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10
스물 세 번째 기후식🍚
[Lv. 23] 초록이 아닌데 초록이라 하는 당신은 ‘그린워싱'

, 이중 가장 나쁜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해?
  1. 거짓말하는 사람
  2. 변명하는 사람
  3. 믿음을 저버리고 뒤통수 친 거짓말쟁이🤬

👥👥 (웅성웅성) 물론 거짓말도 변명도 나쁘지만 그보다 더 나쁘고 용서되지 않는 건 뒤통수친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해. 믿음을 주고 받은 도원결의 사이였는데 오히려 그것을 미끼삼아 속였다면 더 용서되지 않고, 그래서 더욱 오래 기억에 남지. 때론 복수의 칼날을 갈기도 하고. (정의의 이름으로 널!! 문크리스탈...🌙)

오늘 가져온 용어 ‘그린워싱’은 바로 그런 이야기야.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힌, 점 하나 찍어놓고 같은 사람인데도 아닌 척 우기는, 그래서 믿었던 소비자들의 뒤통수를 친 기업 행동에 대한 이야기랄까?

📍미리보는 총정리 
그린워싱이란,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위장환경주의'를 뜻해. 점점 더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기업은 친환경 마케팅을 늘리는 중이고, '그린워싱'으로 적발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하지만 소비자에게 실제적인 위해를 가해서 피해가 발생함을 증명하지 않는 한 그린워싱 기업을 처벌하는 일이 쉽지는 않아.  대표적인 사례가 '안전하다'라고 광고했지만 전혀 안전하지 않았던 가습기 살균제의 경우이고, 아직도 재판은 끝나지 않았어.

점점 더 심각해지는 그린워싱을 막기 위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러 노력이 이어지고 있어. 이런 노력과 더불어 오늘날 우리 각자가 소비와 생산활동에서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 전반을 파악할 줄 아는 예민하고 현명한 통찰력, '에코지능'을 가져야할 때라고 생각해.

자 그럼.. 희노애락이 가득한(분노유발사례💣 다수) 본격 그린워싱 이야기를 읽으러,
👇 레츠고!👇 

그린워싱 소개
그린워싱(Green washing)이란?

그린워싱이란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위장환경주의’를 일컫는 말이야. 1980년대 말 환경운동가 제이 웨스트밸드가 피지섬에 갔다가 섬의 환경을 오염시키는 호텔의 객실에 ‘환경보호를 위해 타월을 재사용해주세요’ 라는 안내물이 있는 걸 보고, 이 말을 만들어냈대. 실제로는 더 큰 환경오염을 만들면서 환경을 지키는 ‘척’하는 행태를 지적한 거야. 
🐥 짹짹지식 
‘워싱(washing)’ 이라는 표현은 단어 뜻 그대로 ‘씻다’를 연상하면 되는데, 어떤 ‘척’하면서 실제의 자신을 감추는 행태를 말해. 예를 들면 ‘그린워싱’은 그린, 즉 환경적인 ‘척’하는 것, ‘임팩트 워싱’은 임팩트를 창출하는 ‘척’하는 것 같은 거야.
요즘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적인 컨셉의 제품을 쏟아내고 캠페인을 하고, 녹색채권(Green bond)’도 발행되지.  하지만 이런 환경친화적이라는 홍보와 달리 제품이나 서비스의 효과가 과장되거나, 때로 거짓말하는 등의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위장환경주의, 즉 그린워싱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어. 기업에선 ‘친환경 마케팅’이라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분명히 친환경 마케팅과 그린워싱은 달라. 도를 넘으면 그건 거짓말, 곧 그린워싱이라는 거지! 요즘은 보다 강한 어조로 ‘녹색분칠’이라고 하기도 해.


📝그린워싱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 수 있어?

일반적으로 2007년, 캐나다의 마케팅 조사업체인 Terrachoice 의 보고서 ‘그린워싱(Green washing)의 6가지 죄악’에서 그린워싱의 유형과 내용을 규정한데서 그 기준을 찾곤해. 이후 2010년 한가지 죄악을 더 추가하면서 많이 인용되는 그린워싱의 7가지 죄악 기준이 생겼어. 아래 그 내용을 자세히 소개해 줄게. 

① 상충 효과 감추기 : 제품의 일부 특성에만 집중하여 환경에 미치는 전체적인 영향을 감추는 것으로, 생산과정에서의 환경 파괴는 감추고 제품의 친환경적인 부분만 강조하는 경우야.

② 증거 불충분 :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 혹은 인증이 불충분한 경우로, 정확한 출처나 성분 비율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친환경성을 주장하는 제품이 그 예지.

③ 애매모호함 : 모호한 용어 또는 광범위한 용어의 사용으로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없어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경우를 말해.

④관련성 없는 주장 : 관련성 없는 내용을 연결 지어 왜곡하는 것으로, 용기의 재활용을 ‘Green’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표현하는 경우를 말해.

⑤ 거짓말 : 인증마크를 도용하는 경우를 말해.

⑥ 유해 상품 정당화 :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제품에 친환경적 요소를 포함시켜 본질을 속이는 것으로, 유기농 담배나 녹색 해충약이 그러한 예야. 

⑦ 부적절한 인증 라벨 : 공인 마크와 유사한 이미지를 이용하여 위장하는 경우를 말해. 환경마크는 친환경 제품 소비에 있어 주요한 판단 기준이지만, 기업의 그린워싱에 이용되어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어. 환경마크는 '법정 인증마크', '업계 자율 마크', '기업자가 마크'로 구분하는데, ‘법정 인증마크’는 법령에 근거하여 인증하는 제품에 대해 환경마크가 부여되고 있어. 

국가 인증마크는 흔히 많이 알고 있는 KS마크 등이 여기에 해당는데, 환경과 관련된 인증마크는 환경부 산하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관리하고 있고 해당 페이지에서 아래와 같은 친환경표지 인증과 그외 다양한 환경 인증과 관련해 개별 인증 마크를 부여하고 있어.

조심해서 볼 것이 다음의 두 가지 경우인데, 첫번째 ‘업계 자율 마크’는 법적 근거 없이 업계 자체적으로 제품을 평가 및 인증하여 환경마크를 표기하는 것이고, 두번째 ‘기업자가 마크’는 사업자의 자발적 의사에 따라 자체적인 마크를 표기하는 거야. 따라서 이러한 환경마크는 제품의 우수성을 보여줄 수 있지만, 기업이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만을 보여주어 그린워싱에 이용될 수 있어. 또 법정 인증마크와 유사하게 제작하거나 인증기관을 밝히지 않는 그린워싱된 마크도 많기 때문에, 무엇보다 아래와 같은 ‘법정 인증마크’를 잘 기억해두는 것이 좋겠어!

그런데..이런 정보를 개인이 밝혀낼 수 있을까?💭

어려워. 진짜 매우 어려워. 기업이 내부 정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는다면 개인 소비자가 그린워싱 여부를 밝혀내기란 참으로 힘든 일이겠지. 정부도 기업의 친환경 활동을 감독하기가 쉽지 않아. 위의 Terrachoice의 7가지 기준을 법적으로 적용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그린워싱을 밝혀낼 기준이 모호하거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조사를 해보니 굉장히 많은 그린워싱이 발견되었어.  2012년에 한국소비자원에서 ‘녹색표시 그린워싱 모니터링 및 개선’ 조사를 했는데 , 녹색관련 표시 제품 중 46%가 허위 또는 과장광고이거나, 뒷받침할만한 관련 성분이나 수치에 관한 정보를 누락하고 친환경관련 표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어. 또 인증마크로 오인할 수 있는 도안이나 이미지를 자의적으로 사용하는 등, 친환경제품으로 위장한 사례가 많았어. 이런 사례들은 결국 소비자의 불신을 초래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정직하게 친환경 제품을 개발한 기업의 피해를 가중하는 셈이지! 

그래도 때로 어떤 제품이 안전기준치를 위반했다거나 허위 과장 광고를 했다는 게 밝혀져서 국가가 리콜 명령을 내리기도 해. 하지만 대체로 그 과정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직접 국가기관에서 각 제품을 수집해 안전성 조사와 실험을 통해서 밝혀지거나 이미 피해가 발생한 다수 소비자들의 집단행동에 의해 밝혀지는 경우가 많아. 대표적인 예로 2020년 말, 다이소에서 인기리에 판매되던 유아용 욕조에서 환경호르몬이 600배 넘게 검출된 사태가 있었지. 이때도 이 욕조를 쓰던 아기들의 건강에 피해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집단행동과 고소가 발생하니 알려진 경우였어.

그렇게 그린워싱이 적발된 경우는 처벌은 어떻게 이뤄질까?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지원법’에 의해 위반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되어 있어. 하지만 단속은 ‘미/흡/한’ 실정이라고… 😤 
기업이 그린워싱을 하는 이유와 영향
기업에선 왜 그린워싱을 하는거야?😠

쉽게 말하면, 이윤을 내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야.
기업의 그린워싱을 이야기 하기 전에 먼저  ‘그린마케팅’ 혹은 ‘친환경 마케팅’에 대해 짚고 넘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아. 기업이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를 강조하는 친환경 마케팅‘그린마케팅’ 이라고 하는데, 기존의 상품판매전략이 고객 욕구나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 그린마케팅은 자연환경보전, 생태계 균형 등을 중시하는 시장접근전략을 말해. 

기업은 그린마케팅의 일환으로 기존 사업영역을 고수하면서 환경문제에 대처하는 형태를 보일 수도 있고, 또는 기업이 환경문제에 대해 선도적 입장을 취하면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하기도 하지. 후자의 경우는 기업 입장에서 새로운 사업영역을 창출하는 기회가 되기도 해서 그린마케팅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을 것 같아. 기업도 사업을 지속가능하게 유지하면서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으니 말야. 덤으로 소비자는 친환경 소비를 할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지는 거고.


그린마케팅이 정말 효과가 있어? 

최근의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그린마케팅을 통한 시장창출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판단하는 기업이 많아지는 것 같아. 2021년의 가장 핫한 키워드인 ESG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과 별도로(ESG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기후식 10회차 뉴스레터를 참고하도록 해), 친환경·소비재 시장도 엄청나게 규모를 키우고 있어.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업계 조사에 따르면 국내 친환경 유기농 식품시장규모는 2018년 1조 2천억원 규모였는데, 2020년엔 약 1조 9천억원, 2021년엔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알려졌어. 4년만에 50%가깝게 증가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라고 할 수 있지. 또 MZ세대의 특징으로 가치소비, 친환경소비경향을 많이 꼽잖아. 대학내일20대 연구소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MZ세대 조사 응답자의 10명 중 7명이 “가격과 조건이 같다면 친환경 활동기업의 제품을 고를 것”이라고 답했대. 어때? 이 정도면 기업에서도 친환경마케팅에 공을 들일만하지?


그런데 말입니다🧔

하지만 그린워싱은 이러한 그린마케팅과 달리, 친환경적이지 않은데 친환경적이라고 홍보하면서 그린마케팅을 통해 얻는 이점을 가져가려고 하는 행위야. 이렇게 경제적 이득을 얻기 위해 ‘거짓말’을 하거나 실제로 기업의 가장 주요한 비즈니스 구조에 있어서의 친환경 대책은 세우지 않으면서 일부 친환경적인 캠페인이나 제품 등을 통해 이미지 세척을 하는 행태가 늘어나고 있어. 친환경적 기업 구조로 바꾸는데 드는 비용이나 어려움은 덜 부담하면서 친환경적 이미지를 통한 이익을 얻으려는 거지. 

기업도 알아둬야 할 게, 그린워싱이 기업에게 매우 중대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는 거짓말이라는 거야. 단순한 거짓말보다 신뢰를 배신한 대가는 훨씬 더 커소비자들이 그린워싱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그린워싱 여부를 알기 전후 단계로 나누어 설문조사를 한 연구가 있어.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린워싱 정보를 접할 경우 소비자의 감정상태, 광고와 브랜드에 대한 태도, 구매 의도가 두 부정적으로 변한 것을 알 수 있어. 

또 소비자들은 친환경적이라고 거짓말하는 광고에 대해 다른 부분에 대해 거짓말 하는 광고보다 더 비윤리적이라고도 인식하고. 더욱 우려되는 건, 이렇게 그린워싱이 계속 시장에 빈번히 발생하면 소비자들이 친환경 시장 자체를 점점 신뢰하지 않게 되는 거야. 또다른 연구에 따르면,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그린워싱과 같은 의도적인 허위 정보가 기업의 재무건전성(즉, 이윤🤑)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점도 증명되었거든. 결과적으로 그린워싱은 소비자, 그린워싱 기업, 그리고 친환경 시장 체계 전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거라구!!! (알겠어요 기업 여러분??)


(기업) 잠시만..👨‍💼 저희도 노력을 하고 있..

물론 최근 기업에서도 기업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조금씩 시도하고 있어. 하지만 이제는 그 ‘환경적 노력’이라는 것이 실제로 친환경적인지, 홍보에 이용하려는 의도가 더 큰 것은 아닌지 더 꼼꼼하게, 그리고 더 큰 맥락에서의 ‘친환경’을 고민하고 살펴보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거야. 그래서 기업도 친환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자 할 때 무엇보다도 자신의 가장 주요한 비즈니스 과정을 중심으로 시도하고, 진정성있게 환경 영향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꾸준히 점진적으로 변화하더라도 경각심을 갖고 진정 친환경의 방향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여지없이 그린워싱으로 낙인찍히고 퇴출도 각오해야할지 모르니까. 
그린워싱의 실제 사례
그린워싱의 사례를 알려줘!🕵 

작년 이니스프리의 페이퍼 보틀, 스타벅스의 리유저블컵 사례에서도 보듯이, 점점 그린워싱 사례가 더 많이 발각되고 비난 받고 있어. 그리고 매우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그린워싱 사건들도 등장하고 있어서, 소비자인 우리들은 속지않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 같아. 그린워싱의 폐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얼마나 다양하게 일어날 수 있는지, 그로 인해 개인의 삶이 어떻게 잠식당하는지, 아래 사례들을 보면 느낄 수 있을거야. 이런 일들을 내 일상에서 만난다면…  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떻게 행동할 것 같아?

  • 사례 1) 미국 기업 바이털팜이 숨긴 계란의 진실
동물복지와 친환경 계란으로 유명한 미국기업 바이털팜은 작년 5월 20일 소비자들에게 집단소송을 당했어. 이 회사는 닭을 학대하지 않고 키워 낳은 계란을 판다고 발표해서 큰 인기를 끌었고, 2020년 8월엔 상장까지 했거든. 당시 기업가치는 13억달러, 한화로 약 1조 4천400억원!! 💸 그런데 동물복지로 닭을 키우고 계란을 생산한다는 내용이 거짓으로 드러난거야. 바이털팜을 고소한 소비자들은 바이털팜이 친환경계란으로 홍보해 일반 계란보다 훨씬 비싼 값에 계란을 팔면서 사업을 확장하였고, 소비자와 투자자를 기만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 사례 2) 눈가리고 아웅하는 네슬레의 캡슐커피
네슬레가 생산하는 캡슐커피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용기는 연간 8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만들어내고 있어(혹시 님, 이 커피 마시는 중인가?!). 그러면서도 ‘지속가능한 알루미늄을 위해 여러 재활용 정책을 펼치겠다’고 홍보해왔는데, 그 재활용률을 100%까지 늘리겠다 해놓고 실제로 2020년까지 알루미늄 용기의 재활용률은 29%였어. 지켜지지 않은 약속의 결과는 친환경 홍보만큼 잘 알려져 있는 걸까?

  • 사례 3) 무해합니다, 라고 해놓고 매우 유해한 독성물질을 함유했던 가습기 살균제
1990년대 말부터 사용되던 가습기 살균제, 당시 제품 겉포장지에는 ‘인체에 안전하다’, ‘아이도 안심할수있다’는 문구가 아무 근거도 없이 사용되었어. 10여년 전 옥시의 마케팅본부장은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을 알고도 안전하다는 허위표시와 광고를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고.  사건이 일어난지 10년이 되던 작년에서야 가습기 살균제 참사와 관련한 피해구제 조정기구가 처음 만들어졌다는 사실, 알고 있었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로 인정받은 사람은 4120명에 불과한데 이중 1016명은 이미 사망했어. 각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인 집단은 9살 이하의 어린이들이야. 영유아와 어린이 피해자 242명 가운데 이미 187명이 숨져, 사망률이 77.3%에 달해. 님은 이 사건이 끝났다고 생각해?

요즘 기후위기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탄소중립 등 친환경 목표를 세우고 사업을 진행하잖아. 한국전력공사 역시 2020년 5월, 5억달러 규모의 그린본드(환경친화적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를 발행했어. 그래놓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석탄발전소에 투자했지… 한국전력공사는 어떤 친환경적 목표를 지향하는 걸까?   
그린워싱을 막기 위한 노력
😤그린워싱을 막기 위해 뭔가 해야 하는거 아냐?!

전세계가 노력 중이야.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이 세계적인 이슈가 되면서 기업이 친환경적 경제활동을 하는지 판단하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되고 있잖아, 그래서 EU는 기업의 그린워싱을 막기 위해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을 업종에 따라 정의하고 판별하는 분류체계’인 Taxonomy가 올해 초 확정됐어. (최근 뉴스에 자주 등장해서 님에게도 익숙한 단어일 것 같아) 승인과 시행 절차는 아직 남아있는데, 국내에서도 이런 흐름에 따라 K-Taxonomy (한국형 녹색금융 분류체계)를 작년 12월 마련했어.

하지만 앞서 살펴본 것처럼 기업이 그린워싱을 하고자 한다면 개인 소비자가, 그리고 정부가 모든 내용을 사후적으로 밝혀내는 일은 쉽지 않아. 게다가 경우에 따라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큰 피해가 발생하기도 하지. 그래서 전문가들은 먼저, 생산자인 기업의 역할을 강화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해. 생산하기에 앞서 에너지소비, 폐기물 저감 및 자원순환을 고려해 생산하도록 교육과 컨설팅을 하고, 녹색제품 인증 체계를 강화하여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거지. 이러한 녹색제품을 바로 알아볼 수 있는 지표와 라벨을 개발해서 소비자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효과적인 전달체계가 되도록 해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 관련된 국내법은 없어?

해외의 경우 그린워싱 가이드를 보면 대부분 나라에서 위원회 중심의 가이드라인을 운영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환경부에서 친환경 위장제품 관리 협의체를 운영해 기업의 올바른 제품 환경성 표시를 돕고, 공정한 시장경쟁을 이끌어 친환경 제품 산업을 육성하려고 했어. 그래서 현재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과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 제 16조의 10(부당한 표시·광고 행위의 금지 등)을 통해 그린워싱을 관리하고 있어. 

앞서 본 것처럼 ’그린워싱’에 대한 다른 명확한 규정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최소한 이만큼은 하면 안된다, 하는 방식으로 제품 환경성에 대한 부당한 표시 및 광고를 했을 때 2년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거야. 그러니... 모든 그린워싱이 다 적발되기란 쉽지 않겠지?  

하나 더 정보를 찾아보자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는 ‘녹색제품 정보시스템 (GPIS)’을 운영하고 있어. 이 사이트에서 제품을 검색해서 정보를 얻도록 돕는다고 하니 아래 사이트를 참고해봐! 


그래서 결론, 우리에게 필요한건 모다?🧙🏻‍♂ 

어때? 이런 제도들이 운영되고 있지만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고 내가 할수 있는 일이 뭔가, 기운이 빠진다, 하고 느낀다면... 이 말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어.

가장 중요한 것,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소비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해.  미국의 심리학자 Daniel Goleman은 ‘소비자 자신의 소비와 생산활동이 지구 환경에 미칠 영향 전반을 파악할 줄 아는 예민하고 현명한 통찰력’을 ‘에코지능’이라고 정의했어

앞서 얘기한 것처럼 기업이 속이려 든다면 개인이나 정부도 그린워싱을 모두 다 적발하기란 어려워. 하지만 어떤 기업의 친환경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뉴스를 접할 때, 그것이 정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것인지 한번 더 살펴보거나, 제품이라면 원료 및 생산과 배송, 소비, 폐기 등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한번 더 들여다보며 우리의 소비를 고민해보는 것 등이 바로 에코지능이 아닐까 생각해. 매일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하는 통찰력 있는 소비자가 되는 것. 그렇게 우리가 더 나은 에코지능을 가질수록 기업도  진정 ‘필환경’해야하는 시대의 요청을 이해하며 더 나은 방향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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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추천 영화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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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있는 기후식
 Edited by miho 🐈, 영이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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