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우리는 '포도당 과잉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일주일 동안 읽었던 콘텐츠 중에서 괜찮은 것들을 골라서 발췌·요약해서 전해드립니다. 모든 콘텐츠는 주관적인 기준에서 선정·요약되며, 언제나 요약된 내용보다 원문이 더 훌륭하오니 원문을 꼭 확인해보시는 걸 권합니다.

종종 제가 쓴 글을 보내드리기도 합니다. :)

💭 네이버와 카카오의 현재

1.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명예퇴직을 통해 인력을 줄이는 모습이다. 두 회사 모두 구조조정 중인 셈.

2. 먼저, 네이버는 문서 작성 서비스 ‘네이버 오피스’를 오는 11월 30일에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네이버 오피스는 웹상에서 문서를 작성하고 편집할 수 있는 서비스로 2012년 첫선을 보였지만 구글 독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등에 밀려 이용자가 계속 감소했고, 결국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

3. 네이버의 통합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네이버TV’는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 ‘네이버 나우’와 통합하기로 했다. 주문형 비디오 플랫폼 ‘시리즈 온’은 PC 다운로드 소장 상품 판매를 종료했다. VOD 시청 환경이 스트리밍 위주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4. 또한, 네이버는 지난 3월 영화 정보 제공 전용 웹사이트인 ‘네이버 영화’도 중단했다. 다양한 서비스 가운데 이용자가 적고 돈이 안 되는 서비스를 솎아내는 움직임.

5. (한편) 카카오는 조직 개편과 인력 감축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 계열사 가운데 절반가량이 적자를 기록한 데 따른 것.

6.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는 올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일부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되는 사업은 정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7. 카카오 계열사 곳곳에서도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0년 이상 연차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직원들을 다른 계열사로 전출 보낸 데 이어 이달 말까지 희망퇴직 신청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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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 없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1. 전 세계적으로 일하는 80대가 늘어나고 있다. 수명이 길어지는 현상과 맞물려, 80대에도 일하는 장년들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2. 은퇴를 모르는 ‘불퇴족’은 각국에서 늘어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980년 11만여 명이었던 80세 이상 근로자가 지난해에는 69만여 명으로 42년 사이 6배 넘게 늘었다.

3. 일본에서도 75세 이상 인구의 작년 취업률이 11%로 2017년과 비교해 5년 사이 2%포인트나 올랐다.

4. 우리나라에서도 80대 고용률이 1982년에는 2.2%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8.7%로 40년 사이 8배 넘게 뛰었다.

5. (이처럼) 일하는 ‘옥토제너리언(80대를 가리키는 표현)’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전 세계 인구는 약 80억 명이며, 그중 80대는 2% 수준인 약 1억 6000만 명이다. 하지만 30년 후인 2053년에는 80대가 세계 인구의 5.1%를 차지하며, 5억 명에 도달할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추산하고 있다.

6. 관련해 마사 디비 미국 스탠퍼드대 장수연구센터 부소장은 이렇게 말했다. “고령인 근로자가 다시 직장에 복귀해 퇴사하지 않은 근로자와 합류하는 ‘위대한 복귀’가 이뤄지고 있다”고.

7. 80대 근로자가 증가하는 건 인간의 수명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 (직접적인) 배경이다.

8. 그러나 단지 수명이 늘어난 것만으로 일하는 80대가 증가하는 것을 전부 설명할 수는 없다. 고령에도 일을 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고, 정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일손을 놓지 않는다는 분석이 많다.

9. 스티븐 그레이서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명예교수의 경우, 88세에도 여전히 학교에 나와 연구를 하고 있다. 그는 “동료애와 협업, 그리고 조직 내부에 속해 있다는 즐거움 때문에 일을 놓을 수가 없다”고 했다.

10. 80세에 마이애미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스튜어트 골드스타인은 “은퇴 후 정신적으로 쇠약해진 사람을 자주 봤다. 일하는 동안은 정신적으로 항상 깨어 있다”고 했다.

11. (이처럼) 80대 근로자가 늘어나면서 노동시장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노동력 부족 현상을 다소 해소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동시에) 80대들이 일터에 많아지면서 고령의 일부 고위직과 젊은 직원 사이를 융화시켜야 한다는 부담도 생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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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우리는 '포도당 과잉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1. 자연은 우리가 특정한 방법으로 포도당을 섭취하기를 원했다. (바로, 광합성을 통해 포도당을 만드는) 식물을 (통째로) 먹는 방법이다.

2. (그리고 식물을 섭취하는 경우) 녹말이나 설탕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섬유질도 있다. 이건 아주 중요한 사실인데, 섬유질이 체내의 포도당 흡수를 늦추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혈당 스파이크 감소)

3. 하지만 오늘날 마트에 진열된 대부분의 음식은 (섬유질은 없고) 주로 녹말과 설탕으로 이루어져 있다. 흰 빵에서부터 아이스크림, 사탕, 과일 주스, 그리고 당도가 더해진 요거트까지. 섬유질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4. (그리고) 이건 의도된 것이다. 식품 가공 과정에서 섬유질은 종종 (인위적으로) 제거되는데, 그 이유는 섬유질이 식품을 오랫동안 보존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5. (즉, 식품을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섬유질은 제거하는 것이다)

6. 하얀 밀가루를 예로 들어보자. 밀알의 씨눈과 바깥 껍질인 겨에는 섬유질이 있지만, (우리가 먹는 밀가루는) 도정하는 동안 겨를 벗겨낸다.

7. 성공적인 마트 상품이 되기 위해서는 섬유질 제거 말고도 거쳐야 할 또 다른 과정이 있다. 바로, 당도를 높이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식품 가공의 기본은 1) 첫째, 섬유질을 제거하는 것이고, 2) 둘째, 녹말과 설탕을 농축시키는 것이다.

8. (게다가) 인간은 무언가 좋은 것을 발견하면, 그것을 극단으로 가져가는 경향이 있다. 식품 산업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자연의 맛을 뽑아내고 농축하고자 했다. 그게 바로 ‘단맛'이다.

9. 우리는 왜 이토록 단맛을 좋아하는 것일까? 선사 시대에 단맛을 함유한 음식은 안전하고 에너지가 풍부하다는 의미였다. (그래서) 음식을 찾기 어려웠던 시절엔 다른 사람보다 먼저 과일을 먹은 것이 (생존에) 유리했을 것이다.

10. 그래서 우리는 단맛을 느낄 때 쾌감을 느끼도록 진화되었다. (그렇게) 단맛을 느끼면 뇌에서는 도파민이라는 화학 물질이 분비된다. 도파민은 성관계를 할 때, 비디오 게임을 할 때, 소셜 미디어를 할 때, 술을 마실 때, 담배를 피울 때, 불법 약물을 할 때 분비되는 화학 물질과 같다.

11. (그리고 여기에 중독되면) 인간은 적당히 만족하는 법이 없다.

12. (하지만) 더 많은 것이 항상 더 좋은 것은 아니다. 식물에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뿌리가 썩어 죽는다. 산소를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기절한다.

13. (마찬가지로) 우리 몸에 필요한 포도당의 양은 정해져 있다. 기분이 좋고, 뛰어다니고, 일을 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삶을 살아가고, 웃고, 사랑하기 위해 딱 필요한 포도당의 양이 있는 것이다.

14. (그런데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그 양보다 더 많은 포도당을 먹을 때가 있고) 너무 많은 포도당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를 아프게 한다.

- 제시 안차우스페, <글루코스 혁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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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씩 단조로운 활동을 하며 멍 때릴 필요가 있는 이유

1. 다림질, 조깅, 면도를 하면서, 혹은 지루한 회의 도중에 엉뚱한 아이디어가 퍼뜩 떠오른 경험을 해보지 않았는가? 찾고 있던 아이디어가 이런 단순한 활동 중에 갑자기 스치듯 떠오르는 경험은 종종 해봤을 것이다.

2. (이처럼) ‘정신적으로 별로 힘들지 않은 활동을 하는 동안 생각이 나래를 펼 수 있다’는 사실은 실험을 통해서도 입증되었다.

3. 통제된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창의적 사고를 요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그렇게 참가자들은 준비 단계를 거친 다음 3그룹으로 나눠졌다. 1) 그 문제에 대해 계속 고심하는 그룹, 2) 그냥 쉬는 그룹, 3) 문제와 상관없는 단조로운 활동을 하는 그룹으로.

4. 실험 결과, 해당 문제와는 상관없는 단조로운 활동을 하는 경우, 독창적인 사고가 가장 촉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5. 다시 말해, 해결해야 하는 문제와 무관한 활동을 하면서 생각에 잠길수록, 실험 참가자들의 답변은 더욱 독창적이었다.

6. (즉, 해결하기 어려운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생각을 하거나, 아니면 아예 외면하고 아무 생각을 안 하는 것보다는, 중간 단계인 단조로운 활동을 하면서 아이디어가 저절로 떠오르게 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의미다)

- 슈테판 클라인, <창조적 사고의 놀라운 역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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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인들의 도파민 중독은, 여가 시간은 계속 늘어나는데 비해 상대적으로 양질의 콘텐츠는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일 수 있어요

1. 미국 노동자의 일하는 시간을 줄고, 여가 시간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2. 남북전쟁(1861~1865) 직전에, 미국 노동자들은 농업이든 공업이든 상관없이 하루에 평균 10~12시간 일했다. 주 6.5일, 연간 51주간 일한 셈이다. 이때 여가 시간은 하루에 2시간밖에 없었다.

3. 오늘날 미국인의 여가 시간은 1965년과 2003년 사이에 주당 5.1시간이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270시간이 늘어난 셈. 2040년이 되면 미국인들의 하루 여가 시간은 7.2시간, 근무 시간은 3.8시간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4. (그런데) 미국에서 여가 시간은 교육과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부유하고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여가 시간이 많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5. 1965년 미국에서 교육을 덜 받은 사람과 더 받은 사람 모두 같은 양의 여가 시간을 즐겼다. 하지만 오늘날 미국에서 고등학교 학위가 없는 성인들은 학사 이상의 학위를 가진 성인들보다 42% 더 많은 여가 시간을 갖는다.

6. 이런 차이는 주중에 생기는 여가 시간 때문에 발생한다. 학사 학위가 없는 사람들 중에는 불완전 고용 상태인 경우가 많아서 (주중에) 여가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다.

7. (그리고 요즘 사람들은 여가 시간에 도파민에 중독될 수 있는 활동을 주로 하는데) 도파민 소비는 노동에 쓰지 않은 시간을 때우기 위한 방편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도파민 중독은) 사람들이 노동 자체를 포기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8. 경제 학자 마크 아귀어는 이렇게 말했다. “지난 15년간 21~30세에 해당하는 젊은이들은 그보다 더 나이가 많은 세대들에 비해 노동시간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그리고 2004년 이래로 여가 시간 사용 자료를 살펴보면, 젊은 층은 자신의 여가를 (도파민 분비를 촉진시키는) 비디오 게임과 여타 기분 전환용 컴퓨터 활동에 쓰고 있습니다"

9. (즉, 대부분의 청년들이 자신의 여가 시간을 도파민 중독이 일어날 수 있는 활동들에 투자하고 있는 셈인데, 이러한 도파민 중독은 일을 포기하게 만드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여가 시간이 많은 사람일수록 이 악순환의 고리에 빠질 가능성은 더 커진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쉬는 시간에 도파민이 분비되는 활동을 하니까)

10. (그런 의미에서, 자극적인 콘텐츠나 이벤트가 아니라, 늘어나는 여가 시간을 보다 가치 있게 소비할 수 있는 활동들이나 콘텐츠들의 가치는 앞으로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 애나 램키, <도파민네이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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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는 중요합니다. 그러나 인내가 왜 중요한지 아는 게 더 중요합니다"

- 제시 리버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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