점을 면접관에게 설득시키는 게 더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포트폴리오 흐름을 기획하는 건데요. 개인적으로 시간 순으로 단순 나열한 포트폴리오는 그 사람까지 평면적인 사람처럼 보이게 하더라고요. 앞서 정한 컨셉을 기반으로 흐름을 잡아가는 걸 추천드려요. ‘덕심을 성과로 만들어내는 콘텐츠 마케터'라는 컨셉이라면 1번에는 ‘내가 콘텐츠 덕후인 이유', 2번에는 ‘덕후가 콘텐츠 기획을 잘 하는 이유', 3번에는 ‘덕후의 기획력이 성과로 이어지는 이유' 이렇게 구성을 잡고 그 안에 경험을 바탕으로 근거를 대는 거죠.
🌿 ‘포트폴리오를 통해 나라는 사람에 대해 면접관이 한 마디로 기억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게 좀 더 명확하게 다가오는 지점이네요. 이렇게 구성하면 ‘지원자 1’이 아닌 ‘아 그 덕후 친구'라고 기억할 수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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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가지만 뛰어나게 잘 하는 사람이 브랜드 마케터가 될 수 없는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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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브랜드 마케팅 얘기를 해볼까 해요. 마케터가 보통 그렇지만 브랜드 마케터들은 더욱더 업무 스콥이 넓은 느낌이거든요. 브랜드 마케터 실무자는 실제로 어떤 일들을 하시는지 자세히 듣고 싶어요.
한마디로 브랜드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모든 순간을 다 관리하는 업무에요. 제 업무 위주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포지셔닝, 타겟팅부터 키 비주얼 제작, 네이밍, 마케팅 전략, 매체 선정, 콘텐츠(카피 및 비주얼), 퍼포먼스 확인 및 회고 등의 단계를 거쳐 일을 합니다. 또,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위기관리 업무도 하고 있어요.
브랜드의 모든 이슈를 다 관리한다는 점에서 광범위할 수밖에 없는 직무인데요. 각 분야를 다 알 필요는 없지만 어느 정도 감은 잡고 있어야 해요. 퍼포먼스 마케팅을 예로 들면, 퍼포먼스 마케터처럼 광고 운영 테크닉을 완벽하게 알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디렉션을 내릴 수 있을 정도의 이해도는 있어야 해요. 그래서 딱 한 가지 역량이 뛰어나신 분들보다는 어떤 일을 맡든 평균치 이상을 하는 사람이 필요해요.
🌿 일하시면서 알게 된 브랜드 마케터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낱낱이(?) 알려주세요!
장점은 추상적인 개념을 브랜드로 만들어내기까지, 그 과정이 굉장히 매력적이라는 점이에요. 마치 조각가가 된 기분으로 어떤 재료를 쓸지부터, 사람들에게 판매하는 방식까지 정하는데 하나의 브랜드를 만드는 과정이 재미있어요. 단점은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점이에요. 정석적인 방법 없이, 온전히 혼자 힘으로 브랜드 이슈를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요. 이 부분이 어렵지만 저를 안주하지 않게 만드는 지점이기도 해서 저는 만족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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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입일수록 빠르게 회사를 뛰쳐나와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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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영 님의 브런치는 사회 초년생들에게 유용한 팁들로 가득하더라고요. ‘내가 이걸 신입 때 봤었어야 하는데'하는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웃음) 특히 추천하고 싶은 글이 있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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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입 커리어를 망치는 회사들'이요. 취준이 길어지면 아무 회사라도 들어가고 싶다는 위기의 순간이 찾아오잖아요. 그때를 조심해야 합니다. 첫 회사에서 일하는 습관, 커리어 방향 등이 정해질 수 있거든요. 첫 회사를 잘 들어갔으면 좋겠는 마음에서, 그리고 빨리 뛰쳐나와야 할 회사를 알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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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영 님에게 ‘마케터'란 어떤 존재일까요?
마케터란 서브웨이다! 마케터는 맨 상태의 재료를 잘 조리하고 조합해 맛있는 상태로 유저 앞에 내놓는 사람들이라고 봐요. 양파 하나만 계속 먹으려면 힘들지만 여러 재료, 소스가 함께 어우러지면 맛있잖아요. 마찬가지로 서비스의 USP를 잘 골라내고, 잘 포장해서 딜리버리 하는 게 마케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 서브웨이,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이런 비유로 보니 또 신선하네요. 마지막으로 여성 마케터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는 언제든 일을 버릴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 하루에 일을 8~9시간씩 하다 보면 ‘일'이 곧 ‘나'처럼 느껴지기 쉬운데요. 커리어도 결국 인생의 한 부분일 뿐이니 일과 자신을 잘 분리해 삶을 잘 꾸려나갈 수 있는 사람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일과 내가 진득하게 붙어있다고 해도 관계없어요. 그 모습을 사랑한다면 그 또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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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맥주 CMO 권진주 님의 주니어 마케터를 위한 레벨업 레슨]
권진주 님은 편집자 J가 가장 존경하는 마케터 중 한 분입니다. 실제로 뵌 적도 없지만 이 분을 존경하게 된 이유는 헤이조이스의 강의를 통해서였는데요. 왜 브랜딩 업무가 중요한지, 어떻게 해야 '일 잘하는 마케터'가 될 수 있는지 궁금한 분들은 꼭 한번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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