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블록체인 #게임 #미술 #엔터 #규제 안녕하세요, 님! 팩플레터 박수련입니다.
님, 2021년이 딱 열하루 남았습니다. 마음은 이미 2022년에 가 있으시다구요?😃 잠깐만요. 2022년을 시작하기 전에 꼭 알아두면 좋을 테크&비즈니스 키워드를 저희가 뽑았거든요. 이거 보시고, 새해 시작하세요~ 저희가 올해를 회고한 끝에 정한 팩플’s pick 키워드는 NFT(Non-Fundgible Token)였습니다. 대체불가능토큰이라고도 불리는 디지털 자산 소유권이요. 올해 내내 NFT에 대한 기사와 분석이 많았지만, 산업적으론 이제 시작인만큼 업데이트하며 판단해야할 부분이 많습니다.
올해초 급부상한 NFT를 취재하면서 콘텐츠 산업의 기술적 토대를 바꿀 수도 있다는 생각이 종종 들었습니다. 오래 전 웹(web)이 정보 유통의 민주화에 기여했다면, NFT는 우리의 무엇을 위해 기여하는 기술로 남을지도 궁금하고요.
이런 기대와 의구심이 뒤섞인 지금, 필요한 건 정보입니다. 그래서 팩플팀 기자들이 NFT를 입체적으로 전망하는 데 필요한 5가지 주제별로 전문가 얘길 들어봤습니다. 순서 상관없이, 눈길 가는 주제부터 먼저 읽어보세요. 디지털 세계에서 경제 활동, 디지털 자산을 소유한다는 것에 대해 참고할 인사이트가 곳곳에 있습니다. 오늘도 레터를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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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블록체인 : “NFT의 핵심은 생산-소유의 커뮤니티 ” with 한재선(그라운드X)
- 게임 : 미리 체험해보는 ‘NFT 경제’ with 장현국(위메이드)
- 미술 : “환경·노동문제 해결 못하면 꺼질 열풍” with 주연화(아라리오갤러리)
- 엔터 : “오프라인-온라인 ‘투트랙’의 Key” with 김정현(하이브)
- 규제 : “정의부터 케바케, 이제부터가 시작” with 조정희 변호사(디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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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 “디지털 세상의 소유권, NFT 본질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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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2021년 근황톡 : 어려웠던 블록체인, NFT가 활로를 뚫었다. 아직은 크립토 유저 중심이지만 산업 전반에서 NFT 활용 시도가 시작됐다. 내년부터는 IP(지식재산) 산업을 주목해야.
② 라이징 스타 : 그라운드X, 나이키(해외) 등
③ 팩플과 한재선 대표의 딥톡 세줄요약
- NFT는 가상세계에서 경제 활동하는 데 필요한 최적의 기술.
- NFT가 물꼬 튼 디지털 소유권은 ‘롱테일 크리에이터’ 시대의 시작.
- NFT 경제의 핵심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일체가 된, 이익공동체를 만들어 내는 것.
👉인터뷰 전문
올해 NFT가 이토록 뜨거웠던 이유는? 티핑 포인트가 왔나?
“NFT는 가상화폐 투자를 제외하고 블록체인이 대중적 관심을 끌어낸 첫 사례다. NFT가 이해하기에 더 쉽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1비트코인이 5000만원인 것보다 NFT 디지털 아트가 5000만원인 걸 더 잘 받아들인다. 콘텐츠가 NFT 가치 판단의 기준이 되니, 블록체인이나 크립토(코인)를 잘 모르는 사람도 NFT는 이해한다. 전통산업도 NFT를 통해 무형의 IP 자산을 직접 수익화할 길을 찾게 됐다. NFT 기술은 올해를 기점으로 전 산업으로 퍼져나갈 것이다.”
NFT가 메타버스나 분산형 인터넷(웹3.0)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NFT는 디지털 세상에서의 소유권 개념을 ‘Public Access, Private Ownership’으로 새롭게 정의했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고 복제해도 되지만, 소유권은 특정인에게만 부여되는 개념이다. 우리 삶이 메타버스 같은 가상공간으로 옮겨갈 때 그곳에서 자산을 소유하고 거래하는 경제활동을 하려면 NFT가 가장 적합하다. 메타버스 사업엔 NFT가 따라 붙을 수 밖에 없다.”
NFT가 다양하게 확산 중이다. 내년에 주목할 분야는?
“디지털 아트나 수집 목적의 컬렉터블 NFT도 1~2년 실험기를 거치고서야 성과를 냈다. 반면 엔터테인먼트 등 다른 분야는 이제 시작이다. 그래서 내년이 더 기대된다. IP 기반의 NFT는 파괴력은 분명할텐데 관건은 ‘어떻게 접근하느냐’다. NFT에 담길 콘텐츠/IP를 소비자가 구매해야 할 이유가 명확해야 한다. 그라운드X의 답은 이렇다. 단순 상품이 아닌, 커뮤니티와 문화를 전파해야 한다는 것.”
NFT와 커뮤니티? 문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NFT 이전에도 디지털 아트·컬렉터블은 존재했다. NFT가 다른 점은 커뮤니티다. NFT 디지털 아트를 구매하면 작가로부터 ‘감사하다’는 트위터 메시지를 받거나, 클럽하우스에서 작가의 창작 의도를 들을 수 있다. 작가와 팬이 자연스럽게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작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공동의 노력도 한다. 결국 생산자와 소비자가 일체가 된, 이익공동체를 만들어 내는 게 NFT의 핵심이다. 이걸 못 하는 NFT는 가치가 사라지기 마련이다. 기업이 NFT를 만든다면 구매자 커뮤니티와 적극 소통할 계획부터 짜야 한다.”
NFT를 시장파괴적 기술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기술은 현상보단 본질을 봐야한다. NFT의 본질은 디지털 세상에 존재하는 사진·아트·음원·문서 등등에 소유권을 부여한다는 점이다. 웹을 탄생시킨 HTML, 하이퍼링크처럼 인터넷상에서 가치 교환을 할 수 있는 표준 규약 같은 것이다. 디지털 소유권은 새로운 디지털 자산 시대를 만들 것이고, 누구나 창작자가 되고 경제적으로 보상받는 ‘롱테일 크리에이터’ 시대를 열 것이다. 디지털 소유권은 단언코 다음 세대의 게임 체인저이자 파괴적 혁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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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2021년 근황톡 : 잘 만든 게임 내 아이템을 토큰과 교환하도록 설계한 P2E(Play to Earn) 모델 게임이 등장해 큰 인기를 끌었다. NFT 도입을 선언한 게임사도 급증.
② 라이징 스타 : 위메이드, 엑시인피니트,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등
③ 팩플과 장현국 대표의 딥톡 세줄요약
- NFT는 가격이 변하는 재화를, 편하고 안전하게 거래하도록 만드는 기술.
- 2022년은 양질의 게임이 블록체인과 결합해 NFT 시장을 여는 원년.
- NFT는 거스를 수 없는 큰 흐름. 경제 시스템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NFT가 올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유가 뭔가.
“NFT는 새로운 기술이자 경제시스템이다. 적용분야는 게임과 비(非)게임 크게 2가지다. 비게임에선 원래 있던 컬렉터블 시장이 NFT를 도입해 가치가 상승했다. 게임에선 게임 내 경제를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NFT가 모든 거래를 안전하고 편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도 아이템 거래는 있지 않았나.
“NFT 활용 이점은 2가지다. 블록체인 기술을 쓰므로 해킹이 불가능하다. 코인으로 거래하니까 은행 안 가도 되고, 카드 긁을 필요 없어 거래가 편하다.”
어떻게 발전할 것이라 보나.
“앞으로 경제적 가치가 있고, 가격이 변하는 모든 재화는 NFT가 될 것이다. 미국에서 요즘 창업하는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은 회사 대신 코인을 만들어 코인거래소에 상장해 사업 자금을 모은다. 이런 변화들이 기존 세계를 완전히 바꿀 것이다.”
NFT가 실제 활용도에 비해 과장됐다는 비판도 있다.
“동의한다. 실제 NFT를 게임에 활용할 수 있는 회사는 아직까진 우리 밖에 없다.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다.”
왜 그런가.
“블록체인을 게임에 접목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린 지난 4년간 이걸 준비해왔다. 기술적, 법적, 재무적, 관리적 온갖 난점이 있다. 금고를 만들고, 금융 시스템 코드는 단 한줄 바꾸는 데도 결제를 받고 기록을 남기게 하는 등 은행 수준의 관리 체계를 갖춰야한다. 아니면 회계감사에서 거절 될 수도 있다.”
투기, 사기 수단으로 변질·악용된다는 지적도 있다.
“기술에 대해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림을 NFT로 만든다고 해서 그 그림의 진품 여부까지 보증되지 않는다. 진품을 검증해주는 기관이 필요한 이유다. 디지털 아이템은 게임 회사가 그런 역할을 한다. NFT는 증서가 위변조 되지 않는다는 것이지, 내용까지 진짜라고 증명할 수 없다.”
국내에선 NFT 적용 게임이 불법이다. 최근엔 적용 게임이 출시돼 논란이 있었다.
“현행법상 안되는 건, 하면 안 된다. 돈을 벌기 위해 법을 위반할 수 없지 않나. 우린 글로벌 서비스에만 NFT를 적용하고 국내에선 안 하고 있다. 사회적 토론과 합의를 거친 뒤 법이 바뀌어야, 국내 출시는 가능하다.”
엑시인피니티 등이 존재하고 국내 게임사도 NFT를 적용한다.
“블록체인·NFT 적용 게임을 만드는 진영은 크게 두 부류다. 암호화폐 회사와 게임 회사. 이들 간 결정적 차이는 재미다. 사실 재미 없는 돈벌이라면, 그건 놀이가 아니라 직업이지 않나. 양질의 게임에 접목하는 게 NFT의 핵심 경쟁력이다.”
내년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라 보나.
“이젠 ‘양의 변화’다. 중요한 게임 아이템들부터 NFT화될 것이고, 확장하려는 노력이 이어질 것이다. 우리는 일단 위믹스 플랫폼에 게임 100개를 모으고 이후 이를 오픈한다. 현재 구글, 애플 같은 플랫폼 역할을 이코노믹 레이어(경제적 단계)에서 우리가 한다. NFT 게임을 만들고 싶은 개발사들에 SDK(소프트웨어 개발 킷)를 제공하는 방향이다. 글로벌 전체로는 양질의 게임이 블록체인 기술과 접목해 NFT 시장을 여는 원년이 될 거라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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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아이템과 캐릭터 NFT가 거래되는 미르4 XDRACO 홈페이지. 사진 위메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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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 “환경·노동문제 해결 못하면 꺼질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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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2021년 근황톡 : 무한복제되니 소유할 수 없다고 여겼던 디지털 아트, 이걸 사고팔 수단이 생겼다. 시장은 빠르게 부흥. 국내외에서 NFT 거래소(경매장), NFT 갤러리(전시장), NFT 아트 조각투자 등이 등장하고 있다. 이젠 옥석을 가릴 차례다.
② 라이징 스타 : 오픈씨(Open Sea), 니프티(Nifty) 게이트웨이, 메이커스플레이스 같은 신흥 마켓부터 크리스티, 소더비, 아트 바젤 같은 전통 마켓까지. 카카오 클립드롭스도 국내 주요 플레이어.
③ 팩플과 주연화 교수의 딥톡 세줄요약
- NFT는 ‘소유의 개념’을 바꾸고 있다. 예술 작품의 소유 → 소유권의 소유.
- 20세기 후반 팝아트처럼, NFT 아트는 전통 자본이 가상화폐 부호 대상으로 설계한 판.
- NFT가 예술의 인본적 가치에 반하는 환경 문제, 노동 소외, 양극화 등을 해결 못 한다면, 곧 사그라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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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플(Beeple) 작가의 ‘매일: 첫 5000일(Everydays: The First 5000 Days).’ 이렇게 누구나 사진을 퍼오고 감상할 수 있지만 소유권은 1명에게 있다. 올해 3월 크리스티에서 거래된 첫 NFT 작품으로, 생존 작가 중 3번째로 높은 가격(42329 이더리움, 당시 약 780억원)을 기록하며 미술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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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올해 NFT 아트가 특히 주목받은 이유가 뭘까.
“코로나 이후 미술계는 큰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온라인 전시회에 회화와 조각 등 작품을 촬영한 ‘사진’을 출품하면서, 온라인상의 ‘실제’란 애초에 디지털로 작업한 ‘디지털 아트’라는 걸 깨달은 것이다. 와중에 비플의 작품이 전통과 권위의 크리스티에서 초고가에 낙찰됐다. 뭐든 디지털화되는 세상에서 NFT란 오리지널 마킹 수단이 생겼는데 옮겨가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비플의 작품이 크리스티에서 팔린 것이 그렇게 상징적인가.
“지난 몇 년 사이 가상화폐 부호, 즉 신흥 부자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이 어마어마한 부가 갈 곳이 없었다. 이 흐름을 가장 빨리 포착한 게 전통 미술상들이다. 지금의 NFT 아트는 마치 1960~80년대 팝아트 열풍의 재현 같다. 당시엔 소더비가 뒤에 있었다. 전략적으로 앤디 워홀이나 장 미셸 바스키아 같은 작가를 셀럽으로 띄웠고, 파티 문화를 엮어 미술 소비를 물건 소유가 아닌 문화의 향유, 소셜 네트워킹의 장으로 만들었다. NFT 아트에선 크리스티가 그걸 뚫었다.”
실제 미술계에 NFT가 가져온 파급력은 어느 정도인가.
“디지털 아티스트들이 작품 거래 시장을 확보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미술 시장에서 작품의 물리적 소유가 ‘소유권의 소유’로 대체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또 사진이나 비디오 기술이 그랬듯, NFT를 통해 미술의 개념과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도 크다.”
NFT를 ‘미술의 대중화’로 보는 사람들도 많다.
“그건 판매자의 마케팅 용어다. 미술 시장은 상위 1%의 작품이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고, NFT 아트에서도 마찬가지다. 희소성 기반의 시장은 대중화되기 쉽지 않다. 특히 분할투자/공동소유 업계가 미술 소비의 대중화를 주장하는데, 마케팅을 위한 전략적 수사 성격도 있다. 이런 수사학으로 정책 설계자들에게 어필하는 건 상당히 위험해 보인다.”
NFT 아트 거래소가 늘어나고 있는데.
“몇 곳만 살아남을 것이다. NFT 아트도 희소성의 시장이다보니 더 좋은 작품, 더 유명한 작가, 더 고가의 작품, 혹은 더 투자 가치가 높은 새 작품이 있는 쪽으로 고객이 몰린다. 차별화된 전략이 있다면 규모가 작아도 살아남겠지만, 그 전략 자체도 승자에 흡수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NFT 아트는 어떻게 발전할까.
“지금은 시각적으로 강하고 키치하며 블링블링한 작품들이 인기인데, 앞으로는 컨셉추얼한(본질을 꿰뚫는) 경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본다. 가령 저작권이나 환경 등 NFT의 문제점을 다루는 작품이나, 블록체인 또는 NFT 기술 자체를 활용한 행위 같은 게 상당히 많이 나올 것이다.”
내년에도 NFT는 미술계의 중요한 키워드일까.
“디지털 월드가 없어지지 않는 한, 당연히 그럴 거다. 그리고 이미 기존 시장이 NFT 사업모델을 찾아버렸다. 이젠 진화와 변화가 중요한 단계다.”
왜 중요한가.
“NFT는 결국 가상화폐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양분한다. 이미 우리 사회는 극심한 양극화를 겪고 있는데, 이게 사회 통합의 측면에서 정말 옳은 방향인지, 차별이 차별화란 이름으로 포장된 것 아닌지 질문할 때다.”
실제로 NFT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많다.
“최근 예술계의 중요한 화두는 ‘환경’과 ‘소수자 문제’다. NFT는 이 둘에 모두 역행한다. 민팅(minting, 발행)에 큰 에너지를 소비하고, 빈민가나 개발도상국의 어린이들까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채굴하다 죽어가고 있다. 만약 NFT 아트가 시대의 흐름에 어긋난다는 움직임이 강해지면 미술계에선 언제 그랬냐는듯 NFT 열풍이 식을 거다.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걸 보여주는 게 예술의 역할 중 하나니까. 게다가 최근엔 기업과 자본도 ESG에 민감하지 않나. 하루 아침에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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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2021년 근황톡 :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NFT와 결합에 나섰다. 하이브와 두나무가 NFT 합작사를 세우고 SM은 이수만 총괄프로듀서가 직접 NFT·메타버스 사업을 이끈다. 엔씨소프트의 유니버스도 NFT 굿즈 발행 중.
② 라이징 스타 : 하이브+두나무, 엔씨소프트 유니버스, SM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드래곤 등
③ 팩플과 김정현 리드의 딥톡 세줄요약
- NFT는 IP 보유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새로운 부를 창출할 기회.
- 창조적 활동으로 무형적 가치를 생산하는 게임, 예술, 엔터와 NFT는 찰떡궁합.
- 과제는 실물 소비에 익숙하고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K팝 팬덤의 반감을 어떻게 상쇄할 것인가.
👉인터뷰 전문
NFT가 올해 큰 주목을 받은 이유는.
“복제가 용이한 디지털 세상에서, 현실에서처럼 자산을 소유할 기술적 기반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NFT는 사용자는 물론 IP 보유자 관점에서 새로운 기회 그 자체다.”
디앱이나 디파이 등 다른 블록체인 서비스도 많은데, NFT가 특히 부상한 이유는.
“자산을 소유한다는 건 사람들에게 익숙한 개념이다. 디앱이나 디파이는 사람들에게 보편적 필요성을 아직도 소구하지 못했지만, ‘디지털 환경에서 디지털 자산을 보유한다’는 NFT 개념은 대중에게 쉽고 친숙하다.”
왜 엔터 산업에서 NFT가 중요한가.
“NFT는 창조적 활동을 통해 무형적 가치들이 만들어지는 게임, 예술, 엔터 등과 융합됐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굿즈나 콘텐츠 산업도 NFT로 자산화되기엔 이미 충분히 성숙한 상태였기에 금세 NFT의 주요 영역으로 부상했다.”
엔터 NFT는 어디까지 왔고,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까.
“현재 엔터 업계에선 NFT를 적용한 아티스트 IP 상품, 가상 아티스트, 온라인 커뮤니티화 등 다양한 시도가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게 오프라인으로 선보이던 모든 상품과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뜻하는 건 아니다. 온라인 콘서트가 오프라인 콘서트의 보완재로 기능하듯, 기존 오프라인 상품·서비스는 유지하면서 디지털 전환 또는 병행이 더해지는 방향, 즉 투트랙으로 NFT가 활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NFT는 디지털 소외와 환경 파괴를 경계하고, 실물을 중시하는 K팝 팬덤의 주류 정서에 반하는 부분도 많다.
“엔터의 근간이 아티스트와 아티스트의 창작물, 그리고 팬덤이란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NFT는 아티스트 IP를 강화할 ‘수단’일 뿐이다. 하이브의 NFT 사업도 실물 기반의 기존 상품들과 균형을 유지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고, 아직 생태계 자체가 조성되는 단계기 때문에 건강한 문화를 위한 고객(팬덤) 중심의 노력과 연구를 병행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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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2021년 근황 톡 : NFT 정의와 법적 지위에 대해선 각국 정부 및 기관별로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아직까진 증권인지 상품인지 가상자산인지 ‘케바케’로 그때그때 다르다.
② 팩플과 조정희 변호사의 딥톡 세줄 요약
- 법·제도적으로 NFT에 대해선 준비된 게 거의 없다. 이제부터 만들어야 한다.
- 오프라인 원본을 NFT로 만드는 프로젝트에 대해선 매우 주의해야 한다.
- 디지털 전환 시대, NFT는 사람들의 소유욕 해결 도구로서 삶을 변화시킬 것이다.
👉인터뷰 전문
조정희 법무법인 디코드(D.CODE) 대표 변호사는 대한변호사협회 블록체인 특별위원회와 스타트업 규제혁신 특별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NFT에 대한 긍정론이 많은데 법률가로서 걱정되는 부분은.
“NFT는 디지털 자산의 원본성 및 소유권을 증명하기 위한 블록체인 문서다. 그런데 디지털 자산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 실재하는 자산도 NFT를 발행하겠다는 프로젝트가 많아지고 있다. 주의할 필요가 있다.”
왜 그런가.
“오프라인 원본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지 않고 하는 경우가 있어서다. 최근 이건용 작가 관련 NFT를 만들면서 본인 동의를 구하지 않은 프로젝트가 논란이 됐는데 투자 위험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이런 경우를 막으려면.
“오프라인 원본과 디지털 원본의 관계는 어떤지, 그 관계를 누가 보증하는지, NFT를 민팅(발행)하는 과정에서 저작권자 등 여러 권리자 관계는 어떻게 정리됐는지 법률적으로 해결되고 설명돼야 한다. 또 NFT를 만들고 나면 이 오프라인 원본으로 또 다른 NFT를 더 이상 만들지 않는지도 살펴봐야한다. 이런 부분에 대한 정리 없이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우려스럽다.”
법·제도적 측면에서 NFT는 어느 정도까지 왔나.
“준비된 게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도 NFT를 가상자산으로 봐야 하냐는 문제에 대해 ‘원칙적으로 가상자산이 아니지만 결제·투자목적으로 쓰면 가상자산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즉 케이스마다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의미다.”
NFT가 실체 이상으로 과도하게 주목받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옳은 지적이다. 새로운 자산이 처음 나타나 각광받을 때에는 거품이 형성되기 마련이다. 지금은 거품 형성기의 초입이다. 실사례가 많이 나오고 옥석이 가려지다 보면 시장이 안정될 것이다.”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산업을 활성화하려면 뭐가 필요한가.
“가장 시급한 건 NFT 유형에 따라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다. 가상자산으로 분류될 경우 관련 규제를 선별적으로 적용할 수 있게 하고, 가상자산이 아닌 NFT를 이용한 사업들은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 전망은.
“NFT가 디지털 자산의 원본성을 증명하는 수단으로 시작됐지만 앞으론 사실상 디지털 자산 그 자체를 의미하게 될 것이다. 지금은 수집 목적이 크겠지만, 앞으론 디지털 원본을 소유한 사람들이 모여 그 자산을 이용한 경제 활동을 하고, 그런 수익이 NFT 소유자에게 다시 돌아가는 식의 경제 운용이 활발해질 것이다. 사람들이 디지털 세상에 좀 더 많이 머물 수록 디지털 자산 소유욕도 커질 것이다. NFT는 이를 만족시켜주는 툴이 이미 돼 버렸기 때문에 앞으로 삶의 더 많은 부분을 변화시킬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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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가상화폐가 있다면, 어떤 NFT에 투자하시겠어요?
(소요시간 4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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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구독자분들의 의견과 취재 뒷이야기를 다음 ‘언박싱’ 레터에서 공개해요.
이번주에도 꼭 설문에 참여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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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내년 상장(IPO)을 앞두고 2500억원의 마지막 투자(프리 IPO)를 받았다. 샛별배송으로 국내 새벽배송 시장을 개척한 컬리는 이번 투자로 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이커머스 시장의 만만찮은 경쟁이 기다리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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