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더 재미있다! 미스터리 스릴러 + 이벤트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여기를 눌러보세요 (네이버 메일 앱 오류가 많습니다. 링크를 통해 읽어주세요.) 2021.08.03 뭉클한 레터 8호 <그것이 알고 싶다> <알쓸범잡> <보이스> <꼬꼬무> <당신이 혹하는 사이>…… 요즘 TV를 틀었다하면 우리를 으스스하게 해 줄 미스터리 프로그램들이 방영되고 있습니다. 장르 문학에 진심인 문학동네도 빠질 수 없죠. 가장 원초적인 재미를 주는 장르야말로 미스터리 스릴러 아닐까요? 문학동네 출판그룹의 장르 소설 전문 브랜드 엘릭시르와 격월간지 ≪미스테리아≫를 비롯해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재미난 이야기들을 가득 모아봤습니다. 님이 앉은 자리에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읽을 책을 발견하길 바라며, 뭉클한 레터 8호 시작합니다. 뭉클한 레터 8호에서는?
▶4.5호 '뭉친 님을 위한 추천 책!' 미스터리 장르 대백과 엘릭시르와 미스테리아 미스터리와 스릴러를 논하면서 『미스테리아』를 빼놓을 수 있을까요.
『미스테리아』 는 장르 소설 전문 브랜드 '엘릭시르'에서 발행하는 격월간 잡지입니다. 홀수달 마지막 주에 발행됩니다. 곧 36호 발간을 앞두고 있어요. '미스테리아'는 미스터리(mystery)와 히스테리아(hysteria)라는 단어를 결합한 ‘미스터리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미스테리아』 는 한국 미스터리 장르의 토대를 단단히 다지면서 미스터리 창작과 독서의 저변을 확장시킴으로써, 미스터리라는 장르로서만 가능한 방식의 수많은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유일무이한 지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엘릭시르 홈페이지: https://mysteria.co.kr/ 장르문학 어디부터 시작할까? 작년 10월 김용언
『미스테리아』 편집장이 책읽아웃에 출연해 장르문학을 개괄해주었습니다. 그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해왔습니다. 오디오 클립에는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여기를 누르시면 무료로 오디오 클립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미스터리와 스릴러 장르 구분] 미스터리와 스릴러를 과거의 기준으로 말씀을 드리면 이렇습니다. 쉬운 예로 ‘셜록 홈즈’ 같은 사람이 등장해서 이미 벌어진 사건 현장에 도착해 그 사건의 범인이 누군지 추적해가는 구조가 미스터리라고 할 수 있을 거고요. 스릴러는 대개의 경우 주인공이 위험 한복판에 내던져집니다. 눈을 떴는데 갑자기 형사가 들이닥쳐서 “너를 살인죄로 체포한다!”고 하는데 나는 살인을 한 적이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거기서 주인공이 도망을 치면서 나에게 일어난 일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형태죠. 탐정이 과거의 일을 추적하는 것을 미스터리라고 한다면 스릴러는 계속 사건이 앞으로 진행이 된다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멀어졌다가도 돌아오게 하는 이 장르만의 매력] 순수한 재미인 것 같아요. ‘재미’는 종류가 다양할 수 있죠. 가장 순수한, 원초적인 재미를 주는 것은 추리소설이에요. 첫 장을 넘기면 일단 시체가 하나 던져지잖아요. 이걸 마지막까지 하나도 빼놓지 않고 읽어야만 전모를 알 수 있고요. 다른 책은 읽다가 책갈피를 해두고 3년 뒤에 읽기도 할 텐데 미스터리는 그럴 수가 없어요. 추리소설은 읽기 시작했으면 빨리 끝까지 읽어야만 하는 책이에요. 게다가 추리소설에는 모든 강렬한 감정이 다 담겨 있잖아요. 어떤 강렬한 이유로 누군가를 죽이기까지 하고, 누군가를 크게 상처 입히고, 그것 때문에 누군가는 악마 같은 무언가가 되거나 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엄성을 지키는 인간이 되면서 더 큰 감동을 주기도 해요. 저는 어릴 때부터 어둡고, 격렬한 것을 되게 좋아했는데요. 그런 것들이 추리소설이 구현이 정말 잘 되어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스릴러 소설만이 가지는 매력]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이 단일한 무언가는 아니잖아요. 무섭기도 한데 속으로는 기뻐하기도 한 복잡함이 있어요. 그런 복잡다단한 심리를 보여주는 데에는 확실히 문자 매체가 유리한 것 같아요.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을 예로 들어볼게요.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을 몇 번이나 다시 읽으면서 감탄하게 되는 건 독자 누구도 눈치 채지 못한 트릭이 중간에 등장하는 거예요. 문을 열었고, 잠깐 뒤를 돌아보았고, 잊어버린 게 있나 생각하다가 다시 나왔다, 는 스쳐가는 문장이 있는데요. 실은 굉장히 문제적인 문장이라는 걸 독자는 결말에 이르러서야 깨닫게 되죠. 그런데 이걸 영화로 만든다고 하면 그 트릭을 보여줘야 해요. 하지만 그러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미스터리, 특히 예전 작품들이 영상화되기가 힘든 것 같아요. [미스터리에 입문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가나 책] 입문하시는 분들이니까 얘기가 너무 길면 안 되고, 복잡하면 안 되잖아요. 순수한 재미를 기준으로 했을 때 항상 ‘코넬 울리치’를 얘기합니다. 『환상의 여인』은 읽으신 분들이 계실 거예요. 세계 3대 미스터리라고들 하는 작품인데요. 코넬 울리치의 소설은 어떤 것을 보셔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굉장히 평범한 주인공이 어떤 사건에 휘말리는. 요원도 아니고 평범한 젊은이가 등장하고. 사건에 휘말리고. 그런데 사건에 제한이 있어요. 완전 오금을 저리게 하면서 읽게 하는 그런 게 있는데. 193~40년대의 고풍스러운 매력과 함께 재밌게 읽을 수 있어요. 문학동네 대표 작가 미스터리 컬렉션
장르문학에 진심인 문학동네, 그중에서도 장르문학하면 떠오르는 몇몇 임직원분들이 있습니다. 출판사 가리지 않고 장르문학이라고 하면 읽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죠. 장르문학 특집 뉴스레터를 준비하며 이 분들에게 추천 도서 목록을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북클럽팀이 취합한 장르문학 추천 도서와 문학동네 대표 장르문학선을 여러분께 공개합니다. 일본추리서스펜스대상,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일본SF대상, 나오키상 등 장르문학을 예술의 경지로 이끈 거장 미야베 미유키는 우리에겐 김민희, 이선균 주연의 영화로 익숙한 <화차>의 원작소설을 쓴 작가입니다. 사회파 미스터리 걸작으로 일컬어지는 『화차』는 약혼녀의 실종 사건으로 시작하여 그녀 뒤에 감춰진 또 다른 여자의 그림자를 추적하는데요. 자신의 존재를 끝까지 감추려 했던 그녀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요? 매해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며 현재까지도 왕성한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공포 소설의 대가 조이스 캐럴 오츠의 『카시지』는 실종된 소녀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이 용의자가 이라크 전쟁 참전 용사로 귀국 후에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것이죠. 용의자의 기억은 혼미하고 전쟁의 상처로 얽혀있었습니다. 오츠는 이 소설을 통해 2000년대 무너진 미국의 가족상을 훌륭하게 그려냅니다. 21세기 일본 미스터리 최전선에 있는 요네자와 호노부 작가의 소설집 『야경』은 자국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미스터리 순위 세 군데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작품입니다. 이 책은 각기 다른 여섯 명의 삶에 얽힌 여섯 가지 수수께끼를 담고 있습니다. (벌써 궁금해지죠?) 요네자와 호노부의 입문서로 손색없을 뿐 아니라 한 번 읽으면 오랫동안 그 특유의 분위기를 절대 잊을 수 없는 소설집입니다. 대학 미스터리 동호회가 떠난 여름 합숙, 이튿날 부원 중 한 명이 밀실에서 참혹한 시체로 발견된다. 범인은 누구인가? 클로즈드 서클, 밀실, 연쇄살인 등 클리셰들로 가득하나 참신함을 놓치지 않은 『시인장의 살인』. 미스터리 매니아부터 초심자 모두를 사로잡은 작품입니다. 📓 JP 덜레이니 𝄀 대표작 『빌리브 미』 JP 델레이니의 첫 책 『더 걸 비포』는 담당 마케터들 사이에서 화제였습니다. 모두가 재밌게 읽었을 뿐 아니라 마치 영화처럼 펼쳐지는 이미지와 감각에 다들 탄성을 질렀지요. 임직원들 사이에 핫한 책은 마치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인기 드라마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판사 내에서 입에 오르락내리락한답니다. 『빌리브 미』는 『더 걸 비포』 이후 2년 만에 국내에 소개된 신작입니다. 이렇게 연달아 재밌는 작품을 쓸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정말 재밌습니다. 주인공 클레어는 바람을 피우거나 매춘을 일삼는 남편들을 유혹해 함정에 빠뜨리고, 그 장면을 촬영한 영상과 증거를 아내와 이혼 전문 변호사에게 전달하는 일을 해왔는데요. 어느 날 처음으로 남편을 유혹하는 데 실패하고, 아내는 살해되는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요? 『잘 자요 엄마』는 안정적인 문장력, 탄탄한 구성, 흡입력 넘치는 서스펜스로 ‘추리소설의 여왕’이라 불리는 서미애 작가의 명실상부 대표작입니다. 연쇄살인범에 대한 탐구를 통해 악의 근원을 파고드는 심리 스릴러의 모범으로 일컬어지며, 사이코패스란 탄생하는 것인가 길러지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올해 후속작 『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가 출간되며 대중의 관심을 다시 한번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 중 여러분이 가장 읽고 싶은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은 무엇인가요? 여전히 소개해 드리고 싶은 책이 차고 넘치고, 이 자리에서 소개를 못 드려 아쉬운 작품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앞으로 뭉클한 레터를 통해 꾸준히 추천드리도록 할게요. 끝까지 읽을 생각이 아니었는데 말이죠 새벽 열두 시쯤, 『홍학의 자리』 원고를 열었습니다. 오늘 절반을 읽고 내일 절반을 또 읽어야겠다. 대충 시간 분배를 끝내놓고 읽기 시작했는데, 도저히 끊을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이 몇 시 몇 분인지조차 중요하지 않았고 이야기가 흘러가는 대로 따라가다 보니 도저히 중간에서 멈추기란 불가능했습니다. 이렇게 멈추기 힘든 책을 만난 게 얼마 만이지? 중간에 심호흡도 필요 없이 가쁘게 다음 장, 또 다음 장! 외치게 된 책을 만난 게 얼마 만이더라! 유레카를 외치면서 다가올 여름에 나올 이 책을 꼭 소개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모든 사람들이 흥분에 휩싸여 도저히 중간에서 끊을 수 없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답니다. 여름엔 조심조심 추리하며 살얼음 위를 걷는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것만으로도 더위를 물리칠 수 있다는 걸 아시나요? 바로 이 책이 그 맛의 결정체라는 사실! 아직 여름에 읽는 미스터리 스릴러의 참맛을 모르시더라도 이 책을 통해 눈을 떠보시기를 바랍니다. 미스터리 책 더 재미있게 읽는 방법 미스터리를 위한 TPO : 시간(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 어떤 책을 골라도 한 번에 쫩하고 읽힐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들. 마음에 들어온 책 한 권을 고르셨나요? 그럼 그 책을 더 재미있게 읽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을 알려드립니다. 공포 영화를 온도, 습도, 조명이 완벽한 영화관에서 봐야 제대로 즐길 수 있듯이, 미스터리 소설도 TPO를 완벽하게 세팅해야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1. 최소 세 시간, 책을 읽기 위한 넉넉한 시간이 확보된 저녁이어야 합니다. 미스터리 장르 특성상 한 번 책을 펴면 결말에 이를 때까지 책장을 못 덮을 확률이 높거든요. 2. 적당한 구석 자리, 스탠드를 준비해주세요. 대신 방문을 너무 꽉 닫지는 마세요. 지나치게 무서워서 책에 집중이 안 될 수 있습니다. 3. 아이스 음료를 준비합니다. 맥주, 하이볼, 탄산수 뭐든 좋아요. 소름을 오소소 돋게 해줄 음료면 됩니다. 4. 스산함을 업그레이드시켜줄 BGM을 준비합니다. 여기 딱 괜찮은 영상이 있어요. '어두운 브금 🧥 | 미스테리 음악 | 범죄현장 bgm | 추리소설 끝까지 쭉 읽히는 브금' 5. 핸드폰은 잠시 방해 금지 모드로 해주세요. 엄청난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 때! 알림이 울리면 집중이 깨지니까요. 6. 다 읽으셨나요? 믿기 어려운 반전에 고개를 휘저으며, 복선을 깔아둔 페이지를 다시 들추며 감탄하는 시간을 10분쯤 갖습니다. 7. '아, 이런 거 또 읽고 싶다.' 미스터리 소설에 푹 빠지셨나요? 지금 읽은 작가의 다른 소설 또는 위에 소개된 문학동네 대표작가의 소설을 추천합니다. ※ 이번 뭉클한 선택 『홍학의 자리』 리딩가이드에는 엘릭시르 탐정 사무소 임지호 소장(별칭)의 추천 책 6권이 함께 실려있습니다. 미스터리 스릴러 더 깊게 즐기는 법 미스터리의 대가 『설계자들』 김언수 작가의 인터뷰 영상과 서미애 작가의 인터뷰 영상 보고 오시죠. 아래 이미지를 누르면 영상으로 연결됩니다. 지금 북클럽문학동네는? 본 메일은 출판그룹 문학동네에서 운영하는 연간 유료 멤버십 북클럽문학동네에서 보내드리는 뭉클한 레터의 라이트 버전입니다. 아쉽지만 북클럽문학동네 4기는 모집이 끝났으며, 5기는 내년 상반기 모집 예정입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지금 북클럽문학동네는 『홍학의 자리』를, 4기 프리미엄 강연 연사 최은영 작가의 『밝은 밤』을 함께 읽고 있습니다. 뭉클한 레터는 매월 2회 보내드립니다. 뭉클한 레터와 함께 책을 더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알찬 내용으로 채워보내드리겠습니다. 독서 유형 a to z 9호도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