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기념 ‘문학한마당’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문학한마당>이 12월 10일(화) 오후 3시 30분 ‘광주문학관’에서 북구청 주최, 동고송 주관으로 성황리 진행되었다. 한국 문학계의 독보적인 위치에서 세계인의 주목을 한 눈에 받은 노벨문학상의 주인공 한강 작가. 스웨던 스톡홀름에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장면은 온 국민을 감동하게 했다.

이번 동고송에서 마련한 인문활동 <문학한마당> 행사는 인간의 고통과 상처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을 글로 써내려 간 한강 작가에 대한 축하와 경의를 표하는 자리였다. 1부 문화공연에 이어 2부 황광우 작가와 이혜숙 작가, 이동순 교수 세 분 패널의 토크로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희랍어시간』, 『채식주의자』 세 작품에 대한 감상과 평을 나누었다. 식민지 분단의 시대와 군사독재의 시대를 거쳐 쌓인 고통스런 축적이 한강 작가를 통해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한국문학을 탄생시켰다.


많은 북구 주민들이 참가하여 한강 작품을 선물로 받았고, 풍성한 문학잔치를 즐겼다. 실내악 3중주를 시작으로 ‘문학한마당’ 행사는 우아한 분위기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낭송시인 이은아 님이 한강의 시 ‘괜찮아’를 읊었다. 가수 박방원 님은 ‘꽃으로 핀 오월’을 노래하였고 색소폰 연주자 주국전 님은 ‘넬라판타지아’를 연주하고 소프라노 김은혜 님은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들려주며 실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패널로 나온 이동순 교수는 『채식주의자』의 문학을 평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망월동 묘지를 방문하면서 겪었던 가슴 찡했던 순간을 말하였다. 수필가 이혜숙 작가는 『소년이 온다』에 대한 평을 작가의 시각에서 잘 풀어내었다. 황광우 작가는 『희랍어 시간』을 평하면서, 한국문학이 세계적 수준의 정점에 올라와 있음을 해부하였다. “세계는 왜 폭력적인가? 동시에 세계는 이토록 아름다운가?”를 놓고 씨름한 한강은 자신도 모르게 고대 그리스 비극작가의 정신세계에 도달하고 있다고 황 작가는 논평하였다. 북구에서 인문 모임 ‘인문공간 소피움’을 이끌고 있는 조미나 님이 나와 『작별하지 않는다』 에 대해 작품 소개를 해주었다. 강연장 주변 복도에는 한강의 아버지 한승원 시인이 손수 쓴 시화 그림 열 편이 전시되어 있었다.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기념 동고송의 ‘문학한마당’ 행사

  1. 2024년 동고송 ‘송년의 밤’

 

동고송 회원들의 '송년의 밤' 행사가 12.10(화) 오후 6시부터 달정원 카페에서 열렸다. 60여 회원들이 참여하여 1년 동안 동고송이 펼친 인문‧의향 활동의 성과에 즐거워하였다. 정성껏 준비된 저녁식사를 나누는 동안 유용상 이사장의 기타연주가 잔잔하였다. 회원 김숙희 님의 폴란드 여행에 대한 소감, 김순자 님의 청실홍실 노래 등 보람된 동고송 인문의향 활동 보고와 그간의 이야기들로 분위기는 시종 화기애애하였다. 이규 부이사장은 서울에서 참석하여 특별히 더 감사하였다.

 

2024년 한해 동고송은 광산아카데미 인문특강을 여섯 차례 실시하고, 세계테마기행의 대상지로 역사와 문화탐방의 유익함을 주었던 폴란드를 다녀왔다. 국내 역사문화 답사는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로 남해와 진주 통영과 사천 지역 등 세 차례 모두 성황을 이루었다. 『시민군』 책 출간에 맞춰 서울 ‘노무현재단 시민센터’에서 행한 출간례에 동고송을 아끼는 서울지역 회원들과 타지역 및 광주의 회원들이 많이 참석했다.

 

광주와 대구에서 오월항쟁의 진실을 파헤친 영화 ‘송암동’을 상영하며 시네북토크를 거행한 것은 참으로 뜻깊은 일이었다. 작년에 이어 연속하여 ‘오월의료인집담회’를 개최하고 ‘들불열사를 추모’하는 예식과 연극 공연에도 많은 회원들의 참여가 있었다. 그 외에도 동고송과 연대하는 ‘세디에 모임’, ‘5‧18 기동타격대동지회’, 화순의 ‘여미고 모이고’ 모임, 동신민주화운동 서적 발간 참여 등 의미 있는 활동을 두루 펼쳤다.


인문연구원 동고송의 근간을 이루는 공부모임 '고전문학반'과 '노자주역반'의 성실한 학습도 인문의 향연을 이루고 있다. 서적 출간으로는 장석 이사의 제5집 시집 출간과 강정희 이사와 맹비오 회원, 황광우 작가의 서적 출간이 있었다. 게다가 유미정 박사의 중국학술지 『인문논총』에 논문이 게재되는 일도 몹시 반가운 소식이었다. ‘겨울산 꿋꿋한 소나무, 동고송’ 이름처럼 제반 활동들이 새해에도 더욱 발전하길 회원들이 격려하였다.

-달정원 레스토랑에서 개최된 동고송 송년의 밤 

  1. 동고송 연대모임 ‘세디에’ 연극 공연

 

2024년 12월 13일 동구에 있는 ‘달정원’에서는 ‘노처녀 시집보내기’라는 코믹연극을 송년 잔치에 선보였다. 나이 예순이 되도록 시집을 가지 않은 딸과 부모가 나누는 대화로 연극은 전개되었다. 딸의 사윗감으로 한희원 화가가 출연하여 눈길을 끌었다. 차기 전남 교육감으로 출마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강숙영 교장이 연극에선 꽃집 아가씨로 분장하였다. 술주정뱅이로 분장한 정동만의 연기가 볼만하였고, 목욕탕 때밀이 아저씨로 분장한 주국전의 코믹 연기로 관중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이 연극은 박방원 님이 대본을 썼고, 차두옥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배선주 님이 의상과 분장을 맡았다. 세디에를 이끌고 있는 이들은 지난 봄, 이룰 수 없는 약속을 하고 말았다. 1년 동안 연극을 연습하여 연말에 연극을 상재하자는 뜬금없는 약조를 해버린 것이다.


다들 공사다망한 회원들이었기에 약속은 쉬웠으나 실행은 어려웠다. 틈틈이 시간을 내서 대사를 암송하였고, 어쩌다 만나 연기를 다듬어갔다. 불가능한 일이었는데, 극단 세디에 단원들은 불가능한 일을 역전시켰다. 연극의 막이 내리고, 세디엔 단원들은 뒷풀이를 하면서 외쳤다. “세디에의 사전엔 불가능은 없다.” 이날 청주에서 고향 광주에 온 배석철 교수는 세디에의 유쾌한 송년 잔치를 보면서 눈시울을 적셨다.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자못 궁금하다.

-동고송 연대모임 ‘세디에’의 송년의 밤

-세디에 코믹연극 ‘노처녀 시집보내기’ 공연을 마친 회원들

  1. ‘아트스페이스 흥학관’이 개관되다

 

광주에 새롭게 문을 연 '아트스페이스 흥학관' 개관식에 참석하였다. 잿빛 겨울의 찬바람 속에서도 발걸음은 훈훈하였다. 흥학관(興學館)! 이곳은 어떤 곳이던가! 감회가 새로웠다. 5년 전 동고송은 의향사업의 제 일성으로 장재성 선생을 비롯한 독립운동가의 신원회복과 서훈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며 <장재성기념사업회>를 발족시켰다.


일제강점기에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선봉에 서며 전국의 독립운동의 불쏘시개를 자임하며 목숨을 바친 장재성 선생. 선생이 빼앗긴 나라의 독립을 위해 단심(丹心)을 키웠던 곳이 바로 오늘 이 자리 '아트스페이스 흥학관' 이다. 그 당시 이름을 살려 ‘흥학관’을 붙인 것이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즉결 총살되었다. 비운의 삶도 절통한데 빨갱이로 낙인되기까지 했으니 유족의 아픔은 어떠했겠는가. 동고송을 찾아온 유족들의 한 맺힌 사연은 눈물겨운 것이었다. 유족들과 면담하면서 느끼던 아픔이 커서 동고송은 독립운동가의 신원과 명예회복 그리고 서훈운동을 전개하는 의향사업으로 이 일을 실천해가기로 하였다.

 

황광우 상임이사는 국회와 보훈처, 진실화해위원회를 찾아다녔다. 자료를 수집하고 유족을 대신하여 증빙서류를 작성했지만 보훈처는 온갖 일을 들이밀며 서훈을 주지 않았다. 오죽하면 “대한민국 보훈처는 어느 나라 보훈처냐” 라며 울분의 현수막을 50개나 광주도심 거리에 붙이고 다녔겠는가. 천신만고 끝에 2021년 광주지역뿐만 아닌 전남과 다른 지역 독립운동가 49명의 명예회복과 서훈을 국가로부터 받아내었다. 믿기지 않는 서훈에 동고송은 환호했다. 이런 감격스런 활동들이 ‘아트스페이스흥학관’ 개관식에 가는 동안 하나하나 스쳐갔다.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광주학생독립운동의 리더 장재성 선생은 지금도 국가보안법으로 묶여 서훈이 되지 않고 있다. 보훈처 당시 국장은 동고송과의 면담에서 장재성 선생을 서훈하면 국보법으로 묶여있는 작금의 사상범들은 모두 서훈해야 할 것이므로 불가하다는 통지서를 건넸다. 분노의 주먹으로 책상을 치며 그들의 불가이론을 10가지 조목을 들어 논리정연하게 반박해가던 황광우 상임이사를 생각하니 지금도 가슴이 저린다.


오늘 새로운 인문의 산실로 부활한 '아트스페이스 흥학관'. 이 흥학관에서 100년 전 나라 잃은 청년들은 무예를 익히고 학업에 정진하였다. 독립운동의 학당 역할을 하며 기개 높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하고 인재를 양성하던 곳. 우리 근현대사의 이 100년 안에 기삼연 의병장은 1908년 광주천 모래사장에서 총살되고, 그해 장재성 태어나 1950년에 총살되고, 그해 또 윤상원 태어나 1980년에 총살되었다. 광주가 의향으로 5‧18민중항쟁으로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면면히 흐른 선열들의 고결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곳 ‘흥학관’ 옛터가 이제 재즈와 성악이 있는 아트의 공간으로 청년들을 불러 모을 수 있을 것이라며 동고송 회원인 주국전 대표의 말씀이 있었다. 그리고 눈물을 머금었다. 동고송 의향사업으로 부활시킨 100년 전 ‘흥학관’이 이번 개관과 더불어 광주의 뜻있는 인문살롱으로 자리매김해 갈 것이다.

-아트스페이스 흥학관 입구

-아트스페이스흥학관 개관 공연

-동고송 회원들 아트스페이스 흥학관 개관식에 참석

동고송 행사 안내

 

∎5‧18민중항쟁 기동타격대 동지회 송년의 밤

일시 : 2024년 12월 27일(금) 오후 6시

장소 : 람바다(서구 상무번영로 10-1 2층)

 

∎여미고모이고 송년회

일시 : 2024년 12월 28일(토) 오후 6시

장소 : 화순 크리스탈모텔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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