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신 큐레이션 beneFIT Letter(베네핏레터)는 이노핏파트너스의 노하우를 담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의 산업별 핵심 지식, 트렌드를 큐레이션한 뉴스레터입니다. 격주 금요일마다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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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스마트폰시대 #노모포비아 #앰비언트
스마트폰 이후의 시대, 어떻게 살아갈까?
여러분들은 스마트폰을 얼마나 많이 이용하나요? 아마 아침에 잠자리에서 깨어나자마자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것이며, 밤에 잠을 자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는 일도 스마트폰을 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깨어 있는 시간은 어떨까요? 한국인의 경우 하루 평균 5.2시간 스마트폰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 브라질에 이어 세계에서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쓰는 나라 중의 하나죠. 그러다보니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해지거나 심지어는 배터리 잔량에 빨간 불만 들어와도 초조해하는 ‘노모포비아(Nomophobia)’ 현상도 나타날 정도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렇게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는 스마트폰이 그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스마트폰의 뒤를 이을 새로운 모습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5년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동시에 스마트폰을 대체할 새로운 것들이 하나둘 등장하기 시작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인공지능 (Gen.AI)의 등장은 이런 추세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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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
✅ #2. 스마트폰의 뒤를 이을 새로운 폼팩터의 등장
✅ #3. 생성형 인공지능과 스마트폰이 만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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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교수 소개
김학용 교수
現 이노핏파트너스 파트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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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시장 #스마트폰출하량 #스마트장치
1.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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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6%로 하락하고 있는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2007년 6월, 애플의 아이폰 공개와 더불어 등장한 스마트폰은 인터넷 서비스 이용의 시공간적 제약을 무너뜨리며 빠르게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LTE가 본격적으로 서비스되기 시작한 2010년을 전후해서는 연평균 30%대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기도 했죠. 이렇게 꾸준히 증가하기 시작한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2018년 15억 5천만 대를 정점으로 조금씩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2020년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과 그로 인한 공급망 이슈는 이런 감소 추세를 가속화했으며, 최근 이어지는 경기침체와 맞물려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캐널리스(canalys)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13%, 2분기에 -10%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한,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연간으로 6% 정도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닙니다. 스마트폰의 판매를 가로막는 요인들이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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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및 증가율 (출처 : statista, canalys, counterpoint research 자료를 이용하여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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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이 성숙 단계에 진입
제품의 성능이나 품질을 넘어 어떤 제품이 잘 팔리기 위해서는 신규 시장을 개척하거나 기존 시장에서 교체 수요를 일으켜야 합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의 경우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습니다. Bankmycell의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성인의 약 86%가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으며, 한국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98%가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신규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체 수요에 기대를 해봐야 할 텐데요, 스마트폰의 교체 주기는 2014년 25.6개월에서 2022년 43개월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교체 주기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판매량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스마트폰의 성능이 크게 변하지 않으면서 가격만 비싸지니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이유가 있는데요, 바로 스마트폰의 기능을 대체하는 장치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이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집어삼키던 스마트폰이 다양한 스마트 장치로 분화 중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음악을 들으려면 mp3 플레이어를 이용했고, 동영상을 시청하려면 TV나 PMP 플레이어를 이용해야 했습니다. ‘똑딱이’라 불리는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해서 사진을 찍었고 네비게이터를 이용해서 길안내를 받았습니다. 게임도 닌텐도의 위(Wii)나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전용 게임장치를 이용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이 모든 일들을 스마트폰으로 대신하게 된 것입니다. 결국 기존에 개별 디바이스를 만들던 기업들은 대부분 사라지거나 가까스로 명맥만 유지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상황이 180도 바뀌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하던 일들을 주변장치나 다른 전용장치를 이용해서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스마트폰의 화면을 터치해서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내는 대신 무선 이어폰이나 스마트워치에 대고 말로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냅니다. 집이나 자동차에서 음악을 들을 때는 인공지능 스피커나 자동차를 통해 음악을 듣고 게임도 전용 콘솔 장치를 이용합니다. 커넥티드카가 보급되며 길안내 역시 자동차에 내장된 네비게이션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물론 여전히 스마트폰으로 모든 일들을 해결할 수 있지만, 이동 중이 아니라면 보다 전문화된 장치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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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전자기기를 통합했던 스마트폰이 다시 다양한 스마트 장치로 분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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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폼팩터 #모바일기기 #폼팩터경쟁
2. 스마트폰의 뒤를 이을 새로운 폼팩터의 등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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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폼팩터로 스마트폰 시장의 부활을 꾀하다
스마트폰 판매량의 부진은 삼성전자나 애플, 그리고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심각한 위기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새로운 폼팩터를 갖는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입니다. 갤럭시 Z플립이나 갤럭시 Z폴더와 같은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대표적이구요, 모토로라는 최근 구부러지는, 즉 플렉서블 스마트폰의 컨셉 제품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모토로라의 플렉서블 스마트폰은 팔목에 감아서 팔찌처럼 사용할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인데요, 과연 얼마나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미지수입니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인기가 기대보다 못한 점을 감안하면 플렉서블 스마트폰이 출시되더라도 시장의 흐름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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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의 플렉서블 스마트폰 컨셉 제품 (출처: 모토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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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와 공간 컴퓨팅은 크게 주목받지는 못할 듯
작년 말 ChatGPT가 등장하기 전까지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것은 메타버스였습니다. 메타버스는 가상세계를 중심으로 현실과 가상을 연결해주는 서비스 패러다임을 말하는데요, 가상과 현실의 이미지를 함께 보기 위해서는 HMD(Head-Mount Display)라는 증강현실(AR) 혹은 혼합현실(MR) 헤드셋이나 스마트 글래스가 필요하죠. 그리고 이런 메타버스라는 서비스 패러다임과 AR/MR 장치가 스마트폰과 스마트폰 중심의 서비스 생태계를 대체할 것이라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물론, 사용성이나 휴대성, 그리고 킬러 서비스 등의 이유로 메타버스가 스마트폰 중심의 서비스 패러다임을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주장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게임이나 여행, 교육, 쇼핑 등 특정한 분야에서는 메타버스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런 이유로 스마트폰을 대체하기 보다는 보완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올해 6월 애플은 비전프로(Visoin Pro)라는 HMD 장치를 출시하며 메타버스 대신 공간 컴퓨팅(Spatial Computing)을 강조했는데요, 용어만 다를 뿐 사실상 메타버스와 동일한 개념의 제품입니다. 게다가 애플이 주장하는 공간 컴퓨팅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앰비언트(Ambient) 트렌드의 제한된 특성만을 반영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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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인공지능 #생성형AI #챗GPT
3. 생성형 인공지능과 스마트폰이 만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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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이 없는 스마트폰의 등장
챗GPT를 시작으로 올 초부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생성형 인공지능은 사용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인공지능 서비스에서 기존 제품 및 서비스의 이용 방식을 바꾸는 수단으로 그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및 오피스365에 챗GPT를 통합해서 텍스트나 음성 명령으로 윈도우나 오피스 365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아마존이나 구글, 애플, 조시(Josh.ai) 같은 회사들은 인공지능 스피커에 생성형 인공지능을 접목해서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스마트홈 기기 및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스마트폰과도 결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로 휴메인 (Humane)이라는 회사의 AI Pin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 제품은 2013년에 개봉된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그녀(Her)>라는 영화에 등장했던 ‘OS 1’이라는 장치와 비슷하게 생겼는데요. 자연스러운 음성명령과 몇몇 동작을 통해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기능들을 모두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말로써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내고 사진을 찍거나 특정한 앱을 실행시키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스크린이 없는데요, 경우에 따라서는 스크린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작은 프로젝터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손바닥에 영상을 보여주고 음성이나 손동작으로 화면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고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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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녀(Her)>에 나온 ‘OS1’과 소형 프로젝터를 내장한 휴메인의 ‘AI Pin’
(출처: 영화 <그녀> 및 휴메인의 'AI Pin' 소개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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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시도는 휴메인이 유일한 것은 아닙니다. 리와인드(rewind.ai)라는 회사의 목걸이 펜던트는 스마트폰과 연결하여 질문에 답변하는 개인적인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일상 대화를 녹음하고 분석하는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OpenAI의 CEO였던 샘 알트만(Sam Altman)도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과 전직 애플 디자이너였던 조니 아이브와 의기 투합해 AI Pin과 비슷한 제품을 개발하려고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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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이후의 시대에 대한 준비를 시작해야 할 때
챗GPT를 개발한 OpenAI는 11월 초에 개최된 개발자데이(DevDay)에서 사용자가 직접 자신의 챗봇을 만들 수 있는 GPT Builder와 이렇게 만들어진 GPTs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GPT Store를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GPT Store는 현재의 스마트폰 앱스토어와 같은 개념인데요, 스크린이 없는 스마트폰 장치와 함께 사용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장치에서는 다양한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사용될 것이기 때문이죠.
이처럼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장치 및 스마트폰 중심의 서비스 생태계를 대체하려는 시도들이 최근 들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떤 것들은 가능성이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ICT 업계의 거물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면 머지않아 어떤 형태로든 스마트폰 이후의 시장을 주도할 장치 및 서비스 생태계가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는 네이버를 비롯해서 6개 정도의 기업들이 독자적인 생성형 인공지능과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에 비하면 다소 대응이 느리고 생태계를 설계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스마트폰 이후의 시대에 대한 모습이 조금 더 명확해진다면 빠르게 대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을 활용하거나 스마트폰 기반의 비즈니스를 해 왔던 기업들도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준비를 조금씩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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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교수 / 이노핏파트너스 김학용 파트너교수
글 정리 / 이노핏파트너스 마케팅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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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핏파트너스 프로그램 💌
- AI 리터러시 프로그램(for executiv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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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시대, 전 국민의 AI 리터러시, 문해력을 키우는 게 아주 중요해졌습니다. AI가 어떤 특성이 있는지, 그것이 만들어낸 결과물은 어떻게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지, AI를 어떻게 활용하는 게 실무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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