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님! 프라이스예요😎

지금까지 한국인의 일상에 존재해 온 그릇들의 탄생 비화부터 그릇을 만드는 사람들, 그릇을 만들고 굽는 모습까지! 그릇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렸어요. 

오늘은 ‘그릇의 의미'를 고찰합니다. 그릇은 형태를 가진 사물이기도 하지만 ‘저 사람은 그릇이 참 크다.’, ‘그 사람은 그 일을 할만한 그릇이 못 된다.’ 와 같이 사람의 능력이나 도량을 표현하는 일상적 비유 안에서도 존재하는데요.

이번 레터에서는 이렇게 우리의 관념에 존재하는 그릇 이야기를 ‘기호학’의 관점으로 이야기해볼게요. (🤔:기호학? 그게 뭐죠? 😏:어떠한 의미가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것에 대한 학문이에요.) 음식이라는 ‘내용’보다 그릇이라는 ‘표현’이 중요해진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그릇은 어떤 다양한 의미로 읽힐 수 있을까요? 

브랜드의 의미를 찾고 만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엘레멘트컴퍼니 최장순 대표의 글로 전달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 세 번째 절기 ‘경칩’(3/5)이었죠? 삼라만상을 깨우는 봄의 기운 ‘절기로운 생활’ 아트워크도 함께 만나보세요👍
#LIFE SPECIAL
그릇이라는 세계
- 의미를 개척하는 능동의 사물

그릇은 내용물에 따라 다양한 모습과 이름으로 존재한다. 담긴 그릇에 따라 같은 음식이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릇은 무언가를 담기 위해 존재하지만, 비워진 상태로 만들어지고 비워진 상태에서 그 자체의 아름다움이 추구되기도 한다. 이러한 다양성과 양면성이 인간의 모습과 닮았고, 그 인간의 모습은 또 브랜드에 빗대어 표현되기도 한다.

실재의 그릇이 아닌 관념에 존재하는 그릇 이야기를 들어봤다. 브랜드의 의미를 찾고 만드는 엘레멘트 컴퍼니의 대표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최장순이 기호학적 관점으로 '그릇이라는 세계'를 전달한다.

저마다 다른 모양의 그릇이 모여 식탁 위의 스카이라인을 만든다. ⓒUnsplash의 Tom Crew

그릇은 식탁 위의 건축

그릇은 기계다. 기계는 흐름을 절단한다(Gilles Deleuze). 그릇은 밥상의 흐름을 절단해 아침 식사와 티타임을 생산한다. 여러 모양, 높이, , 재질로 구성된 그릇은 저마다의 이합집산을 통해 식탁의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브랜드는 각자의 철학과 가치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그릇 또한 그렇다. ⓒUnslplash의 Angèle K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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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와 그릇

브랜드 또한 그것이 담아야 할 철학과 가치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브랜드는 그릇을 닮았다.

트렌디하고 유행을 잘 따르는 패션 브랜드들은 접시와 같다. 친환경 생태주의 철학을 실천하고 있는 ‘파타고니아(Patagonia)’는 탄탄하고 두께감 있는 텀블러를 닮았다. 지구를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전환시키고 최대한 수명을 연장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지구를 만들겠다는 ‘테슬라(Tesla)’ 또한 텀블러다. 조금은 더 세련되고 멋진 텀블러.


지속적으로 ‘안전’을 강조하며 세계 최초로 3점식 안전벨트를 고안했던 ‘볼보(Volvo)’는 공동체에 필요한 깊이 있고 은근한 맛을 담아내는 뚝배기와 같다. 에너지, 반도체 등 원천에 비유할 수 있는 기업 브랜드들은 항아리에 견줄만하다. 항아리에 담긴 양념과 장은 모든 요리에서 실력을 발휘하는 식재료이니까.


갤럭시(Galaxy)’‘아이폰(iPhone)’과 같은 모바일 브랜드는 다채로운 음식을 자주 바꿔 채우는 도시락통과 같다. 이처럼 그릇은 비즈니스를 통해 세계를 대하는 서로 다른 태도와 관점을 보여주는 좋은 교보재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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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릇이라는 세계 - 의미를 개척하는 능동의 사물 中
  추천해요 👍
 K-alendar  절기로운 생활  
K-alendar(카-렌다) 절기로운 생활은 우리나라의 24절기를 한국에서 활동하는 여러 크리에이터의 시선으로 소개합니다.
세번째 절기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 (03/05)
사실 경칩에는 개구리를 뜻하는 한자가 없어요.

경칩의 칩(蟄)에는 겨울잠 자는 벌레라는 뜻이 있는데요. 개구리뿐만 아니라 겨울잠을 자던 모든 생명이 깨어나는 시기를 말합니다.

죽은 듯 고요했던 겨울이 지나고 세상이 약동합니다. 아직 떨쳐내지 못한 겨울의 차가운 기운이 남아있나요? 새로이 눈뜨는 생명처럼 우리의 몸과 정신을 깨워봐요!

삼라만상을 깨우는 아트워크를 프라이스 웹에서 만나보세요!
경칩 맞이 한정 컬러 배경화면은 다음 절기까지만 프라이스 웹에서 내려받을 수 있어요. 😎

[절기로운 생활] 03 경칩 -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feat.김광석<일어나>)
디자이너가 전하는 K라이프스타일  
frice는 현직 디자이너들이 직접 발품 팔아 한국의 아름다움을 탐험하고 기록합니다. 요즘 제일 멋지다는 크리에이터부터 소박한 디자인 굿즈까지! 오직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디자인/라이프스타일/크래프트를 발견한다면 어디든 찾아가 관찰하고 탐구해 조명되지 않았던 가치를 수집합니다. '이 디자인은 누가 왜 만들었는지 너무 궁금했어🤔', '그 사람 요즘 정말 멋진데 더 깊이 알고 싶어🔍' 언제든지 frice에게 알려주세요. 디자이너의 시선과 감각으로 새로운 인사이트를 찾아 전달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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