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공변 2. – 공변에 맞는 MBTI?!
(그런 건 없다!!)

Wit.ness Weaver 소화
아라카와 히로무 작가의 만화
은수저 Silver Spoon
"어떤 계기로 공변을 하게 되었나요?"라는 질문을 잊을만 하면 받는다.
이 질문에는 특별한 계기가 있거나 특별한 뜻을 품은 사람이 이 일을 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숨어있다. 그래서 이 질문은 언제나 난감하다(지난 글 참조).

"MBTI가 어떻게 되나요?" 이 질문도 많이 받는다. 그러면 어떻게 될 것 같으냐고 되묻는다. ESTJ, ENTJ 라는 답을 많이 듣는다.

어떨 것 같은가?

TJ*가 법조인이나 조직사회에 더 맞는 기질이라고 한다면, 단연코 나의 근본적인 기질은 법조인에 맞지 않는다. (거짓말 하지 말라는 야유가 들리는 듯 하다. 그러나 사실이다!) 

*(🐹: 논리적 의사결정에 주된 강점을 둔 유형이라고 합니다. 잘은 몰라요~!)

소위 말하는 공익전업변호사가 되고 나서 수년간, 아니 어쩌면 지금도 이 일이 내 개성에 맞지 않는다고 절감해 왔다.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깨닫지 못한 상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주어진 일들에 나를 맞추어나가며 배워가는 것뿐이었다.

할 수 없는 일과 하고 싶지 않은 일, 해야만 하는 일과 할 수 있는 일들을 식별해 가며 좌충우돌하다 보니 어느샌가 여기에 와있다. 내 적성에 정말로 맞는 일은 다른 곳에 있었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그러나 주어진 일에 나를 맞추어가며 성장해 온 지난 시간들도 족히 감사하기에 후회는 없다(그러나 다시 태어난다면 다른 직업을.. ^^;;).

"유능한 공변이 되려면 어떤 능력이 필요하냐?"는 질문도 받는다. 이 질문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의 의도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되묻고 싶다.

하고 싶은 일인가? 그런데 실패할까봐 무서운가? 실패하지 않을 방법은 내게 없다.
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별할 눈도 내게는 없다. 다만, 질문을 멈추고 실패할 두려움에 자신을 던져보는 모험을 '결심'한 바로 당신에게 아무것도 아닐 응원의 물개박수를 보내며.. 싱거운 어쩌다 공변 이야기를 마친다.
공익변호사와 함께하는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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