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께 좋그연 레터 7호가 늦가을의 나뭇잎에 편지를 써보내요 🍁

🎤 좋그연 비하인드
<반짝반짝 비행접시>
윤지 작가 인터뷰
🍰 좋그연 수업 자료
다름을 존중하는 최선의 방법 찾기
동물들을 위한 빵 침대 만들기
그림책으로 연극하기

✍️좋아서하는그림책연구회는
학교 안 밖의 사람들과 함께
📚그림책을 읽고, 👩‍🏫그림책 수업을 연구하는
교육모임입니다 

"역경을 이겨내는 이야기를 쓰고 싶어요."


<반짝반짝 비행접시>을 펴낸 윤지 작가님의 작업실을 방문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외계인과
바닷가 마을 친구들이 뚝딱뚝딱 만들어 내는 반짝반짝 비행접시에
가슴 찡한 사연이 있다는데요.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으러 가보시죠!
11월 15일부터 셋방 마바사에서 진행될 <반짝반짝 비행접시> 원화전시에 함께할
외계인 친구들 피규어가 먼저 인사드려요! 🤗

다시 일어서는 고양이

서희 안녕하세요, 작가님. 오늘 인터뷰는 제가 책을 읽으며 느꼈던 점을 많이 말씀드리려고 해요. 자꾸 하고 싶은 말이 생기는 그림책이었거든요. 주인공 고양이는 친구 흰고양이를 잃고서 슬퍼하다가 다시 일어서요. 어린 왕자의 글귀를 바라보며 우뚝 서요.


"밤이 되거든 별들을 쳐다봐. 내가 그 별들 중 하나에 살고 있을 테니까."


그 글귀에서 힘을 얻은 고양이는 매일 별을 바라보잖아요. 고양이 별을 찾으면서요. 그런데 어느 날 비행접시를 타고 우주 여행 중인 친구들이 와요. 외계 친구들에게 고양이 별이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니, 외계 친구들은 단호하게 답해요.


"그런 별은 없어"


고양이는 분명히 있다고 버럭 하더니 눈물을 닦으면서 잠시 침묵을 해요. 그리고 결심을 한 듯 말해요.


"내가 너희를 도와줄게. 비행 접시를 태워줘."


고양이는 또 다시 일어서죠. 비행 접시를 고치는 여정에서도 고양이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다시 일어서요. 몇 번이고 다시 일어서는 고양이를 보면서 제 마음의 '연약하고 상처받기 쉬운 구석'에게 용기를 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고양이를 다시 일으키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윤지 질문해 주신 것처럼 이야기 속 고양이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다시 일어서요. 고양이게도 쉬운 일은 아닐 텐데,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포기하지 않죠.

우리는 삶에서 오직 기쁨만을 원하지만 시련과 아픔은 누구에게나 찾아와요. 주인공 고양이는 견디기 힘든 상실감 속에서 순수한 마음으로 친구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 믿어요. 그 희망이 삶을 이어나가는 과정을 긍정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저 또한 슬픔을 딛고 역경을 이겨내는 이야기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주인공을 응원하게 되고 삶을 긍정하는 이야기에 용기를 얻게 되는 경험을 하게 돼요. 아마도 같은 이유로 <반짝반짝 비행접시>를 보는 독자분들도 주인공 고양이를 마음으로 응원하고 스스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가 생기셨을 것 같아요.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서희 다른 별에서 온 친구들의 얼굴 모양이 어디서 본 것 같은 친숙한 느낌이 들었어요. 다시 그림책을 자세히 살펴보니 고양이의 분홍빛 바다 친구들 불가사리, 게, 물풀의 모양과 비슷했어요. '외계에서 왔지만 우리의 또 다른 모습일 수도 있겠구나'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고양이를 두고 떠나려다가도 자기들의 목숨을 구해 준 고양이를 보고 고양이를 태워주기로 결심하잖아요. '외계 생명체들도 이렇게 감동을 받는구나'는 생각이 들면서 다른 행성에서온 외계 생명체인데도 연결감을 느끼게 되었어요. 또 이들은 가까운 친구들 뿐만 아니라 동네 사는 친구들도 비행 접시에 태워주기로 하잖아요. 그래서 고양이와 그 주변의 존재가 모두 '촘촘한 관계망'으로 연결되어있는 것 같았어요.

우리가 사는 세계도 이렇게 서로 감동받고 도와주는 관계로 촘촘히 연결되어 있으면 좋겠다고 소망하게 되었어요. 저는 좋그연 레터를 주고받는 독자님하고 이런 관계를 느낄 때가 있거든요. 제가 귀하다고 느낀 것들을 편집하여 보내드리면 답장을 보내주시는데 그 마음이 너무도 따뜻해서 자주 감동받아요. 작가님께서는 언제 이런 '촘촘한 관계망'을 느끼시는지 궁금해요.


윤지 다른 별에서 온 다섯의 우주인들은 별에서 모티브를 따 왔어요. 빨간 캐릭터는 태양이고 나머지 캐릭터들은 기본적인 별의 형태에서 길거나 동그랗게 조금씩 변형을 주면서 만들었죠. 바다의 불가사리는 별 모양을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서로 비슷한 모습이라  신기해하는 컷들도 이야기 속에 숨어 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우주인들의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바다 친구들이 비행접시를 타고 우주여행을 가요. 현실에서는 특별한 사람만이 우주여행을 갈 수 있잖아요. 그런데 이야기에우리와 같은 평범한 이들도 주인공이 되어 우주여행을 가는 게 저는 개인적으로 기뻤어요. 가깝거나 특정한 관계에게만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닌 모두에게 꿈을 이뤄주는 기회인 거예요.

주인공 고양이로 인해 바다 친구들과 별에서 온 우주인들은 서로가 서로를 돕고 마음을 나누면서 연결되어 있어요. 이야기 속의 관계들은 순수하고 굉장히 단순하다고 생각해요. 저 또한 관계의 범위가 넓지 않고 이야기에서처럼 단순하게 관계를 맺고 지내는 편이에요. 정말 가까운 소수의 친구들과 촘촘한 관계를 맺고 어려움과 기쁨을 나누며 지낸답니다.


작고 검은 생명체

서희 고양이의 분홍빛 바다 생명 친구들 중에서 유독 작고 검은 다리 많은 곤충이 눈에 띄어요. 눈도 안보이는 더듬이 2개, 다리 3쌍의 곤충인데요. 눈도 없는데도 몸의 방향만으로도 이 친구의 감정이 느껴지더라구요. 비행접시가 떨어져서 몸이 환하게 반짝일 때는 "뭐지? 신기해!" 외게 친구들이 나올 때는 뒤로 물러서 있어서 "궁금하지만 낯설어!" 그리고 고양이가 구해준 박스에 먼저 들어가서 확인할 때는 "오? 좋은데!" 하는 것 같았어요. 이 친구 캐릭터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궁금해요.

         

윤지 검정 벌레의 감정을 이렇게 잘 읽어내 주시다니 감동입니다. ^^ 고양이의 친구로 나오는 꽃게, 문어, 소라, 가재, 불가사리들은 모두 분홍색으로 같은 색을 띠고 있어요. 전체 캐릭터 개체 수가 많고 작은 크기이다 보니 우주인들이 잘 보이기 위해 주변 캐릭터들은 제한된 색을 사용하게 된 거지요. 그렇지만 그림적인 맛이랄까, 화면의 포인트로 이 벌레만큼은 고양이와 같은 검은색으로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실제로 바닷가 바위에  있는 검정 벌레를 여러 번 본 기억도 있어서 검정 벌레로 그렸답니다.

말씀해 주신 대로 상황에 맞게 그의 감정이나 생각을 염두에 두면서 그렸는데... 그것을 알아봐 주시다니! 신기합니다. 새 그릇을 구하러 모두가 짜장면 집 앞으로 가 있을 때도 이 친구는 박스에 남아 있어요. 아마도 비행접시를 지키는 게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했답니다.


이 작고 검은 생명체도 희망을 품고 있다면, 그래서 친구들과 손을 잡고 우주로 날아갈 수 있다면, 내가 그렇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을까? 내 희망을 믿어주는 친구가 없다면 그 희망은 더 이상 희망이 아니라 절망이다. 혼자서 외로이 희망을 꿈꾸지 말아야지. 친구들의 희망을 묻고, 궁금해하고, 같이 꿈을 꾸어야지.


🐘인터뷰 우서희

🎤인터뷰이 윤지


*인터뷰 원고료는 그림책으로 받아, 동물행동권 카라에서 운영하는 킁킁 도서관에 기부하였습니다. 

2023년 7월 18일.
너무나도 큰 슬픔이 저를 집어삼켰습니다.
그때 만났더라면 좋았을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혹시 큰 슬픔과 마주하셨다면 이 그림책을 꼭 읽어보세요.

<슬픔은 코끼리>는 슬픔을 동물로 표현합니다. 
아이에게 처음 다가온 슬픔은 코끼리예요. 
아이는 ‘쿵쿵’ 무거운 발소리를 내며 찾아온 코끼리 때문에
숨쉬기 어려울 만큼 짓눌립니다.
코끼리를 마주한 아이는 눈을 감아보기도, 손으로 밀어보기도 하는데요.
결국 아이는 코끼리에게서 도망치고 맙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금방 다시 만나고 말죠.
다시 만났을 때 슬픔은 코끼리가 아닌 사슴이에요.
아이는 코끼리를 대하던 것과는 다르게 사슴을 대합니다.
이후에도 다양하게 변하는 슬픔을 마주하며 아이는 점점 슬픔을 받아들입니다.
슬픔의 눈을 바라보고, 귀를 기울이죠.

7월 18일 꽃다운 나이의 서이초 선생님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저 역시 슬픔에 잠식당했습니다.
슬픔이 코끼리처럼 무겁고 커서 한동안 많이 답답했고, 힘들었어요.
꽤 시간이 흐른 11월, 제게 슬픔은 더 이상 코끼리가 아닙니다.

슬픔을 통해 우리는
참고 견디던 문제를 마주하고, 수많은 이들과 연대하고, 
바꾸기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거든요.

슬픔을 통해 동료들에 대한 사랑을,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있어요.
여러분은 어떤 크고 작은 슬픔이 함께하고 있나요?
이 그림책을 통해 슬픔을 마주해보세요.
그리고 슬픔 속에 숨어있는 다양한 감정을 확인해보세요.
🍊마음소리 이소리
 
몽글 임수경 선생님의
다름을 존중하는 최선의 방법 찾기

서로 다른 우리를 존중하며

모자성의 아이들을 마음껏 상상해보기



 
나는너의보람 전보람 선생님의
동물들을 위한 빵 침대 만들기

추운 겨울을 나야하는 

동물을 위해 빵 침대 만들어 선물하기



     
    따나쌤 김미주 선생님의
    그림책으로 연극하기

    <진짜 진짜 멋진 친구> 읽고
    장면 만들기와
    그림책 창작까지!


      내년 복직을 앞두고 계신 좋은님 책먹는선생님을 응원하며!

      책먹는선생님 전영신 선생님을 좋그연 오프강연에서 자주 뵐 수 있어 너무나 좋은데요.
      10월에 진행한 <좋그연 X T셀파 콘텐츠 페스티벌> 
      소리 + 수경샘 강의에도 참석해주셨습니다.

      내년 복직을 앞두고 집도, 아이도, 좋은님 자신도 걱정이라고 하셨는데요.
      프로걱정러라고 말씀하셨지만, 누구보다도 멋진 엄마이자 선생님으로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고 도전하는 모습이 아름답고 빛이 납니다.

      배움에 열정적이고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책먹는선생님 10월 좋그연 강의 후기 함께 만나보실까요?
        
      이현아 선생님 번역 그림책
      <슬픔은 코끼리> 출간

      김여진 선생님 번역 그림책

      <이 그림책을 ??하라> 출간


      [좋그픽] 좋그연이 선정한 
      2023 이달의 그림책
      10월의 좋그픽

        
      💌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아이가 문제를 딛고 넘어갈 수 있게 징검다리를 놓아주는 것"이라는 통로 이현아 선생님 말씀에 너무 공감이 되었어요. ^^ 튼튼한 징검다리를 놓아주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성장하는 부모이고 교사가 되어야 할텐데 ... 아이들에게 힘을 주는 글을 쓰기 위해 비폭력대화를 공부하고 심리학책들을 읽으셨다는 선생님의 이야기에 ... 저의 게으름이 마구 부끄러워지기도 했습니다;;; (아닙니다, 썸데이님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계셔요!)
      나는너의보람 전보람 선생님께서 소개해 주신, 다양한 감정을 경험할 수 있었다는 조오 작가님의 신간 <나의 그늘>도 더더 기대되었어요!
      좋그연 그림책 수업 자료, 좋그연 소식은 말할 것도 없이 늘~ 다시 보아도 반갑고 말입니다! 좋그연, 좋은님들을 위한 크로플 서비스가 있다는 책방 '균형'도 너무 가 보고 싶어졌어요! (멋진 묵호의 책방 소개해 주신 자작나무님 감사합니다!)
      한 달 쉬어 만나니 더욱 달달하고 반짝였던 좋그레 6호! (나무열매 우서희 편집장님, 첫 단행본 작업은 잘 마무리 되셨는지요 ^^?) (네! 썸데이님께 도움되고, 의미있을 책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마무리 작업 하고 있습니!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책이 나오겠죠? 제발!)
      벙싯벙싯 신나는 마음으로 좋그레 6호를 읽다가 나무열매 우서희 편집장님의 답장에 그만 주룩주룩 눈물을 쏟고 말았어요. ㅠ_ㅠ (으아니, 저도 눈물을 쏟고 말았자나요ㅠ_ㅠ)  좋그레를 편집하는 가장 큰 기쁨 중의 하나라는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다음 호에 실리는 좋그레 답장 덕분에, 이전 호를 읽을 때의 제 마음을 다시 상기하고 내용도 복기할 수 있어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감사한데... 매 호, 마음 가득 담은 깨알 답장으로 설렘 가득한 기다림의 시간까지 선물해 주시니 어찌 폭풍 눈물을 쏟지 않을 수 있었겠어요 ^^ ?! 하여 오늘도 ^^ 초 단위로 마음을 전하는 요즘 시대에 손편지를 우편함에 넣는 기분으로 편집장님께 좋그레 답장을 씁니다. 연애 편지를 쓰는 달콤 말랑한 기분으로 말이지요. ♡ 충만한 가을의 시간 보내시옵고, 더욱 깊어진 가을의 마음으로 좋그레 7호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From.someday
           ✍️ 저도 산책하다 만난 빨간 우체통을 보고 좋그레가 떠올랐어요. 손편지로 고이 적어서 우편함에 넣어주신 썸데이님의 편지가 생각났거든요. 한 달에 한 번 달콤 말랑한 기분을 선사할 수 있다니 정말 기쁩니다. 그리구 제 편지 읽다가 눈물 흘리시고 그러믄, 저두 같이 울어요 ㅠ_ㅠ 썸데이님, 얼싸안고 부둥켜 안을 그 날을 기다릴게요!From. 나무열매
      💌 강혜영 이름석자 불러주셔서 뭉클했습니다. 늦은 밤, 아니 아주 까만 새벽 저를 찾아온 손님 같았어요. 울적했는데 강혜영님 그 이름이 왜 그리도 반갑던지요! (다정함을 꾹꾹 눌러담았거든요ㅎㅎㅎ)이 기나긴 글들을 편집하고 보내주시는 노력을 무심코 받아만 보았네요. 감사해요. (저희의 정성 알아봐주셔셔 감사해요!) 아이들과 가을 수업한 나뭇잎 책도 반가웠어요. 좋은님들 모습도요.지금 안경을 벗고 있어서 어떻게 글이 써지는지 모르겠어요.ㅎㅎㅎ 안보여요. 노안이라서....편한 잠 주무세요. 교원연구년 계획서 필 받아 쓰다가 이제 자요. 모두 편한 잠 주무세요. 😴 안녕~~♡♡♡ From. 맘봄노트
           ✍️강, 혜, 영, 님! 이름 석자 사랑 듬뿍 담아 또 불러드립니다~~♡♡♡ 이렇게 삘 받아 후다닥 써내려간 편지의 맛이 또 있잖아요 ㅎㅎㅎ 이렇게 마음 표현해주시면 레터 편집하는데에 정말 큰 힘이 됩니다. 항상 똑똑, 거기에 계시나요?하는 마음으로 편지를 띄어보내거든요 ㅎㅎ
      육연구년 계획서라 하시믄 내년에 지원하시는 거죠? 꼭꼭꼭 합격하셔서 마음과 몸 모두 깊어지는 연구년 보내시기를 바랄게요! 아쟈쟈쟈!! From. 나무열매
      🦁 오늘 레터는 여기까지!

      잠깐, 좋은님의 답장을 기다리고 있어요 📮
      오늘 레터에 답장 보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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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든 사람들
      편집장 나무열매 우서희 🐘
      일러스트 나비 김지민 🦋
      편집 마음소리 이소리 🍊
      나는너의보람 전보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