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레터] 👩🏻‍💻 취업을 했지만, 이 길이 맞는지 모르겠어요.

온기님, 올 가을 단풍구경은 다녀오셨나요? 주말에 관악산 근처를 지나는데 단풍 구경을 하러 온 등산객들로 가득하더라구요. 🍁

아주 어릴 땐 '어차피 다시 내려오는데, 어른들은 등산을 왜 하는 걸까?' 궁금했어요. 몇 번의 등산을 경험해 본 후에야, 정상을 찍는 것 그 이상의 능동적인 과정임을 알게 되었죠. 이어지는 내리막길에서는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도요.

우리의 삶에서도 많은 부분이 그런 것 같아요. 오늘은, 취업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뒤에도 끊임없는 고민의 과정을 겪고 계신 온기님의 편지를 소개할게요.

온기레터에 소개되는 모든 고민 및 답장편지는 사전에 공개를 동의해주신 편지이며, 개인정보 삭제 및 내용 재구성 후 제작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직장인 10개월차인 사회초년생 온기예요.

주변에서는 '번듯한 직장 잘 다니면서 뭐가 고민이냐'고 하지만, 저는 요즘 진로 고민으로 머리가 아파요.

오랜 노력 끝에 들어온 직장이지만 현실은 이상과 많이 동떨어져 있음을 체감하며, 무엇을 해야 제가 정말 잘하고 보람찰 수 있을지 고민해요. 처음 입사했을 때의 다짐도 딱히 남아있지 않고, 요즘 제일 많이 하는 생각이 '뭐 먹고 살지? 세상에 내가 할 수 있는 직업이 이렇게 없나?' 라고 하면 말 다한 거 맞죠? 🥲

마음같아선 딱 1년만 시간을 갖고 좋아하는 일을 찾고 싶지만, 안정적인 걸 좋아하는 저는 지금의 자리를 떠나 또 다시 낯선 곳에 적응해야 하는 것이 두려워요. 제 선택에 따른 결과는 오로지 저의 책임이니까 더욱 겁이 나요.

원래 삶이 이렇게 어려운 건가요? 제가 아직 현실의 쓴맛을 보지 못해서 누구나 겪는 이 어려움을 버티지 못하는 걸까요? 혼란에 빠진 사회초년생을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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