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일 수요일 

2025년 4월의 HI KEEC

  🌳 KEEC 요모조모
       #1 2025년 정기총회 개회 후기
   🌳 KEEC 활동가가 전하는 이야기
       #1 모라의 EE러쿵 저러쿵
       #2 파슬리의 농사일지
       #3 수박이 보고 왔다
   🌳 KEEC 공지
       #1 2025 아름다운X학교벤치 프로젝트 안내
       #2 제 14회 에너지·환경탐구대회 모집 안내
 KEEC 요모조모 #1
🌳  2025년 정기총회 개회 후기 🌳
2025년 3월 26일 사단법인 환경교육센터 정기총회가 열렸습니다. 

소중한 회원분들을 모시고 진행한 오랜만의 오프라인 정기총회에 준비 기간부터 개회까지 찾아오는 새봄처럼 들썩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정기총회는 오프라인과 온라인(ZOOM)으로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총회 현장에는 오랜 시간 함께해온 회원님들과 새로운 얼굴들이 어우러져 반가움과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서로의 안부를 나누고, 센터의 발자취를 함께 돌아보는 시간 속에서 공동체의 연결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러 의미 있는 순간들이 있었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깊은 울림을 남긴 장면은 이사장 이임식이었는데요. 올해를 마지막으로, 오랜 시간 동안 환경교육센터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서주원 이사장님께서 이사장직에서 퇴임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든든함을 이어 주실, 안병옥 이사장님께서 새로운 이사장으로 선출되셨습니다. 신임 이사장님과 함께 보낼 앞으로의 시간들에 어떤 생태적인 이야기들이 만들어질지 기대가 됩니다.

총회의 마지막 순서로, 서주원 前이사장님과 지난 사진들을 보며 센터에서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지난 이야기들을 들으며 센터의 오랜 역사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직접 발걸음하지 못한 회원님들께도 미리 안건을 공유드리고자 웹페이지에 총회 자료집을 게시하였으니, 아직 회원이 아니신 분들께서도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회원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
파슬리의 농사일지
🌳 올 듯 말 듯한 봄의 밭 🌳
사진은 위에서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명이나물 / 적양파 / 쪽파  
눈이 왔다가 따가운 햇살이 비추다가 왔다 갔다 종잡을 수 3월의 날씨, 이렇게 올 듯 말 듯 한 봄을 기다리며 파슬리는 밭으로 향했어요. 지난겨울에 파와 뿔시금치를 잔뜩 심었는데, 얼마나 자랐을지 기대하면서요.

멀칭(Mulching)으로 덮어 둔 짚 사이를 뚫고 파의 싹이 고개를 내밀었어요! 다 얼어 죽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이렇게 초록초록한 잎을 보여주다니! 그리고 그 옆에는 벌써 개망초와 꽃다지가 자신의 존재를 뽐내고 있었죠. (추운 겨울을 견디고 봄에 싹을 피운 개망초와 꽃다지는 몸에도 좋은 풀 이래요!) 비록 뿔시금치의 싹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언젠가 땅속에서 얼굴을 드러내길 기도했어요.

오늘은 양파와 산마늘(명이나물) 모종을 심는 날이었어요. 파슬리가 가장 좋아하는 채소 중 하나인 적양파를 심으며 수확하는 그날을 상상했죠. 양파는 해가 잘 드는 가장자리에 심으면 좋대요. 그래서 밭두둑의 가장자리에 띄엄띄엄 심어줬어요. 우리가 명이나물로 잘 알고 있는 산마늘은 조금 그늘진 곳에 심으면 좋대요. 그래서 아직은 작긴 하지만, 곧 존재감을 뽐낼 감나무 아래에 옹기종기 심었죠.

올해 파슬리의 목표는 밭과 식탁이 더욱 가까워질 수 있게 하는 것이에요. 그러려면 더욱 밭과 가까이에 있고, 삶도 보다 부지런해져야겠죠? 파슬리의 농사일지에서 먹음직스러운 적양파와 산마늘 요리를 소개하는 그 날을 기다려 주세요.
모라의 EE러쿵 저러쿵
🌳 두려운가 봄 🌳
이 말이 감정 과장이 아니라 정말 ‘팩트’가 되어버린 요즘입니다.

경남 산청,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며칠째 꺼지지 않고 있어요. 지난 3월 21일부터 시작된 산불로 인해 27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었고, 3만6000헥타르가 불탔다고 합니다. 역대 최대 피해 면적이라고 해요(3월 27일 중대본 발표 기준).
이쯤 되면 우리가 묻게 됩니다. 대체 왜 이렇게 산불이 커지는 걸까? 이번 산불의 시작은 대부분 사람이 만든 불씨였습니다. 실수든, 무지든, 우리 손에서 시작된 불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 배경에는, 바로 기후위기가 있어요.

🌡️ 기온은 올라가고, 비는 줄어들고.
겨울과 봄의 경계가 사라지고,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길어지고 있어요. 나무와 낙엽이 말라가고, 작은 불씨도 순식간에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는 조건이 됩니다. 특히 봄철의 큰 일교차는 강한 바람까지 만들어서 진화가 정말 어려워진다고 해요.

이제는 자연재해도 기후재난이라는 것, 이제는 모두가 아는 사실이 되어가고 있죠. 기후위기는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와 인간의 삶 전체를 흔드는 문제입니다. 산불은 기후위기의 하나의 얼굴일 뿐입니다. 그리고 기후위기의 또 다른 얼굴은 바로 불평등입니다. 재난에 더 크게 노출되는 이들, 대응할 자원이나 여건이 부족한 사람들, 사회적 약자들 뿐만 아니라, 산에서 서식하는 야생동물 그리고 마당에 밭에 묶여사는 반려동물들에게는 훨씬 더 가혹한 재난이라는 거죠. 그래서 저는 환경교육이, 단순한 실천 교육을 넘어서서 이런 구조적 문제까지 포착하고 다루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는 구호가 괜히 나온 게 아니잖아요? 기후위기는 무력감을 안기지만, 동시에 변화의 기회이기도 해요. 우리가 지금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다음 봄은 ‘두려운 봄’이 아니라 ‘생명의 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 봄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4월 4일 11시에 탄핵선고가 열린다는 발표를 들었습니다. 이 날을 기점으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에도 다시 봄이 찾아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수박이 보고 왔다
🌳 뮤지컬 <라이카> 후기 🌳

안녕하세요~!
초록지에 정식으로 글을 쓰게 된 활동가 수박입니다🍉

저의 또 다른 자아는 연극과 뮤지컬을 사랑하는 이른바 연뮤덕(연극·뮤지컬 덕후)인데요.
이번에 본 뮤지컬의 후기를 초록지 독자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 찾아왔습니다.
지난 3월에 보고 온 뮤지컬〈라이카〉후기를 들려드릴게요!
(실제로 보러 가실 분들을 위해 스포 없이, 공개된 줄거리만 소개드려요 🤗)


🛰️ 우주로 떠난 개, 라이카

뮤지컬 〈라이카〉는 지구 최초의 우주탐사견으로 선발된 라이카의 이야기입니다.
좁은 우주선에 올라 우주까지 날아갈 수 있도록 수많은 훈련을 견뎌낸 라이카는,
그 과정에서 인간 관리자 캐롤라인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됩니다.
인간을 잘 따르던 라이카는 마침내 스푸트니크 2호를 타고 우주로 떠나지만,
그 여정은 예고 없이 방향을 틉니다.

우주선 내부가 뜨거워지며 정신을 잃은 라이카는, 어느 낯선 행성 B612에 불시착하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외계 생명체! 장미, 바오밥, 그리고 왕자.
라이카는 지구로 돌아가 캐롤라인과 긴 산책을 하고 싶어하지만,
우주선은 망가져버렸고, 왕자와 장미는 라이카가 떠나는 걸 막아섭니다.

라이카는 다시 지구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이 뮤지컬의 주요 등장인물들은 모두 비인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라이카, 왕자, 장미, 바오밥, 그리고 캐롤라인을 닮은 AI 로봇 로케보트까지—그 설정만으로도 독특하지만, 이들이 무대 위에서 만들어내는 하모니는 정말 눈부셨습니다. 라이카의 첫 등장 넘버(노래)인 <기다려>에는 라이카가 얼마나 캐롤라인을 사랑하는지, 얼마나 인간에게 헌신적이었는지가 담겨 있어요. 아름다운 선율이지만 가사를 집중해 듣다보면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습니다.😢 "오늘은 더 오래 걸렸으니까 더 길게 안아주겠지"를 듣고 어떻게 눈물이 안날 수가 있겠어요...(오열) 중소극장이지만 라이브 밴드와 화려한 무대미술, 알록달록 의상과 신비로운 바오밥 친구들의 완벽한 하모니까지 160분동안 이어지는 열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했답니다! 

🛰️너무나 인간적인 비인간의 존재
라이카를 비롯한 '존재'들은 비인간이지만 인간이 동경하는 인간미를 보여줍니다. 그들은 서로를 위로하고 어떤 대상을 그리워하기도 합니다. 이 작품 속 비인간의 존재들은 우리가 동경하는 인간성을 보여주지만 '진짜 인간'들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생명을 경시하고 환경을 파괴하며 욕망에 눈이 먼 비인간성을 대표합니다.

이 작품을 보며 계속 맴돌았던 생각이 있었어요. 동물과 인간의 관계는 오랜 시간 동안 일방적인 착취와 지배의 역사였다는 점입니다. 그중에서도 개는 인간에게 가장 친숙한 동물이죠. 

뮤지컬 〈라이카〉는 인간의 몰인간성과 그로 인해 희생되는 존재들을 이야기합니다. 관객들로 하여금 묵직한 책임감부채감을 느끼게 합니다. 더 빨리, 더 많은 걸 원했던 인간의 욕망은 다른 생명과 터전을 앗아갔고, 그 여파는 기후위기라는 이름으로 지금도 우리 곁을 맴돌고 있습니다. 진정한 인간성의 회복이 절실한 지금 예술과 교육의 힘이 우리를 다시 생명과 연결시켜줄 거라 믿으며 후기를 마칩니다.🖊️


이 코너의 지속가능성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다음 달에도 제가 보고 느낀 것이 있다면 함께 나누러 돌아올게요! (꾸벅)
KEEC 공지
🌳 2025아름다운X학교벤치 프로젝트 안내 🌳
🍀 2025 아름다운X학교벤치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

2025 아름다운X학교벤치 프로젝트는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의류 폐기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환경 문제 인식의 시간, 의류 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 되었습니다.

2025 아름다운X학교벤치 프로젝트에서 무엇을 하냐면요!🧐

♻️ 교내 폐의류 수거 캠페인
👩🏻‍🏫 의류 폐기물 & 자원순환교육
👕 의로운 탐구생활 프로그램 진행
🪑 폐의류 업사이클링 벤치 설치

학생들과 함께 의류의 생산부터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환경·문제, 의류 재순환의 중요성을 다루는 환경교육 프로그램 <의로운 탐구생활>을 진행하고, 교육에 참여한 학교에 폐의류를 업사이클링하여 만든 벤치를 설치해요!✨

작년에 이어 올해엔 더 멀리 나아가고 더 많은 학생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4월부터 시작되는 아름다운X학교벤치 프로젝트의 성공을 기원해 주세요.
후속 이야기는 여름에 돌아옵니다~!💕
KEEC 공지
🌳 제 14회 에너지·환경탐구대회 모집 안내 🌳
🌍💡 제14회 에너지·환경탐구대회 참가자 모집! 💡🌍

💬 "탄소중립 시대, 우리가 직접 만들어볼까?"
🌱 누적 참여자 3,914명! 누적 참여팀 826팀!
환경을 고민하는 수많은 도전과 탐구가 이어져온 대한민국 대표 에너지·환경 탐구대회!
이제, 여러분의 아이디어로 변화를 만들어볼 차례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에너지 · 환경 탐구대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2025년 4월 초록지 에디터 소개

🐕모라 유기견이었던 모모와 라희의 개어멈입니다. 모모와 라희는 환경교육 활동가로서 인사이트와 아이디어의 바탕입니다. 또 다른 모모와 라희가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 

🌿파슬리 다양한 음식에 향신료로 쓰이는 파슬리는 건강에 좋아 약으로 쓰이기도 한대요. 이런 파슬리처럼 여기저기 쓸모있는 존재가 되고 싶어요. 💏


🍉수박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달래주는 달콤한 수박을 정말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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