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의 정원 스물다섯 번째 뉴스레터 2022.5.27.발행

안녕하세요 <호랑이의 정원>에서 발행하는 격주 뉴스레터 <호랑이의 쪽지 25호>입니다. 이번호에서는 삼성동에 있는 선릉-정릉을 다녀온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 일대는 지하 코엑스 공간만 다니거나 빌딩사이를 스쳐가본 적밖에 없는데 도심속에 숨어있는 이렇게 멋진 녹지공간이라니! 저희만 처음 가본 듯 두리번 두리번 거렸고, 주변 직장인들은 일상처럼 점심 후 산책을 즐기는 모습까지 너무나 능숙한 도시인스러웠답니다. 이제 산책을 즐기기엔 조금 더운 계절일까요? 그렇지만 짙은 초록사이를 걷다보면 어쩐지 청춘드라마나 학원물에서 느껴지는 젊음의 냄새가 느껴집니다. 

선릉과 정릉

서울시민에게는 지하철 선릉역으로 유명한 선릉일대는 조선 9대 왕 성종과 정현왕후 윤씨의 능인 선릉과 11대 중종의 능인 정릉이 있어서 유래된 지역명입니다. (정확히는 삼성동) 이곳은 유적지여서 들어갈 때는 성인기준 1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데요. 저희가 표 끊을때보니 직장인 무리들이 10회권이요! 하고 끊더라구요. 찾아보니 점심시간 관람권(3000원)이라고 11시 30분부터 1시 반까지 10회 이용할 수 있는 표가 있더라구요. 3개월내에 이용해야하지만 느낌엔 금방 소진할꺼 같았어요. 

선릉일대 빽빽한 빌딩숲 사이에 240,589㎡(약 7만평)의 녹지공간은 정말 초록섬 같았답니다. 2015년도 기상청 조사에 의하면 한여름에 주변 건물들보다 선정릉이 2.8도 더 낮다고 하니 ‘강남구의 허파’라는 비유가 과장이 아니네요. 격동의 강남개발속에서도 왕릉일대가 보존되고 있는 것을 보니, 어쩌면 이것이 조선왕조가 미래의 현대인에게 준 선물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런데 선릉과 정릉은 임진왜란 당시 봉분이 파헤져지고 재궁(梓宮 : 왕과 왕비의 관)이 불탔던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만 😰 😱)

1972년 선정릉 일대 항공사진  
현재 선정릉 일대 전경  

좀 한가한 시간에 왔었어야 했었나 후회했지만 저희도 같이 직장인인것처럼 능산책을 즐겨보기로 했답니다. 누가봐도 캡모자를 쓰고 커다란 카메라 가방을 든 유정과 꽃무늬 원피스에 보넷을 쓴 제가 직장인처럼 보였을리는 없겠지만서두요. 😎 선릉과 정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사적지로 공원처럼 피크닉을 할 수 있진 않아요. 음식물 반입금지라는 글을 보고 밥먹고 커피까지 다 마시고 갔는데 커피 정도는 허용이 되는 듯 합니다. 물론 쓰레기는 나갈 때까지 손에 들고 나와야 합니다. 장애인 보조견이 아닌 반려동물도 출입이 불가하며 그늘막, 돗자리 등을 이용해서도 안됩니다. 그래도 곳곳에 벤치가 있어서 나무 그늘아래서 쉬거나 책을 읽는 주민들도 보였답니다. 

점심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  
선릉과 정릉사이를 잇는 소나무가 우거진 숲
휠체어 안내판
점자와 촉각모형으로 알 수 있는 왕릉 모습
정릉에서 선릉까지

매표소를 지나면 두갈래 길이 나오는데 왼쪽으로 가면 정릉에서 시작해서 선릉~역사문화관~재실로 한바퀴를 도는 코스를 걸었답니다. 

정릉은 조선 11대 왕 중종(1488~1544)의 능입니다. 역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중종은 꽤 친근?한 인물인데요. 여인천하의 “그 입 다물라!”라고 소리치는 왕 혹은 대장금에서 미식을 즐기던 왕이 중종이랍니다. 금천교를 지나면 속세를 지나 능역에 들어오게 됩니다. 혼령이 다니는 길, 향로와 제사를 지내러 온 왕이 다니는 길, 어로가 구분되어 있는데 어로는 걸을 수 있답니다. 어쩐지 왕도 아닌데 어로를 걸어도 될까 싶은 쑥스러운 기분과 동시에 비정형의 박석을 걷다보면 차분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아쉽게도 정자각까지만 갈 수 있고 석물이 있는 언덕은 멀리서 아련하게 봐야합니다. 아! 정자각은 ‘丁’자 모양의 건물이란 뜻으로 제사를 지내는 곳입니다.

‘丁’자 모양 정자각  
 박석이 깔린 향로와 어로

정릉뒤는 갑자기 숲속이라고 해야하나 가벼운 산행 산책길이랍니다. 코인 얘기를 하며 걷는 중년 아저씨 무리도 있고 조용히 걷는 회사원들사이에서 유정이 이혼 당일 니콜 키드먼처럼 다니는 사람을 봤다는 거예요. 찾아보니 안아줘요 짤의 날다람쥐처럼 바람을 느끼며 무선 이어폰으로 업무 통화를 하고 있는 청년이 있었답니다. 혼자만의 점심산책에서 자연을 충전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홀가분해보였답니다. 

가벼운 뒷산 정도의 산을 내려오면서부터는 선릉의 능역인데요. 선릉은 조선 9대왕 성종과 정현왕후 윤씨의 능이 2개의 언덕에 각각 봉분이 따로 조성된 동원이강릉 형태랍니다. 정현왕후 능은 현재 숲길 조성 공사중으로 가을까지는 출입이 제한되어 있으며 성종의 능만 볼 수 있습니다. 한쪽 구석에서 석물을 감상할 수도 있어요. 공개방송에 참가한 아이돌 보듯이 기웃기웃하면 봉분을 지키고 있는 귀여운 호랑이 호석도 볼 수 있답니다. 개인적으로 동자석(이것은 일반 사대부묘에만 있는 석물) 다음으로 좋아하는 석물이 무인석인데요. 투구와 갑옷만으로 이미 화려한데다가 자세히 보면 소매가 바람에 넘실거리는 표현이 있답니다. 가만히 있어도 느껴지는 당당한 기운! 

능을 다 돌아본 다음 500년 넘은 은행나무 근처에 있는 재실에도 꼭 들리시길 바라요. 능역의 초록과는 다른 갈색빛 한옥에서의 고요함을 느낄 수 있답니다. 공원은 아니지만 어쩐지 선릉과 정릉은 외국의 공원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요. 도심속에 있는 녹지공간이라는 점과 주변 도로길과 경계가 있는 울타리 때문이었을까요? 저희가 바쁜 직장인들과 다르게 아주 천천히 도심속의 산책을 즐겨서일까요?

소매가 넘실거리는 무인석  
무덤을 지키는 양과 호랑이  
제사를 준비하는 장소인 재실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이 약 500년된 은행나무
식물과 관련있을지도 모를, 산책 중 궁금했던 것

🙋‍♀️ 초롱불 같이 생긴 것은 뭐지? 

잔디 곳곳에 있는 등같이 생긴 것은 밤에 산책하기 좋으라고 켜지는 등일까 싶었지만 궁금해서 찾아보니 페로몬트랩이라고 합니다. 활엽수의 잎을 갉아먹고 사는 풍뎅이가 교미후 잔디밭에서 알을 낳고 알에서 부화한 유충인 굼벵이가 잔디뿌리를 갉아먹어서 군데군데 왕릉의 잔디가 말라죽는 일이 생기자 풍뎅이의 습성을 연구했다고 해요. 암컷이 수컷을 유인할때 페르몬 냄새를 분비하는 원리를 이용해 수컷풍뎅이를 감소시켜 개체수를 줄이는 방법을 쓰니 효과가 좋았다고 해요. 또한 성장시기를 정확히 파악하여 약제를 집중적으로 살포할 수 있어서 약제 사용량도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 소나무의 흰색 표시는 뭘까?

작년에 남산을 산책할때도 그렇고 이번 선정릉을 산책할때도 그렇고 소나무에 흰색 선이 표시되어 있는데 그 이유가 궁금했어요. 남산에는 하얀색 페인트로 선이 그어져 있었고 선릉-정릉에는 나무 몸통에 하얀 끈들이 묶어져있는데요. 도대체 무슨 이유에서 이런걸까 궁금했답니다. 

첫번째 가설은 아픈 애들이다. (드라마 한정) 아프면 머리에 하얀 끈을 동여매고 드러눕잖아요. 보통 진짜 아프다기 보다는 아픈걸 알아달라는 표시일 확률이 높지만요. 아픈 나무에 하얀표시를 해두었다. 카톨릭계 고등학교를 나온 유정은 종교적인 표시같은게 아닐까 하는 가설을 제시했답니다. 두번째 가설은 어둠속에서 나무에 부딪히지 않게 표시를 해둔 게 아닐까? 그래서 눈높이에 칠해진게 아닐까? 하는 것이었답니다. 

알고보니 나무의 흰색선은 경계표시로 표준지와 작업대상지의 테두리를 표시하여 표준지 구역 및 작업구역을 표시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주로 계곡 및 능선이 경계로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흰색페인트들이 숲길을 따라 드문드문 칠해진 곳이 있으면 그것을 경계삼아 좌, 우의 숲을 비교해 볼 수 있다고 하네요.

🙋‍♀️ 왕릉의 잔디는 토종일까?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잔디는 무덤가에 심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를 입힌다고 표현하기도 하죠. 그러면 예로부터 잔디가 있었다는 얘기일텐데요. 잔디의 세계도 찾아보니 굉장히 세분화된 종으로 구분됩니다. 서양잔디와 동양잔디로 나뉘기도 하고 한지형잔디와 난지형 잔디로 나뉘기도 하더라구요. 선릉과 정릉에 있는 잔디의 정확한 세부종은 모르겠지만 은 이삭을 보니 동양잔디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아요. 자료를 찾다보니 왕릉 잔디에 관한 잡다한 정보를 알게되었는데요. 화성에 있는 융건릉의 잔디는 근처 한화리조트 골프장의 잔디 전문가들이 기업자원봉사로 잔디를 깎아준다는 사실과 미국의 잔디박사님이 30년전 동구릉에서 가져간 잔디의 품종을 계량시켜 만든 스텔라 잔디는 골프계에서 고급잔디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동양잔디 꽃/서양잔디 꽃 출처: 국립생물자연관, 위키미디어
호랑이가 본 식물들  

조선 왕릉은 역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생태학적으로도 가치가 높답니다. 조선 왕조 내내 각 왕릉을 관리해왔을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나 6.25 전쟁에도 능과 석물은 잘 보존되었답니다.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임진왜란때 선정릉 도굴사건만 아니었어도…) 옛 사진을 보면 비록 석물을 타고 사진을 찍는다거나 지금은 들어갈 수 없는 묘역에 사람들이 드나들긴 했어도 비교적 엄격하게 관리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답니다. 녹지공간도 마찬가지로 함부로 나무를 베거나 해서는 안되었기 때문에 잘 보존되었다고해요.  5~6월 선릉과 정릉에서 만나볼 수 있는 하얀 꽃을 피우는 식물을 소개합니다.

선릉과 정릉은 왕릉에 많은 소나무가 주를 이루고 그 다음으로는 신갈나무가 많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곳에서 저희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토끼풀(Trifolium repens L.)이었답니다. 클로버라고도 부르는 토끼풀이 한창 하얀꽃을 보송보송 피우고 있어서기도 했구요. 현재에도 엄격히 조경이 관리되는 이 엄숙한 공간에 어디서 바람을 타고 토끼풀이 날아왔을까요? ㅋㅋ 튀지 않으면서도 조용히 이 곳 땅바닥의 초록을 담당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토끼풀은 원래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풀은 아니고 외국에서 온 외래종인데요. 이제는 우리나라 생태계에 적응했기 때문에 귀화종이라고 한다고 하네요. 토끼풀 꽃도 밀원식물이여서 토끼풀 꽃에서 모은 ‘클로버 허니'가 있다고 해요. 맛이 순해서 선호도가 높다고 하네요. 

토끼풀
찔레꽃

장미과 식물인 찔레꽃(Rosa multiflora Thunb.)은 장미와 더불어 5월을 빛내는 꽃중에 하나가 아닐까요? 사실 찔레꽃이란 이름은 친숙하지만 눈으로 구분하게 된지는 얼마 되지 않는데요. 자세히 보면 새하얀 꽃잎이 해맑기는 하지만 어쩐지 그간 눈에 들어오진 않았답니다. 이름을 알게 된 이후로 어디든 찔레꽃이 눈에 띄더라구요. 찔레꽃의 향기도 진한데 왜 그동안 몰랐을까요? 이름을 알게된다는 것이 이렇게 무섭습니다.ㅋㅋㅋ 예전에 먹을것이 귀하던 시절에는 봄철에 새로 난 찔레 순을 따서 먹었다고 하는데요. 지금도 봄철 별미로 장아찌며 나물무침으로 인기더라구요. 

유정이 좋아하는 때죽나무(Styrax japonicus Siebold & Zucc.)의 종 모양의 하얀꽃이 핀답니다. 영어명칭은 snow bell 이라고 해요. 꽃이 지면 동글동글한 체리처럼 귀여운 열매가 맺히는데 만화속 식물처럼 귀엽답니다. 이 열매를 찧어 물에 풀면 물고기가 떼로 기절한다는 소문에서 때죽나무라는 이름이 왔다고도 하는데요 ㅋㅋ 사실일까요?

층층나무과에 속하는 산딸나무(Cornus kousa Bürger ex Hance)는 예쁜 하얀꽃을 피웁니다. 히히 이제는 이런 넓고 예쁜 꽃은 사실은 꽃잎이 아니란건 아는 초보가 되었습니다!. 진짜 꽃은 가운데 조그맣게 있고 하얀 꽃잎처럼 보이는 곳은 꽃받침이 변한 것(총포)이랍니다. 동서남북 사방으로 쫙 펼쳐져서 벌이나 나비가 아니어도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함! 예수님이 못박힌 십자가가 산딸나무인데다가 총포도 십자가 모양이여서 기독교에서는 성스러운 나무로 여기고 있다고 합니다. 가을이 되면 새빨간 딸기 모양의 열매가 맺히는데요 산딸나무는 산딸기를 닮은 열매에서 유래한 이름이랍니다. 

때죽나무 꽃

때죽나무 열매 출처: 국립생물자원관

산딸나무 꽃  
산딸나무 열매 출처: 국립생물자원관
접근성

지하철: 2호선·분당선 선릉역 10번출구에서 도보 7분, 9호선·분당선 선정릉역 3번출구에서 도보 16분

버스: 포스코사거리 정류장에서 도보 8분

휠체어·유아차 접근가능

시각장애인 점자블록 없음, 점자안내판 있음

☺호랑이의 친구들☺아래부터는 호랑이의 친구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생각을 담은 에세이 형식의 짧은 글입니다.
란과 생활

구민회관에서 피아노 수업을 들은지 이제 한달이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악보를 못보거든요. 그동안 여러 악기를 배워보고 싶었는데 악보 문맹이라는 커다란 벽에 부딪혀 포기한적이 많았답니다. 그래! 서양음계를 익힐 수 없다면 국악을 배워보자 결심했던 20대때 가야금을 배우러 다닌 적이 있었는데 궁상각치우 같은걸로 할줄 알았지만 가야금도 서양 악보로 배우더라구요. 결국 어린이마냥 모든 악보마다 계이름을 손으로 써서 겨우 아리랑 정도를 연습했답니다. 

저는 이것저것 배우고 싶어하는 욕구도 많은 데 포기도 금방 하는 편이랍니다. “어, 안되네…” 는 거의 저의 인생 혼잣말이라고 해야할까요?. 저의 장점은 늘 뭐든 처음 해 본 일에도 잘할 것 같은 자신감에 넘치는 편이고 단점은 어, 안되네..하고 금방 지겨워하기 일쑤라는 것입니다. 꽃꽂이, 서예, 디자인, 글쓰기, 재봉, 베이킹 등등 수많은 재능을 찾아 헤매였지만 재능이 없다는 사실만 깨닫고 관둔 적이 많았답니다.

피아노 수업은 바이엘 25번 정도의 수준도 버벅거리며 진도도 제대로 못나가고 있지만,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여전히 지겹고 역시 음악적 재능은 없구나 시무룩하지만 드디어 이 지겨움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어흥)


요즘 근황
올해 호기롭게 시작한 방통대는 어느덧 1학기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방통대의 한 수업에서는 한학기만 등록하고 다음 학기에는 등록하지 않는 학생이 절반정도이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직장생활과 수업을 병행하고 있으니 모두가 힘들게 수업을 듣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다고 의욕(?)을 북돋아줍니다.(네?)
요즘 저는 호랑이의 정원에서의 일이 마치면 집에 돌아가 몇가지 일을 병행하고 있는데요 보통 7시쯤 돌아가서 밥을 먹고 집안일을 마치고 9시가 되면 웹사이트 DB등록, 방통대 수업, 레포트 작성을 네시간에 나눠서 매일매일 평일에도 주말에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원래하고 있었던 텃밭과 새로 시작한 체감상 100평되는 농장에는 비가 오지 않아 3일에 한번씩 물을 주러 경기도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얼마전부터는 아기고양이까지 돌보느라 어느 것 하나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쯤되면 하나정도 포기할만한데 왜 그러질 못할까요. 종종 고민이 있다면 눈썹을 밀어봐라고 말하는데요 요즘에는 방통대를 들어봐라고 권유하고 있는 나날입니다.<유정>
후기🍀
어흥: 선정릉쪽에 르뱅룰즈란 빵집이 맛있더라구요...샌드위치 드시고 산책가세요! ㅎㅎ
유정: 오랜만에 종강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아아...
호랑이의 쪽지 25호는 재밌게 읽어보셨나요? 독자 분들의 후기와 관심이 큰 힘이 됩니다. 💪
이번 선정릉 산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마치 놀이공원에 온 것처럼 점심식사를 마치고 밀려드는 사람들이었는데요 빌딩 숲 사이의 선정릉이 인근 회사원들과 주민들이 마음놓고 한 숨 쉴 수 있게 도와주는 듯 했습니다. 선정릉은 보통의 사적지와는 다르게 이른 아침인 6시부터 오후 8시(3월에서 10월)까지 입장 가능하다고 합니다. 초여름의 시원한 공기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일 듯 하네요.
호랑이의 쪽지
동네의 식물탐험을 중심으로 호랑이의 친구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생각을 담은 쪽지입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 몰래 받아보던 쪽지처럼 별 내용이 없더라도 받아보는 순간에 살며시 지어지는 웃음처럼 삶에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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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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