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6] 포켓몬 빵 구한 사람 있어? 🙋
90년대생 친구들의 구구절절 텐츠 수다 레터
안녕! 3월이 되니 확실히 날이 따뜻해지는 것 같아. 봄이 오려나 봄!🤗 이번 주 구구콘은 포켓몬 빵 재출시 기념으로 포켓몬 빵과 띠부띠부씰에 대해 수다를 떨어보려고 해. 그리고 코로나 전 여행의 설레는 기분을 다시 불러일으킬 책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를 소개하려 해. 먼저 우리 셋이 이번 주에 뭐 보면서 지냈는지 구경할래?

Letter by. 몽땅🧦 몬몬🍧 생밤🌰
👀몽몬밤의 듣보읽구👀

🍧이번 주 몬몬은왓챠에서 별 기대 없이 본 영화 [온리 유]에 푹 빠져 OST [Only You]를 반복해서 들었어. 20대 로다주는 정말 앙큼하더라.🦊 오랜만[가슴 뭉클해지는 투니버스 리즈시절 만화 주제가 모음] 들으며 친구들과 새벽 2시까지 추팔했고, 겨울서점이 추천한 책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흥미롭게 읽고 있어. 다 읽으면 생밤, 몽땅과 얘기 나눠보려구!

👇2000년대×브라운관TV×투니버스=눈물 한 방울👇
💬 지금 아이들에게는 유튜브가 있다면 90년대생들에겐 투니버스가 있었지.😎 고등학생이 되면서 투니버스와는 점점 멀어졌지만, 만화 주제가를 들으면 언제든 2000년대 초반으로 돌아가게 돼. 동생들이랑 티비 앞에 앉아 보고 있으면 엄마가 눈 나빠진다고 뒤로 가서 보라고 했던 기억이 나. 주제가 퀄리티는 또 얼마나 좋았는지! 난 달빛천사 주제가 [my self]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벅차올라. 모처럼 투니버스가 전성기였던 그 시절이 무척 그리워지네.🥺
🧦이번 주 몽땅은ㅣJapanese Film Festival Online 2022에서 상영하는 영화 [이츠 어 썸머 필름]을 유쾌한 마음으로 감상했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귀여운 [행동사버금]의 버금이가 하루 빨리 평생 가족을 찾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스크롤을 내리며 [Jaegon Lee]의 사진도 찬찬히 살펴봤지. 그리고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읽기 시작했어.

👇청춘×꿈×여름=최고의 조합!👇
💬 한 고등학교의 영화부와 천문부, 검도부 세 친구들이 주축이 되어 영화를 만드는 영화야. 어렵사리 모집한 배우와 스태프를 앞에 두고 반짝이는 눈으로 '이번 여름엔 너희들의 청춘을 내가 좀 쓸게'라고 말하는 영화부에게 푹 빠졌어. 아직 국내에 정식으로 개봉되지 않았는데, 올여름이 오기 전에 영화관에서 다시 볼 수 있음 좋겠다☺ 
🌰이번 주 생밤은드라마를 두 개나 완주했어. 주말에는 새벽 4시까지 [소년심판](NETFLIX)을 달렸고, 삼일절에는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Wavve)를 다 봤어. 둘 다 정말 정말 추천해주고 싶은 드라마야! 그리고 김태호 PD가 만든 [서울체크인](TVING)을 보는데 이효리가 느끼는 여러 감정에 공감되어 눈물이 나더라. 미루고 있던 [해치지않아X스우파]도 봤는데, 허니제이가 틀었던 멜로의 [Understand(Feat. GIST)]에 꽂혀서, 이번주는 이 노래만 주구장창 들었지. 그리고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다 읽었어! 몽땅이 다 읽으면 같이 수다 떨어야지🤗

👇하이퍼리얼리즘x정치풍자x코미디=이.상.청👇
💬 예전부터 재밌다고 입소문이 났던 드라마인데, 최근에 wavve 무료 이용권이 생겨서 당장 이 드라마부터 정주행했어. 초유의 스캔들로 공석이 된 문체부장관 자리를 손병호게임으로 정하고, 청문회에서 새로운 장관(김성령)을 열심히 헐뜯던 의원들이 갑자기 '코로나 밀접접촉자'로 분리되어 청문회가 최단 시간만에 끝나는 등... 현실 반영 200% 웃픈 장면들이 약빤 연출과 함께 매회 쏟아져나와. 영화 <정직한 후보>를 재밌게 봤던 사람이라면, 이 드라마 완전 취향일 듯! 지금 유튜브에 2회까지 무료 공개했으니 궁금하면 꼭 봐💙
👀혹시 이거 봤냐구👀
모난 것들만 눈에 들어오는 당신에게
책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를 추천합니다📢

출근길에 한 번 이상 짜증을 내본 사람? 저요, 저요!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고 싶어도 지하철 출퇴근 한 달만 해보면 지하철은 물론 사람까지 혐오하게 되는 것 같아. 팍팍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회사에서 일하고 집으로 돌아오고 그렇게 반복되는 일상을 지내다 보니, 한줌 남아 있던 내 감수성이 조금씩 닳아 없어져 예전 모습이 아니더라. 이럴 때면 어디로든 훌쩍 여행을 떠나 아무 생각 없이 그날의 목적지와 풍경에만 집중하고 싶어져. 작년 코로나가 한창일 때 정세랑 작가의 첫 번째 에세이가 나왔는데 인류애를 조금 충전해볼래?

뉴욕, 아헨, 오사카, 타이베이, 런던. 다섯 개의 도시를 누군가와 같이 때로는 혼자 여행하는 정세랑의 여행기야. 새로 마주하는 풍경마다 정세랑만의 사려 깊은 고민이 담겨 있어. 이를 테면 뉴욕 여행에서 관광객을 피해 현지인들만 아는 장소에 차린 음식점을 보고 아래와 같은 감상을 남겨.

‘이 멈춤의 시간들이 끝나서 사람들이 내가 사는 곳으로 여행을 오면, 차갑지 않게 대하는 쪽이 되고 싶다. (중략) 그래도 설렘과 애정을 품고 방문한 사람들을 너무 쉽게 미워하지 않으면서, 지켜야 할 것들을 망가지지 않게 지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라본다.’

코로나 이후 아시아인 혐오 범죄에 대해서는 지금이 그리 좋지 않은 시대라는 걸 인정하면서도 어디선가 다정한 대화들이 계속되고 있길 바라는 마음만큼은 버릴 수가 없다고 이야기해.


이렇게 문장마다 배어 있는 따스함에 그래, 지구는 살기 좋은 곳이었어 하는 착각마저 들었어. 나도 지난 여행을 곱씹어 보니 선명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건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이더라고. 지하철 표를 대신 구매해준 오사카의 학생들, 언어가 통하지 않아 몸짓으로 각종 가전제품 사용법을 알려준 파리의 에어비앤비 호스트. 그들 덕분에 여행은 한층 충만해졌지.

앞으로 누군가를 미워하고 혐오하는 마음이 삐죽삐죽 새어나오려 할 때마다 정세랑의 마음을 떠올려보려 해.


이 여행기의 별미는 뉴욕과 아헨이야. 두 도시만큼은 꼭 읽어보길 바랄게. 갔던 곳이라면 새롭게 다시 여행하는 기분이 들 거야. 가보지 못한 곳이라면 정세랑이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세계의 구석구석을 살펴봐도 좋겠어!


by.  몬몬🍧

👀구때 구거 기억나?👀

🍧몬몬 💬 그때 포켓몬 스티커 모으겠다고 빵은 버리는 애들도 많았는데 난 매일 먹진 못했어. 빵 중에는 고오스빵이 최애였고, 빵 먹기 전에는 무조건 띠부띠부씰부터 뜯었지만 피카츄는 정말 단 한 번도 나온 적이 없었어.🥲 파이리나 꼬부기만 나와도 행복했다.... 그렇게 포켓몬빵을 먹으며 자란 초딩은 고딩 때 1일 1케로로빵 하며 다이어리에 스티커를 모으는 청소년이 되었지.


🌰생밤 💬 난 사실 포켓몬 빵에 대한 기억은 많이 없는데 케로로 빵은 매점에서 진짜 자주 사 먹었어. 스티커도 많이 모아서 책상에 붙이고 그랬지. 특히 나는 쿠루루의 초코롤을 진짜 좋아했어. 포켓몬 빵으로 치면 로켓단의 못말려 초코롤이랑 맛 비슷할 거야. 암튼 나도 포켓몬 빵 먹어보고 싶은데 왜 주위 편의점에 없지? 나도 피카츄 스티커 사원증에 붙일래....🙃


🧦몽땅 💬 초코롤 빵 두 조각 중 하나는 언니가, 나머지 하나는 나랑 동생이 나눠 먹었고 띠부띠부씰은 동생 차지였어. 다행히(?) 난 띠부띠부씰에 큰 관심이 없었던 터라 마음 상하지 않았지. 얼마 지나고 보니 동생은 케로로 띠부띠부씰을 모으고 있더라고😆 뭇어린이들을 수집의 세계, 덕질의 세계로 이끈 아이템이 다시 돌아온다니 꽤 반갑네!

👇30살: 띠부띠부씰은 못 참지👇

💬 다들 포켓몬 빵 먹어 봤어? 난 구경도 못했는데, 일찍 일어나는 새가 포켓몬 빵을 다 쓸어가서 그랬나봐.🥲 이젠 맘껏 포켓몬 빵 사먹을 수 있는 나이가 되었건만, 빵이 없네. 편의점에 입고되길 기다렸다 오픈런 하는 사람도 많다고 하니까 어디서든 발견하면 냅다 지갑부터 열자! 그리고 설마 띠부띠부씰 모으겠다고 빵 안 먹고 버리는 어른은 없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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