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면면이 만들어 낼

<전태일의료센터>


4월에는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많은 국민이 애를 졸였습니다. 2024년 12월 3일 이후 계속된 ‘탄핵광장’의 외침이 한낱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건 아닐까, 불안도 컸습니다. 4월 4일 헌재 판결문에 명시된 “국회가 신속하게 비상계엄해제요구 결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저항과 군경의 소극적인 임무 수행 덕분이었으므로”라는 문구가 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나아가 다른 세상을 갈망하며 4개월간 함께, 그리고 저마다 기울여 온 노력들로 우리가 쌓아온 시간이 헛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시민들에게 큰 응원과 격려를 받은 '탄핵광장'의 시간은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원회에도 더없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묵묵히 계속 저희의 할 일을 해나가야겠습니다. 


“노동자가 병원을 상상할 때, 새로운 병원이 탄생한다” 
전태일의료센터는 일하는 사람들의 '건강'과 '건강할 권리'를 지키는 병원입니다. 이 병원은 노동자의 삶을 이해하는 공간이어야 하고, 노동자 스스로가 직접 만들어 가는 병원이어야 합니다. 건립위원회에서는 “노동자가 꿈꾸는 병원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내가 노동자병원 병원장이라면?”, “내가 설계자라면?” 등의 질문을 던지며, 노동자와 시민이 함께 병원을 설계하는 <전태일의료센터 건축 아이디어 공모전 ‘전태일의 면면’>을 시작하였습니다. 일하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 건축, 운영, 시설 등 병원의 모든 요소를 자유롭게 상상해 달라는 제안입니다. 즉 노동자병원의 정체성을 반영한 건축 디자인 및 건물의 상징성을 표현할 만한 아이디어,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을 고려한 필수 공간 및 특별한 시설, 노동자 건강증진을 위한 의료·복지 프로그램, 그리고 병원의 설비, 장비, 도구 등에 대한 아이디어도 내실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 공모전은 5월 31일까지 전태일의료센터 홈페이지 ‘전태일의면면’ 게시판에서 진행합니다. 전태일의료센터의 어떤 면면을 상상하시나요? 당신의 생각을 들려주세요.^^

◲ 건립기금 모금, 기부회원 현황

(2025년 4월 15일 현재)
1) 현재까지 모금액 : 4,507,075,766원 (목표액 90% 달성 / 총 5,000,000,000원 목표) 
※ 기부회원의 기부금 납부 일자가 아니라, 후원 계좌에 기부금이 입금된 일자를 기준으로 보고합니다. 

2) 기부자 현황 : 총 29,068명·단체 (개인 및 단체 포함, 2025년 4월 15일 기준) 
① 개인 : 28,591명 
② 단체 : 477곳

◲ 내가 전태일의료센터의 설계자라면? “작업복을 입고 오면 할인해 주세요”

전태일의료센터 건축 아이디어 공모전 <전태일의 면면>이 진행 중입니다. 참가자분들은 어떤 아이디어를 냈을까요? 
“단순한 치료공간이 아니라, 쉼과 회복, 만남과 지지가 공존하는 병원이면 좋겠다”라며 전태일의료센터가 지향해야 하는 가치를 써주신 분도 있구요. “천천히 이야기 들어주는 느린 진료창구, 야간진료는 가능할까요?” 등 일에 지친 노동자를 위한 공감형 진료 시스템을 도입하자는 제안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키즈존’, ‘젠더 프리 화장실’이나 ‘전태일 도서관’과 같은 구체적인 공간을 제시하신 분들도 있답니다. 
건축 아이디어 공모전 <전태일의 면면>은 2025년 5월 31일까지 계속됩니다. 생각을 펼치면, 상상을 채우면, 아이디어를 합치면, 전태일의료센터의 면면이 됩니다. 우수 제안자의 이름은 병원 건물에 새겨지고, 개관식에 초대되는 등 다양한 특전이 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기부자 만남 

송찬섭 님 이야기 

송찬섭 님은 2017년 12월 19일 맨 처음 녹색병원을 방문하여 후원금을 전하신 이래, 병원과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을 위해 여러차례 일시후원을 해오셨고 현재까지 꾸준히 정기 후원을 하고 계십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문화교양학과에서 우리 역사와 문화를 가르쳤으며 2021년 정년퇴임 하셨는데요. 4월에 환자 보호자로 병원에 오래 머무르시며 다양한 경험과 소회를 나눠주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함께 읽어보실까요? 😊

◲ 임현정 피아니스트 <바흐 평균율 1,2권 전곡 리사이틀>에 초대합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임현정이 '전태일의료센터 건립 대표추진위원'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임현정은 2025년 6월 29일(일) 17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바흐 평균율 1,2권 전곡 리사이틀>을 개최합니다. 48개의 프렐류드와 48개의 푸가, 총 96곡의 평균율 전곡을 암보로 피아노, 오르간, 하프시코드로 연주합니다. 장장 4시간에 다다르는 또 다른 세계 최초의 유일무이한 무대가 펼쳐질 텐데요. 프레임에 갇혀 숭배되는 음악가가 아닌, 지금 ‘현재’를 말하고 춤추며 바흐의 본질을 찾아가는 평균율 전국 리사이틀에 전태일의료센터 건립 후원자인 추진위원 여러분을 특별히 초대합니다.

*임현정은 《뉴욕타임스》, 《텔레그래프》, BBC 뮤직 등을 통해 전 세계에서 숨 막히는 연주로 호평을 받으며 음악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천재 피아니스트다. 열두 살에 유학길에 올라 프랑스 콩피에뉴음악원 수석 졸업, 루앙국립음악원 최연소 및 조기 졸업,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라벨과 드뷔시가 졸업한 명문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 최연소로 입학해 앙리 바르다를 사사, 최우수로 졸업했다. EMI클래식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한국인 최초로 인터내셔널 발매를 했으며, 당시 역사상 최연소로 전곡을 녹음한 연주자가 되었다. 이 앨범으로 임현정은 2012년에 한국인 최초는 물론 역사상 최초로 데뷔 앨범 빌보드 클래식 종합 차트 1위에 올랐고, 아이튠즈 클래식 차트 1위까지 차지하며 전무후무한 타이틀을 기록했다. 이후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의 데뷔, 여러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유럽과 아시아 등 전 세계 연주 무대에 초청받아 공연하며 폭넓고 왕성한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매점 운영 수익 100만원 기부한 휘봉고 학생들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휘봉고등학교 학생들이 4월 3일 전태일의료센터 건립기금 백만원을 전달했습니다. 휘봉고등학교는 학생들이 교사, 지역주민 등과 함께 사회적 협동조합을 꾸리고, 학교 매점을 운영하는데요. 전태일의료센터 건립 소식을 듣고 매점에서 나온 수익금을 기부하기로 한 것입니다. 휘봉고 황지영 학생은 “주변 선생님께서 이곳에 기부하는 것을 보고 찾아보게 되었다”며, “저희의 노동(매점운영)을 통해 노동자를 위한 병원에 기부한다는 것이 뜻깊다”고 말했습니다. 김영복 교장선생님은 “학생들이 스스로 매점을 행복하게 운영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너무 크고 고귀한 금액이다”라며 곁에서 지켜본 소감을 말씀해 주셨어요. 이날 전달식을 마치고, 녹색병원을 탐방하며 노동자 산업재해와 노동권 투쟁에 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전태일의료센터가 완공되고 성인이 된 휘봉고 학생들을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 우리, 남태령에서 또 만났어요!

3월 25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오지 않아 온 국민이 애를 태우던 그때, 농민들도 농사일을 뒤로하고 탄핵 심판 촉구 시위에 나섰습니다. 흙 묻은 트랙터는 서울의 진입로인 남태령에서 다시 한번 발이 묶였고, 시민들은 또다시 농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달려갔습니다.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원회도 지난 12월 말 '남태령의 연대'를 기억하며 남태령에서 함께 했습니다. 손수건을 나눠드리며 “전태일의료센터입니다~” 인사드리자, 많은 시민들이 “알고 있다! 나도 기부자다!”라며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아직은 쌀쌀한 3월 밤을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핫팩과 음식, 무엇보다 함께 모인 사람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는데요. 처음 만났지만,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처럼 따뜻한 눈인사를 나누던 순간을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 시사인 - 은유의 ‘먹고사는 일’ 연재 

<시사IN>과 공동 기획으로, 현장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에서 ‘먹고사는 일’의 고단함과 위대함을 길어내는 은유 작가의 기사를 한 달에 한 번 시사인 지면에 싣고 있습니다. 2025년 4월(918호)에 실린 싱어송라이터 안예은 씨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 ‘2025 이어-줄 캠페인’ 숏폼 공모전 – 당선작

‘잘 버리는’ 시민 행동으로 지구환경을 생각하고, 폐지수집어르신이 더 안전하고 건강하게 폐지수집(자원재생) 활동을 하실 수 있도록 돕는 ‘이어-줄 캠페인’! 전태일의료센터 건립 중랑위원회와 녹색병원은 ‘이어-줄 캠페인’을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숏폼 공모전을 3월 17일부터 31일까지 진행했는데요. 드디어 그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고등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인상적이었던 이번 공모전의 결과 및 수상작을 확인해 보세요~😉

◲ 띵동~ 풀빵과 그린티가 도착했습니다!

2월 뉴스레터를 발송할 때 전태일의료센터 건립 소식이 담긴 '풀빵'과 '그린티'를 보내드리겠다고 신청을 받았습니다. 하루만에 선착순 50명을 채우고 마감했는데요. 그중 한 분의 후기를 소개합니다. 정성스러운 사진과 솔직한 홍보 글을 써주신 블로거 ‘뚠봉이뉴나’ 님 감사드립니다.


“노동자의 인권 향상을 위해 본인의 희생을 감내하였던 전태일 열사, 우리는 모두 노동자입니다. 언제고 '을'의 위치에 처해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상황에 닥칠 수 있습니다. 전태일의료센터는 특히 소외되는 노동자들을 향하여 있습니다. (중략) 본인이 노동자라면, 내 가족과 내 연인 그리고 내 자녀가 노동자라면, 또 미래의 세대를 위한다면 뜻을 함께해 주시면 어떨까요?”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원회 홈페이지]

https://taeilhospital.org/

함께 만들어요, 전태일의료센터


「녹색병원 공익활동」 소식

⨠ 녹색병원 발전위원회 후원금, 후원자 현황

○ 전월(2025년 3월) 현황
 ▲ 기간 : 2025년 3월 1일 ~ 3월 31일
 ▲ 월간 모금액 : 13,848,000원 
 ▲ 월간 후원자 : 개인 898명, 단체 27곳
  ☞ 정기후원 : 915명 (개인 889명, 단체 26곳)
  ☞ 일시후원 : 10명 (개인 9명, 단체 1곳) 
 ▲ 전월 대비 변화(2월 대비) 
  ☞ 모금액 증감 : +382,000원 (증가율: +2.84%)
※ 산정 금액은 후원회원의 후원금 납부 일자가 아니라, 발전위 후원계좌에 입금된 일자를 기준으로 보고합니다.

⨠ 인권치유센터, 거통고 김형수 지회장 농성장 방문

한화빌딩 본사 앞 CCTV 탑 위에서 고공농성을 진행 중인 김형수 지회장(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의 건강을 살피기 위해 임상혁 원장 등 녹색병원 인권치유센터가 3월 29일(토) 농성 현장을 방문하였습니다. 김형수 지회장은 한화오션 조선하청노동자들의 노동 현실을 알리며 3월 15일부터 농성을 시작해 위태로운 30미터 철탑 위에서 분투 중입니다. 방문 당일은 유독 바람이 거세어 흔들리는 철탑을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농성 31일차이던 4월 14일 김형수 지회장은 “하루에 우박, 눈, 비, 바람 다 맞았다. 그러고는 아침엔 멋진 해가 떴다. 날씨도 인생도 영화도 반전이 재밌지.(글 쓰는 동안 다시 비가 온다.ㅜㅜ)”며 본인 SNS에 글을 남겼습니다. 하루빨리 김형수 지회장이 땅을 밟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입원 후기] “고마운 녹색병원”

“개인적으론 일면식도 없던 양길승 님과 녹색병원은 ‘진귀한 이 사회의 숨은 보석’이란 감동을 안겨주어 뿌듯한 기분이었다. 왜, 그렇잖은가? 누군가의 선행을 접하면 내가 하지 못한 거라도 내 일마냥 뿌듯한 감정이 든다는 거! 그리고 선행은 전염성이 강하다는 거! 하여 40년 세월을 난치병으로 시달리다 56세에 세상을 떠난 동생을 생각하며 ‘아픈 사회적 약자’를 위한 나눔을 생각할 때 선뜻 녹색병원이 대상으로 떠올랐다. (중략) 죽을병은 아니지만 증세가 너무 고통스러운 질환으로 누워 꼼짝달싹도 못한 채 내 평생 내지를 비명의 총량을 다 내지르며 녹색병원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에 도착한 순간부터 녹색병원은 내게 크나큰 은인이 되었다...”

⨠ 의료지원 사례

녹색병원은 여러분의 후원금과 금융산업공익재단, 공공상생연대기금 등 외부 재단에서 협력사업을 위해 출연한 기금이나 병원 직원의 후원금, 매칭펀드 등을 통해 제때,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건강약자를 찾아내 의료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진행된 의료지원 중 세 가지 사례를 공유드립니다. 

“녹색병원이 있어 참, 다행입니다

전태일의료센터건립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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