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은 영화를 잘 못 보겠어요... 혹시 너도?

퍼줄거임 65호

2024년 5월 13일

안녕하세요, 퍼줄거임 기명균입니다.

구독자 여러분은 영화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한때 1년에 100편 이상 볼 만큼 영화를 좋아했어요.

오프닝이 시작됨과 동시에 시끄럽던 마음이 고요해지고 이야기에 천천히 빠져들던 그 경험이 중독성 있더라고요. 영화를 보고 나서 이동진&김중혁의 영화당을 보거나 듀나의 리뷰를 읽는 것도 일종의 루틴이었고요.

그런데 요즘은 영화를 거의 보지 않습니다. 호흡이 긴 영화는 이야기에 빠져들기까지 20~30분 정도 버텨야 하는데 영 쉽지 않아요. 그렇다고 <서울의 봄>처럼 초반부터 휘몰아치는 영화를 보고 나면 편안해지기보다 오히려 진이 빠지고요.

최근 몇 번이나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보기를 시도했는데 이어보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 자체로 긴 영화이기도 하지만... 이젠 이런 영화를 볼 수 없게 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예전 그때가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오프닝이 시작됨과 동시에 시끄럽던 마음이 고요해지고 이야기에 천천히 빠져들던 그 경험"을 구독자 여러분은 최근에 하신 적 있나요? 있다면, 어떤 영화였는지 살짝 말해주세요. 저도 다시 그래보고 싶어요.

낱말퍼즐 10X10은 다음 중 편한 방식으로 즐기시면 됩니다.

1. PC로 풀고 싶다!
링크를 클릭해 빈칸에 답을 타이핑해주시면 됩니다.

2. 펜으로 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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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열쇠

1. 씨, 씨, 씨를 뿌리고 꼭, 꼭 물을 주었죠하루 밤 이틀 밤 쉿 쉿 쉿 OOO, OOO, OOO 싹이 났어요 #눈밟는소리

2. 키작은 주인공이 등장하는 배구만화.

3. 쇼츠와 릴스, 신경전달물질, 중독

4. <조선왕조OO>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국보 151호

5. 일정 시간 동안 나이 어린 사람이 나이 많은 사람에게 말을 놓고 반대로 나이 많은 사람은 나이 어린 사람에게 존대하는, 일종의 (별 의미 없는) 놀이.

6. 말린 오징어를 잘게 찢고 양념한 뒤 건조시킨 음식. 훌륭한 [가로열쇠8]이다.

7. 최근 12년 만에 <미생>을 완결한 만화가.

8. 한 번 만들어두면 오랫동안 보관해두고 손쉽게 꺼내먹을 수 있는 기본 반찬을 가리키는 말. 저의 최애는 검은콩자반입니다.

9. 베트남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주한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의 소설을 원작으로 HBO에서 제작한 드라마. 박찬욱이 연출해 화제가 됐다. 쿠팡플레이에서 볼 수 있다.

10. 발뒤꿈치에 위치해 있는 힘줄. '약점'을 뜻하는 의미로 자주 사용된다.

세로열쇠

A. 영화 <내 사랑>에서 샐리 호킨스가 연기한 인물 이름, 영화 <아가씨>의 원작소설 <핑거스미스>의 주인공 이름,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이름...의 일부.

B. 연필을 잡으면 공부를 잘하고, 실을 잡으면 오래 살고, 지폐를 잡으면 돈을 잘 벌고...

C. 총 13자리로 이루어진 식별번호. (TMI: 한국 최초로 이걸 부여받은 사람은 박정희)

D. 토마토, 이탈리아, 타이머

E. hy(한국야쿠르트)에서 만드는 야채 음료 브랜드.

F. 2024년 4월 25일 기자회견의 역사를 새로 쓴 인물. "내가 너네처럼 기사를 두고 차를 끄냐 어? 술을 처 마시냐 어? 골프를 치냐 어?"

G.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18세)을 차지한 한국인 피아니스트. #라흐마니노프피아노협주곡3번

H. 디즈니를 상징하는 세계적인 생쥐 캐릭터.

I. 토머스 모어가 16세기에 쓴 소설에서 유래한 단어. "모두가 행복한 이상적인 세상"을 뜻하는 말로 지금까지 쓰인다.

J. 요즘은 애완동물이라고 하지 않고 OOOO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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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둘째주 책일기

여러분의 책일기도 들려주세요.

요즘 읽은 책 4권

- 지비원의 <왜 읽을 수 없는가>
쓸데없이 이해하기 어렵게 글과 책을 쓰는 저자들을 향한 쓴소리. '화려하고 그럴듯하게'는 고평가되어 있고, '쉽고 간결하게'는 저평가되어 있다. 당연하게도 이 책은 매우 이해하기 쉽게 쓰였다.

- 서윤빈의 <영원한 저녁의 연인들>
임플란트 장기가 개발되어, 돈만 있으면 200년도 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린 SF 소설. 앞뒤가 척척 맞는다는 게 이 소설의 장점이자 단점.

- 히가시모토 도시야의 <테세우스의 배 1>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아버지 때문에 평생 움츠려 지낸 자식. 그가 과거 아버지가 저지른 사건을 재수사한다는 컨셉의 타임슬립 만화. 총 10권인데 1권이 매우 흥미진진해서 바로 2권 e-book을 샀다.
- 케이트 비턴의 <오리들>

학자금 대출을 갚으려면 험한 곳에서 일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 험한 곳은 기름을 뽑아내는 오일 샌드다. 저자 케이트 비턴은 남자가 대부분인 일터에서 여성으로 일하며 점점 이상해지는 자신을 마주한다. 물론 이상해지는 건 혼자만이 아니다.

읽고 있는 책 3권

-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내 첫 책 제목이 <지적 수다를 위한 상식 퍼즐>이다. 그땐 그냥 짝퉁 느낌이 강해서 싫었는데, 이 책을 읽고 보니 이 책이 생각보다 훨씬 더 대단해서 부끄럽다. 팟캐스트의 후광 때문이 아니라 '쉽고 간결하게'에 '논리적으로'까지 더해졌다는 점에서 훌륭한 책.
- 피에르 르메트르의 <알렉스>
전작 <이렌>을 너무 재밌게 읽어서 큰 기대했는데 절반 정도 읽은 지금까지는 실망. 바로 <오르부아르> 시리즈로 넘어가고 싶을 정도다.

- 손웅정의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그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그의 얘기가 손흥민의 축구보다 재밌지는 않다. 그가 읽은 책 제목이 안 나와서 아쉽기도 하고.

읽고 싶은 책 2권

- 노야 시게키의 <어른을 위한 국어 수업>

- 금정연의 <매일 쓸 것, 뭐라도 쓸 것>

요즘 가장 재밌게 읽은 책 or 읽고 싶은 책은 무엇인가요? 추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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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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