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26호를 발행합니다.
리영희는 남에게 편지를 보내고 종종 복사본을 남겼습니다. 말년을 준비하면서 복사본에 간단한 설명을 붙여놓기도 했고요. 그 중에 <대구사회>로 시작되는 8언절구 짧은 노트는 리영희가 구체적인 지역과 어떤 관계를 맺었을까를 궁금하게 했습니다. 대구지역 독립언론 뉴스민의 이상원 기자가 20년 전의 독립언론 선배인 <대구사회비평> 발행인 김용락 선생님을 만나 인터뷰하고 글을 보내주었습니다.
지난 달, 한 분이 커다란 그림을 들고 재단 사무실로 쓰는 공간을 찾아왔습니다. 리영희를 수묵화로 그린 그림이었습니다. 생전에 몇몇 화가들로부터 초상화 선물을 받기는 했지만 사후에 이런 선물을 받는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추계대 교수인 수묵화 작가 박순철 선생님은 늘 혼란스럽고 뭔가 채워지지 않아 헤매던 시절에 리영희의 “글을 쓰는 유일한 목적은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다”를 읽고 창작‘태도’의 방향이 섰다고 말했습니다. 이 창작태도를 박순철 선생님은 따로 보내 준 글에서 “어떠한 의도나 목적을 배제하고, 기존의 인식의 틀도 벗어나 대상을 있는 그대로 직관해서 마주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쓰고 있습니다. 귀한 선물과 글 감사합니다.
6월 8일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영화 상영회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영화상영 후에 갖게되는 토론회의 예비모임이 있었습니다. 김효순 심아정 김미례 세 분이 풀어내는 이야기가 심상치 않음을 장담합니다. 아직 자리에 여유가 있으니 편하게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