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AI 칩 주문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일본 어드반테스트의 한 임원과의 인터뷰를 기사로 냈는데요. 기사에 우리가 꼭 주목해야 할 내용이 여럿 있었습니다. 어드반테스트의 야스오 미하시 CSO는 "강력한 컴퓨팅 클러스터와 차세대 AI 훈련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으로 인해 칩 제조업체들이 테스트 툴을 더 많이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특히 고객사인 엔비디아와 AMD의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죠.
글로벌 최대급 기업들이 AI 전쟁에 대부분 뛰어들고 있습니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중국의 알리바바와 센스타임, 그리고 바이두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들은 모두 압도적인 구매력을 보유한 곳으로 칩 제조업체의 최대 고객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일론 머스크의 X.AI처럼 새로운 플레이어들도 속속 출현하고 있고요.
또 한번의 성장 모멘텀 맞이한 데이터센터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치요시 연구소의 미츠히로 오사와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아니더라도 데이터센터 GPU와 테스터에 대한 수요는 분명히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 하드웨어는 전 세계 국가들이 치열하게 투자하는 기술인 자율주행과 AI와 같은 차세대 사회 인프라에 필수적"이라고 평가했죠.
현재 여러 대중에 공개된 생성형 AI 서비스는 과도하게 몰린 트래픽 탓에 버벅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앞으로 더 많은 AI 서비스가 쏟아져 나올 것이며, 사람들은 이 서비스를 훨씬 더 많이 이용하게 될 것이란 점입니다.
여기에 데이터센터의 역할이 있죠. 먼저 클라우드 3사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은 AI 서비스에 최적화된 데이터센터를 늘려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자체 AI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자 하는 대기업들은 자체 데이터센터, 더 나아가 자체 AI 칩 개발에 많은 돈을 쓰게 될 것입니다.
KT클라우드-리벨리온 케이스
한국에도 좋은 사례가 나왔습니다. 윤동식 KT클라우드 사장은 18일 AI 반도체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이 개발한 AI 시스템온칩(SoC) '아톰'을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등에서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사장은 "엔비디아의 GPU 칩 성능 이상을 낼 수 있는 NPU 칩을 리벨리온과 함께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죠.
현재 국내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인 NHN클라우드, KT클라우드, 그리고 네이버클라우드는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리벨리온, 퓨리오사AI, 사피온 등 팹리스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에서는 수많은 기회가 쏟아져 나옵니다. 관건은 누가 그 기회를 더 많이 잡느냐겠죠. 이 경쟁의 과정에서 한국의 시스템 반도체 산업도 함께 성장하고, 또 경쟁력을 갖춰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