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  (No. 601)
직원들은 '사소한 홀대'에 상처 받습니다

오늘이 여러분의 생일이라고 가정해 보세요. 그리고 회사에서 생일자들에게 축하카드와 함께 작은 선물을 주는 문화가 있다고 해보세요. 아마 여러분은 기대감과 약간의 설렘을 가지고 출근을 할 겁니다.

그런데 점심시간이 지나고, 퇴근 시간이 다 되어가도록 팀장은 업무 지시만 내릴 뿐 여러분의 생일에 대해서 일언반구도 없다면 어떤 마음이 들겠습니까? 아마 여러분은 "바쁘니까 깜빡했겠지"라며 쿨한 척 사무실 문을 나서겠지만 서운한 마음은 가시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면 그 서운함은 파괴력이 큰 반작용을 낳을 겁니다. 오늘 소개하는 연구 결과가 바로 그 근거입니다.

여러분은 직장 내에서 벌어지는 '부당 대우'를 말해 달라는 질문을 들으면 상사의 폭언, 노골적인 따돌림, 과도한 업무 지시를 떠올릴 텐데요, 그렇기에 많은 리더들이 "나는 직원들에게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인격적으로 대한다"라고 자부하면서 "직원들은 적어도 나를 나쁜 리더라고 여기지 않을 것이다"라고 자신할 겁니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그런 거친 언행뿐만 아니라 '생일인 사람을 미처 챙겨주지 못한 것' 같은 사소한 홀대(small slight)에서도 리더십의 위기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미국의 대형 소매 유통체인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자연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회사의 규정상 직원에게 줘야 하는 생일 카드와 선물을 매니저가 깜빡하고 주지 않았을 때 직원들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추적한 것이죠.

결과는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매니저에게 생일 축하를 받지 못하면서 사소한 홀대를 경험한 직원들의 결근율이 무려 50% 이상 폭증했으니까요. 또한, 그 직원들의 근무 시간이 월평균 2시간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직원들이 돈(선물 가격) 때문에 화가 난 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다른 동료들은 축하를 받는데 '나는 잊혀졌다'라는 것에서 자신이 존중 받지 못하는 존재라는 신호를 읽어낸다고 연구팀은 말합니다. 그리고 그 실망감이 즉각적이고 소극적인 저항, 즉 태업이나 결근으로 이어진다는 것이죠.

팀장들이 범하기 쉬운 '사소한 홀대'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그 중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러한 사소한 홀대가 조직의 생산성을 갉아먹습니다. 

예 1) 투명 인간 취급: 직원이 출근하면서 인사를 해도 고개만 까딱하거나 못들은 척 모니터만 보는 것

예 2) 피드백 없음: 직원이 메일이나 메신저로 아이디어를 제안하거나 고충을 토로해도 며칠째 답하지 않는 것

예 3) 약속 깨기: 면담을 하기로 했는데 5분 전에 메신저로 "급한 일이 생겨서 미루자"라고 메시지를 보내거나 노쇼(No Show)하는 것

거창한 제도를 도입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리더가 구성원의 존재를 인지하고 구성원 각자를 존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존중은 제때 건네는 생일 카드, 눈을 맞추는 인사, 성의있는 피드백, 약속 지키기처럼 작은 것들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끝)

*참고논문
Hodor, M., Eldor, L., & Cappelli, P. (2025). The lower boundary of workplace mistreatment: Do small slights matter?.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122(45). https://doi.org/10.1073/pnas.2503650122

★ 주변 동료에게 '유정식의 경영일기' 구독을 추천해 주세요.
하루 5분의 통찰로 어제보다 더 나은 삶을 이끌어 가세요. ★

[경영 코칭 서비스 제안서]  당신의 ‘씽크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닌, 리더가 직면한 난제를 함께 풀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돕는 1:1 경영 코칭 서비스를 소개합니다.

이런 고민을 가진 리더분들께 추천합니다.
  • 급격한 성장으로 인한 '성장통'을 겪으며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한 기업
  • 내부 임직원에게 털어놓기 힘든 고민을 객관적으로 상의할 상대가 필요한 CEO
  • 수직적인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성과 중심의 HR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은 리더
  •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 '시나리오 플래닝' 기반의 전략을 수립하고 싶은 경영진

저의 경험과 노하우가 귀사의 성장에 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구체적인 코칭 철학과 커리큘럼, 그리고 진행 방식은 아래 링크된 제안서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기업 교육 계획서]  AI를 활용한 시나리오 플래닝
여러분의 조직에 방문해 내부 직원 대상으로 'AI를 활용한 시나리오 플래닝' 강의를 별도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위의 버튼을 클릭하여 '교육계획서'를 다운 받으시기 바랍니다.
제가 운영하는 출판사 '경다방'에서 신간이 출간됐습니다. 타로 혹은 수비학에 관심을 가진 분들, 타로 수비학이 아니더라도 삶의 조언을 구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는 책입니다. 페친 여러분의 구매와 열독을 부탁 드립니다.


'유정식의 경영일기' 모두 읽기
지금까지 발행된 경영일기를 몰아보시려면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세요. 놓치신 글들을 모두 읽으실 수 있습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구독하라고 많이 소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