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을 하는 일잘러들의 참고서 한국 시간에 맞춰 일하다 보니, 이곳에서 마음 편히 쉬는 날은 사실상 금요일 하루뿐입니다.
그래서 "금요일에 행사 있습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속으로 먼저 한숨이 나옵니다.
지난 12일 금요일,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서밋'도 그랬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주제로 한 글로벌 콘퍼런스인데, 일정만 보면 솔직히 망설여졌습니다.
그런데 프로그램을 들여다보는 순간 생각이 바뀌었어요. 중국 때문이었습니다.
최근 중국의 휴머노이드 기술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는 이야기, 아마 모르시는 분이 없을 것 같아요.
이번 서밋에서는 중국과 직접 연결된 세션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참가 기업 명단에도 중국 기업 이름이 적지 않았고요.
결국 휴일을 반납하고 이른 아침 행사장으로 향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이브, 휴머노이드 서밋에서 본 장면들을 정리해 전해드립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
|
|
※ 레터 읽는 법 ※
볼딕, 밑줄, 단어에는 URL이 포함되어 있어요. 클릭을 하면 세부 내용으로 연결됩니다.
바쁘신 분들은 '오늘의 n줄 요약'을 참고해 주세요 😁
|
|
|
|
1.실리콘밸리 휴머노이드 서밋은 구글(범용 두뇌)과 중국 샤오펑(몸 중심 설계)의 대비를 통해, 휴머노이드 경쟁에서 미·중 구도를 보여줬습니다.
2.중국은 국가 주도 정책, 즉각적인 부품 공급망, 낮은 가격을 무기로 휴머노이드를 연구 대상이 아닌 실제 노동력 단계로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3.하지만 로봇이 인간 사회로 들어올수록 마지막 관문은 기술이 아니라 안전 기준입니다. 이 기준을 누가 먼저 정하느냐가 확산의 속도를 좌우하게 될 것 같습니다.
|
|
|
샤오펑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이 공개됐을 때 논란이 많았습니다. "안에 사람이 있죠?"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람처럼 걸었거든요. 해명을 위해 무대에서 로봇을 해체하기도 했습니다. [샤오펑 유튜브]
구글 딥마인드 vs 샤오펑
이틀간 열린 세션 가운데 가장 사람이 몰린 무대는 두 곳이었습니다. 12일 아침의 구글 딥마인드 발표, 그리고 바로 이어진 중국 샤오펑의 발표입니다. 좌석이 모자라 많은 사람들이 벽에 기대 서서 발표를 들어야 할 정도였어요.
미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듯한 느낌의 두 회사. 재미있게도 접근법은 확연히 달랐습니다. 핵심만 정리해 볼게요. 먼저 구글입니다. 구글 딥마인드에서 로봇을 총괄하는 카롤리나 파라다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그가 소개한 것은 ‘제미나이 1.5 로보틱스'였어요. 기존 로봇은 특정 작업 하나를 위해 몇 달씩 프로그래밍해야 했습니다. 구글은 이 구조 자체를 바꾸겠다고 선언합니다. 로봇이 자연어를 이해하고, 시각 정보를 해석하고, 상황에 맞는 행동을 스스로 선택하도록 만들겠다는 겁니다.
구글은 이를 VLA(Vision-Language-Action) 모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일반화 능력'이었는데요. 공개된 영상에서 로봇은 처음 보는 농구공을 마주합니다. 학습 데이터에 없던 물체지만, 제미나이는 "둥근 공 → 농구 → 골대에 넣는다"라는 맥락을 쉽게 추론해 냅니다.
또 하나는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로봇은 바로 행동하지 않고 "이렇게 해도 될까요?"라고 되묻거나, 분리수거 규칙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적용합니다. 구글이 만들고자 하는 것은 특정 로봇이 아니라, 어떤 몸에도 들어갈 수 있는 범용 지능, 말 그대로 ‘뇌'였습니다.
반면 '사람 다운' 로봇을 만들어 충격을 줬던 샤오펑은 정반대 지점에 서 있었습니다. 전기차 기업 샤오펑의 지안 야오가 소개한 휴머노이드 ‘아이언(Iron)'은 인간처럼 생기고, 인간처럼 걷고, 인간처럼 일하는 존재를 지향합니다.
샤오펑의 강점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설계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시각과 언어 정보를 바탕으로 작업과 동작을 계획하는 상위 계층과, 관절과 모터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하위 계층을 명확히 분리했습니다.
전자는 인간의 ‘뇌’에, 후자는 ‘신경계’에 가까운 역할을 합니다. 특히 강조한 것은 ‘온디바이스 컴퓨팅’이었는데요.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모든 연산을 로봇 내부에서 처리합니다. 배터리 효율과 발열까지 고려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공동 설계라는 설명이 뒤따랐습니다.
샤오펑이 그리는 그림은 분명했습니다. 2026년 말, 공장과 매장에서 사람과 나란히 걷고 대화하는 로봇을 양산하겠다는 목표입니다.
|
|
|
지난 12일 금요일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 세 차례의 세션은 모두 만석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기술을 주제로 한 세션에는 청중의 관심이 집중되며 뜨거운 열기가 이어졌습니다. 휴머노이드 연구자들 사이에서 중국 로봇 기술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어요.
"쇼핑카트서 구입하듯"
중국 휴머노이드 생태계
과거 중국 로봇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조잡한 기술력'과 ‘저가 공세'라는 프레임에 갇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중국 로봇의 부상' 세션에서 나온 분위기는 꽤 달랐습니다. 중국은 정부 지원·공급망·실행 속도를 한 덩어리로 묶어 전 세계 로봇 시장의 질서를 흔드는 ‘게임 체인저'로 진화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거든요.
미국 로봇 연맹(A3)의 제프 번스타인 회장은 “미국은 지난 수십 년간 로봇 산업을 국가 전략 차원에서 일관되게 지원해오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국가 전략을 통해 이미 시장 주도권을 확보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 역시 차세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요약하면 중국은 로봇을 미래 산업으로 설정하고, 국가가 시장 형성에 적극 개입하는 구조라는 설명입니다.
AWS에서 로봇제조 분야를 담당하는 수석 아키텍트인 키메이트 리처즈는 "중국의 강점은 기업이 ‘기술'에만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환경에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 우한 사례처럼, 휴머노이드 스타트업을 위한 ‘전용 타운'을 만들어 2년간 임대료를 없애고(사무실과 거주 비용까지) 사람을 붙여주는 방식이 언급됐어요. 미국에서는 창업자가 투자 유치로 시간을 태우는 동안, 중국에서는 그 시간을 통째로 "설계와 실험"에 쓸 수 있다는 겁니다.
리얼맨 로보틱스의 도니 리 디렉터는 중국과 미국의 차이를 “로봇에 필요한 부품을 한 지역 안에서 마치 쇼핑카트에 담듯 바로 조달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중국에서는 모터와 감속기, 센서 같은 핵심 부품을 현장에서 즉시 확보해 시제품 수정과 반복이 빠르게 이뤄지지만, 미국은 관세와 조달 문제로 비용과 납기가 크게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게 곧 속도(개선 사이클)와 가격(원가)의 격차로 이어진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부분들은 미국과 중국 쪽 패널 모두 동의하는 부분이었는데요. 입장 차이가 나뉘는 부분이 있었어요. 바로 '안전'입니다. 번스타인 회장이 "휴머노이드 보급 장벽 중 하나가 로봇 안전이다. 앞으로 로봇이 공장뿐 아니라 가정(아이·노인과 함께 사는 공간)으로 들어오려면, 기준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중국의 시각은 조금 달랐습니다. 안전의 중요성은 공감하면서도 기준을 완벽하게 갖춘 뒤 움직이기 보다는 현장에 먼저 투입해 데이터를 쌓아야 한다는 입장임을 느꼈거든요. 호텔과 식당, 공장 등 실제 환경에서 로봇을 쓰면서 어떤 상황이 위험한지 파악하고, 그 경험이 곧 기준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전기차, 자율주행 분야에서 보여줬듯이 일단 '고'하고 생각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이러한 태도(?) 생각(?) 때문에 기술이 빠르게 발전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있겠지만요. 중국 내에서 중국산 전기차 화재가 많이 일어난 것처럼 말이예요.
|
|
|
세션장에는 중국 로봇들이 가득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부스터의 K1 로봇이었는데요. 마치 5~7살 아이처럼 행사장을 뛰어다니고 있었어요. 현재 이 로봇은 교육용, 실험용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가지 더 우울한 점이 있었어요. 이날 상당히 많은 영상을 찍고 인터뷰를 했는데 마이크 고장으로 녹음이 하나도 안됐습니다. 하하하. 😥
중국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숫자를 보면 더 분명해집니다. 전 세계 신규 산업용 로봇 설치량의 54%가 단 한 나라, 중국에서 이루어졌습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중국 공장에 설치된 로봇은 29만 5000대. 미국의 약 9배이고, 나머지 국가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중국은 이제 ‘세계의 공장'이라는 표현을 넘어 세계 최대의 로봇 실험장이자 생산기지가 됐습니다. 자동화 수준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 ‘로봇 밀도'에서도 중국은 독일과 일본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저임금 노동에 의존하던 제조업 구조가 완전히 다른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또 하나 주목할 변화는 시장 점유율입니다. 과거 중국 공장은 화낙, ABB 같은 해외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자국 로봇 기업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술 자립이 이미 현실이 됐다는 의미입니다.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가격인데요. 테슬라의 옵티머스나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이 여전히 수억 원대 시제품 단계에 머무는 사이, 중국 유니트리는 약 2200만 원에 양산형 휴머노이드 ‘G1'을 내놓았습니다. 미국 최저임금 근로자의 1년 연봉보다도 저렴한 가격입니다.
이 순간부터 로봇은 연구 대상이 아니라 경제 계산이 가능한 노동력으로 바뀝니다. 이 가격은 우연이 아닙니다. 심천을 중심으로 구축된 완결형 하드웨어 생태계 덕분입니다. 로봇 부품의 90%를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고, 설계 변경부터 재양산까지 10일이면 가능합니다.
여기에 최근 등장한 초저비용 AI 모델까지 더해지며 중국 로봇은 소프트웨어 속도로 하드웨어를 진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미 중국의 휴머노이드는 전기차 공장에서 시트벨트를 검사하고, 배터리를 교체하며 실제 작업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중국 정부의 정책 설계가 있습니다. 중국은 로봇을 10대 국가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고 단순 지원이 아니라 수요를 먼저 만들어주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로봇+ 응용 행동 계획'인데요.
제조업을 넘어 의료, 농업, 물류, 가사 서비스까지 로봇을 사회 전반에 이식하겠다는 선언입니다. 정부가 직접 모범 사례를 정해 시장을 열어줍니다. 부품 자립을 위해 강소기업을 집중 육성합니다. 지방 정부는 로봇 구매 비용의 최대 25%를 즉시 환급해 주며 초기 시장을 키워주고요.
2023년 발표된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 가이드라인은 2025년 양산 체제를 시한으로 못 박았습니다. 중국 공장에서 지능형 로봇이 표준이 될 것이라는 선언이었습니다. 이제 로봇 산업의 경쟁은 기술 하나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속도, 가격, 정책, 공급망, 데이터가 동시에 움직입니다. 그리고 이 싸움에서 중국은 이미 한 발 이상 앞서 달리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단, 안전은 아직 모르겠지만요.
|
|
|
로보택시, 시험 넘어 상용으로
글로벌 로보택시가 실험 단계를 벗어나 상용화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영국·중동·미국이 동시에 움직이고 있는데요.?영국에서는 우버와 리프트가 바이두와 손잡고 2026년 아폴로고 RT6 기반 시험 운행을 추진합니다.?중동에서는 위라이드와 우버가 아부다비에서 레벨4 완전 무인 로보택시를 공개 운행하며 상용화 전초기지로 떠올랐습니다.?미국에선 죽스와?웨이모, 테슬라가 무료·유료 서비스를 잇달아 시작했습니다. 로보택시는 과연 언제 우리의 일상이 될까요?
테슬라가 전기식 도어 안전성을 둘러싼 규제 조사 속에서 과거 의사결정의 후폭풍에 직면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16년 모델3 개발 당시 일부 엔지니어들이 기계식 손잡이를 주장했지만, 일론 머스크가 전기식 버튼 방식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10년간 관련 사고로 최소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고,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정전에 멈춘 웨이모, 테슬라는 괜찮다고?
샌프란시스코 대규모 정전으로 웨이모 로보택시가 교차로에서 멈춰 서는 혼란이 발생하며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다가, 일요일 저녁부터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웨이모는 신호등이 꺼지면 사거리 정지로 인식하도록 설계돼 있지만, 정전 범위가 넓어 판단 지연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질세라 머스크는 "테슬라 로보택시는 멈추지 않는다"라고 했지만... 샌프란에는 테슬라 로보택시는 조수석에 감독관이 앉은 채로 달립니다. 테스트 단계에요 아직.😅
|
|
|
12~13년 전, ‘휴보의 아버지'로 불리는 오준호 KAIST 교수님을 인터뷰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들은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로봇이 제일 잘하는 게 뭔지 아세요? 부동자세예요. 움직이면 넘어지거든요."
그랬던 로봇을 두고, 이제는 현장에서 실제로 쓸 때 필요한 ‘안전 규제'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시대가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사람 옆에서 일하는 휴머노이드는 키 180cm, 무게 70kg을 넘기기도 합니다. 기존 산업용 로봇처럼 전원을 툭 끊어버리면, 로봇이 사람 쪽으로 그대로 쓰러질 수 있습니다. 안전을 위한 조치가 오히려 새로운 위험이 되는 셈입니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이런 질문을 놓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천천히 주저앉게 할 것인가, 아니면 태아처럼 몸을 말고 멈추게 할 것인가.
여기에 기준의 문제도 겹칩니다. 국제 기준은 "100만 시간에 한 번 이하로만 사고가 나야 한다"는 매우 엄격한 조건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이 정도 기준은 혁신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반발도 나옵니다.
이런 논쟁이 이어지는 사이, 테슬라, 보스턴다이내믹스, 피겨AI 등 주요 로봇 기업들은 향후 5년간 100만 대 이상의 휴머노이드 생산을 예고한 상황입니다.
결국 쟁점은 하나로 모입니다. "사람 옆에서 일하는 로봇을, 정말 사람처럼 통제할 수 있느냐."
저는 몇 달 전 X1테크놀로지스가 가정용 로봇 ‘네오'의 사전 예약을 시작했을 때 200달러를 내고 대기를 걸었습니다.
내년부터 가정집으로 배송된다고 하는데, 과연 받을 수 있을지, 받는다면 집안일을 얼마나 잘할지 미라클레터를 통해 빠르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월 구독료가 499달러인데, 이 정도는 회사 비용 처리가 가능하겠죠😅.
말이 길어졌습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점심 메뉴, 저녁 메뉴 추천이 별 의미 없을 것 같아요. 조금 일찍 퇴근하셔서 가족과, 친구와, 사랑하는 사람들과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실 부장님, 이사님, 사장님, 회장님은 오늘 같은 날 "일찍 들어가세요!" 한번 외쳐주세요. 직원들과 가까워지고 신뢰를 얻는 법, 별거 없습니다.
이런 날, 시원하게 2~3시간 일찍 퇴근 시켜 주시면 됩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적어가겠습니다
원호섭 드림 |
|
|
서울 중구 퇴계로 190 매경미디어센터
매경미디어그룹
miraklelab@mk.co.kr 02-2000-2165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