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날의 공기에 색이 있다면 어떤 색일까?”
우소아 작가는 날씨를 감각을 통해 채집합니다. 기온, 습도, 흐림, 맑음, 그리고 피부에 스치는 바람까지, 기상 데이터가 아닌 몸을 통해 포착한 날씨는, 색연필로 서서히 칠해지며 도형이 되기도, 선이나 색이 되기도 하며 어떤 도상을 만들어 냅니다.
이번 팩토리에디션 뉴스레터에서는 우소아 작가의 장기 아트 프로젝트 ‘날씨 채집 드로잉’ 중 《무관심 비》 연작을 팩토리에디션으로 소개합니다. 봄이 오기 직전, 수분이 감도는 차가운 공기 속에서 태어난 그림이 SAA와의 협업을 거쳐 3점의 인쇄물로 완성되었습니다.
색과 형태로 번역된 한 날의 공기가, 판화지라는 물성 위에서 어떻게 자리 잡았는지를 얘기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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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CTION 1 : 우소아 작가 — 색과 형태의 관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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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소아 Soah Woo
우소아는 2019년 홍익대학교 도예유리과를 졸업하고, 2021년 School of Visual Art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현재는 ‘미기후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로 색연필 드로잉을 하며, 최근에는 날씨를 미술의 범주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소아는 자연의 빛깔과 형상을 수공예적 태도로 드로잉하거나 사물로 제작한다. 그는 서울 구석구석을 산책하며 발견한 파편들을 색연필 드로잉으로 남기는 기억의 기록자이다. 또한, 일상의 사물들을 조합해 애니미즘적 생동감이 가득한, 때로는 입을 수도 있는 조각을 만들어낸다. 이 과정에서 그의 드로잉과 작업의 부산물, 그리고 온갖 색으로 넘쳐흐르는 오브제들이 유기적으로 얽히며, 그만의 독자적인 생태계를 형성한다.”
《회복기의 노래: 중간다지기운동》 전시 서문 일부, 홍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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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CTION 2 : SAA — 스크린 프린팅 프로덕션 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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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A (Screen Art Agency)
SAA(Screen Art Agency)는 스크린 프린트 기반의 프린팅 프로덕션 스튜디오입니다. 그래픽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아티스트 및 갤러리와 함께 일하며, 그래픽 포스터, 작품 인쇄, 전시 기획, 시각 예술 전공자를 위한 프린팅 프로덕션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크린 프린트 기법을 중심으로, 이미지와 물성의 관계, 심도 있는 표현 방식, 실험적인 접근 등을 탐구하며 물리적 환경에서의 시각 언어를 고민합니다. 이를 통해 축적된 인쇄 매체의 다양성과 유연한 접근 방식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Screen Print 스크린 프린트는 공판화에 해당하는 인쇄 기법으로, 주로 섬유, 종이, 플라스틱, 금속 등에 사용됩니다. 이 기법은 메시를 이용해 잉크를 인쇄할 영역과 인쇄하지 않을 영역으로 구분한 후, 스퀴지를 사용하여 잉크를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스크린 프린트의 장점은 다양한 색상과 질감을 표현할 수 있으며, 소량과 대량 생산 모두에 적합하다는 점입니다. 또한, 기법을 활용해 독창적인 예술 작품을 제작하고, 제한된 에디션을 통해 작품의 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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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CTION 3 : 2025 팩토리 에디션 〈무관심 비〉 — 세 가지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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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소아 작가의 《날씨 채집 드로잉》은 작가가 오랫동안 품어온 질문으로부터 시작된 작업입니다.
“본 것을 어떻게 믿고, 표현하며, 체계화할 수 있을까? 몸이 감각한 것을 어떻게 기억하고, 기록하며, 시각화할 수 있을까?”
작가는 기상청의 데이터가 아닌, 피부에 스치는 공기, 빛의 농도, 하늘빛의 변화, 구름의 결을 통해 날씨를 읽어냈습니다. 날마다 날씨 일지를 쓰고, 그 기록을 색연필 드로잉으로 옮기며,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색과 형태의 변화를 하나씩 포착해 나갔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감각과 시간, 기억을 연결하는 시각적 실험이기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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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무관심 비》는 새순이 돋기 직전,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가 서서히 미지근하고 촉촉하게 변하던 시기를 담고 있습니다. 작가는 그 변화를 따라 기온, 습도, 대기의 질감, 피부에 스치는 감각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이를 색과 형태로 번역했습니다. 이번 팩토리에디션에서는 이러한 기록 가운데 세 점을 골라, SAA와 함께 프린트 에디션으로 제작했습니다. 색연필이 남기는 질감과 번짐, 그리고 손의 압력이 만든 미묘한 색차까지 구현하기 위해 인쇄 과정에서도 세심한 조율이 이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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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 비》 시리즈는 ‘날씨 채집 드로잉’ 프로젝트에서 그려진 장면 중 세 점을 골라, SAA와 함께 판화로 제작한 작업입니다. 이번 에디션은 드로잉 원작이 담고 있던 계절의 공기와 시간의 결을 새로운 매체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감상의 방식을 확장시킵니다. 관객은 세 장면을 통해 계절이 바뀌는 찰나의 공기 변화를 다시 마주하며, 그 순간의 감각을 자신만의 기억 속에 겹쳐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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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CTION 4 : 팩토리 에디션 제작 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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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토리2와 우소아 작가는 파주에 위치한 SAA의 스튜디오에서 만나, 프린트의 색과 질감을 하나씩 짚어가며 제작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작업대 위에는 다양한 샘플이 놓였고, 종이와 잉크, 색의 조합을 바꿔가며 여러 번의 테스트가 이어졌습니다. 색연필이 켜켜이 쌓이며 만들어내는 깊이와 결을 구현하기 위해, SAA는 미세한 색분해와 잉크 배합을 반복했고, 종이 위에서 서서히 원작의 모습이 되살아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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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A는 색연필의 결이 가진 부드러움과 복합적인 색차를 살리기 위해 색분해 방식과 잉크 배합을 여러 차례 조정했다고 말합니다. 종이의 표면과 잉크의 밀도를 조율하며 원작의 모습을 인쇄물에 담아냈고, 마침내 세 점의 프린트가 완성되었습니다. 가까이서 프린트를 바라보면, 색연필 특유의 색들이 섞여서 만들어내는 깊이 있는 그라데이션과 원화과 가지고 있던 특유의 색감이 그대로 전해져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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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CTION 5 : 팩토리에디션 X 윌링앤딜링 — WWW (Who With Wha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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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무엇을, 누구와 함께”
《WWW - Who With What》는 ‘누가, 무엇을, 누구와 함께’를 키워드로 새로운 협업 관계를 확장하는 윌링앤딜링 아트컨설팅의 새로운 시도입니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프로그램의 연속성과 확장성을 높이고, 미술품 유통과 작가·협력 파트너와의 상호 이익을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지향합니다.
2025년에는 팩토리에디션, 엘가든, MK2 showroom과 함께합니다.
8월 2일부터 8월 17일까지, 윌링앤딜링 소속 작가 손지형 · 서재웅 · 정현두는 팩토리에디션이 소개하는 Makishi Nami의 아름다운 가구와 어우러지는 공간 연출을 선보입니다. 미술과 가구 디자인이 교차하는 이번 협업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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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 비 7도 실크스크린 프린트, Magnani Incisioni 300gsm 종이, 29 × 40cm, 2025
무관심 비 (하늘) 5도 실크스크린 프린트, Magnani Incisioni 300gsm 종이, 29 × 40cm, 2025
무관심 비 (시작) 3도 실크스크린 프린트, Magnani Incisioni 300gsm 종이, 29 × 40cm,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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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fferent Rain 7-color screen print on Magnani Incisioni 300gsm paper, 29 × 40cm, 2025
Indifferent Rain (Sky) 5-color screen print on Magnani Incisioni 300gsm paper, 29 × 40cm, 2025
Indifferent Rain (Beginning) 3-color screen print on Magnani Incisioni 300gsm paper, 29 × 40cm,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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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토리2
factory2.seou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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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10길 15 02-733-4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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