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 HCDA Monthly Newsletter #2
2022년 6월 24일 | HCDA Monthly Newsletter #2


지구를 생각하는 당신만의 솔루션은 무엇인가요?🌱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기념일, ‘세계 환경의 날’이 올해 50주년을 맞았습니다.

매년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은 1972년 6월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지구 환경 보존을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을 다짐하며 제정되었다고 해요. 디자인으로 지구를 구하는 유쾌하고 창의적인 솔루션들을 지금 만나보세요!

《트래쉬 버스터즈》

TRASH BUSTERS

💥 Group : 트래쉬 버스터즈 Trash Busters
💥 City : 서울, 대한민국 Seoul, Republic of Korea
💥 Representative Designer : 최안나 Anna Choi

코로나19 이전 한국에서는 매년 평균 약 1만 5,000개의 축제가 열렸고, 축제에서는 1인당 평균 3.5개의 일회용 플라스틱 용품이 사용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매년 약 2억 개의 일회용품 쓰레기가 발생하곤 했는데요, 이에 ‘트래쉬 버스터즈’는 일회용품의 대안으로 ‘대여, 사용, 수거, 세척, 대여’가 반복되는 재사용 식기 대여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사용한 용기를 수거해 고온과 고압으로 세척하고 뜨거운 바람으로 말린 후, 자외선으로 살균하고 검수한 후, 다시 대여해주는 과정을 거칩니다. 소비자는 일회용 컵을 사용할 때처럼 컵이나 용기를 사용하고 수거함에 넣기만 하면 됩니다.

 

‘트래쉬 버스터즈’의 이름과 BI는 1980년대 히트했던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를 오마주하여 ‘유령 대신 쓰레기를 잡는다’는 콘셉트입니다. ‘편리함’과 ‘친절함’을 디자인 철학으로 삼고, 다소 낯선 ‘다회용 용기 렌탈’이라는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게 디자인하여 하나의 트렌드이자 문화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친환경을 상징하는 녹색이 아닌 식욕을 돋우는 강렬한 주황색을 사용하여 누구나 갖고싶도록 감각적이고 눈에 띄게 디자인하였습니다. 또한 다회용기의 재료인 폴리프로필렌(PP)는 BPA가 나오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며, 차가운 음식과 뜨거운 음식을 모두 담을 수 있으면서 쉽게 오염되지 않는 장점이 있는데요, 사용 연한이 끝났거나 손상된 식기는 알갱이로 부순 후 식탁, 의자와 같은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환경 문제가 대두되자 대기업에서도 사내 카페와 탕비실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컵을 다회용 컵으로 대체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에 따라 '트래쉬 버스터즈'의 프로젝트는 축제 뿐만 아니라 대기업, 영화관, 관공서에도 서비스가 제공되기 시작했으며, 일회용품을 많이 사용하는 일반 카페, 배달 음식점, 스포츠 경기장, 장례식장 등으로 확대 중에 있다고 합니다.

It's not a big deal !

2019년 결성된 트래쉬 버스터즈는 디자인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한 도시 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강렬하고 재미있는 디자인으로 시민들이 환경 문제에 쉽게 접근하고 일회용품 문제 해결에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 있게 한 트래쉬 버스터즈의 활동은 대도시에서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편리하고 지속 가능한 시스템과 문화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일회용품은 정말 심각한 도시의 문제이다. 주황색의 톡톡 튀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과 프로젝트가 보여주는 에너지에 매료되었고 그 영향력에 감탄했다. 

라쿠엘 트로이(Rachel Troye) | 오슬로 건축&디자인스쿨 교수 


재사용과 대여가 가능한 다양한 제품, 사용자, 상점주, 팀 구성원이라는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로잘 디자인된 생태계를 보여준다. 이 시스템은 다른 일상의 경험으로 확장될 수 있는 강력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 이건표(Kun-Pyo Lee) |  홍콩 폴리텍 디자인 스쿨 학장

《스루루 다 문다우》

Sururu Da Mundaú

🔮 Group : 로젠바움 건축&디자인 Rosenbaum Architecture&Design
🔮 City : 마세이오, 브라질 Maceió, Brazil
🔮 Representative Designer : 마르셀로 로젠바움 Marcelo Rosenbaum

문다우(Mundau)는 브라질 동북지방 알라고아스주 마세이오 (Maceió, Alagoas State) 베르겔 (Vergel) 마을에 있는 호수입니다. 문다우 기슭에는 5개의 슬럼가가 있는데, 수천 명의 사람들이 캔버스, 골판지 등으로 만든 집과 위생시설이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마을은 아동 영양 실조율이 높고 폭력, 마약거래, 아동 성매매의 발생률도 높은 편이었다고 합니다.

 

이 지역의 거의 유일한 경제 활동은 스루루 홍합(Sururu) 채취를 통해 생활 자금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스루루 홍합은 생태계 먹이 사슬의 일부이기 때문에 2014년부터 알라고아스주의 무형 유산 이기도 합니다. 스루루 홍합 채취 어업은 지역사회의 많은 세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베르겔(Vergel) 마을에서는 월 300톤의 껍질이 버려지고 있지만, 후처리 비용이 높아 방치되고 있어 지역의 환경과 공중위생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시작된 ‘스루루 다 문다우(Sururu Da Mundaú)’ 프로젝트는 월 300톤 가까이 폐기되는 스루루 홍합 껍질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하여 지역민들에게 수입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 주 목적입니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지역민들이 잘게 부순 스루루 홍합 껍질을 브라질의 유명한 세라믹 타일 업체와 협력하여 모래, 시멘트을 섞어 타일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는 빈곤한 삶을 사는 베르겔 마을의 사회 개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2019년 미주개발은행 BID그룹 이노베이션연구소(BIDLAB)의 공동사업인 Maceió Mais Inclusive Atravésda Economia Circular가 로젠바움과 에이전트 변환 연구소를 초청하며 시작했으며, 브라질 개발 지속 가능성 연구소(IABS), 마세이오 시청 및 관련 벤처 네트워크와 협력하여 순환형 경제 컨셉의 설계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서울디자인재단

humancity@seouldesign.or.kr

(03098)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283

02-2096-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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