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매거진 한 쪽 요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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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한 새 소식]
유럽 가구 시장이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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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디자이너]
현실판 기쁨이, 잉카 일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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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공간]
갈릴레오와 스케이드보드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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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가구]
60년대 이탈리안 디자인의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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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디자이너들은 높은 비용을 감수하면서 자체 생산을 하는 걸까요? 마드리드의 가구 디자이너 호르헤 페나데스(Jorge Penadés)는 디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제품을 브랜드를 통해 판매할 경우 유통 마진으로 인해 가격이 매우 높게 형성된다는 점을 지적했어요. 브랜드와의 협업을 진행하면 디자이너는 초기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높은 가격으로 인해 소비자의 접근성은 낮아지는 것이죠. 게다가 대형 브랜드를 통해 생산하기 위해서는 라이선스 계약(브랜드와 디자이너가 지적재산권을 나눠 갖는 것)이 필요한데, 이 과정이 워낙 오래 걸리다보니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데 몇 년씩 걸리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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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최근 흐름에 맞춰 한정 수량만 판매하는 플랫폼들이 등장하고 있어요. 런던의 Atelier 100과 코펜하겐의 Objective Studies는 디자이너와 수익을 공유하면서도 디자이너가 지적재산권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조건을 제시해요. 두 플랫폼 모두 불필요한 생산을 억제하는 주문 제작 시스템을 통해 의식있는 소비를 장려하죠. 디자이너가 꾸준히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구매자는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는 가구 시장의 변화가 반가운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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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디자이너 조세프 엘우드(Joseph Ellwood)는 알루미늄을 사용한 독특한 형태의 가구를 모두 자체 생산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디자이너 중 한 명이에요. 그는 2020년 식스 다츠(Six Dots)를 런칭해 건축학 석사 과정을 밟으면서 가구 제작 의뢰를 받아왔어요.
조세프는 특히 쉽게 재활용할 수 있는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가구로 이름을 알렸는데, 레이저 커팅 기술로 초기 제작 비용을 절감해 브랜드와의 협업 없이도 컬렉션을 진행했어요. 현재는 많은 곳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다양한 플랫폼에 입점해 있지만, 조세프는 여전히 런던에서 모든 제품을 자체 제작해 판매하고 있어요. 월페이퍼 매거진은 조세프의 컬렉션을 독립 디자이너가 상업적으로 성공한 좋은 사례로 언급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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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미소를 띈 얼굴로 긍정 에너지를 발산하는 잉카 일로리 (Yinka Ilori)는 영국의 디자이너로, 다채로운 색감을 가득 담은 제품을 만들어요. 영국에서 태어난 잉카 일로리는 순수 미술과 제품 디자인 전공을 모두 살려 소품 디자인부터 공간 디자인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그의 디자인 스타일은 나이지리아 출신 부모님의 고향 이야기, 런던에서 자란 어린 시절 들었던 우화와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을 통해 만들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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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로리는 영국의 모던함과 나이지리아 전통의 밝고 볼드한 패턴을 조합하는 디자인을 즐겨요. 특히 2011년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그의 데뷔작, '의자가 말을 할 수 있다면(If Chairs Could Talk)' 속 업사이클 의자에서 일로리의 스타일이 잘드러나죠. 첫 전시에서의 화려한 데뷔 후 그는 런던 V&A 미술관, 칸 영화제과 같은 대형 행사에서 작품을 전시하며 예술 영역을 넓혀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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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 일로리의 작품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인사이드 아웃 속 캐릭터들이 뛰어다닐 것 같은 생동감 넘치는 색감이에요. 그는 인터뷰를 통해 가족과 친구들이 주최한 파티에서 느낀 기쁨의 순간을 작품에 녹여낸다고 전했어요. 특히 코로나 이후, 자신의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감정을 나누며 희망을 되찾길 바랐죠. 작은 프린트와 머그컵부터 가구까지, 그가 만든 제품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구매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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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잉카 일로리는 한국에서 MCM과의 협업 컬렉션을 선보였어요. 1층에 마련된 그의 첫 번째 전시 ‘우리 모두에게는 선함이 있다’를 주제로 런던에서 버려진 의자들을 업사이클링한 작품을 전시했어요. 그리고 같은 공간 3층에 마련된 두 번째 전시 ‘나를 바라보며’에서는 그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제작한 의자 컬렉션에 새로운 작품을 더해 과거와 현재의 작품이 서로 대화하는 것 처럼 꾸몄죠.
일로리는 아버지가 그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어린 시절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었다고 해요. 그래서 부모님께 받은 사랑을 작품들이 서로 대화하는 모습으로 구현했어요. 일로리가 부모님에게 받은 사랑으로 성장하고 버려진 의자가 그의 손길로 작품으로 재탄생하듯, 사람들이 모여 선한 영향력을 펼지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시에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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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올림픽 경기가 한창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에는 문화 올림피아드(Cultural Olympiad)가 동시에 열리고 있어요. 자유와 화합의 의미를 담은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이벤트인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공간은 퐁피두 광장 앞에 만들어진 스케이트보드 파크, 사이클로이드 광장(Cycloïd Piazza)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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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로이드 광장은 프랑스 아티스트 라파엘 자르카의 작품이에요. 라파엘 자르카는 스케이드보드와 관련한 책을 여러 권 집필할 정도로 스케이트보드를 사랑한다고 해요. 그래서 뉴욕에서 시작해 그동안 스케이트보드를 탈 수 있는 조각을 세계 곳곳에 만들어왔어요. 특히 이번 사이클로이드 광장은 스케이터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도 파리 올림픽을 관람하며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도시의 모두가 한 공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설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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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자르카는 수학자 갈릴레오의 업적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만든다고 해요. 이름에서도 드러나듯 이번 작품은 가장 빠른 하강 곡선을 의미하는 사이클로이드를 처음으로 스케이드보드 파크에 적용했어요. 그 외에도 사이클로이드 광장은 기하학적인 형태와 퐁피두의 멋진 색감이 그대로 녹아들어있어요. 광장 속의 광장, 사이클로이드 광장은 9월 15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이번 여름 파리로 떠나신다면 한 번쯤 들러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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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퐁피두 센터는 파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로, 중세 시대부터 파리의 중심부였던 보루르 고원에 자리 잡고 있어요. 렌조 피아노(Renzo Piano)와 리차드 로저스(Richard Rogers)가 함께 설계한 현대건축의 상징과 같은 건축물이죠.
퐁피두 센터는 그 독특한 외관 덕분에 한 번 보면 쉽게 잊기 어려워요. 기계 설비, 에스컬레이터 등 구조적 요소가 외부에 노출해 건축의 내부를 미학적으로 해석했어요. 에어컨 설비는 파란색, 전기 설비는 노란색, 수도 설비는 초록색 그리고 보행 통로는 빨간색으로 디자인해 오래된 도시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건축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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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126는 1965년 카스틸리오니 형제(Achille & Pier Giacomo Castiglioni)가 디자인한 브리온베가(Brionvega)의 제품이에요. RR126은 60년대 산업 디자인의 특징인 간결하고, 기능적이며 대담한 요소를 모두 담고 있어요. RR126은 직사각형과 정사각형 박스의 기하학적인 형태를 가진 모듈 시스템이 특징적이에요. 간결한 디자인 덕분에 사용자는 모듈 시스템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시대를 초월해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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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듈 시스템에는 턴테이블, 라디오, 그리고 앰프가 내장되어 있어요. 이 다양한 기능을 사용자가 보다 잘 활용할 수 있도록 RR126의 제어 손잡이와 패널을 직관적으로 디자인했어요. 그리고 나사와 같은 고정장치가 숨겨져 있지 않고 오히려 드러나 있어 제품의 구조적 특징이 강조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죠. 기능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추고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낸 덕분에 사용자 중심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이 만들어질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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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탈리아 디자인의 특징 중 하나인 과감한 색상 또한 RR126에 담겨 있는데요. 빨간색, 주황색, 흰색 등 선명한 색상은 60년대 이탈리아의 급격한 사회 변화에 따른 낙천적인 시대 정신을 담았다고 볼 수 있어요. 이후 RR126은 최초로 제작된 이후 시대에 맞춰 CD 및 DVD 플레이어를 내장해 재출시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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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온베가의 TS 502 포터블 라디오는 마르코 자누소(Marco Zanuso)와 리처드 사퍼(Richard Sapper)의 공동 작업으로 탄생한 작은 박스 형태의 라디오예요. 1964년에 출시된 이 제품은 팝한 색감과 제품이 닫혀있을 때 작은 박스로 변하는 귀여움으로 큰 인기를 끌었어요.
2010년 브리온베가는 TS 502 포터블 라디오 50주년을 기념하여 라디오 큐보 50°를 출시했어요. 새롭게 탄생한 포터블 라디오는 처음 출시될 당시와 동일한 재료를 사용하면서 충전식 리튬 배터리를 탑재해 기존 제품의 디자인은 보존하고 기능은 업그레이드 되어 긴 청취 시간을 제공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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